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 신자입니다-라고 말하기에 저는 아직 부끄럽습니다. 제가 '가톨릭 신자'라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그 말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주일에 성당에 가서 예배를 보는 것이 고작인, 그 외에는 어떤 활동도 하고 있지 않은, 나는 반쪽뿐인 신자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거든요. 저는 의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맹목적으로 무언가를 믿기에는 생각이 많은 사람이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힘들거나 어려울 때는 신앙에 매달리기도 하니, 참 어리석고 간사한 신자입니다.
이런 말을 하면 신앙이 굳건하신 분께서는 화를 낼지도 모르지만 저는 종교란 이름만 다를 뿐 그것이 추구하는 근원은 모두 같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모두 사랑과 평화를 원하지 분쟁과 원망, 미움을 원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어렸을 때는 저에게 교회를 다니도록 집요하게(?) 권하던 친구와 이런 일로 말다툼 아닌 말다툼도 많이 했었습니다. 친구가 저에게 '교회를 다니지 않으면' 지옥에 가게 될 거라고 자주 이야기했었거든요. 저는 그런 생각을 이해할 수 없었고, 그래서 종교라는 것에 많이 회의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톨릭 신자셨던 엄마를 따라 성당에 다니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같이 성당에 나가게 되었답니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인을 하나로 묶는 것은 종교의 이름이 아니라 각 종교가 추구하는 보편적인 가치-사랑, 희망, 행복, 용서, 자애-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더 데레사는 종교를 넘어, 국경을 넘어 모든 사람이 갈망하는 사랑을 몸소 실천하신 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분이 선택하신 종교가 가톨릭일 뿐, 마더 데레사가 말씀하시는 언어는 사랑의 실천, 그것에 다름아니니까요. 마더 데레사. 어떤 종교를 가지고 있든 아마 많은 분들의 기억에 자리잡은 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1910년에 태어나 인도 캘커타에서 빈민구제에 힘을 쏟았고, 1979년 노벨 평화상까지 수상하셨습니다.
이 책은 마더 데레사의 일일묵상집입니다. 저자가 이 책을 편집하기 위해 승낙을 요청했을 때 마더 데레사는 '기도문'으로 만들어지기를 원했다고 합니다. '기도문'이라기보다 많은 사람들을 앞에 두고 조근조근 말씀하시는 강의의 분위기가 나기도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 부분이 더 좋았습니다. 대림절부터 시작해 성령강림절까지 시기를 나눠 전해주시는 말씀들은 일일묵상집이나 종교관련 말씀책자를 잘 읽지 않는 저의 마음도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사랑과 용서, 화해와 이해의 말씀은 종교인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마더 데레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잘 다독여 줄거라 믿습니다. 일일묵상집이니만큼 조금씩, 하루하루 말씀을 되새겨 읽으면 더욱 좋을 책입니다.
자신의 신앙을 위해 한평생을 바칠 수 있다는 사실이, 저는 아직 놀랍기만 합니다. 책 한 권에도 욕심을 부리는 제가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저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마더 데레사가 존경받는 이유는 바로 그것일 겁니다.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마음, 늘 자신을 부족한 사람이라 탓하며 사랑을 실천하려했던 의지. 그리고 절대 자만하지 않았던 겸손함.
저는 제가 마더 데레사와 같은 삶을 살 수 있겠다고 감히 말하지 못합니다. 아직도 저의 마음은 많은 의심과 생각으로 가득하며 그녀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만도 벅찹니다. 하지만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마더 데레사가 몸소 실천한 사랑을 기억하며 그녀의 묵상집을 읽어가다보면 그래도 제 마음 하나는 다스리려고 노력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사는 것이 특히 힘들다 하는 요즘, 이 묵상집이 당신의 마음에도 평화와 사랑을 되새겨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
콜카타에서 전해오는 마더 데레사의 사랑의 기도
"수녀님, 당신은 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의 원천이셨습니다." 이 말은 마더 데레사의 장례식 때 콜카타 시민들이 그녀에게 바쳤던 수많은 문구들 가운데 하나이다.
