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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이 확실한, 에라스트 판도린의 '리바이어던 살인사건'
"내공이 확실한, 에라스트 판도린의 '리바이어던 살인사건'" 내용보기
중간에 에라스트 판도린은 자신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짤막하게 터키에서 포로가 되었던 적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건 아마도 시리즈 2권 [The Turkish Gambit]을 의미하는 듯 하다. 에라스트는 14등관에서 런던으로 파견되면서 9등관, 그리고 [아자젤의 음모]를 읽으면 아시겠지만 (말할 수 없음 ^^;;;) 사건관련 및 기타등등의 영향에 의해 고속승진을 하게된다. 그리하여,
"내공이 확실한, 에라스트 판도린의 '리바이어던 살인사건'" 내용보기

중간에 에라스트 판도린은 자신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짤막하게 터키에서 포로가 되었던 적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건 아마도 시리즈 2권 [The Turkish Gambit]을 의미하는 듯 하다. 에라스트는 14등관에서 런던으로 파견되면서 9등관, 그리고 [아자젤의 음모]를 읽으면 아시겠지만 (말할 수 없음 ^^;;;) 사건관련 및 기타등등의 영향에 의해 고속승진을 하게된다. 그리하여, 그 초롱초롱하고 귀여운 안면홍조 판도린은, 이 작품에서는 일본으로 파견되는 외교관으로 등장한다.

 

굳이 [아자젤의 음모]를 읽지않아도 충분히 이 책만으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은 보다 더 [오리엔트 특급살인사건] 내지는 [나일강 살인사건]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1878년 파리에서 영국인 골동품 수집가 리틀비경의 저택에서 대량살인사건이 발생한다. 9명의 하인, 경호원등의 식솔이 주사기로 주입된 독으로 살해당하고, 위층에선 주인인 리틀비경이 수집한 금상에 머리를 맞아 죽게된다. 범인은 피가묻은 금상을 스카프에 감싸서 도망가고....(자자, 여기서 부터 잘 생각해보시라. 치밀하게 주사기 독약을 준비한 범인이다. 과연, 금상을 가지고 갔다가 왜 버렸을까. 어차피 장물임이 널리 밝혀진 마당에 팔 수도 없기 때문에????) 놀라운 점은, 금상은 바로 강에서 발견된다.

 

그리고 현장에서 발견된 유력한 증거물을 가지고 프랑스의 고슈경감은 인도로 향하는 리바이어던호에 탑승을 하게된다. 탑승기념으로 일등석 고객을 위해 티켓과 함께 보내준 금뱃지가 바로 그것! 이제 금뱃지가 없는 인물을 찾아야 하지만....음, 일등석 고객은 자그만치 100여명이 넘고, 배의 상급직원들 또한 기념뱃지를 받았다.

 

그리하여 고슈경감은 따로 떨어진 윈저실에 자신이 찍은 용의자들의 식사배치를 선장에게 부탁을 하고...여기게 모여든 인물은,

 

불안한 얼굴로 열심히 자기가 가는 곳의 방향을 측량하고 아내에게 편지를 쓰는 레지날드 밀포드스톡스경, 스위스 은행가의 아내로 임신한 몸으로 인도로 파견된 남편을 만나러 가는 르네 클레버, 과거의 물건은 허름하나 최근의 물건은 화려한 클라리사 스탬프란 노처녀, 일본인 긴타로 아오노.

 

그리고 그가 추가로 요청하게 된 인물을 주사기를 다룰 줄 아는 배의 의사와 아내, 그리고 선장대신 오게된 일등항해사, 그리고 음 뭔가 아는 듯한 에라스트 판도린이란 외교관.

 

고슈경감이 보기엔 다들 수상한데, 남들이 보기에 더 수상한 고슈경감의 정체를 밝혀낸 것은, 뭐 떨어진 기사거리 외에 에라스트 판도린의 연역적 추리.

 

여하간, 이들이 모여 또다른 사건을 낳고, 결국 인도의 역사속 사라진 어마무시한 보석의 정체가 드러난다.

 

음, 더 말하면 입아픈 정도이고 존 홉스, 존 던 등 주석으로 엮인 의미심장한 가지치기까지 생각하면, 무척인 괜찮은 작품이다. 오락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은근슬쩍 작가가 자신의 내공을 털어놓은 것을 감안하면.

