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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이해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물론 역사뿐만 아니라 다른 여타의 학문또한 마찬가지이겠만 역사라는 독특한 분야는 시대에 따른 연표중심의 이해방법과 각 왕조별 이해방법, 커다란 역사적 사건중심으로 이해하는 방법, 마지막으로 인물중심으로 이해하는 방법이 있다. 사실 그동안 역사의 대중화를 위해 많은 학자들이 노력을 하였으나 아직까지도 역사대중화는 거리감이 먼것이 사실이다. 역사는 사실 따분한 학문이다. 케케묵은 옛날 이야기를 현대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안타까움과 분노 그리고 실망등을 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역사는 현대의 지침이고 미래를 엿볼수 있는 거울이다. 역사는 돈다는 말이 있듯이 그동안의 역사는 반복을 해왔다. 그래서 우리가 역사를 제대로 인식해야 하는 것도 이런 면에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역사이해의 가장 쉽고 빠른 길은 인물중심으로 더듬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물을 이해하다보면 그 인물의 배경으로 한 앞뒤의 시대상황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인물중심의 역사가 주는 보너스는 다름 아닌 역사적 상상력의 배가이고 흥미의 자극일 것이다. 그러면에서 한국사전 시리즈는 역사대중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테마별 인물설정을 단순한 흥미위주보다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서술했다는 점과 약간의 상상력을 가미할 수 있는 여백이 있어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같다.
이번 시리즈는 왕실과 관련된 인물들의 이야기이다. 시대별로 보면 고구려 고국천왕과 산상왕 양대에 걸쳐 왕후를 지낸 우씨, 신라 왕자의 신분으로 중국선사들 중에서 우뚝솓은 김교각, 국내최초의 금동사리보관함의 비밀을 제공한 백제의 위덕왕 창,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있는 공민왕과 노국공주, 불운한 군주 광해군, 한중록의 저자 혜경궁 홍씨, 정조의 손자 효명세자, 그리고 조선의 유일한 왕의 생부 흥선대원군의 삶을 통해서 그 당시의 시대상황과 역사적 사실들을 하나씩 파헤쳐 가는 역사여행을 떠나게 된다. 항상 역사서책을 접할때면 느끼게 되는 점이 있다. 만약이라는 가정일 것이다. 물론 역사엔 만약이라는 가정이 있을 수 없지만 왠지 역사를 볼때마다 이런 만약이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게 마련이다. 그 만큼 아쉽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역사는 역사로서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될 것이지만, 그래도 아쉽기는 아쉬운 것이다.
이번 인물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이는 개인적으로 광해군과 효명세자 두사람이다. 7년전쟁이라는 유사이래의 환란에서 그나마 국토를 보존할 수 있었던 일등공신중에 하나가 바로 광해군이다. 정작 군주라는 작자는 피난과 피난을 거듭하고 결국에는 해외망명이라는 곰수까지 두고 있는 상태에서 분조를 이끌고 전장으로 나가서 정신적인 버팀목 역활을 했던 이가 바로 광해군이다. 오죽했으면 명나라에서도 은근히 왕권의 이양을 바라는 메세지를 전달했을 정도로 그의 정치력을 뛰어났다. 비록 비극의 시작이었지만. 옥좌에 앉아서도 대동법등의 실시라는 개혁과 명과 청사이의 실리적인 외교로 7년전쟁으로 타판난 조국을 지키려고 무던히 노력하였던 군주였다. 광해군을 폄하하는 쪽에서는 중심없는 외교활동과 영창대군의 죽음, 그리고 인목대비의 서궁유페등의 폐단을 지적할 수 도 있지만 그러한 일들은 조선역대왕조에서 무수히 많았다는 점에서 큰 비중을 둘 수 없는 것이다. 만약 인조 반정이 없고 광해군의 치세가 이어졌다면 조선은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었을 것이다.
