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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대륙에서 '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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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바다에서 만난 건 바로 '나'였다. 과거로부터 연속하고 있는 나. 쓰리고 아픈 기억, 부끄러운 기억, 흐뭇하고 설레는 기억들로 이루어져 있는 나. '나' 라는 줄기에서 뻗어나간 기억의 뿌리들을 확인하면서 나는 조금씩 편안해졌다.     사람들은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래서 나도 이런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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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바다에서 만난 건 바로 '나'였다.

과거로부터 연속하고 있는 나.

쓰리고 아픈 기억, 부끄러운 기억, 흐뭇하고 설레는 기억들로 이루어져 있는 나.

'나' 라는 줄기에서 뻗어나간 기억의 뿌리들을 확인하면서 나는 조금씩 편안해졌다.

 

 

사람들은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래서 나도 이런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책이 있다면 떠나지 못하는 마음을 달래며 읽어나간다. 이 책이 더욱 관심이 갔던 것은 보통 여행서들이 프랑스, 일본, 미국 등 친근한 곳들을 담고 있는 반면, 어디를 떠난다고 마음을 먹더라도 생각해 보기 어려운 남극대륙으로 떠났다는 점 때문이었다.

 

남극으로 가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일반인이라면 마음먹는다고 해서 쉽게 떠날 수 없는 곳 남극. 저자 역시 자신이 남극 대륙을 갈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여행이나 모험을 좋아하지도 않고, 도전도 즐기지 않는, 집을 떠나 1주일도 견디지 못하는 자신이 남극대륙으로 떠나게 될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었다. 그것도 서른 셋의 나이에 말이다.

 

서른이 지나가면 사람들은 도전보다 안정을 택하게 되는 것 같다. 뭔가를 도전하기에는 늦은 나이인거 같고, 자신의 삶에 변화를 주기에는 겁이 나는 나이. 이 책을 만나기 전에는 그냥 평범한 일반인이 남극대륙에 모험을 떠났다는 이야기인 줄만 알았다. 저자 역시 평범하기는 하지만, 직업적으로 남극 대륙을 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었다. 바로 서울대 의대를 나와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연히 남극에서 일할 의사를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그냥 넣어본 원서에 통과를 하면서, 얼떨결에 휩쓸리듯 남극대륙으로 떠날 기회를 맞는다. 그동안 똑같이 반복되던 무료한 일상에 지치고, 자신이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면서 잠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던 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남극으로 떠났다.

 

저자가 남극에서 하게 될 일은 바로 남극대륙을 연구하는 세종기지 월동대에 포함 되어 1년간 각종 연구를 하게 될 대원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었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 남극의 사람, 남극의 생명, 남극의 풍경에 대해 만날 수 있다. 책을 받아들고 살며시 넘겨 보면서 너무나 예쁜 남극의 풍경과 귀여운 펭귄들의 모습이 책을 읽기 전 부터 설레이게 했다.

 

서울에서의 평범한 일상이 싫어 남극대륙으로 왔지만, 역설적으로 서울이 그리워 지기도 했다. 모든 여행을 떠난 사람이 그러하듯이.. 17명의 대원들과 함께 빨간 깡통처럼 생긴 세종기지에서 생활하면서 겪은 일들과 남극대륙에 대해 궁금했던 점, 주변의 생물들, 세종기지의 숨겨진 이야기를 재미나게 만날 수 있었다. 특히나 저자는 세종기지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다보면 세종기지의 재미난 에피소드나 비밀들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롭다. 1년간 생활하기 위해 김치만 해도 1톤이 넘게 들어오고, 식량들은 2달이 넘는 배송과정에서 유통기한이 다 지나버리고, 남극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처럼 눈이 매일같이 내리지도 않는다고 했다.

 

일상을 피해 남극대륙으로 왔지만, 과학의 발전은 남극에서도 인터넷이 가능해 오히려 사람들과 연락도 더 많이 하고, 아마존서점에 주문하면 책도 받아 볼 수 있는.. 서울에서 처럼 일상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저자가 담아내고 있는 남극대륙의 모습은 정말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수십만년, 수천만년의 세월을 거쳐 만들어진 푸른색 빛을 발하는 빙벽의 모습은 정말 놀랍도록 아름다웠다. 남극대륙의 바다에 떠다니는 얼음덩어리 하나도 그냥 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닌 자연의 산물이였다. 자연의 웅장함과 경이로움을 만날 수 있는 사진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리고 너무나 귀여운 다양한 펭귄들의 모습이 책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서른셋에 떠난 남극 대륙으로의 1년간 생활은 저자의 인생에도 큰 경험이 된것 같다. 뒤돌아 볼새 없이 앞으로만 나아가 똑같이 반복되었던 일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가 남극에서 만난 건 바로 '나' 자신이였다. 남극에서 서울을 그리워했듯이, 지금은 떠나온 남극을 그리워하고 있다. 일반인이라면 쉽사리 갈 수 없는 (저자는 책의 뒤편에 남극대륙으로 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지만, 일반인으로서 떠나기에는 쉽지 않아보인다) 곳에서의 소중한 1년의 경험을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특히나, 저자는 전문가 못지않게 아름다운 남극의 모습을 사진으로 잘 담아내고 있어, 글을 읽는 동안 남극대륙의 매력에 푹 빠져들수 있었다. 어떻게 이런 멋진 사진을 담아낼 수 있었는지 정말 하나같이 매력적이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호기심까지 풀어주며, 귀여운 펭귄들과 남극대륙의 자연의 아름다움까지 만날 수 있었던 정말 멋진 책이다.