 

또한, 일본문학 등을 통한 동양인의 관점을 꿰뚫고있는 작가가 보여주는 긴타로 아오노의 행동은 아마도 시사고발 프로그램이 아니라도, 외국의 다문화 사회라면 경찰정도는 교육받아도 될 정도의 내용이다 (p.283). 서양인은 원죄의식으로 행동이 죄책감에서 판단하지만, 동양인은 수치감, 그리고 덧붙이자면 자기반성 내지는 자기책임으로 돌린다. 그러니까, '범인은 너다!!!'라고 할때 서양인이 도망가는 것은, 죄의식에 기반하여 도망가는 것으로 판단하지만 동양인의 경우 '그렇소. 다 내책임이오'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걸 100% 죄의 고백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역사추리물의 무게나 다소 적응안된 지루함이 걱정되시는 분이라면, 걱정없이 즐겁게 잡아서 즐길만 하다.

 

근데, 스티븐 킹시리즈로 그렇고 황금가지의 하드커버는 한번만 읽어도 책안이 쩍쩍 갈라지는 것은 뭐냐? 두번 읽지말라는 건가?

 

 

 

p.s: 보리스 아쿠닌의 에라스트 판도린 시리즈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09.08.18.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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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어던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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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짖궂고 재미있으며 영리하고 정교한 미스터리 혹은 정통 추리극에 대한 오마주" 역자 설명에 절대적으로 공감했다.추리소설 답게 반전과 허를 찌르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기대 이상이다.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었다.홉스의 '리바이어던'을 어떻게 자신의 소설에 녹였을까도 궁금했다.'리바이어던 살인'의 원제는 '리바이어던.(폴 오스터의 소설 '거대한 괴물'의 원제도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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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짖궂고 재미있으며 영리하고 정교한 미스터리 혹은 정통 추리극에 대한 오마주"

 

역자 설명에 절대적으로 공감했다.추리소설 답게 반전과 허를 찌르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기대 이상이다.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었다.홉스의 '리바이어던'을 어떻게 자신의 소설에 녹였을까도 궁금했다.'리바이어던 살인'의 원제는 '리바이어던.(폴 오스터의 소설 '거대한 괴물'의 원제도 리바이어던이었다.)

 

영국인 수집가 리틀비 경 저택에서 살인이 일어났다.주인을 비롯해서 무려  열 명이 살해당한 사건이다.그리고 어김없이 등장하는 수사관 고슈경감.여러정보를 통해 범인으로 의심되는 자가 리바이던호에 탑승했다는 소식을 듣고,경감은 배에 오른다.그리고 마치 오리엔트특급열차를 오마주 한 듯한 플롯.그러나 이야기의 느낌은 다르다.우선 범인으로 예상할만한 인물이 보이질 않는다. 다소 의심해 볼만한 여지가 있어 보이는 인물도 보이긴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뭔가 함정이 있을 거란 생각이...그러나 이것은 아주 큰 오산이었다. 추리소설을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범인을 추적하는 방식이 범인을 향해 점점 좁혀지는 방식이 아닌 느낌이다.우선 고슈경감 보다 외교간 판도린의 추리가 더 영민한 것이 이유다.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추리소설을 즐기지 않은 탓에 눈치채지 못한 탓일수도 있겠지만...^^) 인물이 범인으로 지목되었을 때,불꽃이 일었다.(첫번째 반전이었다.) 그런데 두 번째 반전은,첫 번째 반전을 뛰어 넘는다. 상상하지 못했던 결과라 그랬던 것 같다.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일반화 오류에 빠져 있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그럴사람과,그러지 않을 사람을 어떻게 규정할 수 있을까? 소설에서도 시종일관 황인종과 백인에 대해 서로 자신들의 시선을 사실인냥 믿고,그런 가설로 백인을 판단하고,황인종을 판단하는 모습을 보면서 위험한 사고를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그럴사람과 그러지 않을 사람을 정해 놓았던 거다.두 번째 반전은,추리소설로서의 매력도 있었지만..짖궂게 재미난 상황이 아니었나 싶다.마지막 반전은 조금 예상할 수 있었던 부분이였지만,그래도 섬뜩함이 느껴지는 건 또 어쩔수 없었다.길지 않은 추리소설에서 세 번의 반전을 선물해주었으니.추리소설로써의 매력은 제대로 발휘한 셈인데..그보다는 누구나 범인이 될 수 있다는 화두가 더 강렬하게 기억에 남을 것 같다.

