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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말로만 들어도 흥분되고 산토리니의 모습이 연상되는 곳 누군가가 지중해에 요트를 띄우고 누워서 밤하늘 별을 바라다 본 기억을 잊을 수 없다는 말에 더욱 그쪽으로 향한 마음을 거둘 수 없는 그곳.. 그렇게 지중해라는 말만 들어도 환희에 가득찬 내게 이 책의 제목이 연상시키는건 너무도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지중해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지중해를 끼고 있는 여러 나라들의 여행기이다. 스페인. 남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등등. 그런데 사실 이 책은 여행기라고 보기도 좀 그렇다. 지금껏 10권남짓하는 여행책을 읽어 봤지만 다른책들과는 사뭇 다르다. 다음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작가가 여행하면서 느낀것과 작가의 과거와 현재가 오버랩 되는 정도의 사색적인 여행서라고 할까? 그래서 제목을 "마음이 자라는 그곳"이라는 부제를 입혀 놓았는지 모른다.
글과 사진을 모두 홍수정 작가가 직접 쓰고 찍고 했나본데, 사진을 정말 잘 찍었다. 사진이 많은 책인데 모두 이쁘게 촬영했으나, 이곳이 어디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그냥 대충 짐작해야만 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바로 전에 백영옥의 "마놀로블라닉신고 산책하기"를 읽었는데, 그 책의 내용에 무엇이 있는고 하니, 요즘 여행서가 봇물터지듯 출간되고 있는데, 그곳에 살면서 그 곳에 세세한 것까지 모두 아는 사람이 쓰는 여행서가 아니라 누구(...) 같이 뉴욕에 꼴랑 37일 살아도 뉴욕에 관한 책을 내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시대라고 조금 비꼬는 듯 쓴 글이 있었다. 그 글을 읽고 무척 공감하며 맞아맞아 연발했던 내가 읽기에, 100일간 여러 나라와 장소를 돌아다니며 쓴 이 책은 그냥 작가 자신의 일기나 블로그 정도에 올려놓을 정도의 수준이 아닐까 읽으며 내내 고민했다. 어떻게 보면 작가가 다녀온 곳들은 인터넷 블로그나 까페에서 검색하면 그 곳의 명소, 가는 방법, 경제적 상황 등등을 보다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일부러 이런 지극히 사적인 책을 출간했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어쨌든, 여행서 내용은 하나도 마음에 안들었지만, 서른 두세살의 나이에 자신의 모든것을 다 뒤로 하고 100일간 적금탄 돈으로 훌쩍 여행을 떠나겠다고 결심한 그 용기만큼은 박수쳐 주고 싶을 정도다. 난 그 나이때쯤 그 돈으로 결국 결혼을 했지만(물론 그 알량한 금액만으로 하긴 어려웠지...ㅠ.ㅠ) 만약 지금의 신랑이 그때 내 옆에 없었더라면 나도 그렇게 훌쩍 떠날 수 있었을까?.. 다시 그시간으로 돌아간대도 할 수 없었을 것만 같은 그 일을 해낸 작가에게 박수를...
부연하여 참 사적인 내용의 책인데, 본인의 사진은 한장도 나오지 않았다. 본인의 사진 몇장 들어가 있는게 이 책의 취지와 조금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혹시 홍작가가 내가 쓴 이 서평을 본다면 무척 마음아플것 같아 조금 걱정하면서 쓴다. 요새 자기책의 서평을 여기저기서 읽고 다니는 작가분들이 많다는 글을 봐서... 그래도 무조건 모두다 좋다고만 쓸수는 없잖아. 그리고 이런 독자도 있고 저런 독자도 있는거니깐... 다만 내 취향이 좀더 역사와 사회와 문화와 이런것들이 잘 스며든 여행책자를 좋아하는 것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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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세이들을 좋아해서 여러 여행 에세이를 읽어봤지만 지중해에 관한 책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특히나 마음이 자라는 그 곳이라는 지중해를 설명하는 타이틀이 참 좋았다. 지중해 하면, 우선 푸르른 바다와 언덕위에 세워져 있는 하얀색, 파란색들이 어우러진 예쁜 집들부터 생각이 난다. 그 곳에 서 있기만 해도, 바람을 맞기만 해도 왠지 그곳의 푸르름을 다 머금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그런 곳...한번 쯤 머리가 복잡할 때 가면 정말 한가로움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곳이 지중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작가가 지중해를 택한 건 아닐까? 하는 나의 추측..