 

s****g 2009.03.12.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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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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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의 기분이란 마치 정말 좋은 보물을 선물받은 그런 느낌이었다. 남극의 사진들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책을 편하게 관리하는 나로서도 처음으로 행여나 구겨질세라 조심조심 하면서 책을 읽어 나갔다. 평소보다 읽는 속도도 느렸다. 단어 하나하나 모두를 꽤 뚫고 싶었기 때문이다. 남극을 느끼고 싶었고 작가가 바랬던 것 처럼 읽기 시작하자마자 남극을 꿈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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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의 기분이란 마치 정말 좋은 보물을 선물받은 그런 느낌이었다.

남극의 사진들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책을 편하게 관리하는 나로서도 처음으로 행여나 구겨질세라 조심조심 하면서 책을 읽어 나갔다. 평소보다 읽는 속도도 느렸다. 단어 하나하나 모두를 꽤 뚫고 싶었기 때문이다. 남극을 느끼고 싶었고 작가가 바랬던 것 처럼 읽기 시작하자마자 남극을 꿈꾸게 되었다. 겨울을 지독히도 싫어하는 내가 남극을 꿈꾸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책 중간중간 아름다운 사진들이 남극을 꿈꾸게 한다. 아름다운 자연현상이 마치 다른 행성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토록 아름다운 남극도 성이나기 시작하면 모든것을 눈 속에 묻어 버린다. 눈이 내리는 것이 아니라 지표에 있던 눈을 다시 뿌리는 것이란다.

이 책에는 평소 남극에 대해 잘 몰랐던 것, 그리고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은 어떤 여행안내서나 에세이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첫째로, 남극이란 대륙이 쉽게 여행이나 갈 그런곳이 못 되고 그러기엔 까다로운 절차 그리고 비용이 만만치 않다. 둘째로, 아주 소박한 일상의 철학이 들어있다. 작가는 자신의 테두리 안에서만 살던 사람이다. 처음으로 장기간 멀리 떨어진 곳으로의 여행이 서울로부터 17,240Km 떨어진 거리란다. 원래가 여행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 아니어서 아주 소소한 일상의 느낌과 깨달음이 소박하다. 어떤 원대한 그런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소소한 일상을 얘기하는 것이 마음에 와 닿는다. 책 속에 좋은말도 너무 많아서 표시해 두었다가 적어봐야지 생각했는데 그러기엔 좋은말이 너무 많다.

 

남극 세종기지의 의료 대원으로서 작가는 세종기지에서 대원들이 각자 어떤 일을 하는지, 대원들의 일과가 어떠한지, 세종기지의 시설이 어떤것이 있는지 부터, 남극의 생물 가령 펭귄, 해표, 새 이야기 그리고 빙산, 빙벽, 남극의 태양 등 남극의 풍경까지 아름다운 사진으로 책에 담아두었다. 그 사이사이 작가의 이야기 - 의사로서의 삶, 경험 - 등도 적혀 있다. 남극을 산책할 때 어떤 음악이 동행하기 좋은지 까지 아주 세심하다. 개인적으로 Damien rice를 떠올렸는데 그 점에서 일치했다는 것이 묘한 기쁨이었다.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펭귄 이야기 그리고 남극과 북극의 차이점을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새로운 사실을 아는 것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 지구 북쪽을 꾹 눌러서 설명한 남극과 북극의 기발한 묘사도 어찌나 재미있던지.

 

무엇보다 이런 설명과 묘사가 그 자체로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소소한 작가의 생각을 이야기해 나가는게 이 책을 본질적으로 아름답게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서울에서는 한 순간도 멈춰 서는 안 될 거 같았다.

주위를 둘러보면 아무도 멈춰있지 않았으니까. 잠시라도 멈췄다가는 곧 뒤쳐져서 도태될 거 같았으니까.

그래서 폭풍우 때문에 한발자국 내딛기 힘들 때조차 앞으로 나가려고 아득바득 해맸었다.

조금만 더 가면 목표지점에 도달할 거 같았지만, 아무리 가도 목표는 가까워지지 않았다.

그저 제자리에서 빙빙 돌고 있었을 뿐이다.

...

 

사람 사이의 관계도 그렇다.

바위처럼 단단한 관계일지라도 조그마한 균열이 생기면 그 틈으로 물이 스며 들어간다.