 

w*******i 2020.08.2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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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어던호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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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재미있는 추리소설이었다 추리소설을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요즘은 별로 나오질 않아서 홈즈시리즈나 가끔 봤는데 말이다 내 나름대로 이 책을 말하자면  백과사전같았다 책 중간중간에 각주 또한 잘 되어있어서 어려운 역사적 사건이나 지식 및 낱말들을 잘 히애할수 있게 되어있어서 쉬우면서 역사적인 내용도 알게됐다  뒷장이 궁금해써 아이들을 재우고 밤 늦게까지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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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재미있는 추리소설이었다

추리소설을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요즘은 별로

나오질 않아서 홈즈시리즈나 가끔 봤는데 말이다

내 나름대로 이 책을 말하자면  백과사전같았다

책 중간중간에 각주 또한 잘 되어있어서 어려운 역사적

사건이나 지식 및 낱말들을 잘 히애할수 있게 되어있어서

쉬우면서 역사적인 내용도 알게됐다

 뒷장이 궁금해써 아이들을 재우고 밤 늦게까지 읽고 잤다

리바이어던호에 탑승한 범인을 잡기위해서 탑승한 프랑스경찰과

누군지 의심만 되는 각 나라의 승객들.

호화 여갯선에서의 생활과 각자의 태어난 나라와

모습과 생활상을 보는 것 같았다

 에라스트 판도린은 조용한 수사관이다

 각 나라의 민족성과 역사적 배경을 습득한

우수한 인재이지만 이 책에서는 한발 뒤로 물러서서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승객 각자의 일기형식으로 쓰여있어서 나 혼자 의심을

하며 범인을 찾았건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반전에 갇혀버렸다

 

내가 쓴 리뷰지만 정말 어색하다

 

 

 

 

 

 

YES마니아 : 골드 r*****2 2009.02.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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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굴 제국 5000만 파운드의 보물을 찾아라!
"무굴 제국 5000만 파운드의 보물을 찾아라!" 내용보기
[리뷰] 보리스 아쿠닌 <리바이어던 살인>   칭기즈칸과 티무르는 약 200년의 시간차이를 두고 중앙아시아 일대를 제패했다. 그리고 칭기즈칸과 티무르의 후손인 바부르는 아프가니스탄의 카불과 인도의 델리를 점령하면서 무굴 제국의 초대 황제가 된다. 힌두교도가 대부분인 지역에 이슬람 왕국이 성립한 것이다.   그렇더라도 이 지역을 평화롭게 통치하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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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보리스 아쿠닌 <리바이어던 살인>

 

칭기즈칸과 티무르는 약 200년의 시간차이를 두고 중앙아시아 일대를 제패했다. 그리고 칭기즈칸과 티무르의 후손인 바부르는 아프가니스탄의 카불과 인도의 델리를 점령하면서 무굴 제국의 초대 황제가 된다. 힌두교도가 대부분인 지역에 이슬람 왕국이 성립한 것이다.

 

그렇더라도 이 지역을 평화롭게 통치하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무굴의 군주들은 계속해서 재산을 늘려갔고, 세계의 어떤 군주와 비교해도 뒤질것 없는 부를 쌓기에 이르렀다.

 

그중에서 브라흐마푸르 가문은 특이한 방법으로 재산을 관리했다. 거의 300년 동안 이 가문의 군주들은 보석에만 집착한 것이다. 그렇게 모은 보석의 양은 엄청나다. 80캐럿짜리 완벽한 보석을 512개나 수집했다.

 

이 보석의 운명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의문이다. 19세기 중반 인도에서 세포이 폭동이 일어났을때, 브라흐마푸르 군주는 아프가니스탄으로 탈출하려고 했지만 갠지스 강가에서 체포되고 그 자리에서 자결한다. 당시 영국의 화폐를 기준으로 5000만 파운드에 달하는 보석의 행방도 함께 사라져버렸다. 어딘가에 감추어져 있을 것이라는 소문만 전설처럼 떠돌뿐.

