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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가출? 아니 가출이라면 애들이 하는 거지 엄마가 무슨 가출을 해? 엄마는 집 그 자체 아냐?
하고 고개를 갸웃하며 집어든 책이었다.
흠.... 엄마들이 혼자서 여행하는 이야기였다. 그중에 '엄마의 가출'이라는 제목의 이야기도 있기는 하다. 우리들이 생각하는 엄마와 엄마자신의 내면은 다르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다.
재미있게 읽었다. 엄마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해 드렸다.
엄마보고 가출하라고? 하하하 물론 아니다. 그럼 큰일 나지.
이 책 읽고 제발 가출하지 마세요. 엄마가 가출하면 우린 죽어요.
엄마! 사랑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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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테마를 중심으로 쓰여진 연작 단편집인데, '노나미 아사'란 작가의 이름때문에 선택한 작품이다. 처음에는 평소 '여행'을 썩 즐기는 편이 아니라 흥미를 그닥 느끼지 못했지만, 이 작품에서 여행은 색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남들에게 뻐기고 자랑하려는 과시도, 탈진한 육신을 달래기위한 요양도 아닌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 계기라고나 할까...... 제각각 무거운 고민과 일상의 짐들을 짊어지고 있지만, 여행이란 환기구를 통해서 이들은 새로운 답을 얻고, 혹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인생을 새롭게보고, 자신을 성찰하게된다. 거창하게 들리지만, 그 계기는 여행 사이사이 접하는 거대한 자연과 사람 그리고 사색들이다. 그중 백미는 '청년의 보답'이란 작품이다. 뻔뻔한 히치하이커 녀석을 얼떨결에 동행으로 삼아주었더니 왠걸...... 거의 은인을 '대절택시'운전자처럼 부리며 목적지로의 일정을 자꾸만 지연시킨다. 난 괘씸한 마음에 이런 녀석이라면 중간에 내리라고 해서 짐을 냅다 던져버리고 혼자 가버리겠다.....싶은 맘까지 들정도로 얄밉고, 싫은 녀석이었다. 하지만, 이 엉뚱한 녀석이 결정적인 순간에 아들을 잃고 그 허무한 공백감을 메우지못해 허우적대는 주인공에게 커다란 선물을 준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자신도 순식간에 가족들을 잃어 고아신세로 전락한 형편인데도, 그닥 구김살도 없고 씩씩하기까지 한데다, 종종 뻔뻔스럽게 보이던 녀석이 자신의 강인한 '생명력'과 '활기'를 주인공에게 나눠준듯한 기분이었다. 까칠하고, 빡빡하기만한 나의 심성을 되돌아보게하는 기회를 준 좋은 작품이다. (소설속 캐릭터일 뿐이지만, 세상에는 역시 다종다양한 인물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역시 그들과 부대끼며 배려하고 양보하고, 때로 나역시 상처를 치유받으며 살아야겠단 생각을 새삼하게되었달까....) 인생의 막다른 길에 이르러서 나이외에 가족도 멀게만 느껴지고, 허무감이랄지 허탈감이랄지 감당하기힘든 시련을 맞고있다고 여겨지는 이들에게 일종의 답을 주는 작품이란 생각도 든다. 모질고 척박한 마음으로 끔찍한 생각을 하기 이전에 어쩜 이런 여행이란 비상구를 통해서 인생의 새로운 돌파구 하나쯤을 발견하지 않을까란 희망을 주는 작품이기에 많은 이들이 접하고 위로와 대안을 얻는다면 작가분도 상당히 기뻐하리라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