그러다가 혹한의 시련이 닥쳐서 침투한 물이 얼어붙으면 바위 같던 관계도 쪼개져 버리는 것이다.

단단한 바위일수록 그 조각은 더 날카로울 것이다.

-- 본문 중

 

개인적으로 여행을 좋아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여행보다는 나라는 사람의 존재가 없던 곳에서 나를 동화시키며 그 새로움을 느끼는 것을 좋아한다. 다시 못올 것 같아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보다는, 누군가에게 어디어디 갔었다고 말하기 위해 일정을 무리하게 소화하기 보다는 한달내내 같은 거리를 걸어도 나를 그 거리에 동화시키는 것을 더 좋아한다. 나의 한 조각을 남기고 새로운 나를 얻어가는 그런 여행 말이다.

새로운 생활을 위해, 일상을 떠나 새로운 어떤 전환을 맞기 위해 남극을 택했지만 결국 남극생활에 익숙해 가는 자신을 발견한 작가는 남극을 산책하기 시작한다. 그런 깨달음이 나와 같아서 이 책이 더 각별한 것 같다.

 

남극이라는 곳이 독특하고 새로워서 더 끌리는 책, 그렇지만 가벼운 어투와 시선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사진만이 아닌 남극생활을 통해 자신의 생활과 삶을 성찰하는 작가의 글과 이 책을 읽는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어쩌면 그 깨달음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게 될지 모를 또다른 독자들을 생각하면서 남극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곳, 자연과 함께인 곳, 자연이 주인공인 그런곳에 대한 무한 동경이 생겨난다.

 

가끔 나는 무언가를 이루어야만 한다고 나 자신을 다독인다. 나 자신을 몰아세운다. 하지만 언제쯤 나를 위한 시간을 갖게 될까? 삶에 대한 열정, 새로움에 대한 환상이 사라졌을 때 지쳐버린 나를 끌고 동경의 세계로 갈 수 있을까? 항상 몇년만 더 어렸다면 무언가를 할텐데, 무엇이든 해낼텐데 등으로 나를 위로한다. 과거를 돌아보며 항상 후회한다. 그리고 몇년이 지난 후 지금의 나를 보며 또 후회하게 되겠지. 어느정도 사회적 경험과 위치가 있어야만 한다고 나를 압박한다. 지금은 모두를 만족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를 위한 시간은 언제일까?

새로운 곳에 대한 동경을 잠시나마 깨운책, 그리고 그런 꿈이 있었음을 알려준 책, 이 책은 나에게 그런 존재가 되었다.

r******7 2009.02.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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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셋, 눈부시게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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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른셋의 한해를 보낸 나로서는 낮설지 않은 제목이었다. 그때 나는 직장을 옮기려하고 있었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인생의 또 다른 가능성에 대해 모색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이 내 마음을 끌었던 것은 나와 똑같은 고민의 결과물인 것 같아서이다. 의사인 저자가 일상을 벗어나려는 발랄한 선택이 오히려 삶을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가지게 했던 것 같다.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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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른셋의 한해를 보낸 나로서는 낮설지 않은 제목이었다. 그때 나는 직장을 옮기려하고 있었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인생의 또 다른 가능성에 대해 모색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이 내 마음을 끌었던 것은 나와 똑같은 고민의 결과물인 것 같아서이다. 의사인 저자가 일상을 벗어나려는 발랄한 선택이 오히려 삶을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가지게 했던 것 같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병원의 일상에 톱니처럼 꿰어 맞추어져 흘러갔는데.... 남극에서 다시 그 시간을 더듬어 보니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었다는 내용은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나도 뭔가 새로운 경험 속에 나를 던지고 싶어졌다.

책의 사진은 비현실적이라고 할 만큼 아름답고 저자의 글 솜씨도 단백해서 오랜만에 만족스런 독서의 시간을 가졌다.

a******i 2008.12.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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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 대한 소소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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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남   33세의 소아과 의사이자 지독하게 움직이기 싫어하는 그가 어떻게 남극을 떠났을까? 남극 세종기지 대원 모집 공고를 보고 난 후, 막연히 지원을 했는데, 덜컥 붙어버렸다. 재고의 시간은 3일밖에 없었다.   '한달에 한번 찍히는 입금과 수많은 출금으로 누더기가 된 통장은 늘 마이너스와 플러스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직장은 숨 돌릴 틈 없고, 술자리는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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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남

 

33세의 소아과 의사이자 지독하게 움직이기 싫어하는 그가 어떻게 남극을 떠났을까? 남극 세종기지 대원 모집 공고를 보고 난 후, 막연히 지원을 했는데, 덜컥 붙어버렸다. 재고의 시간은 3일밖에 없었다.

