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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싶은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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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서두에서 에리히 프롬은, 이 책을 읽고 사랑하는 방법론에 대한 답을 구하는 사람은 분명히 실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책에는  요즘 쏟아져 나오는 연애 서적들과 같이 이렇게 하면 여자가 좋아하더라, 남자가 좋아하더라, 이런 방식은 연애 할 적에 해서는 된다, 안된다와 같은 얄팍한 조언은 한 구절도 없다. 오히려 프롬은 사랑을 해체하여 기술화하는 현대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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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서두에서 에리히 프롬은, 이 책을 읽고 사랑하는 방법론에 대한 답을 구하는 사람은 분명히 실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책에는  요즘 쏟아져 나오는 연애 서적들과 같이 이렇게 하면 여자가 좋아하더라, 남자가 좋아하더라, 이런 방식은 연애 할 적에 해서는 된다, 안된다와 같은 얄팍한 조언은 한 구절도 없다. 오히려 프롬은 사랑을 해체하여 기술화하는 현대의 경향에 대해 회의적이다. 그는 자본주의 시대에서의 사랑의 방식이 변질되었음을 비판하며, 사랑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본질적으로 인간이 사랑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찰한다.  먼저, 그는 사랑을 동등한 사람에 대한 사랑인 형제애,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 대한 사랑인 모성애, 한 대상을 향한다는 점에서 배타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진정으로 타인과의 합일에 이를 수 있으며 전범위적인 사랑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성(性)애, 그리고 자기를 긍정함으로써 진정으로 타인에 대한 사랑을 행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건인 자기애, 초월적인 존재인 신에대한 사랑으로 분류하여 사랑의 성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그는 이러한 사랑의 성질 중 한 부분이 왜곡될 경우, 지나친 집착이나 투사를 통한 자기 연민과 같은 감정을 사랑이라고 착각하게 된다고 말한다. 프롬은 사람들은 현대인들은 사랑하는 대상이 갖춰지면 사랑하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착각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러한 개념을 제시했다. 그의 견해에 따르자면 사랑은 빠지는 것, 즉 수동적으로 개인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주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의 현실에서 본인의 내면에서 우러나 진정으로 [조건없이 주는] 사랑을 찾아보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확실히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아름다운 사람, 능력있는 사람, 재력있는 사람이 사랑받는 건 당연하며, 이런 사람이 상대로 주어질 경우 이들을 사랑하는 게 결코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현대에 만연한 외모 지상주의, 물질 만능주의적 현실 속에서 예쁜 여자와 성교하는 것,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는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바라는 은밀한(혹은 공공연한) 소망이 되었으며, 이러한 대상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자신을 사랑하고픈 대상으로 꾸미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예쁜 여자에게 사랑받기 위해 좋은 직장을 나오고, 많은 돈을 벌고 싶어하는 남자, 돈이 많은 남자에게 사랑받기 위해 성형을 불사하고 미를 추구하는 여자. 그러나 소위 잘난 상대방,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걸 진정한 사랑이라 볼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사랑이란, 이 사람이 사랑할만해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어떠한 조건 없이 내적으로 우러나오는 감정 그 자체여야 하기 때문이다. 사랑의 개념을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으로 정의한다면 말이다.

또한 조건에 맞는 타인을 사랑하는 사랑은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고 하는 점이 있다는 측면에서 자기애가 결여된 사람들의 사랑이기도 하며 자기애가 결여된 사람들은 어쩌다 본인이 사랑할만한 대상을 발견해 사랑을 하게 되어도 상대와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괴로워하고 상대에게 집착하며, 상대를 구속하는 등 건강하지 못한 사랑을 하게될 가능성이 많다.
그리고 이러한 사랑에는 암묵적으로 [나의 예쁜 외모]를 줄테니 [너의 돈을 달라]는 교환의 공식이 전제되어 있다. [나의 사랑받을만한 장점]과 [너의 사랑받을만한 장점]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개인간의 사랑이 이루어 지는 것이다. 그러나 교환에는 계산이 전제되며, 계산을 통한 사랑은 감정적인측면보다는  이성적인 측면이 강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성을 통한 치밀한 계산하에 개인은 자신의 장점을 보다 비싸게 팔아넘기려고 하며 자신의 장점으로 가장 극대화된 장점을 가진 타인을 소유하기를 열망하게 된다. 결혼정보 회사의 수치화된 정보들은 개인간 사랑이 모두 자발적 교환에 의해서 이뤄지는 왜곡된 사랑을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주변의 이와 같은 현상은 필연적인 것이라고 프롬은 주장한다. 그는 인간들의 교환을 전제한 사랑의 감정이 자본주의 체제의 산물이며, 이 체제하에서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주장하며 자본주의 체제를 비판한다. 그는 신에대한 사랑조차 자신의 성공을 위한 보험, 필요할 때만 찾을 수 있는 대타자에 대한 사랑으로 변질되었음을 지적한다.

