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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젤의 음모 - 보리스 아쿠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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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0년대 러시아의 역사추리팩션소설임을 감안할때 조금 지루하지 않을까...이것이 하나!! 젊은 주인공 청년이 어설프게 보이는 시작으로 볼때 약간 과장되지 않을까...이것이 두울!! 조금씩 진행됨에 따라 사건의 맥락이 이어져감에 따라 다음장이 기대될 때...이것이 세엣!! 어라!!~~이건 뭐 좌충우돌 판도린의 모험담으로 책에서 도저히 눈을 못 떼!...이것이 네엣!! 마지막 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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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0년대 러시아의 역사추리팩션소설임을 감안할때 조금 지루하지 않을까...이것이 하나!!

젊은 주인공 청년이 어설프게 보이는 시작으로 볼때 약간 과장되지 않을까...이것이 두울!!

조금씩 진행됨에 따라 사건의 맥락이 이어져감에 따라 다음장이 기대될 때...이것이 세엣!!

어라!!~~이건 뭐 좌충우돌 판도린의 모험담으로 책에서 도저히 눈을 못 떼!...이것이 네엣!!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 우와!!!~역사팩션소설이 이렇게 재미나도 되는거야....이것이 다섯!!

 

이런 독서의 진행상황으로 봤을때 애초의 우려는 엄청난 착각이었다는게 밝혀졌다...

표지의 고상한 이미지에서 보여지는 느낌과는 별도로 말그대로 판도린이라는

갓 스무살을 먹은 세상 모르는 젊은이의 좌충우돌 범죄 소탕 모험담 되시겠다!!!!!!

 

우리의 주인공 판도린(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무지 길고 어렵고 거슬린다!!!)

참고로 난 러시아어를 전공한 사람인데도 내가 전공을 포기한 이유도 이런 러시아어 철자의 구성이 무지 길다는데 포기의 한몫을 했다...(말이 옆으로 샜다...)그런 나에게도 어려운 이름들이 무지 나온다...하지만 이름은 중요치 않다...말그대로 판도린만 기억하면 된다......

 

그는 러시아의 최하의 공무원등급인 14등관으로 이제 막 경찰에 입문한 스무살난 청년이다..

젊은 혈기에 못할것이 없고 상당히 뛰어난 머리를 가진 운이 좋은??? 남자이다....

어느날 한 청년이 자살을 기도한다...그리고 죽는다!!!...다른곳에서도 자살기도가 있었고 그곳에서는 실패했다...하지만 두개의 사건이 동일하지가 않다....여기서 의심을 가지고 시작된 이 단순한 사건이 조금씩 실체가 나타날수록 복잡해지고...심지어 사건의 내막을 밝히려던 판도린은 죽을 위기를 넘기게 된다....여기서 밝혀진 단 한마디 "아자젤!!!!!" 이 말로 인해 사건의 수위은 하찮은 14등관이 다루기에는 너무 커지고 또다른 사건의 국면을 맞이한다....자 이제부터 진정한 판도린의 모험이 시작된다....

뛰어난 추리력과 과학적 사고를 지닌 5등관 고위 경찰과장을 만난 판도린은 진정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나간다.........

자!!!! 책에 눈을 떼지 마시라는 행간의 의미가 머리속에서 불이 켜지면서....사건은 달려나간다!!~~아싸!!

 

사건이 시작되면서 알게된 사실....흔히들 알아온 러시안 룰렛!!(난 디어헌터라는 영화를 보면서 알게되었다..)

일종의 게임이다....여섯발을 쏠 수 있는 권총에 한 한발의 총알을 장전한후 룰렛을 하고 머리를 향하여 쏜다....

지독히도 잔혹하고 공포스러운 게임이며 죽음의 냄새가 풍기는 무시무시한 이런 행위가 미국에서 시작하여 러시아에서 유행하게 되었다는 사실....그렇게 사건이 시작되면서 흥미로움과 즐거움이 배가 되었다..(나에게는 그랬다..)

그리고 결투....한 여자를 향한 남자들의 경쟁!!!...푸쉬킨도 이렇게 죽음을 맞이했다...(러시아에서는 남성다움의 상징적 역할을 하는 결투!!!!~~) 도 심심찮게 등장하면서 그 시대의 러시아의 분위기를 잘 살려준다....

역사팩션소설의 단점중의 하나인 지리한 문장연결이 전혀없다...현재의 문장을 대입하여 그시대를 표현한 작가의 능력이 이 즐거움의 원천이 아닌가 생각한다....심각하고 진중할 수 있는 사건들을 유쾌하고 즐겁고 유머스러운 내용으로 독자들을 이끌어 내는 능력이 아마도 러시아에서 120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아마도 보리스아쿠닌의 판도린시리즈 첫편이 "아자젤의 음모"인것 같다....이후 꾸준히 이어진 시리즈의 궁금증이 더할 수 밖에 없으며 "리바이던 살인"을 읽어야할 또다른 지름신을 호출한 아쿠닌씨게 감사를 드린다!!!