"제가 만약 성녀가 된다면 저는 틀림없이 어둠의 성녀가 되겠습니다. 저는 지상의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의 등불을 밝히기 위해 천국에는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란 말과 함께 콜카타의 빈민가에서 사랑과 봉사로 어둠의 불을 밝히자 노력했던 어둠의 성녀 마더 데레사
그녀뒤에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많지만 마더 데레사 하면 어두운 곳에 불을 밝혀주던 "어둠의 성녀"가 젤 먼저 떠 오른다. 살았을 때나 죽었을 때나 오로지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베풀었던 그녀.
이 책<사랑은 철따라 열매를 맺나니>는 마더 데레사의 말씀을 기도문의 형식으로 엮은 책이다. 순서를 보면 대림절부터 시작해서 성탄절, 주의 공현 대축일, 사순절, 부활절, 성령 강림절로 끝을 맺는다. 대림절, 사순절, 성령강림절 등 무슨 소리인지 의아해하는 사람이 있을 듯 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가톨릭에는 (대)축일이라는 날이 있는데 1.대림절은 11월 말경~대림 4주간(구세주 탄생을 기다림)을 말하고 2.성탄절은 성탄 대축일~주님 세례 축일(구세주 탄생을 축하하는 날) 가톨릭에서 이런 축일들이 있다는 걸 머리속에 기억한다면 이 책을 읽기가 훨씬 수월하리라 생각된다.
이 책 <사랑은 철따라 열매를 맺나니>는 이런 날들을 한 데 모아 1년을 주기로 해서 기도문 형식으로 씌여진 책이라 하겠다. 이렇게 말하니 무슨 가톨릭 기도서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을진데 사람이 인생을 살다가 험난한 벽에 부딪혔을때 제일 먼저 찾는 게 하느님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가톨릭 기도서가 아니고 어둠의 성녀이셨던 마더 데레사님이 우리에게 보내는 구원의 메시지라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다음과 같은 말씀이 나온다. 성령 강림 후 제 9주일(그리스도의 슬픔) 나는 우리 주위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얼마나 무시받고 인정받지 못하는가를 볼 때, 당신께서 구속(求贖)해 주신 백성들에게 환영받지 못하신 그리스도의 슬픔을 이해합니다. 오늘날 가난한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거절하는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무시하거나 거절하는 사람들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우리가 그들을 돕게 허용함으로써 우리의 면목을 세워 주는 것입니다....
이 글을 통해 인도에서 가장 빈민층이 많은 콜카타에서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신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그 분이 이 세상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얼마나 헌신적인 봉사를 하셨는지를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우리 사회는 급격히 변하고 있다. 급격히 변하는 세상에서 경쟁도 날로 치열해져 가고 있다. 남을 밟고 올라서야 내 위치가 보장되는 그런 무시무시한 사회다. 그 만큼 나에게 오는 압박감이나 생존경쟁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고 처절하다.
하루하루가 힘들고 지칠 때 마더 데레사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풀었던 사랑과 희생을 생각하면서 저 멀리 콜카타에서 전해오는 마더 데레사의 사랑의 기도문을 읊조려보는 건 어떨까?... |
|
마더 테레사의 일일 묵상집이다. 마더 테레사는 1910년 구 유고슬라비아(세르비아, 보스니아, 마케도니아 지역)에서 태어나 87에 생을 마감하였다. 내가 아는 마더테레사는 빈민을 위해 힘쓴 사랑의 실천가이다. 노벨 평화상을 받은 바 있으며 사랑의 선교회를 세웠다. 마더 테레사의 말씀을 전해 듣기 위해 책을 보았다. 그런데 읽기가 힘들었다. 기독교인이었다면 읽기에 좀 더 수월했을 것 같다. 사랑을 설파하고 실천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 중 테레사 수녀는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셨던 분이다. 그 방법과 실천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주된 축으로 삼으셨다. 그래서 일까. 책은 기도문이자, 성경책 같은 느낌이었다. 그 방식과 정신의 주축(하느님에 대한 사랑)에 있어서는 많은 부분 어색했다.
