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책이 있다면 나중에 여러 모로 쓸모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책을 샀다. 이런 과학책이 있으면 시간이 지난 후에라도 궁금한 것이 있을 때 뒤적여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사서 펼치는 순간 놀랄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2003년인데 왠 1970년대풍의 내용? 내 생각에 아마 이 책은 1970년대나 1980년대 초반에 나왔던 책을 표지만 갈아서 다시 낸 것 같다. 역자의 사진도 1970년대의 덥수룩한 머리의 흑백사진이 그대로 이고, 책에 실린 삽화도 딱 그때의 그림이다. 그리고 글의 편집 형태도 요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구식이다. 책의 내용이야 있는 사실이 바뀌진 않을 것이니 큰 오류가 없겠지만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에서야 좋은 소스를 묵히는 것이 아까워 표지를 갈아 새로 낼 수도 있다지만 그렇다고 해도 독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시간이 흐른만큼 독자들의 시각도 바뀌었으니 표지만 바꿀것이 아니라 내지도 형식을 바꾸고 그림도 좀더 세련된 것으로 바꾸어야 했을 것이다. 이것은 출판사에서 독자를 우롱한 것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앞으로는 좀더 성의있게 책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