7년전쟁과 양대 호란을 거치면서 조선은 실리와 명분에 둘다 큰 손상을 입고 내리막길로 질주하는 브레이크 없는 기차와 같았다. 그와중에 정조라는 마지막 희망이 있었지만 그의 본의아닌 죽음으로 인해 사실상 조선이라는 국가의 운명은 다했가고 있었다. 그 마지막에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있었다. 정조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등극한 순조는 사실상 힘이 없었고 안동김씨를 위시한 세도가의 손아귀에 모든 권력이 집중되었다. 순조도 이를 의식한듯 세자를 통해 대리청정을 시행하게 되고 효명세자는 그런 뜻을 제대로 파악하고 외척의 단절 및 왕권강화 정책을 펼치게 된다. 다름아닌 궁중음악과 춤을 통한 예악정치를 펼치면서 마지막 개혁을 시도할려고 했던 것이다. 조선절정기의 세종이 그랬듯이 예악을 통한 국가기강의 확립과 개혁을 시도했던 것이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아니면 반대세력의 의도였는지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되고 이후 조선은 그야말로 진흙탕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번 왕실중심의 인물들은 특히 권력에 관심이 없었거나 아니면 의도적으로 배제된 인물이다. 비록 권력이라는 냉정한 잣대에서는 실패했다고 평가할 수 도 있지만 그들은 결코 실패하지 않았다. 그들이 추구했던 이상은 진행형이었던 것이고 올바른 길을 가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그들의 노력은 결국 후대의 역사진행방향을 봐서도 결코 틀린 선택이 아니였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비록 절반의 성공밖에는 이루지 못하였지만 그런 인물들이 있어기에 역사라는 긴물줄기가 끊기지 않고 이어졌던것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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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방송에서 역사 다큐멘터리로 방영된 것을 책으로 엮었다. 방송될 당시부터 역사의 대중화라는 기치로 많은 인기를 누렸고 나도 이 방송을 꽤 흥미있게 보았다. 통사나 연대기 순의 역사가 아니라 인물중심의 역사라서 매우 흥미있고 한 인물의 삶을 그 엑기스만 간추려서 전달해 주었기 때문에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이 한국사전이 세트로 판매되어서 구입하게 되었는데 1권부터 읽은 것이 아니라 4권째부터 읽기 시작했다.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을 읽다가 있는데 전체적인 아웃라인을 잡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서 4권을 집어들어 읽다가 대단한 흥미와 읍입력 때문에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조선후기 몰락해 가는 왕가와 그 주변인물중심으로 꾸며지는 4권은 조선 후기 격변하는 정치사를 엿볼 수 있고 그러한 정치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 인간으로 많은 한(恨)을 품고 살아가는 인물들의 명멸(明滅)을 보여주었다.
특히 혜경궁 홍씨의 풍파많은 역경의 세월을 읽으면서 그녀의 슬픔과 남편과 아들에 대한 정을 숨기고 정치적인 행동을 해야 하는 혜경궁 홍씨의 굴곡진 삶을 느낄때 마다 울컥하는 심정에 몇 번이고 책을 내려놓아야 했다. 자신의 남편이였던 사도세자의 죽음으로 인해 자신의 친정까지 정치적 보복에 시달려 몰락해가는 것을 온 몸으로 부딪히면서 그녀의 마음이 얼마나 갈기갈기 찢어졌는지는 내가 단지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그 감정을 생각해도 그 아픔의 크기와 깊이를 조금이나마 가늠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정치적 위치에 있지 않은 궁중의 한 여인의 삶을 통해서 조선 후기 정치의 격동을 엿볼 수 있고 그녀의 고백록인 <한중록>을 통해서 인간의 정치적 이익에 눈먼 추악한 내면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흥선 대원군을 읽으면서 그의 아들 고종과 이 나라 조선을 부국강병으로 세우려는 뜻은 같았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 어긋나 평생을 불편한 관계로 지내야 했던 대원군과 고종의 이야기는 곧 우리의 아픔이요 실수이다. 대원군이 우리나라를 자치적으로 다스리려는 고집스러운 의지가 함께 힘을 모아 국제정세의 변화의 흐름에 잘 적응하며 나라를 세워야할 그 힘을 지나치게 낭비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너무 흥미있게 잘 읽힌다. 그리고 매우 재밌다. 그러나 그러한 인간의 이야기를 통해서 현실 역사의 거칠고 투박하며 잔인한 이면을 경험하는 것은 나의 마음을 무겁게 하였다.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아 즐거운 책읽기 시간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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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나가버린 역사를 알아서 뭐하겠냐고 하며 한심하게 말하는 이들이 있다. 물론 그들의 말처럼 과거보다는 미래를 바라보며 살아야 하는 것도 있겠지만 그러면 과거 속 선조들의 삶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놓치게 된다. 아무리 지금과 그 때가 다르다 하더라도 조상들의 삶 속에서 현재에 응용할 수 있는 것들이 무수히 많다. 그리고 최소한 한국 사람이라면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이나 중국이 우리나라를 함부로 보지 못하도록.