 

자..결론내자!!!!!

19세기의 어린 제임스본드를 보는듯 하다...이것이 하나!!!

지적추리의 능력과 절음의 패기와 열정을 가진 판도린에 반하게 된다...이것이 두울!!

판도린의 행동에 반응하는 나또한 이 모험에 빠져들어 손가락에 침바르기 바빠진다...이것이 세엣!! 

마지막에 이르려먼 또다른 판도린의 모험을 찾고자 서점을 들락거리기 시작한다....이것이 네엣!!!

"리바이던살인"을 검색한 나는 웃음기 머금은 얼굴로 살포시 마우스를 클릭한다.......이것이 다섯!!!!

n********s 2009.08.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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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청년 판도린의 최초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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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에라스트 판도린 시리즈이지만, 시리즈 첫권인 [아자젤의 음모]와 세번째권인 [리바이어던 살인]은 스타일이 다르다. 전자에서는 에라스트 판도린의 생생한 생각과 감정을 엿볼수 있고 그가 사건을 수사하고 다니는 것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후자에서는 사건은 고슈경감이 진행을 하며 장마다 유력용의자의 시점으로 보여지면서 간간히 판도린이 끼어들어 방향을 정정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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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에라스트 판도린 시리즈이지만, 시리즈 첫권인 [아자젤의 음모]와 세번째권인 [리바이어던 살인]은 스타일이 다르다. 전자에서는 에라스트 판도린의 생생한 생각과 감정을 엿볼수 있고 그가 사건을 수사하고 다니는 것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후자에서는 사건은 고슈경감이 진행을 하며 장마다 유력용의자의 시점으로 보여지면서 간간히 판도린이 끼어들어 방향을 정정해나간다. 여기서는 오로지 다른 이의 눈에 비춰지는 판도린의 모습이다.

 

시대는 1876년, 모스크바. 그런대로 돈은 있었지만 아버지의 투자가 망하고 게다가 돌아가지자 에라스트 판도린은 20살의 나이로 가장 낮은 14등관의 모스크바 경찰 수사과 서기로 일을 시작하게 된다. 우쭐한 마음으로 그에게 보고 및 수사의 첫맛을 느끼게 해주려는 상사 그루신의 도움으로 '파렴치한 탈선행의'를 수사하게 된다.

 

그것은 모스크바의 공원에서 한 젊은 대학생이 수선스러운 행동끝에 권총자살을 했으며, 이는 기강있는 사회를 위협하는 니힐리스트 내지는 회의론, 인생에 대한 지루함 등에 이끌린 의미없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호주머리 속에 나온 문장에 따라 의문을 느낀 에라스트는 죽은 청년, 코크린의 집을 방문하고 거기서 아름다운 여인의 사진과 많은 재산을 영국의 자선교육자에게 남긴 내용을 추가적으로 알게된다.

 

자, 여기까지가 거의 초반이다. 죽은이의 행적을 수사하던 그는 아름다운 여인의 정체가 아말리아 베췌스카야 카지미로브나로 사건 전에 자신을 연모하는 죽은 청년 등에게 결투를 부추켰음을 알게된다. 하지만, 그 또한 그녀의 팜므파달적 매력에 약간 솔깃하게 되는데...

 

러시아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리바이어던 살인]에서도 나오는 얘기인데, '-스키나 -슈 등이 들어가는 발음하기 어려운 작가들의 어려운 철학적 이야기 (ㅋㅋㅋ)'에서 보다 대중적인 색깔을 띄게 되는 과정에서, 아마도 보리스 아쿠닌의 작품은 보다 더 러시아의 작가보다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낭만적 모험과 코난 도일의 연역적 추리, 그리고 인디애나 존스의 시행착오 등을 따랐음을 알게된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날아온 젊고 능력있는 새팀장, 이반 브릴링은 그에게 연역추리를 가르쳐주었으며, 그를 아말리아가 도망간 런던으로 파견을 시킨다.

 

자, 여기서 더욱 더 알찬 모험이 펼쳐지는 가운데, 우리의 작가가 앞에서 말한 작가외에 보다 더 다른 면모를 지녔음을 알게된다. 미래에 가능할지 모를 과학적 상상을 낙관적으로 펼친 쥘 베른이기도 하고, 어쩌면 우라사키 나오키의 [몬스터]일 수도 있다.

 

아자젤은 성서에 나오는 지상에 떨어진 천사무리의 우두머리로, 마치 그리스 로마 신화의 테세우스처럼 인간에게 전쟁, 검과 방패만들기를, 여자에게는 특별히 몸을 장식하고 머리릉 염색하고 화장을 하여 남자를 유혹하는 것을, 그리고 또한 마술과 타락, 사악함 등을 가르쳤다고 한다. 과연 이 아자젤은 이 책 안에서 누구를 가르키는 것일까? (너무 단순히 생각하면 안된다 ㅡ.ㅡ*)

 

이는 아마도 작가의 필명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그의 본명은....(해설집 참조하시길..), 니힐리스트이자 사회개혁가인 바쿠닌을 따서 B.Akunin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일본문학을 번역한 그의 경력으로 보아 아쿠닌은, 일본어로 악인으로 해석되지만 그가 의미하는 '악인'은 자신의 뜻에 따라 규칙을 만들어가는 그런 의지의 인물을 말한다.