 

무굴 제국의 보물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러시아 작가 보리스 아쿠닌의 소설 <리바이어던 살인>은 다소 황당해보이는 이 보물을 소재로 한다. 작품의 시작은 1878년의 프랑스다. 세포이 폭동이 일어나고 30년 가량이 지난 시점이다. 파리의 한 저택에서 무려 10구의 살해당한 시신이 발견된다. 이 집은 괴팍한 성향의 수집가이자 인도학자가 살던 곳이다.

 

그 학자와 경호원, 하녀까지 모든 사람이 한꺼번에 살해당한다. 수집품 중에서는 황금 시바 상과 오래된 스카프가 한장 사라졌을 뿐이다. 며칠 뒤에 시바 상은 강바닥에서 발견되지만 스카프의 행방은 묘연하다. 범인은 무슨 생각으로 값비싼 황금 상을 버리고 낡은 스카프만 챙겨갔을까.

 

사건의 해결을 위해서 파리 경찰청의 고슈 경감이 나선다. 경감은 현장의 단서를 근거로 범인이 거대한 호화여객선 리바이어던 호에 승선할 예정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이 배는 영국을 출발해서 포트사이드, 아덴, 봄베이를 거쳐서 캘커타로 향할 예정이다.

 

천 명의 승객과 1만 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고, 총 길이는 180미터에 폭은 24미터에 달한다. 단순한 배가 아니라 온갖 부랑자와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 득실거리는 하나의 도시다. 구약성서 욥기에 등장하는 거대한 바다괴물 리바이어던을 현대판으로 구축한 것과 마찬가지다.

 

이렇게 커다란 배에서 범인을 잡는 것은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을 것이다. 고슈 경감도 그 사실을 안다. 이 사건을 해결하면 명예로운 은퇴가 가능하겠지만, 만일 그러지 못한다면 캘커타에 도착하는대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야자수에 목을 매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배에 주인공 에라스트 판도린도 뒤늦게 승선한다. 러시아의 젊은 외교관인 그는 새로운 임지인 일본으로 가기 위해서 이 배에 오른다. 판도린은 특유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분석력으로 경감의 추리를 돕는다. 경감은 여러명의 용의자를 한곳으로 모으고 그들을 심문하면서 조금씩 사건의 진상으로 다가간다.

 

흥미로운 에라스트 판도린 시리즈

 

<리바이어던 살인>은 '에라스트 판도린 시리즈'의 한 편이다. 판도린이 등장하는 첫번째 작품인 <아자젤의 음모>와 비교할때, <리바이어던 살인>은 판도린이 주인공이라는 것만 빼고 공통점이 하나도 없다.

 

아니 <리바이어던 살인>에서는 판도린이 주인공인지 조차 혼란스럽다. 판도린의 혜안으로 사건이 풀려가지만, 그는 작품속에서 조용한 관찰자에 머무른다. 이야기는 고슈 경감과 그가 지목한 몇 명의 용의자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때로는 1인칭으로 때로는 3인칭으로, 평범한 서술형을 사용하다가 서간체를 도입하기도 한다.

 

작품의 분위기도 그렇다. <아자젤의 음모>가 제목처럼 특정 집단이 꾸며내는 사악한 음모를 소재로 하는 반면, <리바이어던 살인>은 역시 제목처럼 고전적인 기이한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죽음의 신 하데스의 왕국이 펼쳐진 것처럼 살해당한 10구의 시신, 넓은 공간이지만 폐쇄된 장소인 배 위에서 벌어지는 추리와 추적. 작가 보리스 아쿠닌은 고전 추리소설의 한가지 형식을 색다르게 치장해서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거기다가 작중인물을 통해서 장황하게 펼쳐지는 인도 무굴제국의 보물에 관한 전설도 흥미롭기만 하다. 엄청난 보물이 어딘가에 감추어져 있다면 그곳은 바로 리바이어던 호가 향하는 장소 아닐까. 작품이 진행되는 동안 판도린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고 초록빛을 내뿜는 인도양의 드넓은 바다를 바라본다.

