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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좌제의 흔적으로 인해 가족조차 외면하는 일본인들의 실태를 고발한 책
"연좌제의 흔적으로 인해 가족조차 외면하는 일본인들의 실태를 고발한 책" 내용보기
방화는 현장 체포가 아니면 진술뿐이기 때문에 방화범이 입을 다물면 범인을 잡을 도리가 없다. 그래서 형사인 구노는 집요하게 용의자로 떠오른 시게노리를 압박해 스스로 자백하게 하려 한다. 시게노리는 처음엔 포커페이스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지만 서서히 조여 오는 수사망에 압박감을 느낀 나머지 자살충동을 느끼며 동요하기 시작한다.   한편 교코는 노무라 일행의 조언을
"연좌제의 흔적으로 인해 가족조차 외면하는 일본인들의 실태를 고발한 책" 내용보기

방화현장 체포가 아니면 진술뿐이기 때문에 방화범이 입을 다물면 범인을 잡을 도리가 없다. 그래서 형사인 구노는 집요하게 용의자로 떠오른 시게노리를 압박해 스스로 자백하게 하려 한다. 시게노리는 처음엔 포커페이스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지만 서서히 조여 오는 수사망에 압박감을 느낀 나머지 자살충동을 느끼며 동요하기 시작한다.

 

한편 교코노무라 일행의 조언을 얻어 자신이 일하는 대형슈퍼마켓에서 단시간 근로자의 권리를 주장하다 일하던 카운터에서 밀려나고 만다. 다행히 해고되진 않았지만 남자들도 힘들어하는 곳으로 배정받게 되어 힘겨운 투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교코는 이를 달게 받고 일을 마친 후에는 노무라 일행과 스마일 슈퍼마켓의 부당한 고용사실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며 자신의 권리를 찾고자 노력한다.

 

형사 구노죽은 장모가 살아 있다는 착각 속에 사는 생활을 동료들로부터 주의 받지만 믿지 못하는 눈치다. 자신의 아내였던 사나에를 잃은 충격 때문인지 구노는 몇 년 째 밤에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나날을 보낸다. 1권에 이어 2권에서도 구노는 끊임없이 시게노리를 방화범으로 의심하며 압박하는데 그러는 와중에 시게노리의 처인 교코를 접하고는 죽은 사나에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이 책은 총 14개의 소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유스케의 이기적인 태도’를 이야기한 부분이다. 유스케는 낮에는 학교에 다니고 오후엔 착실하게 알바를 하면서 밤에는 불량한 애들과 어울리며 범죄를 저지르는 이중인격의 고등학생이다. 유스케는 자신의 학생신분을 이용해 걸려도 큰 처벌을 받지 않을 거란 생각에 마구 죄를 저지르며 이중생활을 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아저씨 사냥을 하다 형사를 건드리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막상 형사 구노와 문제가 생겨 퇴학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자신 같은 고등학생에게 너무한다고 생각한다.

 

이 얼마나 이기적인 생각이란 말인가! 고등학생 신분으로 마음껏 죄를 지을 때는 언제고 막상 죄값을 치러야 할 상황에 놓이자 자신이 고등학생인데 왜 봐주지 않느냐고 생각하다니 이보다 더 이기적인 족속들이 세상이 또 있을까! 고등학생이 벼슬도 아닌데 그걸 믿고 범죄를 저지를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자신의 장래를 생각해달라는 발상은 도대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유스케처럼 나이와 학생 신분만 믿고 범죄를 죄책감 없이 저지르는 녀석들은 특수한 법을 만들어서라도 처벌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지 않고서는 유스케와 같이 생각하는 녀석들 때문에 소년소녀 범죄는 끊이지 않을 것이다. 미성년자들이 감히 두려워 죄를 저지르지 못할 정도의 강력한 법이 하루 속히 만들어지길 희망하는 바이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자신이 범죄자가 되면 가족도 같은 범죄자가 되는 일본’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이다. 방화 용의자인 시게노리와 그 부인인 교코는 범죄 사실보다는 그 여파를 더욱 걱정하는 눈치다. 만약 시게노리가 방화범이라고 밝혀지는 날에는 시게노리는 직장을 잃는 것은 물론이고 실형을 받고 교도소에서 살아야 한다. 그리고 그 가족은 붕괴되고 자식들은 범죄자의 아들이라는 오명을 안고 살아야 한다. 문제는 일본이 지나치게 체면을 중시하는 나라다보니 범죄자의 가족으로는 도저히 남들과 더불어 살 수가 없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아버지의 죄로 인해 놀림과 왕따를 당할 것이고 부인은 괜히 죄인 취급을 당하며 이웃주민들에게 따돌림을 받을 것이다.