 

하지만, 그가 의미하는 것은 아마도 이 모든 음모론의 배후가 꿈꾸는 그런 의지는 아니니라.

 

책내용은 더 말할 수 없고...여하간, 간만에 무지하게 재미있는 역사미스테리서스펜스어드벤쳐물을 만났다. 음, 이런 책에는 특별히 하드커버가 아깝지않다. 왠만해서는 두번까지 읽지않고, 소장용으로만 나두는 추리물이지만, 이 책은 아마 더 잡게 될 것 같다.

 

에라스트 판도린, 순수청년, 얼굴은 뽀얗고 안면홍조 가득하고, 월급을 털어 유행하는 가느다란 허리곡선을 잡아주는 남자용 코르셋도 착용할만큼 귀여운 허영심을 가진데다가, 상사의 똑똑한 점은 쏘옥 쏘옥 학습하여 가르쳐준 1+1=2에다 8을 더해 10을 보여주는, 똑똑한 청년이다. 이미 [리바이던 살인]을 보았기에, 그의 순수한 매력이 오로지 유일하게 살아있는 청년의 모습을 이 작품에서 볼 수 있어 약간 슬프지만 기뻤다.

 

p.s : 보리스 아쿠닌의 에라스트 판도린 시리즈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09.08.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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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젤의 음모〉 - 보리스 아쿠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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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을 많이 접해왔지만, 아직도 접하지 못한 책이 무수히 많다. 겁이 많아서 잔인하고 심리적인 공포 영화는 잘 못 보는 편이지만 그래도 책은 재미있게 읽는 편이다. 그래서 요즘 들어서 추리 소설이나 미스터리 공포 소설의 매력에 더욱 빠져드는 것 같다. 대부분 만나본 추리 소설이나 미스터리 장르 소설의 작가는 일본 작가가 많았지만 이번에 읽게 된 책은 러시아 작가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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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리 소설을 많이 접해왔지만, 아직도 접하지 못한 책이 무수히 많다. 겁이 많아서 잔인하고 심리적인 공포 영화는 잘 못 보는 편이지만 그래도 책은 재미있게 읽는 편이다. 그래서 요즘 들어서 추리 소설이나 미스터리 공포 소설의 매력에 더욱 빠져드는 것 같다. 대부분 만나본 추리 소설이나 미스터리 장르 소설의 작가는 일본 작가가 많았지만 이번에 읽게 된 책은 러시아 작가였다. 그래서인지 더욱 기대되고 궁금했던 책이었고 러시아 작가의 상상력이 궁금해졌다.

 

 「아자젤의 음모」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아주 매력적인 표지와 함께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무척이나 궁금했기에 책을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이 책은 추리 소설이었고 책을 읽는 내내 러시아 소설임에도 그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첫 장면부터 몰입도가 상당했기에 쉽게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주인공 ‘에라스트 판도린’인 14등급의 경찰 공무원이었다. 그는 아직 젊은 혈기의 청년으로 이 사건에 가담하게 된다. 사건은 1876년 5월 13일 오후 2시가 지난 시각, 알렉산드르 공원에서 일어난 것이다. 한 젊은이가 벤치에 앉아있던 두 숙녀 앞에서 말을 걸어온다. 그리고 자신에게 키스를 허락해 달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두 숙녀는 기겁하며 단호하게 거절한다. 그리고 그 젊은이는 키스를 허락하지 않으면 자살을 할 거라는 말을 하고 두 숙녀는 미친 사람으로 알고 무시해 버리지만, 그 젊은이는 총의 방아쇠를 당겨서 그 두 숙녀 앞에서 자살해버린다. 그리고 뒤이어서 새로운 사건이 생긴다. 역시 자살이었지만 실패하고 만다. 앞에서 자살을 시도하여 성공한 사건과 뒤이어 발생한 자살의 실패 사건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점점 복잡해지고 단서들이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음모 추리 소설이라고 불리는 「아자젤의 음모」에서는 ‘에라스트 판도린’이라는 캐릭터가 상당히 기억에 남는다. 젊은 나이에 제일 낮은 등급으로 경찰 공무원이 되었고 자살 사건으로 말미암아 ‘아자젤’이라는 조직에 대해서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의 추리력과 냉철함 그리고 경찰이지만 탐정 이미지가 더 강하게 느껴졌던 캐릭터였다. 그리고 ‘아자젤’ 조직과 관련된 인물들 또한 한몫을 하고 있기에 이 소설의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책 속에 등장하는 ‘러시안룰렛’에 대해서 처음 들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혔던 것 같다. 19세기 유럽의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건과 그것을 둘러싸는 음모 그리고 ‘아자젤’이라는 조직의 비밀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었다.