그러나 그는 자본주의 체제하의 사랑에 회의를 품으면서도 실로 진정한 사랑이 실현 가능한 것이기를 소망한다. 그는 진정한 사랑을 위해, 개인에게는  훈련, 집중, 인내와 관심이 필요하며, 이를 실현하는 게 어렵지만, 충분히 가치있고 필요한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함으로써 사랑에 대한 자신의 담론을 완성한다.  물론 사랑에 대한 담론은 비단 프롬만이 제시한 것이 아니다. 성에 대한 담론은 담론 그 자체가 쾌락을 주기 때문에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했던 (기억은 나지 않는) 어떤 학자의 말을 빌자면 사랑에 대한 담론 역시 인간의 본질적인 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에 결코 사라지지 않으리라 본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랑에 대한 담론이 타인을 유혹함으로써 정복하는 법, 타인의 관심을 끄는 법, 마음을 얻는 법, 마음을 붙잡아 유지하는 법에 국한 되거나 혹은 사랑의 기쁨, 사랑이 주는 감정적 부분에 그친다는 걸 생각할 때 프롬의 담론은 사랑받는 법이 아니라, 사랑하는 법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데에 있어서 가치있는것이다.

매슬로의 욕구론을 비롯, 인간의 욕구에 대한 많은 학자들의 연구를 통하여 보더라도, (실은 학술적인 연구가 뒷받침 되지 않더라도....) 사랑(인정)받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를 부정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의 기술이란 사랑하는 방법보다는 사랑받는 방법을 제시하는 편이 보다 실용적인 것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간이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면, 그저 사랑받기 위해 사랑하는 무미건조한 사랑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나는 네가 나를 사랑하므로 너를 사랑하며, 나는 당신의 이러이러한 특성들 때문에 당신을 사랑한다.]는 대가를 전제 조건으로 두는 가치관 하에서는 [나는 너를 사랑한다]는 감정을 표출하는 것 자체가 폭력이 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사람 본인은 대가를 바라지 않더라도 사랑받는 사람은 이 감정에 대한 심리적 부채를 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랑을 통해서는 개인은 사랑을 받아도 진정한 행복에 이르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받은 것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압박감, 사랑에 대한 대가가 지불되지 않을 경우, 이 사랑이 박탈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필연적으로 따를 수 밖에 없을테니까.

롤즈가 정의론에서 표명한 황금률(예수, 공자를 비롯한 종교 지도자 및 성현들이 제시한 황금률)이 있다. 네가 받기를 원하는 대로 타인에게 베풀라는.....
따라서 사랑받기 원한다면,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가 한다. 흔하디 흔한, 인스턴트식 연애를 하며 허무함을 느끼기보다는 사랑의 행복을 체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은 말이다.


따뜻한 봄. 나도 사랑이 하고 싶어졌다......만  벽하고 대화를 나누는 신림동 고시촌에서  상당히 어려운 일이긴 하지..... 대상의 문제가 아닐 요는 상황의 문제...... 물론 프롬의 사랑을 넓게 정의해서 내 어머니 내 형제들 친구들을 사랑할 수 는 있겠지만서도,이성에 대한 사랑을 얘기한다면 주변에 사람이 있어야, 이성을 사랑할 수 있지 않겠는가.ㅠㅠㅠㅠ 올해는 좀 남자 사람과 사랑을 해보고 싶다.