어릴 적부터 역사를 좋아해서 '조선왕조 500년' 같은 만화책을 많이 읽었다. 시리즈로 고구려, 백제, 신라에 대한 책도 있었다. 이것들을 한번에 봐서 내용이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여기에 나오는 내용들은 한번쯤 어릴적에 본 내용들이었다. 고국천왕이 왕권을 강화하려고 을파소를 등용하는 장면이나 왕후우씨가 발기와 연우에게 찾아가 왕위를 이으라는 말을 전하는 장면이 머리속에 그려진다. 이 책이 다른 역사책들과 다른 점은 '역사의 흐름' 이라는 것보다는 '역사속의 인물'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과 내가 알고있던 사실, 또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으로 시점을 옮겨 책을 서술했다는 것이다. 특히 사도세자의 부인 혜경궁 홍씨에 대한 내용은 약간 의외의 내용이었다. 아버지와 남편사이에서 아버지를 택한 여인. 그리고 아들만은 무조건 보호하겠다는 모정을 가진 한 어머니. 이런 입장에 있는 그녀는 자신의 집안을 변호하기 위해 '한중록'을 작성해다는 것이 그동안 내가 알던 '한중록'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혜경궁 홍씨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하는 듯하다. 나 또한 이 점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이다. 당시 그녀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요즘 같은 시대가 아닌 더군다나 왕실에서 여자인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없었다. 영조에게 찾아가 왜 그리 아들을 미워하냐면서 따질 입장도 아니었고, 아버지에게 가서 그만하라고 할 수도 없었다. 모든 일이 잘 풀리길 기도하는 수밖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에 있는 그녀의 맘속에 이던 한이 쏟아져 나온 책이 바로 한중록이다. 물론 아버지를 변호하는 내용도 있긴 하다만 그보다 자신의 한스러운 인생에 더 비중이 있다. 고통스러운 그녀의 말이 한중록에 실려있다. " 조금도 내 집에서 다시 벼슬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왕실의 외적이 된다는 것은 보이 되기보다는 화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은 역사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평산홍씨 가문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리 불쌍하게 여생을 산 어머니를 위해 정조는 최선을 다 하였다. 읽다보니 저절로 반성이 될 정도로 아들된 도리를 다 하였다. "오늘날에야 임금인 아들을 둔 보람이 있나봅니다. 내가 구차하게 산 낯이 있습니다."
이것은 이 책의 많은 인물들 중 혜경궁 홍씨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 책에는 다른 인물들이 다수 들어있다. 그 중에는 역사속에서 패자에 속하여 왜곡되어 알려진 사람들도 더러 있고,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그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책 중의 하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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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다큐멘터리를 포함한 텔레비젼을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종종 역사에 관한 다큐멘터리는 한 번 보게 되면 아주 흥미롭게 보게 된다. 역사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조상에 대한 이야기는 후세의 해석에 따라 많이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 인지도 모르겠다. 이 한국사 전 4에선 여덟분의 우리 조상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다. 10부로 나뉘어 있지만, 혜경궁과 백제왕 창에 대한 이야기는 각각 2부씩으로 소개가 되어 있어 여덟 인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그 역사적 배경을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1부. 광해군 내가 갖고 있던 광해군에 대한 지식은 아주 일부분이 었다는 것을 알았다. 동생을 죽게하고 왕위에서 마저 쫓겨나 광해군 이라는 칭호밖에 얻지 못한 그런 인물로만 알아왔던 가 임진왜란 때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그가 발휘한 역량에 대해서나, 아버지 선조가 그런 그를 경계하게 된 사연을 보게 되니 광해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다. 2부와 3부는 백제 위덕왕에 대한 이야기다. 사실 위덕왕이나 창 왕자는 생소한 인물이라 할 수 있겠다. 