대림 1주일, 대림 2주일.... 그리고 월요일, 화요일 그날 그날의 묵상록이다. 가톨릭 달럭 순서대로 대림절부터 일 년 동안의 기도를 적었으며, 각 주제에 따른 성경 구절이 인용되어 있다. 그리고 전체적인 주제는 '사랑'이다. 대림절은 성탄전 4주간 예수의 탄생과 다시오심을 기리는 교회의 절기이다. 대림 1주일의 주된 주제는 '믿음'이다. 이기주의가 지나친 까닭에 믿음이 부족하다는 말이 인상깊다. 대림 2주일은 겸손을 주제로 하고 있다. 작은 일을 하라는 구절이 눈에 띤다. "눈먼 사람을 위해 편지를 한 통 써준다든지, 우편물을 부쳐준다든지, 누군가를 방문다든지, 아니면 누구에게 꽃이나 아주 하찮은 물건들을 갖다 준다든지, 아니면 누구를 위해서 빨래를 해준다든지 혹은 집 청소를 해준다 하더라도 하느님은 크게 보십니다."
작은 일부터 실천하려 했던 그녀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저런 구절을 적으며 실천에 옮기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자신에 대한 반성과 숙고가 있었을까. 그 반성과 숙고에는 종교의 힘도 막대했던 것 같다. 하루하루를 어떻게 이렇게 적어내려갔을까. 나도 일기를 쓰긴 한다. 하지만 일기의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에 불과하고 깊이가 그리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 횟수도 극히 제한적이다. 쓰고 싶을 때만 쓰는 것 나의 일기와 비교를 한다는 자체가 잘못된 것 같다.
대림절, 성탄절, 사순절 (부활절 전에 행해지는 40일간의 재기), 부활절 등 가톨릭의 전례력에 따라 1년 동안 기도가 담긴 묵상집. 종교적인 색체가 짙어 제목만 보고 접하기 시작했던 처음의 생각과는 달라 다소 놀랐고 읽으면서도 어색함이 많았다. 하지만 마더 테레사가 전하고자 했던 사랑과 믿음의 이야기들이 이야기로만 머물지 않고 직접 실천하려 했다는 점에 고개가 숙여진다. 그러나 종교가 동일한 사람이 봐야 더 많이 와닿을 것 같다.
|
|
설 명절을 맞아 들려오는 우울한 소식들이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용산 철거민들의 처절한 죽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으로 수만명의 무고한 시민들의 안타까운 죽음 등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 이 와중에서도 미국은 200년 역사속에서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으며, 경제위기를 극복해줄 메시아로 생각하는지 큰 기대와 희망을 걸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런 혼란은 인간들의 평화를 더욱 갈망하게 만든다. 그리고 죽음이 없는 곳에서 살기를 바라는 인간들은 평화를 갈망하는 얼굴을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총칼을 지닌다. 인간 양면의 모습이 섬뜩하다. 1997년 여든일곱의 나이로 세상을 등진 마더 데레사(Mother Teresa)는 손과 발이 없고 눈이 없는 사람들에게 손, 발, 그리고 눈이 되어주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곡간의 먹을거리가 되어주었던 상징의 수녀였다. 또 세상을 죽이고 사람을 죽이는 총을 거부했고 평화가 없는 곳에 생명의 씨앗을 뿌렸던 선구자였다. 이런 마더 데레사(Mother Teresa) 1948년부터 인도에서 '사랑의 선교회'를 만들어 빈민가와 나환자촌에서 불쌍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보살피는 삶을 살았다. 마더 데레사(Mother Teresa)의 삶을 재조명하고 명상과 묵상을 통해 서로 사랑하고 믿음을 가지고 평화를 갈구하는 생활을 하기 위해 기도문을 만들었다. 바로 도로시 헌트의 《사랑은 철따라 열매를 맺나니》 이 책 《사랑은 철따라 열매를 맺나니》는 카톨릭의 교회력으로 새해 첫 시작인 대림절을 시작으로 성탄절, 주의 공현 대축일, 사순절, 부활절, 성령 강림절에 따라 한주 한주 묵상의 내용으로 꾸며 놓았다. 이 책은 도로시 헌트가 지난 1986년 마더 데레사 수녀님에게 부탁해 출간하겠다고 부탁했다. 이에 수녀님은 '기도문'의 형식으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해다고 한다. 