 

 추리 소설을 접해봤지만, 러시아 작가의 작품은 처음 접했다. 하지만, 너무 재미있고 흡입력 있게 읽어졌고 그다음 내용은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 기대하면서 읽었다. 더욱이 탐정 역할과 경찰 역할을 잘 소화한 ‘에라스트 판도린’이라는 똑똑하고 젊은 청년의 활약으로 재미를 더해주었다. 이 책을 통해서 러시아 문학이나 소설에 대해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 ‘보리스 아쿠닌’의 소설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의 작품에 관심을 뒀다. 「아자젤의 음모」는 역사 추리 장편 소설이라는 점에서 아주 재미있게 전개를 하고 있었다. 대부분 ‘역사’가 배경이라는 점에서 조금 지루하거나 딱딱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책은 그 생각을 들지 않게 해주었기에 ‘아자젤의 음모’에 대한 비밀이 궁금하다면 읽어보기를 바란다.

 

 

 

 

 

l*******0 2009.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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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뗄 수 없는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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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은 매니아만을 위한 소설인가? 추리 소설은 다른 장르에 비교해 볼때 특히 매니아층이 강하게 형성되어 있는 장르 중 하나이다. 그런 만큼 고정 독자들이 있고, 반면 추리소설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손에 들기 어렵다는 단점도 동시에 지닌다고 할까? 나의 경우도 후자에 속하는데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의 긴박성과 너무 빠른 전개들이 익숙치 않았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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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은 매니아만을 위한 소설인가?

추리 소설은 다른 장르에 비교해 볼때 특히 매니아층이 강하게 형성되어 있는 장르 중 하나이다.

그런 만큼 고정 독자들이 있고, 반면 추리소설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손에 들기 어렵다는 단점도 동시에 지닌다고 할까?

나의 경우도 후자에 속하는데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의 긴박성과 너무 빠른 전개들이 익숙치 않았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였던 것 같다.

아자젤의 음모는 이미 러시아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보리스 아쿠닌의 판도린 시리즈의 첫 이야기라고 한다.

추리소설이라면 기껏해야 셜록홈츠나 애거서 크리스티 정도를 연상하는 나에게는 여러모로 생소하기 그지 없었던 책.

그런 책이기 때문에 첫장을 넘기기 전부터 잔뜩 긴장을 한 상태였는데, 책을 읽는 동안 이런 생각은 싸그리 사라졌다고 고백해야겠다.

 

지극히 평범한 젊은 청년을 통해 빨려 들어가는 러시아를 넘어서는 거대한 소용돌이.

주인공인 판도린은 한때 잘 나가다 현재는 파산하여 돌아가신 부모님의 기억을 가진 평범한 경찰이다.

책 속의 설명을 더하자면 가장 아랫등급의 공무원에 속한다고 하니 우리나라로 하면 순경쯤이 아닐까 한다.

가장 낮은 등급의 수사기관 직원인 판도린이 우연히 만나게 되는 한 청년의 자살 사건을 시작으로, 읽는 동안 언제 그렇게 되었는지조차 생각나지 않을만큼 순식간에 커져 버리는 스케일은 읽는 사람을 판도린과 같은 사건의 현장에 몰아넣고 그 소용돌이를 함께 겪는 것처럼 빨아들인다. 물론 모든 영화와 추리소설들이 그렇듯 이 책도 반전이 존재하며 어느 정도 부분에 이르러서는 그 반전을 짐작하게 하지만 그 반전조차 공포스러울만큼 살짝 소름끼치는 것들로 채워놓는 것으로 마지막까지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하는 힘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덮는 순간 책을 읽었다기 보다는 사건의 주인공을 따라 시선을 움직이는 영화를 보고 난 느낌 같은 현장감은 이 책이 조만간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을까라는 상상까지 더하게 했다.

 

아직은 먼 나라 러시아.

책의 작가가 러시아인이기에 그 나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책은 사실 익숙치 않은 그들만의 문화와 번역본으로는 충분히 느껴지지 않는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가끔 정신이 들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래도 생소한 문화에 대한 어색함과 지나치게 길고 긴 등장인물의 이름들이 주는 번거로움이 아닐까 한다. 러시아 문학이라면 흔히 가지는 선입견 중 하나가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다보니 책을 접하기 전부터 가진 두려움 또한 한 몫을 하는 것이겠지만 이 책을 시작으로 러시아에도 여러 장르의 훌륭한 문학이 존재하며 충분히 매력적이고 대중적이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을 느낄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나 할까? 이제 러시아 문학은 나에게 있어 무겁고 답답한 느낌이 아니라 좀 더 즐겁고 활동적이며 외면할 수 없는 새로운 영역으로 기억될 것 같다.

t*******9 2009.07.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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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본 정말 재미있는 모험활극 추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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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수사에 밀려 뒷방 신세가 된 고전탐정물의 재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독약에 자살에 납치에 악녀에 스파이에 오만가지 요소를 잘 버부린 뭐랄까... 레트로하달까요? 역사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고전 모험활극이라 보는게 맞겠어요.   이 시리즈를 끌어나가는 힘은 역시 주인공인 에라스트 판도린이죠. 추리도 하고 뛰고 달리고 사랑에도 빠지고 위기에도 처하고 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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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수사에 밀려 뒷방 신세가 된 고전탐정물의 재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독약에 자살에 납치에 악녀에 스파이에

오만가지 요소를 잘 버부린 뭐랄까... 레트로하달까요?

