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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엄마의 가출, 노나미 아사
"[서평] 엄마의 가출, 노나미 아사" 내용보기
서평   이 책은 총 열두 편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진 단편집입니다. 자극적인 제목을 하고 있지만 중년의 여성들이 집을 떠나는 여행을 통해 겪은 일을 그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겹치는 장소없이 일본의 열두 지역을 소개하는 목적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단순한 여행서나 설명서가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설명을 덧붙이는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평] 엄마의 가출, 노나미 아사" 내용보기
서평

 

이 책은 총 열두 편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진 단편집입니다. 자극적인 제목을 하고 있지만 중년의 여성들이 집을 떠나는 여행을 통해 겪은 일을 그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겹치는 장소없이 일본의 열두 지역을 소개하는 목적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단순한 여행서나 설명서가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설명을 덧붙이는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표제작인 '엄마의 가출'을 비롯해서 각각의 단편들은 겹치는 이야기 없이 다양한 소재로 접근하기 때문에 각각의 이야기에 도입할 때마다 색다르고 그렇게 길지 않은 단편들로 이루어져있어서 읽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짧아서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짧지만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는 특징도 있지요.

 

만약 이 소설에 대한 그 어떤 설명도 없이 단순히 제목만을 보고 골라야했다면 절대 잡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불륜이라던가 자기 성찰류의 좀 무거운 소설이 아닐까란 추측을 하기 쉬웠을 것 같거든요. 물론 그런 이야기들도 있고 쉽고 가벼운 소재들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읽은 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긴 하지만요.

 

저는 저자 '노나미 아사'의 다른 소설을 통해 그녀의 필력을 알게되어서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가 되었습니다. 역시 차분하고 정교하게 써내려가는 솜씨는 이 책에서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와 비슷한 연배의 주인공들을 설정했기 때문인지 굉장히 설득력있는 감정 표현들이기도 했습니다.

 

아키타, 구마모토, 홋카이도, 오사카, 니가타, 야마나시, 오카야마, 후쿠시마, 야마구치, 후쿠이, 미에, 고치라는 지역들이 배경이 되어 각각의 이야기들이 진행됩니다. 월간 <<미세스>>에 일 년간 연재되었던 단편들이라고 합니다. 이 소설 속 지역의 분포도를 보면 작정하고 지정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균일한 거리들입니다. 

 

돌아가신 시어머니를 그리기 위해 시어머니의 고향으로 발길을 옮긴 며느리, 남편의 독설로 괴로워 고향에 왔다가 친구를 만나게됐는데 자신도 누군가에게 그런 독설로 상처를 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 남편과 바람피는 여자의 집을 찾아가는 이야기, 바람피는 사람과 함께 여행을 간 이야기, 예전에 아이를 잃었던 한 엄마가 우연히 아이와 비슷한 나이의 청년을 만나는 이야기, 

 

가출한 엄마를 찾아 낯선 마을로 가는 딸의 이야기, 도자기 장인에게 미쳐 수많은 도자기를 구입한 아줌마의 이야기, 남편의 사업실패로 언니에게 도움을 청하러 간 동생의 이야기, 남편의 외도를 옛 남자친구에게 하소연을 하며 이메일 친구를 하다가 만나러 가게 된 이야기, 가출을 한 수험생 아들을 찾으러 낯선 곳에 간 엄마의 이야기, 어린 나이에 결혼해 시어머니에게 구박받고 남편도 도와주지 않아 쫓겨난 한 여자가 딸을 만나러 온 이야기, 엄마의 묘지를 옮기러 고향에 돌아왔다가 친구를 만나는 이야기.

 

이렇게 열두 명의 아줌마가 각각 다른 열두 장소로,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들을 전해줍니다. 그리고 단순히 사실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중년의 아줌마로 살아가는 것, 남편이나 자식과의 관계,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라고 할 수 있겠지요. 

 

어리게는 30대, 많게는 50대 정도까지의 연령대의 이야기들이 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라도 그 나이를 경험해야하고 혹은 그 나이대인 사람과 더불어 살아야하는 인생이기에 나를 위해서도, 혹은 함께 살아가는 상대방을 위해서도 여러 생각이 드는 그런 소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책 정보

 

Yukitsu Modoritsu by Nonami Asa (2000) 

엄마의 가출 

지은이 노나미 아사

펴낸곳 (주)뮤진트리

첫판 1쇄 펴낸날 2008년 12월 22일 

옮긴이 박승애

디자인 Studio Bemine 

 

 

* 오타 : p. 80 "우리 큰딸 남자친구 녀석이 집에 놀러왔와서 예기해주더군."

* 역자의 글 아래 앞의 단편의 제목이 계속 써 있네요.


 

   p. 233

   "다시 돌아오라는 소리는 아니지만 가끔 뒤를 돌아보는 것은 필요해. 자신이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 또 인생에 있어서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자는 거야."