무려 45년이나 집권을 하고, 아버지 성왕을 죽게 했다는 죄책감에 출가를 하려 했던 인물이라는데, 어찌 이런 분을 여태 역사는 외면하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본에 까지 불교 문화를 전파 했던 그의 불심은 아버저 성왕시절 부터 시작된 것이라 하는데, 사실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여지껏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조금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4부에 등장하는 우씨왕후. 한 나라의 국모를 두 번이나 했다는 여인. 우리의 역사상 그런 일이 있었다니 무척이나 생소하다. 고국천왕의 부인이었으면서, 또 그 시동생인 산상왕의 왕후 이기도 했다니. 어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하는 약간은 껄끄럽던 마음이 그 시대의 정세와 풍습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되니 그럴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바뀐다. 5부 김교각. 우리에게 등신불로 기억되고 있는 그는 신라의 왕자였다 한다. 그런 그가 왜 머나먼 중국 땅 구화산의 등신불로 남아 있는 것일까. 우리의 역사를 보면 중국과 떼어낼 수 없는 인연을 이어 오고 있는데, 그 시대 당나라와 신라의 교류는 그렇다 치고. 왕자인 그가 신라에 남아 있을 수 없던 사연은 예나 지금이나 권력의 잔인함을 느끼게 한다. 6부 효명세자. 그가 한국의 루이 14세로 비교 되기도 한다는 것을 역사 책에서 배운적이 있었던지 기억을 더듬어 본다. 19세 어린 나이에 아버지 순조를 대신해 대리청정을 시작했던 그가 3년 3개월 짧은 시간동안 펼쳐 보려했던 정치는 어떤 것이었는지. 그의 죽음으로 인해 조선의 역사는 그가 원치 않던 방향으로 바뀌었는데, 그것이 참 많이도 아쉽다 라는 것이 느껴진다. 7부 공민왕과 노국공주. 사실 공민왕과 노국공주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알고 있지만, 공민왕에 대한 업적을 과소 평가 하려던 조선 시대의 해석으로 인해 그 시대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빛나는 치세에 대해선 많이 퇴색해 전달 된 느낌이 든다. 하지만 고려의 마지막 부흥기라 할 수 있었던 공민왕의 업적에 대해 말년에 정신줄을 놓아 버린 왕이라는 말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8부 9부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 자신의 지아비를 죽게한 시아버지에게 자신의 아들을 맡겨야 했던 여인. 자신으로 인해 자신의 집안이 부흥과 몰락을 겪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던 그런 여인의 한 많은 이야기. 읍혈록 이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는 한중록 안에 담겨 있는 이야기는 가슴이 먹먹해 지는 혜경궁의 억울함과 하소연이 느껴진다. 10부 흥선대원군. 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만들었으면서 자시의 아들과 끝끝내 다른 길을 선택해야 했던 아버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흥선대원군과 고종의 숨겨져 있는 이야기를 알 수 있다.
역사에 대해 그다지 흥미가 없다 해도 이 책을 접하게 되면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을 것같다. 일반 역사책에서 배웠던 역사가 아닌 그 시절 정세와 주변을 돌아보며 이해하게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갖고 있는 역사에 대한 편견을 접게 한다. 이 책에 언급된 역사를 보면 기나긴 세월 내 조상들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읽고싶은 욕심이 생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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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말 그대로 한국의 역사를 소개하고 자세한 자료를 바탕으로 역사의 흔적을 그대로 옮긴 교과서이다. 책을 읽노라면 역사이던 소설책이던 인문학이던 막논하고 충분한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역시나 나름대로 역사서적에 빠져 산다고 하지만 내가 아는 역사지식은 부끄럽게도 얕아서 여기 저기를 뒤적이면서 보충내용을 찾느라 많은 시간을 소비했고 낭비한 듯하다. 말 그대로 역사는 그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록방법도 틀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분석하는가에 따라서 같은 내용도 기록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는 반 만년 한 민족의 후손들이다. 그만큼 우리의 선조들의 살아온 풍습은 물론이요, 그들의 살아온 시대와 그 시대에 일어난 일들을 얼마 안남은 기록들을 통해서 알아가고 진정한 우리의 뿌리를 찾고자 나는 <한국사傳>을 선택하고 읽기를 시작했다. 한국사전에서는 두번 국모가 된 고구려이 왕후 우씨부터 아들과 화해하지 못한 홍선대원군까지 다시 여는 오천년왕실의 문을 우리 후대들에게 열어보이는 중요한 자료인듯 하다. 승자의 입맛에 따라 고치고 입을 막아도 붓으로 가리지 못한 진실속에 우리의 역사는 오늘도 살아있다. 그래서 오늘 한국사전에서는 왕조가 아닌 사람의 이야기를 펼쳐간다.