역사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고전 모험활극이라 보는게 맞겠어요.

 

이 시리즈를 끌어나가는 힘은 역시 주인공인 에라스트 판도린이죠.

추리도 하고 뛰고 달리고 사랑에도 빠지고 위기에도 처하고 운도 좋고

무지 바쁜 주인공인데 상당히 매력있습니다.

후속권에서는 먼치킨이 된다지만 초기작에서는 그냥 무지 운좋은

꽃미남입니다.

 

따분하고 지루할 때 읽기 딱 좋은 신나는 소설입니다.

장정이나 책은 '나 품격있소' 라고 온몸을 던져 외치지만

그렇게 품격(;;) 넘치지는 않고요. 지하철서 웃음나오는거 억지로

참아야 하는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후속권도 꼭 내주세요! 에라스트 판도린이 일본인 야쿠자한테

인법을 배워서 (야쿠자한테 웬 인법;;;) 19세기 먼치킨으로 거듭나는거

꼭 보고 싶어요!!

 

 

 

 

l*****n 2008.12.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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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젤은 타락천사일까, 아니면 영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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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보리스 아쿠닌 <아자젤의 음모>   구약성서의 외경인 <에녹서>에는 타락한 천사 아자젤이 소개된다. 아자젤은 사람들에게 온갖 나쁜 짓을 가르친다. 남자들에겐 전쟁하는 법과 무기를 만드는 기술을 가르치고, 여자들에게는 화장하는 법과 낙태하는 것을 알려준다.   아자젤과 함께 인간도 타락한다. 남자들은 전쟁을 일으켜서 서로 죽이고, 여자들은 남자를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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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보리스 아쿠닌 <아자젤의 음모>

 

구약성서의 외경인 <에녹서>에는 타락한 천사 아자젤이 소개된다. 아자젤은 사람들에게 온갖 나쁜 짓을 가르친다. 남자들에겐 전쟁하는 법과 무기를 만드는 기술을 가르치고, 여자들에게는 화장하는 법과 낙태하는 것을 알려준다.

 

아자젤과 함께 인간도 타락한다. 남자들은 전쟁을 일으켜서 서로 죽이고, 여자들은 남자를 유혹한다. 그 결과로 생겨난 생명체는 낙태를 통해서 없애버린다. 한마디로 말해서 아자젤은 반항적인 데몬이고 추방당한 영혼이다.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 주었다면, 아자젤은 악을 던져준 셈이다.

 

러시아 작가 보리스 아쿠닌의 소설 <아자젤의 음모>에서는 아자젤의 이름으로 살인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누군가를 칼로 찔러 죽이거나 강물에 빠뜨려 죽이면서 '아자젤!'을 외친다.

 

때는 1876년의 늦은 봄, 사건의 시작은 기이한 자살로부터 시작한다. 모스크바의 한 대학생이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공원에서 권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쏘아서 자살한다. 이 자살은 이상한 점 투성이다. 권총의 실린더에는 총알이 한발만 들어있었다. 목격자의 말에 의하면 이 젊은이는 권총을 쏘기전에 실린더를 돌렸다고 한다.

 

공원에서 권총 자살하는 젊은이

 

그러니까 '러시안 룰렛'처럼 한발만 들어있던 총알이 우연의 일치로 발사된 것이다. 이 대학생은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도 없다. 인생을 즐기면서 대학생활을 할수도 있는 젊은이가 어울리지 않는 자살을 선택한 것이다.

 

이 사건에 관한 조사는 경찰서에 근무하는 14등관 서기 에라스트 판도린에게 맡겨진다. 판도린은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먹고 살기 위해서 14등관 관리 시험에 합격한 21살의 젊은이다. 경제적으로는 어렵지만 꼼꼼하고 성실하게 일을 한다. 큰 키에 용모도 단정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

 

판도린은 이 사건의 조사를 시작하지만 많은 것들이 의문이다. 자살한 남자는 영국에서 건너온 한 자선사업가에게 자신의 재산을 모두 넘기는 유서를 남겼고, 그의 주변에는 악마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여인 아말리야가 있다.

 

남자의 자살과 이 여인이 어떤 형태로든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판도린은 알아차린다. 그리고 아말리야에게 접근하지만 이 또한 쉽지가 않다. 그녀의 주변에는 온갖 남자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아말리야와 말할 기회를 잡는 것 조차 어렵다.