<마음이 자라는 그 곳, 지중해>는 라디오 작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작가가 자신의 일도 접고, 모든것을 제쳐두고 자신만을 위해 떠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00일이 조금 넘는 날들동안의 여행기를 담고 있다. 스페인, 남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의 모습을 만날 수 있고, 챕터마다 그 곳과 어울릴 것 같은 bgm으로 좋은 노래들의 가사도 살짝 쓰여져 있다. 여행중 입고, 먹고,자기나 교통수단, 영어, 혼자 여행할 때 필수품등의 팁들도 함께 실려있었다.
서른둘의 나이에 그것도 여자 혼자서 하던 일을 제쳐두고 여행을 떠날 수 있다니..참 용감무쌍한 일이다. 나라면 절대로 생각지도 못 해봤을 일. 낯설은 그 곳에서 덩그러니 혼자가 되는 기분이 싫어서, 울적해 질 것만 같아서 겁많은 나로서는 실행에 옮기지도 못할 일이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한번 쯤 혼자서 하는 여행도 괜찮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사색에 잠기기도 하고, 로맨스가 일어나길 바래도 보고,작가처럼 혼자이기에 스스럼 없이 다가가 친구가 되고, 한국사람이라도 만나면 반가워 하고 동행할 수 있는 길동무가 되고,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갈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면 너무나 좋을 것 같다. 언제가 한번 쯤, 용기가 생겼을 때 낯선 곳으로 날아가 소중한 인연들을 마구마구 만들어 오고 싶다.
지중해에는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안 해 봤는데, 책 속 사진들을 보니 꼭 한번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속을 한가득 지중해에 대한 감성으로 가득 채워오고 싶은 느낌이다.그리고 왠지 모르게 지중 해 속에서의 그녀와 함께 나의 마음도 한뼘 더 자라게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여행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나, 그 곳의 풍경보다는 일기나 편지처럼 작가의 생각이 더 많이 담겨 있는 책이다. 지중해를 알고 싶고, 여행을 떠나기 위한 유용한 팁이 필요한 사람 보다는 그녀의 이야기들과 지중해에서 그녀의 생각에 공감하고,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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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목이 좋아서 책을 여러권 구입하면서 함께 사게 된 책이다. 자, 그럼 지중해의 이야기에 한번 들어 가 볼까? 홍수정 작가 잘 나가던 라디오작가를 그만두고, 3년만기 적금을 타면 시집이든, 여행이든 둘중에 하나는 가고 말겠다는 그녀의 집념이 드디어 이루어졌다. 나를 버리고 너를 얻는다는 - 스페인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곳 - 남프랑스 여행이 아닌 생활을 꿈꾸며 - 이탈리아 조금은 새로운 내가 되길 - 그리스, 터키 이, 다섯나라를 100일동안 여행하면서 그녀가 느끼고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솔직하게 담겨져 있다. 그저 그런 여행기려니...하는 마음이었다. " 이게 무슨 여행기람?! 이 책으론 지중해에 못가겠네!" 생각 했으니 말이다. 내가 이 책을 읽어선 안되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떠나고 싶어서 !!! 이다. 나는 과연 처음 3년만기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적금을 타서 무엇을 해야겠다고 생각이나 한 적이 있었는가? 아마도 객지생활에 몸과 마음 그리고 금전적으로 힘든 나에게 3년짜리 첫 적금은 카드값을 갚는데 모조리 썼던 기억이 난다. (제기랄) 과거 내가 저 다섯나라중에 한 나라라도 혼자 다녀 온 적이 있었더라면 과연 내 인생은 어떻게 되었을까?? 변했을까? 아니면 그대로일까? 좀 더 커진 생각과 마음으로 전혀 다른길을 살수도 있었을것이고, 또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멋진 로멘스로 다녀간 그 나라에서 말도 안통하는 멋진 남자와 사랑에 빠져 (이런일은 정말 영화에서나 일어나나보다. 100여일이 다된 그녀의 여행에서도 이런일을 없었으니...) 갈 목적지는 있지만 돌아올곳이 없다면 그것은 여행이 아닌 그냥 방랑과 방황에 불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읽으면서 수없이 생각했다. 책을 읽으면서 반가웠던 부분이 있었다. 바로 프랑스의 아비뇽 얼마전 김씨가 나레이션하는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 보고 인상깊었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토.일 아침에 KBS1 에서 재방하는 프로그램-나의 일요일 아침을 챙겨주고 있는 김C 세계속으로 - 1박2일 - 천하무적야구단까지 으흣!) 프랑스의 여러곳을 소개 했으나 나는 그 중 생 베네제 다리때문인지 이곳 아비뇽이 깊숙히 자리잡았었다. "무엇이든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된다" 는 말을 입버릇 처럼 달고 살았는데 그녀의 이야기가 더 맞는 것 같다. 또한 이 책을 읽고 가장 가보고 싶은곳이 생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