역사는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때 그 본질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면했던 점들을 해소하고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역사의 다양한 관점을 다시 보여주었다. 다양한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보면 필연적으로 역사 무대가 확장된다. 한반도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그리고 저 말리 유럽까지 종횡무진하는 이유가 바로 광대한 무대의 주인공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들이다. 안타깝께도 우리나라에 남은 역사기록들이 얼마 남지 않아 속상함은 더해지고 올바른 역사를 연구하는 것은 우리 후대들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중 한가지이다. 자칫 잘못하면 역사가 다른 샛길로 왜곡될 수 있는 위험성도 있기때문이다.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당당한 한국인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을거라 나는 생각한다. 특히 <춤을 사랑한 군주 효명세자>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어당긴다. 효명세자는 4살 되던 해 왕세자로 책봉된 그는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 순조를 대신하여 대리청청을 시작하였다. 한국의 루이14세로 비교되기도 하는 효명세자는 여느 국왕들처럼 예술을 사랑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예술을 현질 개혁의 수단으로 삼고자 했다는 점이 주목할 점이기도하다. 지금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지하 수장고엔 조선 후기. 쇠락해가는 왕조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한 청년의 유품이 보관돼 있다. 정조의 손자이자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孝明世子 1809 ~ 1830)의 어진이다. 한국전쟁 중반이 불타버려 얼굴은 알아볼 수 없지만 아버지 정조를 닮아 이마가 반듯하고 눈은 용의 형상이었다고 한다. 조선에 불운이 이어지던 시기에 효명세자와 같은 능력있는 지도자가 오랫동안 왕위에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22살에 요절한 비운의 왕세자 효명세자를 그리게 만든다. 우리의 역사는 참으로 험난하고 어느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는 피비린내로 얼룩진 과거의 한 장면을 연상케도 한다. 우리가 배워야 할, 우리가 알아야 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속의 인물들 어찌보면 하나와 같이 불쌍하다. 그리고 그들의 타고난 재능이 빛을 발휘못하고 세상을 등져야만 하는 안타까움이 뒤섞여 저도 몰래 한숨이 배어나올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역사의 과거를 밑 바탕으로 오늘 날까지 이렇게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면서 역사를 창조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위로도 해본다. 한국사전은 읽으면서 당시의 그 시대, 기억속에서 사라져가는 모든것들을 다시 한번 더 ~ 기억할 수 있게 해주고 몰랐던 사소한것들은 다시 알아가는 좋은 시간과 함게 유익한 한국사공부를 했다. 다소 어렵긴 해도 그래도 역사서적에 열심히 도전하려고 한다. 우리의 역사를 더 많이 알고 싶기 때문이다. 아직은 너무나 부족하고 내가 알고 있는 역사지식이 너무 적다는 점이 나를 부추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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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때 참 지루하게 공부했던 과목이 국사였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역사책 읽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 그것은 무엇보다 어떤 왕이 무슨 정치를 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해 아무런 생각도 없이 오로지 시험에 한문제 맞기위해 외우고 넘어갔던 사건들이 하나 하나 실타래처럼 얽혀 있을뿐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의 이면의 사건들과 우리가 배운 역사들은 진실일까하는 하는 의문점을 갖게 만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사 傳 시리즈는 새로운 시각에서 역사를 생각하도록 만든 프로그램이었으며 그것을 책을 엮은 것이 한국사 傳 시리즈다.