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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안에 책상과 걸상이 빽빽이 가득차서 두 줄로 이루어진 한 분단이 보통 열두 명씩 되곤 했다. 4분단, 많게는 다섯 분단 씩 되는 학교에 있으면 창문이 닫히는 쌀쌀한 계절엔 교실 안에 산소가 부족해서 답답하고 졸리는 느낌. 아직도 생생하다. 쉬는 시간이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일어나서 복도로 뛰쳐나가거나 교실 뒤쪽에서 몇 명씩 어울려 농담 따먹기를 하거나 간단한 놀이를 하는 등 10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자유를 누렸다. 수업시작에는 항상 군대와 같이 ‘차렷’, ‘경례’로 인사로 시작했고 교사의 말이 곧 법일 때라 주제에 벗어나는 질문을 하거나 지나치게 창의적인 답을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세계사를 가르치던 고등학교 때 교사는 수업시간 내내 교과서를 읽고 필요한 부분에 줄을 치고 동그라미를 그리고 별표를 그리는 것으로 채웠다. 그것을 따라하는 것은 쉬웠으나 그것이 지식이 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내 또래의 학창시절은 모두 비슷할 것 같다. 창의와 자유는 곧 반항으로 치부되어 문제아가 되어버리거나 학교를 그만두기 쉬웠다. 조용히 수업시간에 책을 보거나(교과서가 아니면 이도 처벌의 대상이었다)교사의 얼굴을 바라보는(너무 빤히 바라봐도 체벌이 가해졌다)등의 착실한척하는 학생들은 무사히 학교를 마치는 데에 지장이 없었다. 아니, 모범학생으로 표창까지 받기도 했다. 무려 20년이 흐른 지금이지만 별로 나아진 것은 없다. 교과서는 그림과 함께 산뜻해졌고 좀 더 다양하고 세분화된 과목들의 교과목이 생겨났고 평가방식이 세심한 듯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경쟁은 더 강화되었고 취업문이 좁아진 이상 명문대와 이를 위한 점수를 얻기 위한 암투는 심해졌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다. 마음대로 하고싶은데로 할 수 없다. 학교를 마치면 적어도 두 군데 이상의 학원을 다녀야 하고 그곳에서도 꾸준한 시험을 통해서 주기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진다. 남들도 똑같이 하는 공부를 따라해야 하고 굳은 표정의 교사들은 심각하게 성적의 중요성만을 돌려 말할 뿐이다. 벗어날 수 있을까. “떠돌이 개가 되고 싶다. 개는 자유롭기 때문에” 배경은 대만이다. 기사에 나온 집나간 아이의 이 메모 한 줄이 작가의 마음을 크게 움직였다. 작가는 경쟁으로 가득한 학교와 아이들에게 무거운 기대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부모들을 경계하는 뜻을 담은 동화를 썼다. 1학년1반 34번. 자유를 박탈당한 순간을 표현한다. 학교에 들어가면서 ‘34번’은 자유를 잃는다. 늦게 일어나지도 못하고 학교에 가서도 자유로운 행위를 제한 당한다. 갑작스런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34번은 우연히 발견한 올챙이를 키우면서 꿈을 키운다. 올챙이가 자라면 나도 자랄 것이다. 올챙이 ‘샤오웨이’가 크면서 다리가 나오고 개구리로 변하는 것을 관찰하는 것에 온갖 정성을 쏟는다. 그동안 학교에서는 왕따가 된다. 어느날 자신의 ‘샤오웨이’를 학교 친구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학교에 가져가 갑자기 관심의 중심으로 떠오른다. 생물을 관찰할 기회가 없던 아이들에게 올챙이는 큰 구경거리였던 것. 하지만 인기남이 된 34번을 시기한 누군가가 교사에게 고해 올챙이를 빼앗기고 만다. 삶의 희망을 교사에게 빼앗기게 되자 다시 암울함으로 휩싸인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또래 친구를 만나 어른들이 가지 말라고 경고하는 숲에 가서 간만에 해방감을 만끽한다. 숲은 매력적이다. 그곳엣 샤오웨이도 있다. 그날 저녁 집에 돌아와 부모에게 돌아가며 맞았다. 34번은 견딜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날 그 친구가 부모님의 야단을 피해 도망가다가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한다. 그리고 절망의 나락에서 꿈을 꾼다. 샤오웨이가 개구리로 변해서 함께 날아다니는 꿈. 작가는 학교에 막 들어가서 겪는 어리고 자유로운 감성이 꺽이고 휘청이는 현실을 마치 그들의 입장이 된 것처럼 잘 그렸다. 시 같은 글과 함께 있는 만화 같은 그림들은 이 글을 읽는 어른들의 감성을 더 자극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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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으려면 귀를 잡고, 닭을 잡으려면 날개를 납고, 사춘기 아이들을 잡으려면 그 마음을 잡아줘야 한다. -책 표지 중- ![]() 생각해보면 시작부터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굳게 닫힌 교문앞에 서 있는 아이의 모습이 담긴 삽화로 첫 장이 시작됩니다. 