 

'한달에 한번 찍히는 입금과 수많은 출금으로 누더기가 된 통장은 늘 마이너스와 플러스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직장은 숨 돌릴 틈 없고, 술자리는 일주일에 다섯 번씩 찾아오고, 솔로의 가슴을 후벼 파는 청첩장과 돌잔치 초대장들이 시도 때도 없이 날아온다. 아무리 아껴도 시간은 늘 부족하고, 아무리 일해도 직장에서는 더 많은 성과를 요구한다. 나는 병원의 세포, 도시의 세포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도 일상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

 

이렇게 앞만 보고 달려왔던 그는 뒤를 돌아보기 위해 떠났다. 1년동안

 

그러나 사실 남극은 또 다른 도시였다. 서울시 남극구 세종동이라는.

나역시 책을 읽기 전엔 남극정도면 정말 오지고 완전한 고립생활이겠구나 했지만, 세상이 너무나 좋아졌다. 1999년부터 세종기지에서 위성 인터넷이 가능하고 언제든지 이메일을 교환하고, 인터넷전화로 서울의 친구들과 연락이 가능하다. 더 놀라운 점은 아마존에서 주문하면 남극까지 책이 배달된다는 점@.@ 만약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는 아직도 남극하면 오지를 떠올리지도..

 

이 책은 여행 에세이지만 아무래도 주제가 남극이다 보니 세종기지대원들의 삶, 세종기지의 모습, 남극의 여러 동물들(펭귄,해표,새)등등 사진과 곁들여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연구원을 제외하면 그 어떤 사진작가나 소설가도 여기선 1년동안 장기간 머무르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처럼 자세한 설명이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지은이 자신의 추천 클래식음악과 함께하는 남극산책, 남극으로 떠나는 방법, 남극의 사계절 사진, 남극에 대한 여러가지 오해?등등 남극에 대한 소소한 것까지 알 수 있었다.

 

'남극에서 품었던 서울에 대한 그리움은 몇 달 짜리 시한부 그리움이었다. 하지만 서울에서 남극을 그리워하는 일은 녹지 않 는 차가운 얼음덩어리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일이다. 다시는 걸을 수 없는 땅, 만질 수 없는 얼음, 느낄 수 없는 바람..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든 그리움들이 세월속에서 차츰 빛이 바래길 기다리는 것뿐이겠지.'

 

그는 운이 좋게도 남들과 다르게 남극을 경험했고, 다시는 그곳을 가지못해 속으로 그리워만 하는 불행한 사람이다..

 

 

솔직하게 여기가 지구일까????? 외계가 분명하다!!!!!!!

 

 

세종기지 대원이 없었더라면, 합성사진이라고 믿었을 사진들.

 

 

읽는 내내, 나도 가고싶다란 생각만 들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0 2009.02.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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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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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갈 수 없는 남극이란 곳에 관해 알수 있는 어쩌면 자연관찰 같기도 하고 남극의 풍경을 보는게 시원스럽기도 하고 삼십대 저자가 느끼는 자기 성찰과  삶을 돌아보는 자세와 상황들이 많은 공감을 일으키네요.  "남극 대륙에서 깨달은 인생살이" 라는 부제처럼... 한번쯤 나를 돌아보게도 하는 책입니다 집에 책이 도착하자 마자 빠져서 읽었습니다. 먼저 책인 남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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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갈 수 없는 남극이란 곳에 관해 알수 있는 어쩌면 자연관찰 같기도 하고

남극의 풍경을 보는게 시원스럽기도 하고

삼십대 저자가 느끼는 자기 성찰과 

삶을 돌아보는 자세와 상황들이 많은 공감을 일으키네요. 

"남극 대륙에서 깨달은 인생살이" 라는 부제처럼...

번쯤 나를 돌아보게도 하는 책입니다

집에 책이 도착하자 마자 빠져서 읽었습니다.

먼저 책인 남극 산책도 읽고 싶은데... 안 뜨네요. 더 안 찍으시려나...

q*******1 2009.01.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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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 무척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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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생일선물로 준비했던 책입니다.. 저는 지금 서른이고,..책을 선택할시...제목이 무척이나 맘에 들었나봅니다.. 전 에세이종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거든요,,근데 제가 정말 최단시간에 읽을만큼,,너무너무 재미있고, 풍경들과,,제가 마치 남극에 와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가님께서 빙벽을 보며 어느 벅찬 감동을 느끼셨다는 대목에선 저도 모르게 막,,그 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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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생일선물로 준비했던 책입니다..

저는 지금 서른이고,..책을 선택할시...제목이 무척이나 맘에 들었나봅니다..

전 에세이종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거든요,,근데 제가 정말 최단시간에 읽을만큼,,너무너무 재미있고, 풍경들과,,제가 마치 남극에 와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가님께서 빙벽을 보며 어느 벅찬 감동을 느끼셨다는 대목에선 저도 모르게 막,,그 푸른 차가움의 경이로움을 느꼈다랄까요?