그중에서도 제 4권은 왕가의 인물들의 이야기들을 모은 편이다. 광해군, 백제왕 창. 우씨왕후김교각. 공민왕과 노국공주. 혜경국 홍씨. 흥선 대원군 모두 8명의 인물에 대해 나와있다. 이 중에서 가장 다시 생각하게 만든 부분은 광해군 이야기다. 폭군으로 역사에 남지만 과연 그 기록은 정당한가하는 부분을 지적하고 있는것이다. 어린시절부터 남달랐던 광해군은 임진왜란으로 나라가 혼란한 시기에 왕세자로 책봉된다. 선조는의주까지 피난을 가지만 광해군은 민심을 달래고 의병들의 전투를 격려하는등의 항전활동에앞장을 섰다. 전쟁중에 보여준 리더쉽으로 선조는 위기의식을 느꼈다. 게다가 늦게 적자인 영창대군을 얻게 되어 영창대군을 왕세자로 하려는 움직임들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갑작스런 선조의 죽음으로 광해군은 어렵게 왕위에 오르게 된다. 전쟁에서 백성들의 어려움을 직접 봐왔기에 전쟁의 상흔을 감싸기위해 그동안 가장 고통받았을 백성을 위한 대동법을 실시하나기득권을 가진 양반 지주들의 반대가 심했다. 번번히 개혁을 시도하려는 광해군을 저지하는 세력 때문에 곤란한 사정에 이르고 이어지는 역모가 있었다 . 결국 인조에 의해 광해군은 폐위된다. 그러나 인조의 명분인 친명 배금 정책은 결국 청 태종 앞에서 세번 절하고 , 아홈번 머리를 숙이는 치욕을 당해게 된다는 결과를 낳게 된다. 과연 명분을 버리고 실리를 찾았다면 우리나라 역사는 과연 어떻게 발전했을지 아타까움을 느끼게 한 장면 이었다. 역사는 승자의 손에 의해 다시 쓰여진다. 광해군때 실록은 숱하게 지우고 고쳐 쓰여진다. 그런 기록들은 고스란히 남아 우리에게 역사를 말해준다. 책 내용중 사진 자료들이 선명하며 풍부하여 이해를 돕는다 . 또 백제 성왕의 아들 창왕의 이야기나 중국에서 등신불이 된 김교산 이야기. 춤을 사랑하고 춤을 통해 왕권을 다시 세우려했던 효명 세자 이야기들은 처음 접하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더욱 내용이 흥미로웠다.
풍부한 사진자료와 중간중간 역사서의 기록들도 책을 읽어 나가며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내용이 어렵지 않고 설명도 자세히 되어 읽기 편하고 재미있다.
역사책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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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전 4-무너진 왕실의 화려한 귀환 그동안 우리는 역사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를까? 나 같은 경우에는 암기과목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점수를 받기 위해서 사건들을 외워야 했고, 연표, 왕조 이름과 순서들, 태정태세문단세하며 의미도 모른 채 외운 왕 이름 등 하여튼 외워야만 점수를 받는 그런 암기 과목이었고, 그래서 딱딱하고 골치 아픈 과목이라는 생각들을 해왔다. 특히 고등학교 때 국사시험 볼 때 낑낑대며 외웠던 연표와 사건들이 지금도 기억 속에 있는 걸 보면, 내 학창시절의 주입식 교육의 위대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이러니 우리 역사가 필수적인 교과과정에서 빠져서 선택 과목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한다. 어떻게 한 나라에서 그 나라의 역사를 선택(?)해서 공부해야 하는 학과과목으로 만들었는지 교육을 담당하는 이들의 과감함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러나 역사는 단연코 결단코 이런 외우는 암기과목이 아니다. “모든 역사는 인물사다” 라는 말이 있듯이 역사는 우리 인간들이 살아오면서 빚어내는 여러 삶의 궤적과 파편들이 종횡으로 공간과 시간 속에서 교차하면서 뿜어내는 기록이고 우리는 그동안 인간냄새는 그 기록들을 만나지 못했을 뿐이다. 그런 기록들을 구성해줘야 할 학자들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의미도 된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방송공사의 한국사 전(傳)이라는 프로그램은 획기적인 면이 있다.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하기 시작했고 아쉽기는 하지만 종영하였다. 방송 내내 녹화까지 해 가며 봤던 나에겐 참 섭섭했는데, 다행스럽게도 한겨례 출판에서 책자 화된 한국사 전(傳)을 펴냈다. 1권부터 차근차근 읽어야 하지만, 난독을 하는 습관이 있기에 마이너들의 기록이랄 수 있는 4권 무너진 왕실의 화려한 귀환을 읽게 되었다. 