 

한국도 그다지 범죄인 가족에게 관대한 시선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만큼 심하지는 않다. 정황만 이해가 되면 얼마든지 받아줄 수 있는 것이 한국사회이기 때문이다. 잔인한 살인 등과 같은 중범죄가 아니고서는 이웃들이 등을 돌려버리는 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가족이라면 따뜻하게 감싸주고 위로해주지 불똥이 자신에게도 튈까봐 연락을 끊는 짓은 하지 않는다. 문화가 다르다보니 발생할 수 있는 일인데 일본은 그 정도가 너무 심각하다. 사소한 절도만으로도 가족의 울타리가 간단히 붕괴되는 나라 일본에서 과연 이웃들 혹은 친척들과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피곤한 삶을 사는 일본인들이 불쌍할 따름이다.

 

마지막 세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언니인 교코를 외면하는 동생 게이코의 이기적인 태도’를 이야기한 부분이다. 방화범이 교코의 남편인 시게노리라는 확증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오직 심증과 의심스러운 단서만 있을 뿐이다. 그런데 경찰들은 물론이고 미디어 매체들은 벌써 시게노리가 방화범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떠들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에서 교코의 여동생인 게이코는 언니를 피하려 한다. 직접 와서 위로를 해주거나 같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는 못할망정 게이코는 교코에게 같이 가려던 여행 일정을 수긍도 안 되는 핑계를 대며 취소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다. 이에 대해 교코는 동생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직감한다. 주간지에 나온 형부에 관한 기사를 읽고는 그 불똥이 자신에게 튈까봐 두려워 언니를 피하려고 든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것이 진실이든 오해든 간에 게이코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가족이 뭔가? 힘들 때 서로 돕고 의지하는 것이 가족 아닌가! 그런데 어떻게 동생이 되어가지고서 언니가 뻔히 힘들어하는 걸 알면서 자신만 피해를 입지 않으려고 언니를 외면할 수 있단 말인가! 좋을 때만 가족을 찾고 어려울 때 외면해서야 어찌 가족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만약 자신이 곤경에 처해 있는데 언니가 자신을 외면한다면 기분이 어떨지 게이코는 왜 생각을 못하는지 모르겠다. 학창시절 역지사지라는 말을 굳이 배우지 않았더라도 가족이면 어려울 때 도와야 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다. 만약 이와 같은 일이 일본인 대다수의 가족들이 겪는 일이라면 일본인들은 정말 사는 것이 외롭고 고통스러울 것 같다. 언제나 좋은 일만 생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체면왕따라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일본은 결코 살기 좋은 나라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방화 용의자 시게노리는 구노의 집요한 추적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큰 동요를 일으킨다. 형사 구노는 밤에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불안정한 상태와 비리 형사인 하나무라가 위협을 하는 상황 속에서도 범인을 잡겠다는 일념으로 집요하게 시게노리를 몰아붙인다. 교코는 남편의 상황을 외면한 채 오직 자신의 권리 찾기에만 몰두한다.

 

3권에서는 과연 시게노리가 진범으로 밝혀질지, 교코가 자신의 권리를 찾을 수 있을지,구노가 방화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지 등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인상적인 글귀

 

“말에는 엄청난 힘이 있다.”

d****3 2010.05.30. 신고 공감 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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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자2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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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서로 연결이 되지 않던 사람들이 2편에서는 서로 얽혀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래서 더욱 재미있었다.   갈수록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이렇게 재미난 책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한 치라도 손에서 책을 뗄 수가 없다.   사람 사는 곳은 다 같은 것 같다. 어디나 비리가 있고, 맞지 않은 점이 있고……. 만약 나라면 그러한 비리를 보고 불의에 맞서 싸울 수 있을지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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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편에서 서로 연결이 되지 않던 사람들이 2편에서는 서로 얽혀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래서 더욱 재미있었다.

  갈수록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이렇게 재미난 책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한 치라도 손에서 책을 뗄 수가 없다.