 

e*******n 2011.05.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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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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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내 기술적 문제를 점검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에리피 프롬의 《사랑의 기술》   제목은 멋졌지만 내가 원했던 사랑의 '기술'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짜증을 내니까 누가 이런 말을 했다. "과일 맛이 나는 사탕을 먹으면서 진짜 과일이 아니라고 짜증을 내고 있는 것 같다."라고.   <사랑의 기술>과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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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내 기술적 문제를 점검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에리피 프롬의 《사랑의 기술》

 

제목은 멋졌지만 내가 원했던 사랑의 '기술'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짜증을 내니까 누가 이런 말을 했다.

"과일 맛이 나는 사탕을 먹으면서 진짜 과일이 아니라고 짜증을 내고 있는 것 같다."라고.

 


<사랑의 기술>과 <선과 정신분석> 이렇게 두개의 소제목이 있다.

에리히 프롬이 어려운 용어를 최대한 뺀 담백한 문장으로 썼다는 건 높이 평가할 만 하지만

<선과 정신분석>을 <사랑의 기술>에 묶을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헌책방에서 구입한 책이라 다른 사람의 밑줄이 종종 눈에 띄었다.

색색의 볼펜으로 그어 놓은 밑줄이 책을 읽는 내내 나를 고통스럽게 했다.

 

'사랑은 행동이며 인간의 힘의 실천이다. 이 힘은 오직 자유의 상태에서만 실천되며,

어떤 강제의 결과로서는 결코 실천되지 않는다.'

 

- 30p <제2장 사랑의 이론 - 1. 사랑, 인간의 실존의 문제에 대한 해답>

 

 

사랑은 불가피하기도 하다.

자유와 힘의 실천은 맞지만 마음이 하는 일을 머리가 감당하기 힘든 순간도 있다.

강제로 사랑할 수 없고, 강제로 사랑하지 않을 수도 없다.

사랑하고 싶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사랑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으니까.

 



 

 

「신비」를 알고자 하는 또 다른 방법은 사랑이다. 사랑은 상대방의 능동적인 침투이다.

그 침두에서 알고자 하는 나의 욕구는 결합에 의하여 달성된다.

융합의 행동을 통해 나는 당신을 알며, 나 자신을 알며, 모든 사람을 안다.

(중략) 

사랑은 지식, 앎의 유일한 한 가지 방법이며, 그것은 결합의 행동 안에서 나의 질문에 답한다.

사랑하는 행위 속에서, 즉 나 자신을 주는 가운데 타인에게 침투하는 행위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며

자신을 깨우치며 우리라는 두 사람을 발견하며 인간을 발견한다.

 

- 39p <제2장 사랑의 이론 - 1. 사랑, 인간의 실존의 문제에 대한 해답>

 

 

사랑을 할 때 세상은 사랑하는 '대상'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알고자 하는 욕구를 '능동적 침투'로 해석한 부분은 굉장히 멋졌다.

'나 자신을 주는 가운데 타인에게 침투하는 행위'

그것은 남녀의 애정문제 뿐만 아니라 부모의 사랑, 또는 자원봉사자들의

희생정신과 비슷한 성격으로 보였다.

 



 

 

성숙한 사랑은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받는다」는 원칙을 따르고,

미성숙의 사랑은 「나는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이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 49p <제2장 사랑의 이론 - 2. 부모와 자녀 사이의 사랑

 

과연, 사랑을 성숙과 미성숙으로 나눌 수 있을까?

 



 

 

심지어는 분노의 표시, 혐오의 표현, 자제력의 완전한 결여까지도 친밀의 표시로 간주된다.

이것은 결혼한 부부들이 흔히 서로에 대해 갖고 있는 곡해된 매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즉 어떤 부부는 그들이 잠자리에 들었을 때에만, 혹은 서로 혐오와 분노를 발산시킬 때에만 친밀한 사이가 되는 것이다.

 

- 61p <제2장 사랑의 이론 - 3. 사랑의 대상> 

 

분명 사랑에는 애증이 존재한다.

 

'내가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증오도 할 수 있는 것이다.

혐오와 분노를 발산시킬 때 친밀한 사이가 될 수 있는 것은

그때가 가장 솔직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애증은 사랑의 또다른 이름이다.

 



 

당신은 한꺼번에 많은 것을 행하고 있다.

즉 당신은 독서하고 라디오를 청취하며 이야기하고 담배를 피우며 먹고 마신다.