아쉬운점은 저 또한 남극에 가고 싶은데..영 자격이 안되네요,,,

 

 

h*****g 2009.03.12.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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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셋, 지구의 끝으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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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셋, 지구의 끝으로 가다   내 나이 서른셋에 나는 뭘하고 있었을까. 아! 여행을 꿈꾸며 여행서를 읽어도 남극대륙으로의 여행은 생각지 못했다. 남극하면 세종기지가 먼저 떠오르고 예전에 본 책 두 얼굴의 여친이 떠오른다. 저자는 남극을 떠올리며 어떤 것들을 떠올렸을까? 그리고 돌아온 지 2년이 되었다는 지금은 다시 어떤 걸 떠올릴까? 여행이나 모험을 좋아하지도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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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셋, 지구의 끝으로 가다

 

내 나이 서른셋에 나는 뭘하고 있었을까.

아!

여행을 꿈꾸며 여행서를 읽어도 남극대륙으로의 여행은 생각지 못했다.

남극하면 세종기지가 먼저 떠오르고 예전에 본 책 두 얼굴의 여친이 떠오른다.

저자는 남극을 떠올리며 어떤 것들을 떠올렸을까?

그리고 돌아온 지 2년이 되었다는 지금은 다시 어떤 걸 떠올릴까?

여행이나 모험을 좋아하지도 않고 육체적으로 힘든 것도 싫어했다는 저자는 왜 그 먼 남극 갈 의사를 지원했을까.

다시 서른 셋의 나이로 돌아간다면 이런 비슷한 모험에 도전장을 던질 수 있을까?

소심함의 발로로 지원하고 합격통보를 받았더라도 1년 그 먼 땅으로 가족과 떠날 결심을 하다니.

놀랬던 건 그의 어머니다.

그토록 담담하게 아무렇지 않게 다녀와라 하셨다니.

그 덕에 이렇게 편하게 앉아서 빨간 깡통집 이야기며 도둑 갈매기 이야기며 찍어온 사진을 통해 남극의 장관도 보게 되었으니 그의 걸리버 여행같은 도전이 고맙다.

개를 키울 수 없다면 물개를 키운다면 어떨까?

키운다는 것도 썩 어감이 좋지는 못하다.

물개는 원래 야생의 동물이니까 서로 길들이는 건 어떨까?

알지못했던 신비한 세상으로 여행을 떠난 느낌이 든다.

남극의 생활은 이렇구나. 남극의 풀은 이런 게 나는구나. 남극의 동물 모습은 이렇고.

마주보는 듯 맑은 눈망울의 아기 펭귄이 인상적이었다.

지금 당장 누가 남극에 가는 표를 줄테니 가보겠는가 묻는다고 해도 나는 망설일 것이다.

쉽게 가볼 수 없는 곳이기에 더 동경의 마음이 일기도 한다.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숭고함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역시 책 속에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이야기도 읽을 수 있었는데 우리가 사는 별 지구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함께 살아가는 행복을 위해 꼭 막아야 하겠다.

시간의 푸른 제방 빙벽, 빙하가 녹지 않기를......

남극 여름바다의 푸른 색 거대한 데칼코마니가 책을 덮고나서도 떠오른다.

i*******e 2009.03.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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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셋, 지구의 끝으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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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른셋을 생각해 보았다.제법 세월이 지나서,  그 시절이 너무 아득하고 잘 기억이 나질 않았다.아주 힘들었던 시간 .. 그것은 육체적으로 한계에 다다를만큼 힘든 시간이었었다.나의 하루 수면시간이 2시간정도..그것도 짜투리잠을 자던 시절..지금와 생각해보면 몸이 힘든만큼 정신적인 방황은 덜했었던것도 같다..^^내삶과 생활을 돌이켜보며 주기적으로 호르몬의 영향이든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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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른셋을 생각해 보았다.
제법 세월이 지나서,  그 시절이 너무 아득하고 잘 기억이 나질 않았다.
아주 힘들었던 시간 .. 그것은 육체적으로 한계에 다다를만큼 힘든 시간이었었다.
나의 하루 수면시간이 2시간정도..
그것도 짜투리잠을 자던 시절..
지금와 생각해보면 몸이 힘든만큼 정신적인 방황은 덜했었던것도 같다..^^

내삶과 생활을 돌이켜보며 주기적으로 호르몬의 영향이든 환경의 영향이든 아래로 음지로 가라앉곤 한다.
나는 너무나 기분이 우울할때 그냥 모든것을 놔둬 버리는 편이다.
자신의 해야할바를 내버려두고 극단으로 몰아놓고,  결국은 정신없이 그것들을 해치우며 다시 양지로 솓아오르는것이 나의 해결방법이다.
이책속의 작가는,  자신을 어찌할수 없을 정도의 머나멀고 외진 남극이라는 지역으로 보내버렸다.
자신을 돌아보고 인생의 나아갈바를 생각해볼 기회로 여겼지만 사실은 모든것은 내맘속에 있다는거..난 이책을 통해  도망쳐보았자 지옥은 자신의 맘속에 있는것이라는 깨달음을 배우게 되었다.