 

 

 

 

 

 



YES마니아 : 로얄 e*******d 2011.09.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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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가출하지 마세요. 네?
"엄마, 가출하지 마세요. 네?" 내용보기
엄마의 가출? 아니 가출이라면 애들이 하는 거지 엄마가 무슨 가출을 해? 엄마는 집 그 자체 아냐?   하고 고개를 갸웃하며 집어든 책이었다.   흠.... 엄마들이 혼자서 여행하는 이야기였다. 그중에 '엄마의 가출'이라는 제목의 이야기도 있기는 하다. 우리들이 생각하는 엄마와 엄마자신의 내면은 다르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다.   재미있게 읽었다. 엄마에게도 읽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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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가출?

아니 가출이라면 애들이 하는 거지 엄마가 무슨 가출을 해?

엄마는 집 그 자체 아냐?

 

하고 고개를 갸웃하며 집어든 책이었다.

 

흠....

엄마들이 혼자서 여행하는 이야기였다.

그중에 '엄마의 가출'이라는 제목의 이야기도 있기는 하다.

우리들이 생각하는 엄마와 엄마자신의 내면은 다르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다.

 

재미있게 읽었다.

엄마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해 드렸다.

 

엄마보고 가출하라고?

하하하

물론 아니다.

그럼 큰일 나지.

 

이 책 읽고 제발 가출하지 마세요.

엄마가 가출하면 우린 죽어요.

 

엄마! 사랑해요.

힘내세요.

 

w*****n 2008.12.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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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막다른 길목에 이르렀을때....여행이란 비상구로.....
"인생의 막다른 길목에 이르렀을때....여행이란 비상구로....." 내용보기
'여행'이란 테마를 중심으로 쓰여진 연작 단편집인데, '노나미 아사'란 작가의 이름때문에 선택한 작품이다. 처음에는 평소 '여행'을 썩 즐기는 편이 아니라 흥미를 그닥 느끼지 못했지만, 이 작품에서 여행은 색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남들에게 뻐기고 자랑하려는 과시도, 탈진한 육신을 달래기위한 요양도 아닌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 계기라고나 할까...... 제각각 무거운 고민
"인생의 막다른 길목에 이르렀을때....여행이란 비상구로....." 내용보기

'여행'이란 테마를 중심으로 쓰여진 연작 단편집인데, '노나미 아사'란 작가의 이름때문에 선택한 작품이다. 처음에는 평소 '여행'을 썩 즐기는 편이 아니라 흥미를 그닥 느끼지 못했지만, 이 작품에서 여행은 색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남들에게 뻐기고 자랑하려는 과시도, 탈진한 육신을 달래기위한 요양도 아닌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 계기라고나 할까...... 제각각 무거운 고민과 일상의 짐들을 짊어지고 있지만, 여행이란 환기구를 통해서 이들은 새로운 답을 얻고, 혹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인생을 새롭게보고, 자신을 성찰하게된다. 거창하게 들리지만, 그 계기는 여행 사이사이 접하는 거대한 자연과 사람 그리고 사색들이다.

  그중 백미는 '청년의 보답'이란 작품이다. 뻔뻔한 히치하이커 녀석을 얼떨결에 동행으로 삼아주었더니 왠걸...... 거의 은인을 '대절택시'운전자처럼 부리며 목적지로의 일정을 자꾸만 지연시킨다. 난 괘씸한 마음에 이런 녀석이라면 중간에 내리라고 해서 짐을 냅다 던져버리고 혼자 가버리겠다.....싶은 맘까지 들정도로 얄밉고, 싫은 녀석이었다. 하지만, 이 엉뚱한 녀석이 결정적인 순간에 아들을 잃고 그 허무한 공백감을 메우지못해 허우적대는 주인공에게 커다란 선물을 준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자신도 순식간에 가족들을 잃어 고아신세로 전락한 형편인데도, 그닥 구김살도 없고 씩씩하기까지 한데다, 종종 뻔뻔스럽게 보이던 녀석이 자신의 강인한 '생명력'과 '활기'를 주인공에게 나눠준듯한 기분이었다. 까칠하고, 빡빡하기만한 나의 심성을  되돌아보게하는 기회를 준 좋은 작품이다. (소설속 캐릭터일 뿐이지만, 세상에는 역시 다종다양한 인물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역시 그들과 부대끼며 배려하고 양보하고, 때로 나역시 상처를 치유받으며 살아야겠단 생각을 새삼하게되었달까....)

  인생의 막다른 길에 이르러서 나이외에 가족도 멀게만 느껴지고, 허무감이랄지 허탈감이랄지 감당하기힘든 시련을 맞고있다고 여겨지는 이들에게 일종의 답을 주는 작품이란 생각도 든다. 모질고 척박한 마음으로 끔찍한 생각을 하기 이전에 어쩜 이런 여행이란 비상구를 통해서 인생의 새로운 돌파구 하나쯤을 발견하지 않을까란 희망을 주는 작품이기에 많은 이들이 접하고 위로와 대안을 얻는다면 작가분도 상당히 기뻐하리라 생각된다.

b***i 2008.12.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