묵상을 통해 기도하고 명상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다분히 종교적이다. 그리고 종교생활에 필요한 지침서(묵상집)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으며, 각 가정에서 하루에 한장씩 읽으며 기도하고 묵상하는 책으로 사용해도 좋다. 믿음, 겸손, 사랑, 회개, 동정, 용서, 순명 등 성서에서 예수님의 가르침과 연관된 내용이다. 성가정에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가족애와 사랑과 희생을 실천하는 삶을 살았던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었다. 마더 데레서 수녀님의 요청에 따라 기도문으로 엮은 책이지만 일상에서 우리들이 하루 하루 기억하며 실천하는 생활에 필요한 묵상집이다. |
|
『마음을 다 기울이고 정성을 다 바치고 힘을 다 쏟아 너의 하느님 야훼를 사랑 하여라』 - 이 말씀은 거룩하신 우리 하느님의 계명입니다. 그분께서는 불가능한 것은 명령하시지 않습니다. 사랑은 항상 제철 과일처럼 누구에게나 가까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그것을 딸 수 있고 또 그것은 무한정입니다. 모든 사람이 열렬한 영적 생활을 하면서 기도와 희생을 통해서 사랑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콜카타의 마더 데레사) ‘마더 데레사 수녀님’에 대해서는 비종교인일지라도 한두 번쯤은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저마다 많은 이들은 마음 안에 존경하는 인물 한두 명쯤은 담고 있을 테지만 이 분은 지극히 인간적으로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분이시다. 이전에 이분에 대한 전기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가히 사랑과 희생의 정신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준 분이기 때문일 것이다. 가톨릭 신자로 살아오면서도 아직 조건 없는 나눔과 베품에 대해 많이 인색하고 모자란 나 자신에게 이 분이 보여준 삶의 행로는 눈물겹도록 감동적이고 살아있는 천사라 할만하다. 가톨릭은 그 전례력에 따라 사도와 신자들이 함께 말씀에 대한 묵상과 기도를 하고 있는데 이 책은 그에 대한 순서를 구성으로 보다 가까이 할 수 있게 하였다. 지금의 내 나이보다 한참 어린 나이에 십자가에 못 막히신 하느님 앞에 엎드려 자신의 모든 삶을 당신의 뜻대로 살겠다고 종신 서원을 한 후, 수녀가 된 그녀. 그 헌신의 첫 발을 평생 가난하고 아프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내딛을 수 있었던 마음의 근원은 무엇일까. 세속의 욕심을 버리고 쉽게 자신의 온 생애를 수녀로 살아가야한다는 것 역시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텐데 저절로 이 분의 소명에 고개를 숙이게 된다. 인도에서 물질적으로 없어 가난하고 핍박받는 이들, 아프고 소외된 병자들을 거두며 자신의 힘을 쏟아 노벨 평화상까지 수상한 말 그대로‘살아있는 성녀’인 마더 데레사 수녀의 사랑은 지금의 이기적인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가슴을 깨우기에 충분하다. 매년 새해가 시작되면 신자의 한사람으로써 기도를 일상화하고 하느님 말씀의 본보기대로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야겠다고 결심하지만 이내 초처럼 쉽게 꺼지고 만다. 그 가운데‘사랑은 철따라 열매를 맺나니’라는 이 분의 기도 묵상집을 만나게 되었고 다시금 말씀 안에서 나의 소신이 다하는 대로 사랑을 실천해나가야겠다는 결심이 선다. 대림절, 성탄절, 사순절, 부활절..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 찾아오는 그 분의 가르침대로 삶의 방향 내에서도 스스로 절제하고 기도하며 복음 안에서 삶의 사랑을 가까운 이들과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렵다는 것은 다만 마음 안에만 있을 뿐이었다. 내 사랑의 실천은 내가 행하는 그 순간 빛을 발할 것이다. 평생 가난한 이들을 위해 순명하신 그 분의 발자취 반의반도 따를 수 없겠지만 조금 더 노력하는 삶은 가능하지 않겠는가.