 

봄베이 항구의 뜨거운 태양을 만끽하고 폭풍우치는 밤에 이빨을 드러내는 번개와 직면하기도 한다. <아자젤의 음모>에서 순진하게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판도린은 <리바이어던 살인>에서는 언제나 침착하고 절제된 모습을 보여준다. 사건을 따라서 여행하듯이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판도린의 삶이 흥미롭고 부럽다. 판도린 시리즈를 계속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t****o 2010.03.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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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의 작품 속에서 홈즈를 만난 것 같은 작품.
"크리스티의 작품 속에서 홈즈를 만난 것 같은 작품." 내용보기
보리스 아쿠닌의 에라스트 판도린 시리즈 세번째 작품인 <리바이어던 살인>은 판도린을 마치 셜록 홈즈처럼 묘사하고 있다. 거기에 한정된 공간이라 할 수 있는 보슈 경감이 범인을 추적해서 탄 여객선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 방식을 따르고 있다. 그러니까 이 작품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구성 속에 등장한 셜록 홈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1878년 파리에서 유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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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아쿠닌의 에라스트 판도린 시리즈 세번째 작품인 <리바이어던 살인>은 판도린을 마치 셜록 홈즈처럼 묘사하고 있다. 거기에 한정된 공간이라 할 수 있는 보슈 경감이 범인을 추적해서 탄 여객선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 방식을 따르고 있다. 그러니까 이 작품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구성 속에 등장한 셜록 홈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1878년 파리에서 유명한 수집가 리틀비 경의 집에서 기이한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그 집에 있던 모든 사람과 리틀비 경이 살해되고 그의 수집품이 도난당한다. 하지만 값비싼 도난품은 센 강에서 발견이 되고 결국 사라진 것은 그것을 가져갈때 쌌던 스카프뿐이다. 범인에 대한 단서는 리틀비 경을 살해할 때 떨어뜨린 리바이어던 1등실 승객에게만 주어지는 금색 배지뿐이었는데 고슈 경감은 범인이 리바이어던에 탄 1등실 승객 중 배지를 하지 않은 인물일 거라고 생각하고 배에 탄다. 그리고 배지가 없는 사람들을 추려 낸다. 그들은 의사 부부, 일본인 장교, 고고학 교수, 은행가의 젊은 임산부, 영국 귀족, 여행 중인 영국 여인, 그리고 주인공 판도린이다.

 

작품은 이들이 각자의 목소리로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여기에서 다시 유람선에서 도난 사건과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그들이 자신들이 무언가 감추고 있는 것이 있음을 암시하게 만들어 고슈 경감과 판도린의 수사와는 별도로 독자들이 범인을 알아낼 기회를 준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고전 추리소설의 특징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여기에 이들이 묘사하는 각자의 눈에 비친 사람들의 모습은 그 시대의 전형적인 사람들의 시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각자의 생각속에서 19세기의 상류 사회의 풍경이 펼쳐지면서 한정된 공간인 바다 위의 유람선 안에서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있다.

 

보슈 경감이 들려주는 여러 범죄 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한 몫한다. 물론 그 이야기들이 모두 작품과 연관이 있는 이야기다. 그중에서도 범죄를 저지르고 교묘히 법망을 빠져나가는 여성 마리 산폰의 이야기와 사라진 스카프에 얽힌 에메랄드 라자의 이야기는 당시 여성의 범죄에 대한 생각과 시대상을 반영하는 이야기로도 읽을 수 있다. 또한 일본에 대한 이야기도 국제 정세 속에서 그들이 택한 것을 간단하고도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19세기 영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을 작게나마 들여다보게 한다. 여기에 그들이 캐릭터를 잘 묘사하고 있어서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첫번째 작품 <아자젤의 음모> 이후 판도린이 어떻게 변했을지가 무척 궁금했는데 두번째 작품을 읽지 않아도 그가 잘 극복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으로 판도린은 더욱 추리 능력을 갈고 닦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고 있는데 한마디로 어린 탐정 소년이 셜록 홈즈로 진화했음을 이 작품은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판도린은 여전히 말을 더듬고 수줍은 성격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러면서 결정적인 탐정이 추리 결과를 이야기할때는 전혀 더듬지 않고 이야기한다. 이 시리즈가 좀 더 나오면 좋겠다. 현대에 19세기 러시아 탐정을, 고전적 추리소설 속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니까. 일본의 신본격 작품과는 또 다른 재미를 주는 작품이었다.

d*****g 2009.07.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