책을 읽다보니 교문이 굳게 닫혀진 학교는 어른의 세상처럼 답답하게 보입니다. 혼자 외톨이처럼 그 세상을 쳐다보는 아이는 우리 사춘기 아이들의 모습인 듯 보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다는 생각을 줄곧 했습니다. 사춘기의 아이들이 모두 1학년 1반 34번 같고, 나 역시 34번인 때가 있었습니다. 그 시절의 34번의 아이들 마음을 너무도 섬세하게 담아 놓았습니다. 주절주절 어렵게 적어 놓은 구절도 없습니다. 시처럼 짧은 글과 페이지마다 담겨진 예쁘게만 보이는 삽화가 전부임에도 불구하고, 책 속에는 사춘기 아이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나의 사춘기시절 모습도... 초등5학년이 된 딸은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 저는 말합니다. ’그때가 좋을때야....엄마가 어른이 되서 생각해보니까 학교 다닐때가 가장 좋은 때인거 같아. 그리고 공부가 제일 쉬운 일인 거 같아...’ 라고. 생각해보면 저 역시 학창 시절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고, 공부도 하기 힘들고 싫었습니다. 학창 시절이 제일 좋다고 말하는 어른들이 싫었던 저는 어른이 되어서 그토록 싫어했던 어른들을 쫓아 갑니다. 어른이 되면 자유로워질까? 어른이 되면 행복해질까? 학교를 떠나면 자유로워질까? 학교를 떠나면 행복해질까? 29p ![]() 책 속의 34번은 자유를 원합니다. 그리고 어른이 되기를 원합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34번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아직 온전한 어른이 되지 못한 듯 합니다. 너무 큰 기대를 포함하여 아이들을 사랑하고 있으니까요...그것이 아이들의 어린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죠. 아이들은 힘겹게 어른이 되어 갑니다. 낯선 세상과 만나고 낯선 사람들을 만나면서 어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잘못된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그 속에서 희망을 찾고, 좀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자랍니다. "넌 어린 거니, 어리지 않은 거니?" ![]() "난 아직도 잘 모르겠어. 내가 어린지 어리지 않은지." "올챙이만 어른이 된 게 아닌 거야. 네가 올챙이들을 지켜주지 못했어도 올챙이들은 모두 개구리가 되어 뭍을 떠났어. 34번 너도 마찬가지야. 네가 어른들에게 자유를 구속당해서 행복하지 못하다고 투덜대는 동안에도 너는 매일매일 자라고 성장했던 거란다. 이제 너는 더 이상 어리지 않아. 그러니 누구 때문에 안 되고 무엇 때문에 못 한다는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단다. 이제 누구 탓도 안 돼. 모든 것은 34번 너의 책임이란다." 205p 책을 읽으면서 어른이 나와 사춘기 시절의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봅니다. 지금 사춘기를 보내기 시작??다고 말이죠. 어른으로 가는 길목에 혼자 내버려 두지는 말아야 겠다고 말이죠. 가끔은 힘들고 지쳐서 울고 싶을 때가 있는 아이에게 저 앞에 행복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행복한 일만 가득할 때 슬픔을 이겨내는 법을 알려주는 어른이고 싶습니다. 잔잔한 영상이 흘러가듯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34번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흘러갑니다. 저자가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려낸 이 책은 누구나 겪었던 34번의 마음을 잘 대변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그 마음을 공감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고, 34번인 아이들은 그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은 어떤 어른이십니까? 그리고 어떤 어른이고 싶습니까? 어른이 된 저는 이제야 진짜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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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1반 34번 언줘 글․그림 | 김하나 옮김 | 명진출판 이 책을 받고 읽은 오늘은 2월 4일. 