|
|
너무나 유명했던 '마더 데레사 수녀님'을 제대로 알기에는 이 책도 부족하기만 하다. 하지만 나는 그녀가 살아 생 전에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는지는 언론에 통해서 많이 접했다. 우리 부모님들은 천주교 교인들이시고 우리 아이들 또한 열심히 성당에 다니고 있다. 아직 나는 천주교에 다니고 있지는 않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성당에서 있을 때는 마음이 참 편안하게 느껴지곤 했다. 성당에 가본 분들이라면 이런 느낌이 어떠한 것인지는 알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을 기다리면서 조용이 책을 읽으면서 잔잔하게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 나는 매우 좋다. 그래서 이 책이 꼭 읽어 보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 말씀하시는 성령 강림 후 제1주일 부터 성령 강림 후 제 26주일까지 그녀가 우리에게 말씀을 하시는 이야기는 읽어도 다시 한 번 읽고 싶어진다. 주 님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전해진다고 말하고 싶다. 봉사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봉사를 할 수가 있다는 것이 주 님께 감사하다는 말씀과 굶주린 자와 헐벗은 자, 목마른 자들에게 사랑을 줄 수가 있다는 것은 주 님의 축복이다. 물론 나는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옛 전에 기독교 신자로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기에 주 님이라는 말이 항상 나의 힘의 원천이기도 하다. 내가 힘들고 지칠 때 찾을 수 있는 분 주 님..... 그래서 일까? 나는 '마더 데레사 수녀님'을 보면서 사랑이 무엇인지 봉사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 해봤다.
작년 크리스마스 전에 어느 기업에서 봉사활동을 할 사람들을 모집했던 적이 있었다. 나는 아주 힘든 가정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에 지원을 했고 그들을 만나려 갔다. 모든 준비는 잘 되어있었고 봉사 해 줄 사람들과 함께 모여서 우리들의 어린 친구들 만나기를 기다렸다. 아이들을 기다리기 전에 학교 교실에다 풍선을 불려서 천장에 달고 예쁘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냈다. 나는 나와 함께 즐거운 행사를 할 친구를 기다렸고 그 녀석이 나에게 다가왔을 때 느낌은 뭐라 표현하기가 어렵다.
함께 카드도 만들고 또한 케익도 만들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카드를 쓰고 싶은 사람에게 쓰라고 했는데 바로 나에게 편지를 써서 주었다. '선생님 오늘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때의 기분은 너무나 행복했고 이런 좋은 봉사 활동은 자주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봉사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감동과 함께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 말씀하신 봉사를 기억하고 싶다. |
|
그 이름 만으로도 거룩한 마더 테레사... 마더 데레사 수녀의 전기를 읽다가 만 적이 있다. 당시 나의 마음 상태는 데레사 수녀에 관한 전기를 읽을 만큼 평안하지 못했다. 나의 마음은 욕망과 분노와 시기와 억울함 슬픔으로 가득차 있었고 그런 상태의 내가 수녀의 삶을 읽는다는 것은 소 귀에 경 읽기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도, 수녀의 삶을 알고 싶어졌던 것은 왜였을까? 사랑과 평화에 대한 막연한 희망과 믿음 때문이었을까?
마음의 평안을 찾기 위해 가톨릭에 입문하고 세례를 받았다. 그러나 성당에는 나가지 않는 사이비 신자다. 특정 종교에 대한 호불호를 말하고자 함이 아니라 성당에 가면 마음이 편해졌고 성모상 앞에 서면 나도 모르게 경건해지곤 했다. 이 책을 읽으며 성모상을 바라볼 때의 그 감정이 되살려졌다.
