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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갔다가 제목도 마음에 들고 두께도 마음에 들어 대여해 온 책이다. 물론 뒷표지의 소개글에 너무도 궁금해졌다. 궁금한 만큼 기대도 엄청 했기때문에 내 기대만큼에는 못미쳐 조금은 실망했던 작품. 아마도 천주교도 이거나 기독교도였다면 더 재미있고 흥미있게 읽었으리라는 생각도 해봤다. 한가지 사건이나 글이 전개가 되는 것이 아닌 시대와 장소가 다른 곳에서 각각 시작되었다. 먼저 1991년의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크로노비전'이라는 프로젝트를 연구하는 그 팀과 그 중의 한 사람인 발디 신부 그는 '복음 전도사'들에게 종교음악의 일부 선율을 통해 그들의 신비로운 능력 보유자들이 시간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거라는 아이디어를 제공한 발디 신부와 교황청의 발디프 추기경의 이야기 하나. 같은 시기의 '미스터리'라는 잡지사에서 기자로 일하면서 어느 날 '예감'메달을 주워 성의 발견 소식과 함께 '공간이동'하는 사람들을 궁금해 해 그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스페인 기자 카를로스 알베르토의 이야기가 둘. 같은 시기 미국, 평범한 유년기를 보내고 열여섯살 대학 진학무렵 예지력이 작동하여 정확하고 구체적인 모습으로 예지몽을 꾸며 인생이 자신에 예상하지 못했던 곳으로 변한 제니퍼. 로마에서 돌아온 직후 밤마다 원주민들한테 나타났다던 그 신비의 여인 푸른 옷을 입은 여인이 등장하는 꿈을 꿔 정신 감정을 받는 제니퍼 이야기가 셋. 1629년의 뉴멕시코 지역의 후마노족 원주민들과 그들 앞에 나타나 하느님의 말씀을 전파하는데 노력하는 푸른 옷의 귀부인의 이야기가 넷.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풀어나가다가 결국에 하나로 닫게 되는 푸른 옷의 신비한 여인이 마리아 헤수스 데 아그레다 수녀라는 이야기와 교황청이 이에 대처하는, 왜 이 소설을 쓰게되었다는 마지막의 약간 실망감. 초기에 기독교를 이런 식으로 전파했으리라고는 생각못했다. 작가가 창조해 낸 소설인줄 알았지만 이런 식의 실화가 존재했고 책에서 몇몇 인물만 빼고는 거의 실존 인물이라는 점에서 놀라웠다. 어느 한 곳에 있으면서도 또 다른곳으로 공간이동 한다는 것은 우리의 상상력인 만화에서나 있는 줄 알았다. 마리아 헤수스 데 아그레다 수녀 뿐만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이처소재'의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 좀처럼 믿기 힘든 이야기이다. 아마도 신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인가. 놀랍기만 하다. 그리고 실제로 알론소 데 베나비데스가 펠리페 4세를 위해 쓰고 마드리드 왕실 인쇄소에 출판한 '베나비데스 신부의 회고록'도 존재하는다는 점.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내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은 아니었지만 흥미로운 주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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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고 자도 좋을 만큼 막강한 두깨에 위압당해 잠시 망설이다가, "움베르토에코의 장미의 이름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이라는 과장 광고에 낚여 델고 와서는 코감기약을 먹고 몽롱한 상태에서 뭐에 홀린듯이 읽어 내리며, 스스로를 장미의 이름과 비교했으니 실랄한 비판을 한번 적어 보고자 열의에 불타며 온 정신을 집중해 읽어 재켰는데..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그럴 필요조차 느끼지 못했다..
******************** 1991년 교황청의 주도로, 중세 이전 찬송가의 음역을 이용하여 사람을 제어 할 뿐 아니라 시공을 넘나들어 들여다 볼 수 있는 크로노비전이라는 장치를 연구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발디 신부와 그 주도자 지디프 추기경
1991년 스페인 사람답지 않게 무신론자이며, 미스테리 현상을 추적하는 기자 카를로스 알베르토의 추적 과정
1629년 선교사 파견은 물론이고 심지어 콜럼버스가 신대륙이란걸 발견하기 이전부터 시작해서, 신비한 현상으로 인해 갑자기 맹렬히 천주교로 개종하고 있는 현재 뉴멕시코 지역의 원주민들
1991년 예지몽을 꾸는 특별한 재능으로 미군에 발탁되어, 시공을 넘나들며 정보를 수집하고 사람들을 통제 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는 미군 프로젝트에 참여하다 중도에 포기 한 후, 밤마다 그 일을 바로 눈앞에서 보듯 목격하게 되는 제니퍼 나로디.. 바로 그 원주민 족장의 후예.. ********************
이렇게 네개의 공간, 네개의 시각을 교차하며 각각 무언가에 홀린듯 그 하나의 현상으로 점점 모아져 가는 시선들을 그려냈다..