비데도 있다는 세종기지는 얼음과 눈보라에 갇혀 끝없는 고립과 외로움의 절정일것이라는 나의 선입관을 여지없이 깨트렸다.
오직 하나의 기지만이 있는것도 아니고 여러나라의 다양한 기지들이 있다는 점에도 새삼 놀라고,  러시아 벨링스하우젠 기지에 있다는 러시아 정교회 성당인 트리니티 성당의 사진에 깜짝 놀라기도 하였다.
마치 나무향기가 품어져나오는듯한 목조건물의 우아함이라니.. 
종교가 없는 나이지만,   세상끝까지가도 있을법한 종교적인 위대함과 끈기에 그저 감탄하고 또 감탄할 뿐이다.

남극이 누구의 땅일지 궁금하였던 나의 세속적인 호기심을 채워주고,  
막연히 지구온난화 때문에 빙벽들이 무너지고 빙붕들이 녹아없어진다 생각하였던것을, 
기본적인 자연주기에 의한것으로 생각할수도 있다는점이 새로웠다.  
각국의 이해관계에 얽힌 이권들도 생각해봐야한다는점도 기억에 남는다.

남극의 아름다운 배경사진들과 동물사진 두꺼운 얼음들로 가슴이 시원하였다.
누가 뭐래도 흔히 할수 없는 경험을 한 작가가, 그 용기가, 참으로 대단하다. 

몰아치는 내맘의 블리자드를 이책을 읽으며 잠시 잊고  잠재워줌을.. 감사하고 싶었다.


p*********6 2009.02.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른셋, 지구의 끝으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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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셋, 지구의 끝으로 가다 제목만으로도 심장이 두근두근 요동을 치기 시작한다. 서른셋이란 나이는 인생이란 기나긴 여정에서 아직 무언가를 더 확실히 다져야 할 준비기간이라 보여서인지 우리에게 참 많은 편견과, 고정된 선입견을 갖게 만드는 나이이기도 하다. 저자의 나이 역시 아직 인생에서 무언가를 이루기위해 열심히 도약해야 할 중요한 시기인 서른 셋이다.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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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셋, 지구의 끝으로 가다

제목만으로도 심장이 두근두근 요동을 치기 시작한다.

서른셋이란 나이는 인생이란 기나긴 여정에서 아직 무언가를 더 확실히 다져야 할 준비기간이라 보여서인지 우리에게 참 많은 편견과, 고정된 선입견을 갖게 만드는 나이이기도 하다.

저자의 나이 역시 아직 인생에서 무언가를 이루기위해 열심히 도약해야 할 중요한 시기인 서른 셋이다.

그가 홀연히 모든 생활을 뒤로 한 채, 20,000km를 자오선을 따라 지구의 끝으로 내려간 이유가 참 궁금해진다.

 

저자 고경남은 1974년 제주도 서귀포에서 태어나 서울대 의대에 입학한 후 수련을 받는 중 연극 연출과, 음악잡지에 칼럼을 기고하는 등 그의 내면에서 꿈틀대던 예술적 끼를 마음껏 발휘하며 소아과 의사를 꿈꾸던 어는 날, 삶의 좌표를 잃고 방황하다 덜컥 남극행을 결정한다.

막막한 바다와 거대한 얼음으로 둘러싸인 지구의 끝 남극 세종기지에서 의료담당으로 1년을 보내고 2007년 봄에 귀국했다.

남극에서 돌아온 후 2년이란 시간이 지났어도 그의 마음속에 남극은 분명 특별하고, 그립기만 한.. 아직 쏟아내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한 아쉬움일까?

이미 지난 가을 첫 번째 책인 '남극산책' 을 출간한 그였지만 늘 마음 한구석에 아쉬움으로 가득했다는 그의 말을 읽고 있으니 그가 가슴에 담아두었던 남극의 못다한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 책에서 남극의 이야기는 크게 3단락으로 구분되어져 있다.

1부 남극의 사람, 2부 남극의 생명, 3부 남극의 풍경으로 나뉘어져 있는 책에는 생생한 사진과 그에 따른 자세한 설명이 꿈 속에서도 가보지 못했던 남극을 내게 더욱 친근한 모습으로 알려주는 데 큰 몫을 하기도 했다.

저자가 용기있게 남극행을 결심하고, 독자들이 잘 몰랐던 남극에 대해 어떤 곳이란 사실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1장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런 취향의 사람이 어떻게 남극을 다녀올 수 있었나...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저자는 여행이나 모험을 좋아하지 않으며, 심지어 여행 서적 같은 걸 읽어본 적도 없는 사람이었다.