만일 오늘 학교에서 수업이 있었다면 4번, 14번, 24번, 34번 등 끝자리가 4로 끝나는 번호를 가진 학생들은 잔뜩 긴장했을 것이다. 선생님들은 날짜에 맞춰 수학문제를 풀거나 질문에 답할 사람을 골라내는 재주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날은 예외도 있어서 “4번! 그 뒤에 앉은 너! 나와서 풀어!” 이런 선생님의 부름이 떨어지면, 지나가는 새똥 맞은 기분인 학생도 생기겠지만. 저자가 직접 글 쓰고 그림 그린 책이라니 책을 받자마자 한 번 훑어보았다. 그런데 딱 내 스타일의 책이다. 글씨는 적고, 그림은 많고. 그림도 예쁘고! 그래서 술술 읽었다. 그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그림이 말하고 있는 듯, 그림에 주인공의 마음이 담겨있다. 자유를 사랑하는 34번은 학교라는 테두리 안에서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그래서 친구들도 잘 사귀지 못하고, 부모님과도 사이가 좋지 않게 되었다. 결국 모두가 자신의 자유를 방해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34번은 어느 날 올챙이 샤오헤이를 기르게 되고, 샤오헤이가 개구리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본다는 내용의 책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사람이 없는 것이 싫었고, 자신이 기르고 싶어 하는 올챙이를 기르지 못하게 하는 현실이 싫었고, 자신의 친한 친구가 자신으로 인해 떠났다는 생각에 슬픔을 겪은 34번의 성장과정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은 아닐지 혹은 우리가 성장하면서 겪었을 성장통과 비슷한 과정은 아니었을지 생각해보게 한다. 학창시절, 어른이 되고 싶었다. 어른이 되면 자유가 생기고, 무언가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었지만, 어른이 되었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이루고 자유가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그만큼 책임이 뒤따르고 가로막히는 장벽이 더 많아졌다. 그런 어른을 동경했던 모습이 재미있고, 가끔은 학창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나의 모습이 우습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제 다시는 그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없는 어른이 되었지만, 이 책은 나에게도 성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주었다. 나이는 먹었지만 나도 34번처럼 성장에 대한 깨달음을 크게 얻진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의 아이들이 자라면서 겪게 될 성장통을 다스릴 때, 나의 아이들의 ‘마음’을 잡아주어야 할 때,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나도 나의 아이들을 대하면서 34번을 대하는 부모님, 선생님 등 여느 어른들의 모습과 닮아있다는 생각을 하니 씁쓸하기만 하다. 적어도 나에게 그런 모습을 조금은 벗어나 보라고 가르쳐 주는 이 책이 고맙다. 우리 아이가 좀 더 자라면 이 책을 꼭 권해주고 싶다. 34번이라 불리는 아이보다, 예쁜 이름 그대로 불리거나, 어떤 것을 잘하는 아이, 혹은 어디가 예쁜 아이 등으로 불리는 아이가 되길 바라며. 그리고 스스로도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환경을 받아들일 줄 아는 현명한 아이로 잘 성장하길 바라며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홀로 바라보는 모습, 쇠사슬에 목이 매어있는 모습, 어른들의 화난 모습, 친구 아딩과 신나게 노는 모습 등 그림이 정말 잘 표현된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그림 속에 주인공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책에서 이 그림이 없었다면 반쪽짜리 책이 되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이 책의 그림은 잘 표현되어 있다. 오랜만에 정말 좋은 책을 읽어 기분이 좋다. 10점 만점에 10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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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폈을때의 느낌은 그림이 참 예쁘다는 것이었어요.
