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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베케트 수녀님의 글을 읽노라면 그림속의 인물들이, 그리고 그 그림을 그린 화가가 피가 돌고 체온을 가진 우리 주위의 친근한 누군가와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역시 그런 따스함을 가지고 있다. 성서를 통해 천지창조와 신의 아들이면서 인간의 육신을 지녔던 예수의 삶과 죽음,부활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인간으로서 살았던 마리아와 예수,제자들의 인간적인 고뇌와 숨결을 들려준다. 초기 기독교로부터 중세와 르네상스를 통해 수없이 반복되어 그려졌던 예수와 마리아,그리고 천지창조의 주제들은 같은 주제이지만 그리는 화가와 받아들이는 사람에 의해 수없이 다른 이야기를 전한다. 그중 이 책에서는 주로 중세에 필사본으로 만들어졌던 기도서와 성서의 삽화를 중심으로 발췌하여 우리에게 그 그림들을 통해 소박하게 다가온다(이 책의 금빛 찬란한 편집은 글의 내용과 어울리지 않는듯하다) 일반적엔 미술서적을 통해 쉽게 접해볼 수 없는 도판과 성서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결코 종교적인 색체만을 강조하지 않은 웬디 수녀의 따스한 시점을 느끼게하는 글은 이 책의 매력이다. 그저 흥청망청한 크리스마스만을 기억하고 있는 분이라면 예수 탄생의 기적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한편의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카드 같은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그 역시 다른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예수의 제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특히 예수와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맺는 특혜를 누렸다 하지만 그러한 특권에도 불구하고 유다는 예수를 거부했다 여기서 우리는 유다와 그가 저지른 죄가 아닌,우리 자신의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를 배신하고 그로부터 등을 돌리게 될때,우리는 무슨 이유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 |
| 웬디수녀의 책은 다 읽어보았다. 요즘 그림 관련 서적이 많지만 웬디수녀는 그녀만의 개성을 갖고 있기에 사랑을 받고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녀는 마치 옆집 할머니처럼 푸근하게 이야기 하고 있으며 그림에 대해서 잘 모르는 우리를 위해서 조목조목 친절하게 설명하고있다. 그림에 대한 설명 없이 자기의 느낌만 두리뭉실~ 이야기 하는 다른 작가와는 달리 웬디수녀는 그림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읽어내고 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그녀의 글은 숨은그림찾기를 유도한다. 그래서 난 그게 참 좋다. "왼쪽 화면 구석.. 어디를 보면 무엇을 알 수 있다"라고 하면 숨은그림 찾기 하듯 왼쪽 구석 어딘가에서 무엇을 찾는 그 재미... 정말.. 재미있다. 이제까지는 서양의 대중적이고 일반적인 그림을 갖고 책을 펴냈다면 이 책은 "정말.. 수녀가 썼구나" 하는 느낌이 들도록 종교적이다. 태초의 창조부터... 예수의 탄생. 예수의 기적. 그리고 죽음과 부활..까지 성경의 모든 이야기를 조목조목 뽑아서 이야기하고 있다. 웬디수녀의 이제까지의 책과는 분명 다른 분위기이다. 종교적이며, 조금 무겁고. 편집면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다. 그림이나 전체 테두리에는 금색선이 둘러져있어서... 삐까뻔쩍 화려하다. 그리고 그림은 충격적이고 새로웠다. 구도가 잘 잡히고 인체의 비례가 잘 맞으며. 보기만해도 감탄이 나오는 그림을 기대하면 안된다. 15세기?? 그 전후로... 성서에 그려졌던 작자미상의 (대부분) 그림이라서 약간 어설프다. 하지만... 새로운 그림이기에 재미있기까지 했다. 그 어느 그림서적에서도 그런 그림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분! 명! 히! 참신하고 새로우며... 그리고 경건함이 느껴진다. 좋~다. |
| 이 책의 장점은 그림이다. 성경 이야기가 한편의 그림으로 농축되어 있으니 좋고, 또 다양한 그림 속에 자연스럽게 다양한 해석이 들어 있어 재미있다. 웬디 수녀는 바로 그러한 재미를 살려준다. 물론 이 책에 실려 있는 그녀의 해석이 그렇게 탁월하다거나 흥미있는 것은 아니지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안타까웠던 것은 좋은 그림과 그에 대한 해설이 너무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한쪽에 그림이 나오고 다른 쪽에 설명이 한 페이지로 되어도 될 것 같은데, 책만 커지고 실속은 없는 것 같다.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편집했다면 읽는 이로 하여금 더 많은 감흥을 주었을 것이다. 책을 낼 때, 출판사 입장이 아닌 독자의 입장이 되어주었으면 한다. |
| 웬디수녀는 그림해설가로 익히 알려져 있는 분이다. 그 분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전공을 발휘할 수 있었으니, 그 결과가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에는 그림속에 나타난 성경이야기가 꼼꼼하게 소개되어 있다. 필사본에 있던 그림이어서인지는 몰라도 그림 한 장 한 장을 보면서도 성경의 역사를 상세하게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성경을 볼 때마다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헤로데의 대학살>이다. 예수탄생의 소식을 듣고 그 아이가 언젠가는 자신의 종족을 멸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두살 이하의 모든 갓난아기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 이야기는 서양에서 책이나 그림의 단골소재로 인용되었는데, 나는 늘 예수라는 슈퍼스타를 탄생시키기 위해 왜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죽어야했는지 궁금해했다. 나는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겠지만, 이 책에도 그 살육의 현장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웬디 수녀의 설명 또한 마치 현장을 중계하는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