 

그러던 중에 아말리야를 추종하는 한 젊은 남자가 또 살해당한다. 함께 현장에 있던 판도린은 살인자가 '아자젤'이라고 작게 외치는 소리를 듣는다. 이상한 자살과 살인은 모두 아자젤과 관련된 어떤 단체가 주동하는 일인가?

 

판도린은 사건의 해결을 위해서 동분서주한다. 때로는 칼침을 맞고 때로는 권총으로 위협당하면서도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이 사건은 단순하게 정신나간 사람들의 소행일수도 있고 아니면 당시 러시아에 만연했던 니힐리스트들의 테러일수도 있다.

 

혁명을 꿈꾸는 지하단체가 거론되기도 하고, 영국과 러시아가 중앙아시아에서 벌인 '그레이트 게임'의 연장선으로 봐야한다는 주장도 생겨난다. 간단하게만 보였던 살인과 자살이 나라의 운명이 걸린 음모로 부각되는 것이다. 판도린도 더욱 바빠진다. 모스크바를 떠나서 유럽을 돌아다니고 영국으로 숨여들면서 조금씩 진실을 파헤쳐 간다.

 

아자젤의 정체는 무엇일까

 

작품에 등장하는 한 여인은 아자젤에 대해서 다른 이야기를 한다. 아자젤은 악마가 아니라 인류의 구원자이자 계몽가의 위대한 상징이라고 말한다. 하느님은 이 세계를 창조하고 사람들을 만든 뒤에 그들이 제멋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사람들은 너무나 약하고 맹목적이어서 신의 나라를 지옥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위대한 영웅들이 없었다면 세상은 진작에 멸망했을 것이다. 모세는 시나이 산에서 율법을 받았고, 예수는 인간에게 도덕적인 핵심을 주었다. 그리고 그런 영웅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 아자젤은 인간에게 자존심을 가르쳐 주었다고 주장한다.

 

아자젤 덕분에 남자는 가정을 지킬 수 있게 되었고, 여자들은 수태하는 암컷에서 선택의 자유를 갖는 온전한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신은 인간에게 카드를 던져주었고 아자젤은 카드를 해서 이기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는 것이다. 아자젤은 타락천사일까 아니면 가리워진 영웅일까.

 

<아자젤의 음모>는 에라스트 판도린이 활약하는 시리즈의 첫번째 편이다. 보리스 아쿠닌은 '모든 양식의 추리소설을 써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에 맞게 이어지는 작품들 속에서 판도린의 모습도 바뀌어갈 것이다. 조용히 사색하는 탐정, 주먹을 휘두르며 거리를 뛰어다니는 터프 가이, 또는 영리한 스파이 등.

 

19세기의 러시아가 주무대인 만큼 당시 모스크바와 뻬쩨르부르그의 거리와 사람들도 흥미롭게 묘사된다. 하지만 역시 이 작품의 가장 커다란 매력은 주인공인 판도린이다. 이어지는 작품들 속에서 판도린이 어떻게 변해갈지 궁금해진다.

t****o 2010.03.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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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젤의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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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내가 알고 있는 러시아 작가는 죄와벌의 도스토예프스키와 부활의 톨스토이 등이 있지만 러시아 추리소설은 보리스 아쿠닌의 아자젤의 음모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자젤의 음모는 역사 추리 장편소설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접해 보지 못한 러시아 추리소설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이책을 읽는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리스 아쿠닌은 '전국의 아쿠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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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내가 알고 있는 러시아 작가는 죄와벌의 도스토예프스키와 부활의 톨스토이

등이 있지만 러시아 추리소설은 보리스 아쿠닌의 아자젤의 음모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자젤의 음모는 역사 추리 장편소설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접해 보지 못한 러시아 추리소설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이책을 읽는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리스 아쿠닌은 '전국의 아쿠닌화'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아쿠닌 열풍을

일으킨 작가라고 하니 이 책을 통해 러시아 추리소설의 형태를 알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것 같습니다.

아자젤의 음모에는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에서 제일 중요한 인물은

사건을 해결하는 에라스트 판도린이라는 인물입니다.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완벽에 가까운 탐정들과는 다른 실수도 하고 많은 위기를 겪지만 냉철한

추리력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로 판도린시리즈가 있다고

하니 책을 읽으면서 판도린의 활약을 보는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모스크바 경찰부장 산하 수사과의 수사 과장인 그루신은 <모스크바 통보>에

나와있는 기사 중에 눈에 띄는 곳을 찾았습니다. 그 기사는 파렴치한 탈선행위

라는 제목으로 1876년 5월 여름처럼 따스한 어느날 알렉산드르 공원에서 스물셋의

젊은이가 산보객들이 보는 앞에서 자살한 사건으로 그는 백만장자의 유일한

상속인이었습니다. 그루신은 이 자살사건의 수사에 14등관 서기 판도린을 참여

시키는데 그는 너무 부드럽고 섬세한 성격 때문에 수사과에서 별로 쓸모없는

인물이지만 꼼꼼하고 총명한 성격은 서기로서는 쓸모가 있었고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어서 천애의 고아였기 때문에 그루신은 판도린이 잘되기를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바랬습니다.