  사람 사는 곳은 다 같은 것 같다. 어디나 비리가 있고, 맞지 않은 점이 있고……. 만약 나라면 그러한 비리를 보고 불의에 맞서 싸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물론 이 책은 소설이지만, 그래서 허구의 이야기를 쓴 것이지만, 소설이 현재를 반영한 것도 있다고 볼 때 이 이야기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그리고 내가 평소 가깝게 지낸 사람이 갑자기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니라면? 그것도 흥미진진한 추리인 것 같다. 소설 끝의 반전이 흥미진진하다. 앞으로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j******i 2009.0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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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절정으로 내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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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사건의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있다.!!   평범한 일상의 행복이 깨지는게 두려워 애써 남편의 방화사건을 외면하는 교코. 그녀의 애달픈 노력에 괜시리 서글퍼진다. 자식들과 함께 오손도손 살아가는 가정의 평화가 남편의 한순간 판단착오로 완전히 박살나기 일보직전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정신으로 일상을 이어나갈수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2권에서는 특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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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사건의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있다.!!

 

평범한 일상의 행복이 깨지는게 두려워 애써 남편의 방화사건을 외면하는 교코. 그녀의 애달픈 노력에 괜시리 서글퍼진다. 자식들과 함께 오손도손 살아가는 가정의 평화가 남편의 한순간 판단착오로 완전히 박살나기 일보직전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정신으로 일상을 이어나갈수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2권에서는 특히 등장인물들의 감정적 변화에 대해 상당히 섬세하게 잘 표현해낸것같아서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도무지 손에서 책을 쉽게 놓을수가 없다.

 

큰 사건이나 무서운 일을 당하게 되면 사람들이 한순간 몸에 핏기가 싹 가시면서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온몸이 쏴..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표현들까지도 너무나도 멋지게 문장으로 탄생시켜놨다. 남편 시게노리를 만난 이후부터 알게됐던 남편의 소소한 부정. 분명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소소한 부정을 저지른다는 짧은 문장속에서 교코의 체념과 현실을 외면하고 싶어했던 심정들이 너무나도 잘 나타나있는듯하다. 이 문장들은 말로 표현하기 보단 글로 읽어야 그 느낌이 잘 살듯하다.

 

스스로 평범하다고 생각하면서 남편의 부정을 외면하는 교코, 그런 그녀는 결국 현실까지 외면하며 남편의 생각은 머릿속에서 밀어내고 다른 일들에 악차같이 매달리게 된다. 아마도 그건 그녀뿐만이 아니라 힘든일을 당하는 사람들의 모두의 공통된 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람은 아마도 본능적으로 외면하고 싶은 현실이 눈앞에 나타나게된다면 그 사건을 피해가고싶어할테니까 말이다.(이런 점들이 1권속의 복선들속에 너무 잘 녹아들어 2권에 정점에 이르른다. 멋져멋져)

 

앞서 말했듯이 인간이라면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이롭지 않은 현실을 받아들이기 싫어할텐데 그런 여러가지 인간 본연의 감정들이 잘 녹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점에서 역시 작가에게 또 새삼스럽게 빠져든다. 그렇게 우리들은 사건을 겪으면서 혹은 당하면서 경험하고 배우게되고 상처받아 아픈후 더욱 단단해 지는 모습들이 너무 잘 표현되어있다. (아..이느낌을 말로 표현하기 이렇게 힘들다니..)

 

구석구석 고개 끄덕이는 글들이 특히 많았던 2권이다. 사건의 구성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감정선 역시 2권은 최고절정에 오른다.고 표현하고 싶다. 다른 분의 글에서 읽은건데 2권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서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온몸이 떨린다고 표현하셨던게 생각난다. 대체 어떤 이야기이길래 그렇게 표현했을까 싶었는데.. 와..역시 완전 대박이다! 2권의 마지막 후반부 100여페이지와 3권까지 나는 2시간 30여분만에 한달음에 달렸다. 롤러코스트의 꼭대기에서 시원하게 내리꽂히는 놀이기구처럼 도무지 중간에 내릴수가없게 만드는 책이다! 늦은 밤 책을 읽으며 나는 새벽까지 꼬박 밤을 세웠다.

 

오쿠다 히데오에게서 반전이라니!! 멋지다. 하룻밤이 지난후 지금 다시 생각해도 두근두근 설레이는 이 느낌. 너무 좋다.!! 

l******k 2009.0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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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가정사의 과격한 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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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주부다. 그 일상이 뻔하고 그 모습이 뻔한, 지극히 예상 가능한 삶을 살고있는 아줌마다. 때로는 벗어나고 싶은 삶이지만 궤도를 벗어난듯한 낌새가 느껴지면 또 견디지 못하는 그저그런 소시민이다. 이 이야기에는 세 명의 주요 등장인물이 나오지만 나는 유독 나와 비슷한 연배에 비슷한 삶의 그림자를 남기는 교코에게 모든 촛점이 맞춰졌다. 위에서 열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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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주부다.

