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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미요시에 개점하려는 맥도날드 매장을 해체한 사건으로 널리 알려진 농민 운동가 조제 보베와 프랑수와 뒤푸르의 반 세계화, 반 신자유주의 의식과 주장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대담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 기술한 사건과 조제 보베의 투옥, 재판과정과 함께 이후 시애틀에서의 범 세계적 운동화 된 WTO 반대시위 등 연속선 상에 있는 일련의 농민운동을 조망한다.
광우병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요즘, "좋은 먹거리"는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던 차에 읽게 된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산주의 방식으로 길러지고 키워진 먹거리들이 "나쁜 먹거리"들이다. 공장에서 길러진 각종 육류는 저질 사료에 의한 광우병을 낳고, 유전자 변형 작물들은 앞으로 인류에게 어떤 재앙을 가져올지 판단조차 할 수 없다. 농업을 지키려는 농부들을 산업사회의 착취 대상으로 만들고, 보다 나은 삶의 질을 기대하는 다수의 선량한 소비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빼앗는 농업방식. 그들은 그것을 세계화라고 말하고 신자유주의라고 미화한다. 그 속에는 무엇보다 인간이 가진 가장 기본적이며 소중한 권리 즉, 인권을 무시하고 오직 돈 벌이에만 몰두하는 잘못된 사고방식이 도사리고 있다. 심지어 생명 마저도 특허라는 제도를 통해 소유하여 부의 창출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행태들. 모든 것을 상품화하는 시대에 살다보니 이제 생명이 있는 모든 식물과 동물마저 상품화 하고 있다. 그것은 결국 자연에서 먹을 것을 취하는 우리 인류마저 상품화하고 있는 자가당착의 길이다.
선입견일지 모르겠지만 시민혁명의 자랑스런 역사를 가진 프랑스의 농민답게 두 농민 운동가뿐 아니라 프랑스의 농민들은 자신들의 권리뿐 아니라 사회에 대하여 다른 국가의 농민과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까지도 고려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훌륭한 사람을 보고 느끼게 되는 존경의 시선이랄까 그런 것을 느끼게 된다. 아마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운동을 하는 훌륭한 농민들과 운동가가 많이 있을것이다. 프랑스만큼 공론화되어 도시인들이 관심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토론하고 나눌 수 있는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일게다. 민주주의 역사가 짧았고 먹고 살기 힘든 사회이자 개발시대를 지나온지 얼마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현실은 그야말로 척박한 사막일테니까.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써 내가 먹을 것을 결정할 권리, 내가 사는 자연을 지킬 수 있는 권리, 농업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 주말이면 넉넉한 전원풍경을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지키고 싶다.
부록에 수록된 프랑스 농민농업의 10대 원칙을 소개한다.
1.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 직업에 접근하여 생활할 수 있도록 생산량을 분배한다. 2. 유럽과 세계의 다른 지역 농민들과 연대해야 한다. 3. 자연을 존중한다. 4. 풍부한 자원에는 가치를 부여하고 희귀한 자원은 아낀다. 5. 농산품의 구매, 생산, 변형과 판매 행위에 투명성을 추구한다. 6. 생산품의 좋은 맛과 위생성을 보장한다. 7. 농업을 경영하는 데 있어 최대의 자율성을 목표로 한다. 8. 농촌의 다른 활동가들과 파트너쉽을 추구한다. 9. 사육 동물군과 재배 식물군의 다양성을 보존해야 한다. 10. 항상 장기적이며 총괄적 방식으로 이치를 따져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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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웰빙이 대한민국을 흔들었다.
역시나 상품이 된다고 생각하자, 각 기업들이 웰빙 상품을 쏟아냈다.
웰빙 마크 하나만으로 기존의 제품보다 훨씬 높으로 가격으로 책정된 이 물건들이 상품진열장을 독차지한다.
소비자들은 열씸이 웰빙을 위해 웰빙상품을 소비한다.
소비하고, 또 소비할때...
그런데, 과연 그래서 우리는 잘먹고 잘살고 그래서 행복한가?
세계는 상품이 아니다는
웰빙에 대한 나의 질문에 한가지 대답을 내놓는다.
잘먹고 잘산다는것
그 첫번째는 가장 기초적인 먹거리가 무엇이냐에 달려있다.
조제와 프랑수아는 현시대 우리가 소비하고 있는 먹거리가 얼마나 나쁜 먹거리인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그 나쁜 먹거리의 기원이 어디에서 유래했는지도 설명해준다.
농업이 기업의 이윤논리에 귀속되면서, 점차적으로 생산성의 극대화에 매몰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각종 유해 농약품이 농업에 사용되고, 여기에 더해 검증되지 않은 유전자변형식물이 우리의 식탁 위에 살그머니 올라온다.
생산성을 위해 초식동물들에게 죽은 동물의 신체로 만든 사료를 주고, 초목지로부터 떨어뜨려 집단적으로 사육하면서 광우병과 같은 인간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병들이 발생한다.
결국 생산주의에 기반한 농업이 더욱더 기업화 되고, 다국적 식품, 농기업에 귀속될수록 우리들의 먹거리는 인간을 생각하고 환경을 생각하는것이 아닌 철저한 돈의 논리에 예속될수 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하게된다.
세계는 상품이 아니다는 나쁜 먹거리의 기원을 통해서 생산주의와 세계화가 우리의 삶에 어떤 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어떻게 환경을 파괴하고, 농업 생산자들의 기본적 권리(노동권, 생존권)을 파괴하는지를 풍부한 예를 통해 보여준다.
그리고, 보베와 뒤푸르를 보여주는것으로 끝나지 않고 이와 같은 잘못된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 어떻게 싸우고, 어떤 방법으로 연대하는지를 들려준다.
시장이 말하는 웰빙에 벗어나, 소박하게, 친환경적으로 살아갈수 있는 덜 시장적인 웰빙을 고민해본다.
좋은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싸우며 농업생산주의의 폐해를 극복하고자 열정적으로 행동하고 싸우는 이 두 대담자와 그들과 함께하는 이들 그리고 현재 이땅에서 힘들게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생산자들에게 연대를 표한다. [인상깊은구절] 우리가 5월 1일을 메이데이로 기념하는것은 그들이 처형당한것을 기리기 위해서이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그 노동자들은 맥코믹 사에서 일했는데, 그회사는 농기구를 처음 생산한 공장 중의 하나였다. 노동자의 역사는 우리와 연결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