마이너라고 표현한 것은 우리가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인물들이라는 의미도 될 것이고, 이 책에서는 좌절하고 실패했던 왕가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서 그런 표현을 써 봤다. 첫 장부터 시작되는 광해군부터 해서 마지막 대원군까지 역사에 관심 있는 이라면 들어는 봤는데 구체적으로 잘 알지 못했던, 분명 역사의 한 부분을 담당했던 인물들이지만, 알려지지 않거나 왜곡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는 수록돼 있다. 이 책에서는 영광과 성공이 아닌 좌절과 꺾여서 분울해 하는 부분을 이야기 하고 있다. 명분 없는 허울뿐이었던 인조반정에 의해서 폐주로 혼군으로 격하되어 그 정치적 역할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광해군, 의문의 죽음을 당한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를 통해본 정조의 개혁정치, 구한말 조선을 지키려 했던 흥선대원군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축은 조선왕조 후기사의 비극을 상징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의 우리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선의 멸망은 민족의 혼을 되찾지 못했고 부국강병을 이루려했던 수많은 지도자들의 좌절로 점철돼 있다는 것이다. 역사에 만약이라는 게 없다지만, 광해군이 폐위되지 않았다면, 정조가 개혁정치를 완수했다면,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조선이란 나라의 마지막 부흥을 일궈냈다면, 아니면 늦어도 흥선대원군이 왕에 오르거나, 아들 고종과 화해하여 그 뜻을 하나로 모았다면 일제 35년의 비극의 역사는 없었고, 지금 우리나라는 전혀 다른 현실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읽는 내내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전해 왔다. 특히나 현재 우리들의 삶의 모습이 그때와 너무도 비슷하다고 느끼는 건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혼란스러울 때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역사에서 교훈을 얻고 그 교훈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정해야 하는 게 옳은 순서가 아닐까? 이 책은 내용구성이나 편집이 깔끔하고 많은 사진 자료와 일러스트레이션이 있어서 쉽게 읽어 내려 갈 수 있다. 딱딱하고 한문투성이인 다른 역사 서적보다 말랑말랑하면서도 시사 하는 점도 크고 여러 사료들을 근거로 했기 때문에 쉬우면서 풍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다루는 사람들에 대한 평도 읽어보면서 현재 우리가 나아갈 점을 찾아본다면 훨씬 재밌고 신나는 독서가 되지 않을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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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전3 권을 통해 접한 한국사전.
매력적인 책에, 매력적인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었다.
역사 속의 인물들이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고나타나 역사속에 그 유명했던 작품, 그림, 문화를 만들어냈던 이유가 생생하게 녹아있었기에 3권을 읽고나서 바로 프로그램마저 찾아 시청하게 되었다. 너무나도 좋은 프로그램의 4편이 또 나왔다.
이번에는 '무너진 왕실의 화려한 귀환'
이제는 지나가버린 왕조의 사람들의 이야기.
한 왕조의 임금, 왕후, 왕자가 된다는 것은 역사에 이름을 남길 영광이 주어진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책임감을 떠안게되는 일이다. 그리고 역사의 기록은 남겨진 자의, 승자의 기록이기에 우리는 항상 표면에 드러나는 면으로만 평가하게 되는 일인지도 모른다.
영조와 정조, 사도세자의 3대에 걸친 한많은 역사 속에서 살아내야만 했던 혜경궁 홍씨가 남긴 <한중록>의 내용을 곰곰 되새겨보면, 한나라의 임금이자 왕자, 왕후이기 이전에 한사람의 아들, 아버지, 어머니이기에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희로애락의 곱절을 겪어내야만 했던 것이다. 하늘만이 알아줄 한많은 삶을 <한중록>을 통해서야 기록하고 밝힐 수 있었던 삶. 지아비의 죽음을 바라보고도 아들을 지켜내기위해 참아내야했던 시간. 범인으로서는 견디기힘든 고통이다.