언제나 안정과 정착을 원하고, 그의 인생에 모험이 끼어드는 것을 용납치 않으며 살아왔다고 이야기 하는 부분, 무언가에 도전하며 육체적으로 힘들고, 춥고, 다리 아프고... 다 질색이었다는 말은 계속해서 나를 갸우뚱하게 만들었지만 남극 세종기지 대원 모집 공고를 본 그의 반응을 보며 이건 그의 운명과도 같았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원서를 내고, 면접을 본 후 그는 덜컥 합격이라는 통보를 받고 그의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경험을 시작하게 된다.

 

세종기지에서 같이 지내게 되었던 월동대의 생활과 그들의 생각, 고민등을 읽어보면 한국에서 지내던 바와 별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놀라고 말 것이다. 하늘과 바다, 바람과 별까지 모두 얼어 있던 남극.. 제각기 다른 일을 맡은 17명의 남자가 비현실적으로 가혹한 땅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며 1년을 지낸다는 사실 자체가 꼭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세계지도에도 제대로 표시가 안 돼 있어서 생김새도 잘 모르는 보통 사람들에게 남극은 그냥 춥고, 삭막한 곳처럼 느껴진다.

남극 대륙은 유럽이나 호주보다도 넓고, 아프리카 대륙의 반이나 되는 거대한 대륙이다. 

우리나라는 1988년에 세종기지를 완공함으로써 남극기지를 보유한 18번째 나라가 되었고, 아시아에서는 일본, 인도, 중국 다음으로 4번째 남극 기지 보유국이 되었다.

남극반도 끝자락에 20여 개의 섬들이 흩어져 있는데, 이 섬들을 모아서 사우스 셰틀랜드 군도라고 부른다. 세종기지는 사우스 셰틀랜드 군도의 킹 조지 섬이라는 곳에 위치해 있다.

 

여러 나라의 기지들과 한 가지 좀 독특했던 부분은 트리니티 성당이라는 러시아 정교회 성당의 모습이었는데, 전통 교회 양식을 살린 목조 건물로 남극 대륙 한 가운데 성당이 있을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던 나는 또 한 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남극에서 생활할 때에는 물은 인공호수에 고인 물을 정수해서 사용하다가, 겨울에는 호수가 얼어버리기 때문에 바닷물을 끌어다 담수화기를 이용해서 민물로 만들어 사용을 하고, 또 한국과는 12시간 시차가 있다.

북극과 차이점은 남극은 바다로 둘러싸인 대륙인 반면 북극은 대륙으로 둘러싸인 독립적인 대륙이라는 것과, 북극과 남극 중에 더 추운 곳은 바로 남극이다. 또 남극에는 육상포유류는 살지 않고, 물개나 해표, 고래같은 해양 포유류만이 서식하며, 원주민도 없고, 식물은 단 두 종류만 있다. 남극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던 이유에서 였는지 전혀 모르던 곳이라 모든 것이 생소하고 신기하기만 하다.

 

남극에 세워져 있던 이정표에 seoul 17240KM 라고 새겨졌던 사진을 보며 그 거리가 얼마만큼인지 대충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여하튼 엄청난 거리임에는 분명하다는 생각만으로 그냥 정리해둔다. 남극에 존재하는 생명체는 동물, 식물을 막론하고 그 모습 자체만으로 내 눈에는 너무 깨끗하고 순결해 보였다. 아직 정식으로 인류의 문명이 손길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곳이라 그럴까?

수천 년에 걸쳐 남극을 뒤덮은 거대한 빙하, 빙벽등 낯선 모습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빙하는 고통스럽게 균열을 만들며 바다에 도달한 후, 세포분열을 통해 수많은 유빙을 바다에 쏟아내는 생명체라는 표현에 말 그대로 살아있는 생명체로 보이기도 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너무나 거대하고 웅장한 모습으로 나타난 남극에 대해 이 책 한 권을 읽고 난 후, 무섭고 낯설기만 했던 남극의 모습을 새롭게 알 수 있었던 나는 전혀 다른 시선을 갖고 남극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대자연의 평화로움과 아름다움...

그 모습이 너무나 웅장해서 말 문이 막힐 정도였던 거대한 빙하...

그 곳에서도 생명체들은 태어나고, 끊이지 않으며 존재하고 있었다.

남극은 나에게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나 멋진 곳으로 기억될 것이다.

y******5 2009.02.17. 신고 공감 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서른셋, 지구의 끝으로 가다>를 읽고 ^^
"<서른셋, 지구의 끝으로 가다>를 읽고 ^^" 내용보기
이책의 저자는 육체적인 도전 같은 거, 춥고 힘들고 다리 아픈 거, 정말 딱 질색이고, 집을 떠나서는 단 1주일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어느날 우연히 남극 세종기지 대원 의료담당 모집 공고를 본다. '남극에나 한번 가볼까' 그냥 원서나 한번 써보고 주변에서 말릴 게 뻔하니 다들 말리면 못이기는 척 포기해야지라 생각하며 신청서를 낸다. 말릴줄 알았던 어머니나 친구들이 말
"<서른셋, 지구의 끝으로 가다>를 읽고 ^^" 내용보기

이책의 저자는 육체적인 도전 같은 거, 춥고 힘들고 다리 아픈 거, 정말 딱 질색이고, 집을 떠나서는 단 1주일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어느날 우연히 남극 세종기지 대원 의료담당 모집 공고를 본다.