판도린은 죽은 젊은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남긴 메모에 나와 있는 가죽

압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지만 몸에서 압지가 발견되지 않았는데 그 가죽

압지는 죽은 코코린의 아파트의 책상 중앙에 놓여 있었고 책상에는 은재 틀속의

액자가 있었는데 액자속의 여자를 보는 순간 판도린은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코코린은 자신의 유언장에 에스터 부인에게 자신의 재산을 남긴다는 내용을

남겼는데 자살하기 전의 메모와 자살할때의 그의 행동에 미루어 유언장의 형식은

너무나 완벽하고 공증인까지 두었다는 점과 에스터 부인과의 관계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살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일어난 의문의 사건들이 있었는데

지주부인이 자살할려는 젊은이를 목격했다는 것과 쿠킨이라는 소상인이 대학생이

자살을 하려 했다는 이야기에 판도린은 코코린의 자살사건과 관계가 있을 것이

라고 생각해 쿠킨을 찾아가는데 쿠킨은 그 대학생이 여드름이 있고 코안경을

쓴 등이 굽은 학생이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코코린이 자살할때

그곳에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된 판도린은 그를 찾았고 그를 미행하던 중 아름다운

베줴츠카야를 만나서 그념의 모임에 초대받고 가게 되는데 돌아오던 중 자객을

만난 판도린은 자객이 던지 '아자젤'이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아자젤은 유대인의

'에녹스'에 나오는 사람들에게 온갖 나쁜 일을 가르치는 반항적인 데몬이고

추방의 넋이라는 의미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자젤의 음모는 부유한 젊은이의 자살사건을 수사하면서 알게된 거대한 아자젤

조직을 판도린이라는 어설프게만 보이고 실수도 하지만 꼼꼼하고 냉철한 추리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은 이제까지 알고 있는 추리소설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

는것 같습니다. 판도린이라는 인물은 실수도 많지만 그가 보여주는 모습과 러시

아식 추리소설은 분명 이제까지 읽었던 추리소설과 다르고 색다르게 다가와서

그동안 알고 있던 추리소설과 비교하면서 읽어 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것

같습니다.

 

p*******5 2009.08.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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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젤의 음모, 리바이어던 살인
"아자젤의 음모, 리바이어던 살인 " 내용보기
이 책들을 처음 알게된 건, (블로그로만) 아는 분이 이 책 두권을 모두 디자인했기 때문이었다. 그분께 죄송하게도 사실 디자인은 그닥 내 취향이 아니지만, 책 소개는 왠지 좀 끌려서 '리바이어던 살인' 을 주문했었다. 그리고 한참 묵혀두었다가 얼마 전에 읽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재미있었다. 사실은 홉스의 '리바이어던'을 생각하고 샀는데 그거와는 전혀 관계가 없었지만.애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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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들을 처음 알게된 건, (블로그로만) 아는 분이 이 책 두권을 모두 디자인했기 때문이었다. 그분께 죄송하게도 사실 디자인은 그닥 내 취향이 아니지만, 책 소개는 왠지 좀 끌려서 '리바이어던 살인' 을 주문했었다. 그리고 한참 묵혀두었다가 얼마 전에 읽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재미있었다. 사실은 홉스의 '리바이어던'을 생각하고 샀는데 그거와는 전혀 관계가 없었지만.

애거서 크리스티나 홈즈 류의 약간 고전적인 타입의 추리소설인데,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그 소설들은 쓰여진 시기를 다루고 있지만, 이 두 소설의 저자인 보리스 아쿠닌이란 사람은 현대에 사는 사람인데 그 시절의 얘기를 썼다는 것. 그래서 그런지 문체같은 건 좀 덜 구식이다. (특히 홈즈나 뤼팽보다도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류는 대단히 구식의 느낌이 있다;; 번역자가 오래된 느낌을 잘 살리려 노력한 건지도 모르겠다만) 내 느낌을 글로 잘 표현 못하겠는데, 하여간 다루는 시대는 비슷하지만 훨씬 덜 구닥다리의 느낌..;

현대에 사는 작가가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추리소설이나 스릴러를 쓰는 것보다 과거의 이야기를 쓰는게 좀더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나는 워낙 대체역사소설 같은 걸 좋아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었다. '아자젤의 음모' (원제는 Winter Queen)이 데뷔작이고, 두 개 다 에라스트 판도린이라는 탐정(?)이 등장하는 시리즈물인데 '리바이어던 살인'은 좀더 전통적인 추리물의 요소에 충실하고, 데뷔작은 좀 허술한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재미는 더 있다. 이 두개의 소설들은 사실 워낙 여기저기에 결정적인 단서를 던져두기 때문에 누구나 범인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개인적으로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처럼, 탐정만이 알고 있었던 비밀이 마지막에 툭 튀어나오는- 그러니까 독자는 아무리 열심히 생각해도 추리가 불가능한- 작품들은 마지막에 김 샌다.