이번에 접한 데레사 수녀의 일일 묵상집은 한꺼번에 읽기보다 매일 매일 하나 씩 아침이나 저녁 나절 혹은 기도하기전 읽어나가면 좋을만한 책이다. 가톨릭 달력 순서대로 대림절부터 일 년 동안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매일 매일 계절에 따른 주제가 제시되고 성서 구절이 인용되어, 묵상과 기도를 이끌어가는 가운데 마더 데레사의 실천적 삶이 하나 하나 소개되고 있다(p.274 옮긴이의 말 중).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사랑은 철따라 열매를 맺나니(Love: A Fruit Always in Season)이다. 처음에는 속독으로 그래 다 맞는 말이지 정도의 고개 끄덕임과 함께 읽었지만 어느새 내 마음은 진실한 사랑에 대해 조금씩 젖어들고 있었다. 그리곤 곱씹어가며 읽고 있었다. '사랑'에 대해 생각하면서... 진실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면서... 평생 성경 구절처럼 살다간 그 분의 삶이 내게 서서히 젖어들며 사랑을 행하고 있는 수녀의 모습이 절로 연상되었기 때문이었다.
책을 덮고 난 후 내 마음은 따뜻해졌고 충만해졌다. 혹자들의 마더 데레사에 대한 비판을 떠올리기 앞서 나는 그 많은 비판을 입고서도 진실한 사랑을 펼쳤던 그 분의 정신과 실천력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무조건적인 사랑, 아가페적인 사랑, 희생적인 사랑. 데레사 수녀는 그 사랑을 평생 실천하며 살다 돌아가셨다. 그 사랑을 실천하는 것에 어떠한 겉치레나 명예도 바라지 않은 채 우리에게 '사랑'의 의미가 무언지 던져주고 가셨다.
어머니들의 어머니로서의 삶을 살다간 데레사 수녀. 나도 한 아이의 엄마이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나는 아가페적인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엄마는 아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를 키우는 마음으로 세상 모든 일을 대한다면 미움이나 분노는 쉬이 사그라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그런 마음으로 세상 사람들이 살아간다면 전쟁이나 분쟁은 없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멀리 가지 않으련다. TV등 매체에서 접하는 제3세계 국가 아이들의 빈곤한 모습에 아이 엄마가 되고 난 뒤에는 더욱 가슴이 아프곤 했다. 그러나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동정을 보내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그래서, 보고 있으면 가슴이 너무 아파서 채널을 돌리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난 내 앞의 한 생명, 한 아이를 온전히 키우는 일이 진실된 사랑을 실천하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 앞에 있는 작은 생명에게 순수 그대로의 사랑을 주는 것. 그래서 아이를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르는 것, 아이 역시 마음 속의 사랑의 씨앗을 잘 키워 '열매' 맺게 하는 것이 내가 데레사 수녀의 위대한 사랑을 내 마음 속에 제대로 심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 인상깊은 구절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 (마테오 5:8) 하느님을 뵈려면 여러분은 마음이 깨끗하고 사랑으로 충만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무한히 순수하고 깨끗하고 자유로우면 그 마음이 사랑으로 충만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묵상 속에서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한(하느님께서 우리의 마음의 침묵 중에 말씀하실 때에 우리가 하느님의 목소리를 우리 마음 안에서 듣지 못하는 동안은) 우리는 기도할 수 없을 것이고 사랑을 실천하지도 못할 것입니다...... p.169 |
|
다이애나 비와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아주 비슷한 시기에 세상과 작별을 고하였다. 영국왕실의 왕세자비로 신데렐라와도 같은 삶을 살다간 다이애나와 인도의 빈민촌 콜카타에서 평생을 봉사와 헌신으로 살아온 두 여인의 삶은 분명 다르다. 그렇지만 왠지 두 여인의 삶과 죽음은 항상 비교 대상에 오른다. 다이애나의 화려한 삶이 멋진 삶이었는지(그녀도 봉사에 힘을 많이 쏟아 마더 데레사께서도도 그녀를 좋아했다고 한다.), 초라하지만 값진 삶이 멋진 삶이었는지는 정답 내리기 힘들다. 물론 나 개인적으로는 종교적으로 존경하는 데레사 수녀님의 삶에 더 높은 점수를 드리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녀들이 떠난 지 11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난 천주교신자다. 하지만 종교적으로 누군가와 공감을 맺거나, 혹은 나의 종교를 남에게 강요하는 것, 그리고 강요 받는 것도 꽤 꺼려하는 편이다. 그래서 나의 인간관계에서 종교로 맺어진 가지는 하나도 없다. 물론 예전에 성당에 다닐 때는 그런 가지도 있었지만, 너무 어린시절이고 스쳐가는 인연들이었다. 이런 종교적인면이 주는 불편함이 있기는 하지만, 나는 나의 종교를 버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종교가 내게 주는 것이 편안함이나 안락을 주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 종교적인 면이 내게 어느 정도의 선한 삶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분,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같은 분들, 그리고 이 땅에 이 종교가 처음 들어오도록 해 주신 분들의 삶이 너무나 찬란했기에, 나의 종교가 곧다고 생각하고 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묵상집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종교적인 색체가 강한 책을 읽게 되면 거부감부터 드는 나였지만, 이 책은 그러하지 않았다. 내가 믿는 종교라서기 보다, 수녀님께서 하시는 말씀 하나 하나가 곧고 올바른 이야기셨기 때문이다.