책장만을 빠르게 넘겨보니 마치 예쁜 다이어리를 보는 듯한 느낌 마져 들더군요.
자칫 너무나 심각한 얘기가 될 수 도 있는데 그림이 많고 글이 빽빽하지 않아
금세 읽게 되더군요.
아이들 마음 만큼이나 답답한 책이 였다면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 웠을텐데
그림도 예쁘고 다이어리처럼 글도 조금씩 나뉘어서 한편의 시를 읽듯
정갈하게 정리가 되어있어서 아이는 아이대로 친구와 대화하듯
친구의 고민과 자신의 고민을 나누듯 책을 보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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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모의 입장에선 쓰여있는 글들을 보면서 항상 내가 했던 말들이
하나 가득 적혀있고 그로 인해 아이가 숨쉬기 힘들었을걸 생각하니
너무 너무 미안함을 느꼈답니다.
학교에 들어 가면서 자신의 이름보다는 사회에서 정해준 규율대로
34번으로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갈등과 외로움을 이책에선 잘 표현하고 있답니다.
어른들은 나중에 행복하게 살기위해서,너의 꿈을 더 잘 펼칠 수 있기위해 지금
열심히 해야한다 라지만 아이들은 그게 아직 현실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답답함 만을 느끼는 것이죠.
어른들은 아이에게 해야할 일만은 고집할 뿐 아이의 고민을 들어 주려고는
하지않는데 이 책은 아이와 함께 고민하고 아이가 마음속으로 답답해 하고
도망치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걸 대신해 줍니다.
항상 자신들에게만 공부하라고 하고 정작 어른들은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사는것처럼
보여 34번도 언른 어른이 되어 자유로워지고 싶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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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숨겨두었던 비밀의 장소에서 올챙이가 자신이 돌보지 않았음에도
개구리가되어 떠난것을 보고 자신이 어른들에게 자유를 구속당했다고 생각하고
행복하지않다고 생각하는 중에도 매일 매일 자라고 성장한다는 것을,
어른이 된다는것 즉 성장한다는것은 누구때문에 무엇때문에 못한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으며 모든것엔 책임이 따른다는걸 깨닫게됩니다.
이렇듯 아이들에게는 성장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고 어른들에게는 진짜
어른이 되는게 무엇인지 한번쯤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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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의 에필로그에서는 어른으로서 아이들이 기쁨,혹은 슬픔,행복,불행,
자유,혹은 구속들 중 어떤 한가지만 존재한다는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어야하며 아이가 한쪽 도랑에 빠져 허우적 거릴때 바로 손을 내밀어
아이의 손을 잡아 줄 수 있도록 언제든 준비된 어른이 진짜 어른이라고 합니다.
어른인 저로서도 반성하고 깊이 새겨야 할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책의 다른 볼거리는 영어 원문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되어있다는 점입니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고민하는 우리아이들과 아이를 이해하지못해 걱정만 하는
부모님이 함께 보면 좋은 책이라 생각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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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였던 사춘기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장한 어른들은 왜 자신의 사춘기 시절을 잊어버리고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기준을 들이대면서 아이들과 상충되어야 할까요?
‘어른이 되면 자유로워질까?’
아침잠이 많은 한 아이가 있습니다. 세상은 이 아이에게 커다란 놀이터였고 특별해야 할 이유도 지켜야 할 의무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 간 아이에게 같은 옷을 입어야 하고, 날마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야 하고, 같은 공간에서 모여야 합니다. 아이는 1학년 1반 34번이 되었습니다.