어쨌든 재미있었다는 것이 결론. 보리스 아쿠닌의 작품이 더 나오면 더 볼 생각이다.
s****7 2009.06.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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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러시아에서 탐정 판도린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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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아쿠닌의 에라스트 판도린 시리즈 첫 작품인 <아자젤의 음모>에 대해 셜록 홈즈처럼 발로 뛰는 류의 작품이라고 했다. 뭐, 19세기 영국에는 셜록 홈즈가 있었다면 19세기 러시아에는 판도린이 있었다라고 말하고 싶었다면 동의한다. 그렇게 따지만 19세기 터키에는 야심이 있었다. 아, 모두 거의 동시대 탐정들이다. 이들을 비교하며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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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아쿠닌의 에라스트 판도린 시리즈 첫 작품인 <아자젤의 음모>에 대해 셜록 홈즈처럼 발로 뛰는 류의 작품이라고 했다. 뭐, 19세기 영국에는 셜록 홈즈가 있었다면 19세기 러시아에는 판도린이 있었다라고 말하고 싶었다면 동의한다. 그렇게 따지만 19세기 터키에는 야심이 있었다. 아, 모두 거의 동시대 탐정들이다. 이들을 비교하며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제 막 스무살이 된 어렸을 적에는 부유했지만 아버지 대에 망하는 바람에 고아로 혼자 커서 14등관 서기로 경찰에 입문하게 되기까지 나름 혼자 고생을 많이 했다. 하지만 머리만은 명석하고 행동이 재빠른 판도린은 수사 과장 그루신이 읽는 신문에 난 한 사건에 주목한다. 그 사건은 바로 한 청년이 공원에서 자살한 사건이다. 그는 단지 재미난 이야깃거리로 들려줄 요량으로 판도린을 그 자살한 청년의 유서를 베껴오라고 시키지만 판도린이 가 본 결과 그는 그 이면에 무언가가 숨어 있음을 감지하고 좀 더 조사하기로 한다.

 

처음 이 자살 사건의 조사때까지만 해도 나는 셜록 홈즈류의 작품일거라고 생각했다. 19세기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젊은 탐정 판도린이 홈즈처럼 날카롭게 사건을 파헤쳐서 해결하는, 그러면서 약간의 모험이 가미된 이야기라고만 여겼다. 하지만 그 뒤 판도린이 아흐트이르체프를 쫓다가 미모의 아말리야의 사교 모임에 나가고 그러다가 아흐트이르체프가 살해되고 자신 또한 바이런 경이 없었다면 살해됐을 지경에 몰리자 작품은 '아자젤'이라는 말을 외치는 과격한 니힐리스트를 쫓는 전형적인 경찰 소설의 성격을 띠게 된다. 도망간 아말리야를 쫓아 모스크바에서 런던까지 가게 되는 과정에서 상관이 브릴링으로 바뀌고 그는 판도린의 직급을 9등관으로 올려주며 판도린의 가설을 한번 믿어준다.

 

19세기 러시아에 대한 묘사가 마치 뒤에 있을 혁명을 암시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암울하고, 여러 국제 정세는 국가간의 알력과 이해가 맞물리고 있고 그 사이에 판도린의 무모하기까지한 저돌적인 돌진이 있다. 스무살이라는 나이에 판도린은 이미 그 이전에 겪은 인생의 쓴 맛보다 더한 쓴 맛을 보게 된다. 배신과 음모, 국제적 조직에 혼자 맞서 싸우게 되는 이 젊은 청년의 아슬아슬한 외줄타기에 가슴 졸이며 보게 되는 작품이다.

 

마지막 장을 읽으며 판도린의 모습이 영국적인 홈즈의 탐정적 재능과 프랑스적인 뤼팽의 고뇌가 함께 어울어진 느낌을 받게 된다. 또한 19세기를 배경으로 21세기의 경찰소설을 읽는 느낌도 준다. 이런 복합적인 요소들이 바로 판도린 시리즈가 지닌 중독이 아닌가 싶다. 19세기 격동의 시대의 변화를 겪게 될 러시아에서 더 아슬아슬하게 살아가게 될 판도린은 그 시대 러시아 그 자체를 대변하는 것만 같다. 러시아다움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책을 덮는 순간 다음 작품이 보고 싶어지는 시리즈다. 판도린이 그만큼 매력적으로 묘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2권 건너뛰고 3편이 나왔다. 가슴 아픈 일이다. 시리즈를 순서대로 보지 못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이 시리즈의 묘미는 사건의 해결뿐만 아니라 판도린 그 자체의 변화에 있는데 그 외양적인 변화와 심리적인 변화는 차츰 독자를 매료시킬텐데... 뭐, 아쉽지만 <리바이어던 살인>을 봐야겠다. 그래도 모처럼 좋아할만한 탐정을 만나 기쁘다. 이 시리즈가 계속 나오기만을 기대한다.

d*****g 2009.01.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