얼마전 <쌍화점>이라는 영화를 통해 접하게 된 공민왕의 숨겨진 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웠다. 영화만으로 그쳤다면 모르고 오해되었을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사랑이, 권력암투로 살벌하던 궁궐에서도 애뜻하고 간절한 사랑은 피어나고 있었음을 느끼게해주는 이야기였다. 사극에서 펼쳐지던 궁궐의 이야기는 늘 그 한가운데 권력을 두고 싸우는 이야기들뿐이였지만 그 시대로 거슬러올라간 사람들에게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부정과 모정, 그리고 사랑이 늘 함께했었음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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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傳 시리즈로는 두번째 접해보는 책이다. 지난번에 한국사傳3권을 읽고 나서는, 책으로 읽는 것도 좋았지만, tv다큐로 보아도 좋을 것 같아서, 한국사傳 프로그램을 꼭 챙겨봐야지 했었는데, 게으름 탓인지 제대로 시청하지 못하던 차였다. 그래서 이 책 한국사傳의 네번째 책이 더욱 반가웠다. 지난번에 읽었던 3권도 괜찮았지만, 3권에 실린 이야기들은 뭔가 큰 주제없이 별 관련성 없는 주제들이 그냥 한권의 책으로 묶여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4권은 "왕실편"이라는 큰 주제로 묶어 이야기할 수 있는, 통일성이 느껴지는 이야기들이라 더 좋았다.
책을 읽다보니 한번도 제대로 시청하지 못했지만 한국사傳이라는 역사프로그램이 새삼 고맙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대중을 위한 역사교양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람들이 "역사스페셜"을 꼽을 것이다. 역사스폐셜을 시간 맞춰 재방송까지 챙겨보곤 했었기에 종방되었을 때의 그 아쉬움이란... 고리타분하지 않은,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역사이야기. 참 좋았었다. 한국사傳을 책으로 읽다보니, 내가 눈여겨보지 않았을 뿐, 역사스폐셜의 많은 장점을 계승한 프로그램이 한국사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나 같은 사람들이야 뉴스에서 "XX시대의 유적이 발굴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기 일쑤인데.. 이 책에 실린 "왕흥사지 사리함 발굴 장면" 등의 사진과 그 발굴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 등 최근 역사학계의 이슈까지도 생생하게 전해주는 교양프로그램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는 생각에 대견하기까지 했다.
한국사傳 4권에 실린 이야기는 앞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역사상 우리나라의 "왕실"과 관련된 주제들이다. 광해군, 혜경궁 홍씨나 흥선대원군 등의 이야기는 그간 다른 책들을 통해서도 많이 접해왔던 이야기지만, 백제의 위덕왕과 신라의 왕자 김교각,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 보다 자세하게 알게 됐다. 백제. 알수록 더 궁금해지는 나라다. 책에 소개된 "능산리출토 백제금동 대향로"와 "왕흥사지 출토 사리함"의 발굴과 그 발굴로써 얻게 된 역사적 성과들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가 모르고 있는 백제의 이야기가 얼마나 더 많을까 궁금해진다. 백제 위덕왕과 관련된 이야기를 읽으며 백제와 일본 문화*역사의 관련성, 당시 백제, 신라, 고구려 그리고 가야의 "진짜" 모습을 머리 속에서 자꾸 상상해보게 된다. 신라의 왕자였다는, 승려가 되었으며 열반 후에는 썩지 않는 등신불이 되었다는 김교각과 관련된 이야기는 내겐 놀라움이었다. 이 책을 통해 그에 대한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결되었지만, 알게 된 것보다 그에 대한 더 많은 궁금함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늘 안타깝다는 표현을 하게 되는 조선 말기의 정치적 상황. 요절했기에 더 많은 안타까움을 보태는 효명세자의 이야기는 이 책을 통해 더 많이 알게 됐다. "여느 국왕들처럼 예술을 사랑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예술을 현실 개혁의 수단으로 삼고자 했다."(p162)던 그가 좀 더 오래 살았더라면 그 이후의 우리 역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커지긴 했지만 말이다..
읽으면서 희미했던 역사 속 인물들의 밑그림이 좀더 선명해지는 느낌이 참 고맙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만백성을 발 아래 두던 높은 신분의 "그들"이었지만 그들에게도 수많은 인간적인 번뇌가 있었음을 생각케 하는 책이기도 했다.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역사책, 그리고 역사프로그램으로써의 "한국사傳" 앞으로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