당신은 입을 열어 모든 것 ㅡ 그림, 술, 지식ㅡ 을 삼켜버리는 데 열중하고 또 준비하고 있는 소비자이다.

이와 같은 집중성의 결여는 우리들이 홀로 있기 곤란하다는 점에서 명백하게 알 수 있다.

이야기하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독서를 하거나 마시는 것 없이

조용하게 앉아 있는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불가능한 일이다.

그들은 신경질적이고 안절부절 못하게 되며, 그리하여 입이나 손으로 어떤 무엇인가를 하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 113p <제4장 사랑의 실천>

 

인간은 선천적으로 '외로움'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존재 아닐까.

프롬의 언급처럼 이렇게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고 있는' 동물은 인간 뿐이다.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만히' 있지 못하는 걸까.

나 역시 그러하다. 습관적으로 늘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

침묵보다 더 두려운 것은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는 순간'이다.

 



 

 

사랑의 기술을 실천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이것은 사랑이란 나르시시즘의 상대적 부재에 의존하며,

또 그것은 겸손과 객관성 그리고 이성의 발전을 요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략)

사랑의 기술을 배우고 싶다면, 나는 모든 상황에서 객관성을 추구하지 않으면 안되며,

내가 객관적이지 못한 상황에 대해서는 민감해져야 한다.

 

- 124p <제4장 사랑의 실천>

 

어떻게 '사랑'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어떻게 겸손해 질 수 있으며,

어떻게 이성적일 수 있을까.

말은 쉽다.

왜 사랑을 '미친짓'이라고 하겠는가.

모든 기관에 마비가 오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랑을 할 때 객관적일 수 없고, 겸손해질 수 없으며, 이성적일 수도 없다.

오직 '미친' 상태를 경험하게 될 뿐이다.

 

사랑의 기술에 겸손과 객관적인 이성이 필요하다면

그때부터 그건 사랑이 아니라 연기가 되는 것 아닐까.

 



 

 

선은 본질적으로 자기의 존재의 본성을 관조하는 방법이다.

그것은 속박으로부터 자유로 가는 길을 가리키고 있다.

선은 우리 개개인 속에 원래부터 자연히 축적되어 있는 모든 에네르기를 해방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에네르기는 평소에는 구속되고 왜곡되어 있어 자유롭게 행동하는 통로를 발견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의 목적은 우리가 광인이 되거나 불구자가 되는 것을 구하는 데 있다.

 

- 195p  <선과 정신분석 - 제 6장 억압의 제거와 개오>

 

 

선과 정신분석으로 넘어가자 이야기가 약간 더 지루해졌다.

하지만 사랑하는 인간의 마음과 선을 행하는 인간의 마음은 같은 맥락이기 때문에

책을 읽는데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다.

 

결국 인간의 '선'은 '사랑'이 바탕이 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그것은 남녀의 사랑보다 더 넓은 의미의 사랑이다.

선의 목적이 우리가 광인이 되거나 불구자가 되는 것을 구하는데 있다면

사랑의 목적도 그와 같거나 비슷하지 않을까.

 



 

 

우리는 누구도 다른 사람의 영혼을 구할 수는 없다.

사람은 다만 나 자신을 구할 수 있는 데 지나지 않는 것이다.

 

- 199p <선과 정신분석 - 제 6장 억압의 제거와 개오>

 

 

사랑을 할 때 가장 빠지기 쉬운 착각이 바로 이것이다.

나 때문에 그가 변하고 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이 가장 무섭고 이기적인 바람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누구도 구할 수 없다.

사랑하는 행위는 내가 너를 구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나를 구하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너를 사랑하고 있는 내 마음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이기적이고 불가피한 마음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것 아닐까.

사랑 때문에 폭력적이고, 사랑 때문에 불행해지는 마음이

또한 '사랑'때문에 구원받고 스스로를 구한다.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바로 사랑같다.

 


 

 

사랑에 대한 기술보다는

사랑에 대한 수많은 정의와 마음가짐에 대해 적어 놓은 책이다.

아무렴 마음이 하는 일인데 어떻게 '기술'이 존재하겠는가.

 

2012년 6월 2일 다 읽음 :D

 

s*****6 2012.12.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