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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중국영화 혹은 중국계 영화에 대한 재미를 느끼지 못했기에 극장에서 볼 시간을 놓쳐 그냥 지났다. 그런데, 영화제목이 시선을 끌었다. 한국제목은 단지 '황시'일 뿐이지만, 원제는 '황시의 아이들'.
이 영화,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와 '양자경'이 보이는 영화가 아니라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국본토가 겪었던 일본과의 전쟁, 그 속에서 아이들이 생존을 위해서 싸우는 시간들. 처참한 시간과 공간을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게 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면서 전쟁이 무엇인지,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지 보여준다.
전쟁속에서 가족이 파괴되고 삶이 파괴된 아이들의 선생님 혹은 보모 역할을 하게 된 조지 호그(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는 고아원에서 거친 아이들과 동화하면서 벼룩을 없애는 파우더가 장난감이 되고, 먹을 게 있으며, 상처가 치유되는 공간으로 황시를 만들어간다. 그 아이들을 피해 탈출하고 싶었으나, 결국엔 돌아오기도 하면서.
전쟁고아를 돌보기만 했다면, 이 영화, 그저그런 감동에 머물렀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상처입은 아이들, 그 상처는 자신의 잘못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데, 단지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발생한 전쟁의 그림자속으로 빨려들어간 자신의 존재가치의 함몰 속에서 그들을 일으킨 사람이기에 감동이 더 했다. 특히, 국민당을 피해, 일본군을 피해 머나먼 길을 떠나는 여정은 마음이 뻥~뚫리면서 행복함이 가득 피어올랐다.
마지막 롤 타이틀이 올라가기 직전에, 조지가 머나먼 길을 떠났던 그 무리에 있던 아이들이 할아버지가 되어 인터뷰하는 이야기는 머리가 쭈뼛서는 느낌을 전해주기에 충분했다.
전쟁에 대한 생각을 단순히 철학적 사고에 머무르지 않게 하면서, 인간에게 어떤 의미인가, 특히, 자신을 보호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 지닌 의미는 무엇인지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