책을 읽다 문득문득 정곡을 찔린 듯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어른이 되면 사춘기 시절 느꼈던 혼란스런 감정과 부모와 선생님의 기대치에 부담을 느끼는 마음을 잊고 살게 되는 걸까요? 저자는 이제 막 자신이 사춘기 시절의 아이가 됩니다. ‘학교’라는 낯선 사회에 갓 편입된 아이가 겪는 혼란과 두려움. 부모와 선생님의 기대에서 벗어나고픈 아이. 친구들에게 소외를 당하면서 겪는 혼란스런 감정. 저자는 자신이 느낀 사춘기 시절을 떠올리면서 지금 막 사춘에 들어선 아이들의 감정에 말걸기를 시작합니다. 쉽게 흔들리고, 어른들의 무성의한 말에 쉽게 아파하는 우리 아이들의 여린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고 안아줍니다.
34번은 이해할 수 없었다. 올챙이를 침대 밑에 두고 키울 때는 어른들이 다 갖다 버리라고 했지 않나. 그런데 왜 동물원에까지 데려가서 개구리를 구경시켜주겠다고 하는 걸까? ----- <본문 105p>
세상의 아무도 몰랐다. 묻지도 않고 관심도 두지 않는다. 34번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루이주 선생님도 그랬고, 엄마 아빠도 마찬가지였다. ----- <본문 108p>
아빠는 가끔 34번에게 말했다.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본분만 다하면 된다. 그러나 ‘자신의 본분을 다한다’고 할 때, 그 본분이라는 것은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건지 34번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 <본문 150p>
속마음이 들켜버린 것 같습니다. 우리의 편견을 정확히 파고드는 실제 우리의 자화상이 아닌지......!
어른이 되면 사회의 편견속에 묻혀 살게 됩니다. 남들에게 인정받아야 하고, 또 그렇지 못하더라고 평균이 되어야 안심이 됩니다. 이런 이상한 편견을 가진 어른들 때문에 너무나 쉽게 우리는 ‘1학년 1반 34번’을 만들고 있습니다.
“어른이 되면 다 알게 돼!” 쉽게 말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 아직도 모르는 것 투성입니다. <1학년 1반 34번>의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의 자화상이자 내 유년의 자화상입니다. 「기억하세요? 그때 그시절을......」 유년의 사진첩을 뒤적이듯이 아이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말을 걸어 봅니다. “나도 네 마음 알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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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서 오는 1학년 1반 34번은 제가 중학시절 학년과 반,번호가 비슷해 책 속의 내용이 무척 궁금하게 다가 왔습니다. 책의 두께 에서 오는 만큼 글씨도 빼곡할 줄 알았지만 의외로 간결한 문장에 그림만으로도 표현한 곳이 많아 금방 읽 을수 있었어요. 책이라 하면 글로서 전달 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오랜만에 풍부한 그림을 통해 작가의 내면을 바라 보는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작가의 이름을 알기 전에는 국내 작가가 쓴 듯한 글 같지만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등을 보면 외국의 풍경임을어렴풋이 느낄 수가 있어요. 작가가 어느 날 신문을 통해 본 기사를 보고 무단 결석한 아이의 마음을 다루고자 이 책을 썼다는 동기가 자가 뿐만 아니라 청소년기를 거쳐 온 어른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만한 내용이라고 여겨 집니다. 요즘은 청소년기에 접어 들기도 전에 일찍 부터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도 있지만 정신적인 면에서는 대부분 중학교 시절에 많이 방황 하고 혼란의 시기를 겪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책 속의 아이처럼 매일 일상이 되풀이 되는 하루 하루.. 뭔가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 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지요. 더구나 중학교에 들어 가면 모두가 교복을 입고 있고 얼굴도 비슷해 보이고 표정도 비슷하고 그래서 학교를 벗어나야만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 할것 같기도 합니다. 어른들의 말 속에 움직여야 하는 자신을 보며 자유를 갈망하는 이 아이를 통해 우리아이도 중학교 들어가서 한번 쯤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 라는 마음을 가져 보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저 또한 중학시절에 어른들의 모습을 통해 마냥 부럽기만 했어요.자유롭게 하고 싶은 대로 시간에 얽매여 살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빨리 어른이 되었으면..했지만 시간은 금방 흘러 가더군요. 