'남극에나 한번 가볼까' 그냥 원서나 한번 써보고 주변에서 말릴 게 뻔하니 다들 말리면 못이기는 척 포기해야지라 생각하며 신청서를 낸다. 말릴줄 알았던 어머니나 친구들이 말리질 않고, 3순위로 덜컥 선발이 된다.

입금과 수많은 출금으로 누더기가 된 통장, 잦은 술자리, 솔로의 가슴을 후벼 파는 청첩장과 돌잔치 초대장들이 수시로 날아오고, 아무리 아껴써도 부족한 시간 등을 돌아본다. 병원의 세포, 도시의 세포로 일상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였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어차피 어디로 가는지도 잘 모르겠는데 잠깐 돌아간다고 해서 안될 것도 없잖아'라고 생각하며 남극행 버스를 잡아 탄다.

 

남극 세종기지에 월동 대원은 17명이고 대장님을 비롯한 연구원, 요리사, 의료담당, 중장비 운전사, 정비기술자, 전기기술자, 해상안전요원, 기상청 파견 직원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1년을 어떻게 보내는지 재밌게 설명해준다. 의료담당인 저자는 의무실에서 있는 시간 외에 주방보조를 했다고 하는데 김치전, 호박전 등 전 부치는 것을 담당했다고 한다. 남극에서의 삶도 한국에서의 삶의 연장선상으로 <무한도전>이나 <도전, 지구 탐험대> 보다는 <인간극장>에 가까운 평범한 삶이었다고 한다.

 

남극의 세종기지는 사우스 셰틀랜드 군도의 킹 조지 섬이라는 곳으로 남극대륙이 아닌 주변 섬에 있고, 남극점에서도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 편이란다. 튼튼하게 설계된 벽에 단열재를 넣어 만든 빨간 깡통처럼 생긴 철제 조립식 건물에서 생활을 하지만 안에 비데도 있어서 블리자드가 몰아치는 뼛속까지 추운 겨울을 참고 견딜 수 있었다고 전한다.

 

남극에서도 한겨울이 되면 해상이든 비행기든 끊기기 때문에 채소를 먹을 수가 없어 녹색결핍증이 생겨 당구대의 녹색 융마저 뜯어먹고 싶어진다고 하는데, 이럴때 가장 훌륭한 처방은 김치와 삼겹살이었다고 한다. 삼겹살 파티를 하며, 동료들의 웃음소리로 힘을 낼수 있었다고.

 

남극의 별미로 남극의 얼음으로 만든 팥빙수와 위스키 온더락을 든다. 남극의 얼음에는 그것이 생성되던 당시의 공기를 그대로 담고 있어서 위스키에 얼음을 띄우면 과거의 공기가 위스키 속으로 스며든다고 한다. 그 순간, 12년산 위스키는 수백 년산 위스키로 변한다고 한다.

수백, 수천, 수억년 동안 생성된 얼음으로 만든 팥빙수 먹어보고 싶다.

 

각자의 맡은 업무가 있지만 눈이 오면 모두 나와 눈을 치우고, 보급물품이 오면 날씨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좋은 날에는 밤을 새워가며 2박3일 하역작업을 하기도 한다.

 

겨울에는 실외 활동이 제한 되어 체력 관리가 중요해 지는데, 체력 관리의 일환으로 당구, 족구, 탁구, 축구,줄다리기, 달리기 등 다양한 경기를 진행해 개인성적을 합산해서 남극 철인을 뽑는 '남극 철인경기'가 진행된다고 한다. 또 겨울에는 비록 리프트는 없지만 스키도 타고, 꽁꽁언 광할한 얼음 벌판에서 구멍을 뚫고 낚시도 즐긴다고 한다.

 

저자는 남극에서 1년 남짓을 보내며 남극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겪으며 보고, 듣고, 느끼고, 깨달은 것들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보여준다.

 

남극에서 만났던 펭귄, 갈매기,해표, 물개 등의 동물들과, 남극의 식물들까지 유심히 관찰하고 그것에서 깨달은 삶의 교훈들을 담담히 전해준다.

 

저자가 1년 동안 끊임없이 바라본 남극의 일상을, 남극의 얼음과 바람과 햇살을 담은 사진들을 바라보면서 나도 너무나 그곳에 가고 싶었다.

사진속의 펭귄들을, 해표들을, 빙벽들을 만져보고 싶었다.

도저히 이 세상이 아닌 것 같은 이질적인 아름다움이 가득한 해돋이와 노을들을 직접 보고 싶었다.

아마 오랫동안 두고온 남극을 그리워하는 저자처럼

난 가보지도 않은 차가운 남극을 한동안 그리워하며 지내게 될 것 같다.

 

j********0 2009.0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