그것은 바로 동시에 두 장소에서 모습을 나타낸다는, 그래서 원주민의 선교에 앞장선다는 수녀님에 관련된 진기한 현상.. 분명 스페인의 수녀원 밖으로 나간 적이 없는데, 동시간에 신대륙에 짜잔 섬광과 함께 나타나 그들에게 토착 종교의 시대는 죽었으며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 선교를 하시는..
머 여기 까지는 좋았다.. 장미의 이름과는 절대 견줄만 하지 않지만 지루함 없이 순식간에 읽어 재켰으니까..
실제로 역사에 기록이 남아 있는 17세기에 빈번히 벌어졌던 일들을 기반으로 씌여진 이 소설.. 작가는 정말 있었던 일임을 강조하고자 17세기 등장인물들이 실존 인물이였음을, 그 증거의 기록들이 남아 있음을 역설 하고 있는데..
근데.. 그 반전이라는게..ㅜㅜ
마지막엔, 이 사실을 소설이나 드라마로 만들어 세속에 널리 알려야 하고 그 적임자가 바로 그 기자 카를로스 알베르토 (작가의 투영) 라니..
그리고 뭐래.. 원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급속도로 천주교로 개종 했다구?? 선교사들이 그들을 찾아내기 이젠에 오히려 그들이 제발 개종시켜 달라고 찾아와 부릎꿇고 부탁 했다고?? 스페인 군대가 원주민들이 '내 땅에는 금도 은도 없소' 하면 순순히 총부리 내리고 물러 섰다고??
이건 무슨 아직까지도 편히 잠들지 못했을 억울한 인디안들 무덤에서 뛰쳐 나올 소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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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특이한 소재네요. 이처소재라는 주제어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 외 천사라든지 음모론 등도 중요하고요. 요즘 일부 작가가 흔히 쓰는 섞어쓰기로 되어 있습니다. 아, 이 용어는 제가 만든 것으로 서로 다른 주인공들이 자신의 관점에서 느낀 것을 교차해서 기술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옛날 같으면 전지적 작가 관찰자 시점이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가 될 것 같습니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독자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고,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으며, 하고 싶지 않은 말은 삼킬 수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편성이지요. 간략하게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1630년을 전후하여 멕시코의 어떤 지방에 푸른 옷을 입은 여인(수녀복 위에 푸른 망토를 걸친 형태)이 나타나 새로운 신에 대하여 원주민들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원주민은 스페인 정보자들이 오자 쉽게 가톨릭으로 개종합니다. 의외의 사태에 놀란 가톨릭 고위층이 조사단을 파견하여 조사 후 회고록의 형태로 스페인 국왕(펠리페 4세)과 교황에게 헌정합니다. 1991년의 시점으로 옮기면 소리(특정음)로 과거의 현상을 볼 수 있다는 크로노비전을 연구하는 사제팀(네 명의 복음전도자라는 암호명을 갖고 있습니다)이 점차 진리에 접근하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자 성상 교단이라고 하는 단체에서는 이를 과거 가톨릭에서 성모의 출현으로만 이용했던 것을 폭로하고 또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여러 안배를 한 끝에 잡지사 기자 카를로스 알베르트와 피시험자 제니퍼 나로디에게 두 번째 회고록을 전달합니다. 서양의 관습대로 혈통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사실 서양사를 구경하면 혈통이라는 게 별로 대단하지 않아 보입니다. 좁은 땅에서 오랫동안 전쟁이 있었고, 바람을 피우는 게 유행이었던 때도 있었으니 부모를 제대로 찾는 게 불가능하지요. 그래서 더욱 혈통에 매달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특정 인물을 기대하다가 전체를 조망하는 것 자체가 줄거리임을 알게 되어 허탈합니다. 착각은 자유라던데. 100529/100531 |
| 사실 이런 스타일의 역사 & 미스테리 소설을 읽을 때 마다 '장미의 이름'을 가져다 붙이는 것이 불만이다... 제 2의 '장미의 이름'... 도대체 몇 번이나 보았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니까... 이 책 역시 표지에 당당하게 그 이름이 붙어있다는 것이 일단 불만... 내용은 나쁘지는 않았지만, 마지막 반전조차 그렇게 충격적이지는 못했다... 역사적 고증과 사실을 충분히 조사한 후 집필한, 어느 정도 현실적이라는 것이 장점으로 내세우는 점인데, 일단 스토리 자체가 그냥 그랬다는... 그래도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포기할 정도까진 아니니 눈에 띄면 한 번 더 읽어 보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