방과 후 도랑길에서 가져 온 올챙이 한마리 ’샤오헤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고 올챙이가 자라면서 변화는 모습을 통해 자신도 어른이 되어 가는 모습을 그리게 되지요. 비록 꿈이었지만 개구리가 된 샤오헤이와 자유를 누리게 된 아이의 모습에세 행복을 발견 할 수 도 있었지만 다시 현실로 돌아 왔을 때는 어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일까 라는 의문을 다시 품게 됩니다. 사춘기의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자유를 꿈꾸고 질풍노도의 시기에 부모나 어른들이 아이에게 어떻게 현명하게 이끌어 주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이 책은 아이들 보다는 사춘기 자녀를 두고 있는 저에게 더 의미 있게 다가 온 책이었답니다. 짧은 글이지만 작가의 마음 속이 들여다 보이는 글과 그림을 통해 많은것을 시사 해 준 유익한 도서라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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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둘러싼 많은 것에 대한 의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시기를 거쳐가면서 우리는 더욱 성숙하게 된다는 것을 바로 그 시기를 거친 사람들은 으음, 그럼, 알지 알아~ 하며 이야기를 하지만 실상 그 시기의 아이들은 이런 이야기 듣기를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고 자칫하면 더 반항하고 반항을 낳기 위한 이유없는 반항에 빠지기도 한다. 그래서 이 시기는 너무나도 중요하고 소중하여 우리네 인생에서 잘 잊혀지지 않는 기억 속 시간으로 오래오래 추억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만큼 속앓이를 해보며 많은 고민의 중심에 뛰어들고 그것을 해결하고자 또 그 이상으로 몸부림치게 되는 시기, 그래서 이제 청소년기에 접어드는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이 책이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나는 왜 태어나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으며 도대체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의 의미는 무엇이고 나에게 학교란, 그리고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등등의 고민들이 나를 감싸고 도는 이 때에 나는 오늘도 끝나지 않는 고민의 의문들을 꼬리물고 터벅터벅 걷는 모습, 방 안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모습 등등 이 책에서는 의미심장하게 고민 속을 미궁을 헤치듯이 맴도는 나를 그려준다. 어쩌면 철저하게 고민의 중심에 나를 놓아버림으로써 나는 그동안 대답하기가 힘들어서 회피하던 고민들을 단순하게 만나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것! 세상에 대한 의문과 나와 내 친구, 내 이웃을 찾아가게 되는 다양한 심리와 현실에서의 부대낌 모두를 이 책에서는 다루고 있다. 익명성에 한창 젖어들 때도 바로 이 시기이기도 하고 어쩌면 많은 아이들 틈 속에서 나의 존재란 그저 작은 것에 불과하다는 느낌까지 가져다주어 이 시기를 딱히 정의내리고 해답을 가르쳐줄 수 없다. 물론 해답이라는 것도 없을테고 말이다. 사춘기의 문턱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꼈고 앞으로 사춘기를 맞게 될 많은 아이들은 어떤 고민의 소용돌이를 경험할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자신을 이입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이야기여서 더 마음에 잘 와닿는다. 그리고 이런 시기에서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어떤 위로와 격려를 보내야할 지도 은연중에 가르쳐주는 이 책이 지금 한창 말수가 적어지며 엄마 아빠의 이야기에 고개가 자꾸만 숙여지는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의 잔소리나 조언보다 가깝게 와닿는 좋은 친구가 되기를 바랬다. 그 바람 속에서 아이들은 이 책에 흠뻑 빠져들며 자신의 고민을 나누고 엄마의 사춘기에 대한 질문을 하는 마음열기까지 해주었다. 얼마나 고맙고 행복한 책읽기와 고민 나눔인지 모르겠다. 사춘기를 지나온 모든 분들과 앞으로 사춘기를 맞는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두루두루 공감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다리 역할을 잘 해주는 책을 만나서 너무나도 기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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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두껍지만 글씨는 별로 없고 그림이 많은 책이다. 그림이 참 깔끔하다. 또 영화 <피아노의 숲>과 느낌이 비슷하다. 제목이 <1학년 1반 34번>인데 설명은 사춘기 아이들이라해서 모든 아이들의 생각을 표현한것 같다.