그 일상이 뻔하고 그 모습이 뻔한, 지극히 예상 가능한 삶을 살고있는 아줌마다.

때로는 벗어나고 싶은 삶이지만 궤도를 벗어난듯한 낌새가 느껴지면 또 견디지 못하는 그저그런 소시민이다.

이 이야기에는 세 명의 주요 등장인물이 나오지만 나는 유독 나와 비슷한 연배에 비슷한 삶의 그림자를 남기는 교코에게 모든 촛점이 맞춰졌다. 위에서 열거한 모습을 그녀에게서 찾았기에 그럴 것이다.

 

같은 영화를 보아도 감동과 여운이 제각각 다른 것은 개인의 역사와 이상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안정된 가정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남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교코에게 가정 안과 밖에서 예상치도 못한 문제가 생긴것에 흥분한 것은 그런 연유일 것이다.

탈 없이 회사에 잘 다니는 줄 알았던 교코의 남편에게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함과 동시에

탈 없이 마트에서 계산원으로 일하던 교코 자신에게도 혁명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

그녀의 삶이 흔들리기 시작하며 비로소 이야기는 재미있어졌다.

 

교코의 남편 시게노리의 회사 창고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고 그 범인이 남편일 것이라는 강한

심증에 교코는 이성을 잃는다. 오로지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무조건적인 결론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말았다.

게다가 아르바이트 사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뛰어든 시민운동은 한낱 이름모를 단체의 이익을 위한 속임수였으니 그 충격은 쉽게 회복될 수 없었을 것이다.

 

"줄곧 자신이 착하다고 생각했었다. 터무니 없는 착각이다. 지키고 싶은 것을 지키지 못하게 되면 재빨리 도망쳐버리는 여자인 것이다. 면목이 없다는 게 큰 이유였다. 이 얼마나 웃긴 이야기인가."

이 독백이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 것은 받아들여지지 않는 교코의 마지막 모습 때문이다.

 

한편, 방화 사건을 수사 중인 형사 구노는 부인을 잃고 장모에게 많은 부분 의지하며 그녀와의 끈을 놓으려 하지 않는다. 불면에 시달리면서도 수사에는 열정적인 그에겐 그만 모르는 비밀아닌 비밀이 있었다.

그가 접한 환상에 온몸 가득 소름이 돋았으니 놀라운 반전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교코의 남편 시게노리는 다른 두 주인공보다 밋밋하지만 가장 무서운 사람이다.

그 속을 알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예측도 이해도 되지 않는 색깔없는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이 제일 무섭다. 주변 사람들이 그로인해 속터져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세 인물의 주변을 아주 상세하게 나열한다. 마치 그의 일상을 몰래 카메라로 들여다 보는듯이 생생하다. 하지만 그 생생함은 자칫 지루할 수도 있다. 사실 발단부터 꽤 오래 지루함을 참아야 했다.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지루함 뒤에 맛보는 짜릿함이 있었다.

책장을 빠르게 넘기며 책을 놓을 수 없었던 절정이 아주 좋았다.

 

길을 잘못 들어선 주부와 무너져가는 형사!

나른함과 통쾌함, 불안한 긴장감과 안타까움을 두루 경험케한 소설이다.

 

g******a 2009.0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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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이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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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기간 : 8/29~9/1   예상했던 대로 줄거리 전개가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흘러간다. 역시 오쿠다 히데오!! 방화 사건을 수사중인 구노, 방화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시게노리, 그의 처 교코, 구노에게 돈을 뜯으려다 오히려 되맞아서 상처를 입은 고등학생 유스케.. 소소한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던 시게노리는 자신의 숙직날에 스스로 회사에 불을 지르고 그것을 근처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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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기간 : 8/29~9/1

 

예상했던 대로 줄거리 전개가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흘러간다.

역시 오쿠다 히데오!!

방화 사건을 수사중인 구노, 방화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시게노리, 그의 처 교코, 구노에게 돈을 뜯으려다 오히려 되맞아서 상처를 입은 고등학생 유스케..

소소한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던 시게노리는 자신의 숙직날에 스스로 회사에 불을 지르고 그것을 근처 폭력단의 소행으로 꾸며 버린다.