이 책은 대림절, 성탄절, 주의 공헌 대축일, 사순절, 부활절, 성령 강림절의 순으로 열거되어 있다. 그리고 그 속에 나타난 마더 데레사 수녀님믜 삶은 절대 특별하거나 선택받은 삶이 아닌 그 자체로 평범하게 사랑을 하면서 사는 삶이란 것을 담백하게 보여 주고 있다. 그래서 내가 욕심을 부리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자책하게 될 때, 꺼내 읽고 반성하고 다짐하는 책이 될 것 같다.
수녀님, 당신께서 내게 밝혀 주신 등불은 아직도 빛나고 있습니다. |
|
평생을 가나한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고, 그들을 위해 자신을 바친 데레사 수녀의 삶은 지금까지도 마음에 감동을 느끼게 한다.
데레사 수녀는 수녀원에서의 생활이 아닌 가난하고, 병든 자들이 있는 곳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교황청에 긴 승인절차를 밟아 인도의 콜카타에 '사랑의 선교회'를 조직하고 그들과 함께 생활했다.
그녀는 인도에서 가장 낮고, 병든 사람들을 돌보며 자신은 그리스도와 결혼했다며, 그 사랑을 그들에게 전했다. 그녀가 이 세상을 떠났을 때 많은 이들은 '데레사 수녀님이 이 어두운 세상의 빛의 원천이었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그녀의 묵상집을 한 장 한장 읽으면 그녀의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깊고 컸었는지를 느낄 수 있다. 묵상집을 낸다고 했을때 데레사 수녀는 기도문의 형식으로 책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고 한다. 기도문이라고 하지만 그리 딱딱하지 않은 어투라 접하기에 쉬웠다.
카톨릭력에 맞춰서 그에 따른 성서의 글과 함께 수녀님의 글들이 이어져간다. 그녀의 글을 보면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의 깊이를 느낄 수 있고, 또 그 사랑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퍼져 나가기를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그리스도는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의 주위에 가까이 계시다. 그러기에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외면하지 말고 그들을 돌보아 주라고 그녀는 이야기한다. 또한 모든 사랑의 시작이 되는 곳은 가정이라며 사랑으로 가정을 이끌어가라고 한다. 물질적인 돌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한 사람, 한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그들과 함께하는 가난조차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빛을 내게 했던 그녀의 사랑과 봉사.. 그녀로 인해 아이들과 주변의 다른 이들조차도 자신의 것을 포기하고 기꺼이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나갔다. 마음이 각박해져가는 때에 그녀의 글들을 읽으면서 좀더 나의 마음이 정화되어져 가는 것 같았다. 인도의 성녀라 표현되어 지는 마더데레사 수녀.. 수녀원이 아닌 가장 보잘 것 없고, 병든 이들이 있는 곳을 택해 기꺼이 그곳에서의 삶을 택한 그녀의 모습은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금도 빛을 발하고 있다. 그녀와 같은 카톨릭신자는 아니지만 데레사 수녀의 글을 읽으면서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 마음에 빛을 품고 살아가는 따스한 사람의 모습을 내 자신에게 기대해 보게 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