행복하고 싶은 아이들과 사랑하는 만큼 아이를 지도하는 선생님, 부모님, 또는 어른들...아이들과 어른의 나이 차이처럼 그 간격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없는듯 하다. 어른들은 늘 사랑하는 만큼 아이들한테 돈을 투자한다. 부모님은 자식들도 같이 들에 나가 일하고, 밥 먹고, 놀았었다. 나는 그렇게 자랐는데 왜 책속의 어른과 똑같이 행동할까?
귀에 못이 박히도록 공부하라고 잔소리, 내가 누구때문에 이 고생하는데 다 너 때문이다. 너 하나 잘 되면 더이상 바랄게 없다등 잘 되는 눈 높이가 어디까지인가도 중요한 문제다. 현재 어른과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그림과 짧은 글로 표현했지만 이걸 읽은 부모로서 마음이 복잡하기만 하다.
큰아이는 시누이집에 가서 공부를 하는데 조카도 같은 학년이다. 시부모님이 맨손으로 해남에서 목포로 이사와 도자기 공장에서 맞벌이를 해 돈을 모아 슈퍼를 시작했다고 한다. 두분은 돌아가며 가게를 봤으므로 아이들을 돌볼 여유가 없으셨는데 시누이는 장사하시는 두분을 보면서 묵묵히 공부만 했단다. 온 가족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는게 시누이의 학벌이기도 하지만 시누이의 성적이기도 하다. 모든 학교를 입학해서 졸업할때까지 장학생이었으므로 공부 못하는 내 자식이나 조카들을 가만 두지 않는다. 아침에 눈을 뜨면 책읽기부터 시작해 인터넷 강의, 한자 외우기, 영어 듣기, 시에서 운영하는 교육등 숨쉴틈 없이 공부를 시키는데 어느때는 새벽이 되기도 한단다. 큰아이는 집에 오면 계속 놀지만 조카는 우리 애가 집에 와버린 후에도 공부를 한다. 그래서 조카가 우리집을 피난처 삼아 자주 온다.
나는 공부시켜주는 시누이가 고맙기만하지만......
시누이는 가장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는게 공부였고 말한다. 하지만 내 아이나 조카들은 가장 쉽고 편할게 할 수 있는 것이 공부만은 아닌것 같다. 그렇다고 옛날처럼 아이들끼리 뛰어놀 흙마당이 있는 것도 아니고, 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눈만 돌리면 야한 포스터를 덕지덕지 붙인 pc방 뿐이니...이것은 나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우리나라의 문제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행복할수 있도록 자유롭게 놀고 싶어 하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어른들의 숙제가 아닐까한다. 내 자식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기 간절히 원한다면 남의 집 자식도 귀하게 돌봐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 하루가 빠른 속도로 변하는 세상에서 나만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두려움에 아이들을 더욱 다그치기도 한다. 미안하다. 이런 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 한테 미안하다. 공부를 못했어도 운이 좋아 성공한 사람들도 많은데 그런 시대는 끝나다고 말하는 내 자신도 부끄럽다. 큰아이한테 읽게 한 후 대화를 좀 나눠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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