사건을 조사하다 의문을 느낀 구노는 시게노리를 의심하게 되고 본인인 시게노리뿐만 아니라 아내 교코까지 경찰의 의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버린다.

마트 아르바이트를 하던 교코는 남편의 일로 괴로운 시점에 같은 마트의 다른 지점에서 일하는 고무로라는 시민운동가와 함께 마트의 불합리한 아르바이트 고용 조건을 두고 투쟁을 시작한다.

구노에게 맞은 유스케는 구노를 무너뜨리려는 하나무라와 야쿠자인 오쿠라의 뒤를 믿고 경찰서에 피해조서를 제출하지만 곧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져 버린다.

여기까지는 아주 재미있는 보통 소설과 다를바 없었지만 두번째 권의 마지막 부분에 나온 구노의 장모 사건은 잔잔한 호수에 던진 돌처럼 충격을 주었다.

이거 웬지 으스스한 분위기 쪽으로 흘러 가는데?

점점 결말이 궁금해지는 '방해자'!!

t********1 2009.09.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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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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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자1편에 이어 읽은 책 2편! 솔직히 장편소설이라 그런지 내용을 질질 끄는 것 같아서 조금 답답하다. 하지만 마지막에 반전이 나와서 3권이 기대되는데...    형사 구노는 시게노리의 방화에 초점을 맞추고 핫토리와 그의 뒤를 계속 주시한다는 내용이 태반이다. 마지막에 1권부터 살아있던 장모가 사실은 사나에와 함께 7년전에 죽었다는 대 반전이 나와서 기대되지만 이번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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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자1편에 이어 읽은 책 2편!

솔직히 장편소설이라 그런지 내용을 질질 끄는 것 같아서 조금 답답하다.

하지만 마지막에 반전이 나와서 3권이 기대되는데...

 

 형사 구노는 시게노리의 방화에 초점을 맞추고 핫토리와 그의 뒤를 계속 주시한다는 내용이 태반이다. 마지막에 1권부터 살아있던 장모가 사실은 사나에와 함께 7년전에 죽었다는 대 반전이 나와서 기대되지만 이번 2편에서는 그닥 활동이없던...

 

 이 편에서는 오히려 시게노리의 부인 쿄코씨가 남편의 방화를 의심하면서 혼란을 겪고 그것에 신경쓰지 않기위해서 오히려 더 당당하게 사회적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르바이트 생이었던 그녀는 가만히 앉아 복지의 향상을 바랬다. 하지만 집안에 일이 커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가만히 앉아있어서는 혼란스럽기만하고 걱정만되는 상태의 전업주부로 남아있을려하지 않았다. 

 만약 내가 그러한 상황에 처했다면, 오히려 가만히 다니고있던 아르바이트도 때려치우고 하루종일 우울하게 집에만 있을텐데... 그렇기에 공감가지는 않은 모습이었지만 그녀가 적극적인 활동을하는 모습은 정말 다른 아르바이트 주부들처럼 경외심이 들었다. 아이들 뒷바라지만 하는 주부가 아닌 대학까지 나온 커리어우먼으로써 자신의 복지를 스스로 개척하는 모습이랄까?

 

 구노씨의 경우는 하나무라의 덫에 걸려 소년 유스케를 폭행한 혐의를 가지게 되고, 그런 구노씨를 도우려는 이노우에는 유스케를 쫓아가 사건을 취하하라고 한다. 유스케는 경찰이 다가오는 걸 보고 사건을 취하하고 싶어하지만 야쿠자와 손을 잡은 하나무라가 무서워 어쩔 수 없게 된다.

 이 부분에서 유스케는 처음엔 자신이 어른처럼 다 컸다고, 어른들은 별것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사건이 꼬이기시작하니 고등학생인 자신을 너무 무자비하게 대하고 무서움을 느낀다. 그러면서 하는 생각이 가관이다.

"난 고등학생인데, 너무 하는거 아니냐는......"

 이 모습을 보고, 역시 사람은 자기생각만 한다는 걸 확실하게 느꼈다. 교통과나 청소년보호과의 경찰들과는 달리 폭력과의 경찰들이 차원이다른걸 깨달은 유스케, 그리고 믿었던 야쿠자들도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고 이용하려는 수작을 깨닫는다. 3편에서는 확실하게 인생의 무서움을 깨닫기를... 

 

 기대되는 3편~!!

a****5 2011.01.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