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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반과 치욕의 역사는 망각 속에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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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 우리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제반 문제와 모순의 근원은 해방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생각이다. 해방직후 식민지시대 부역자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이 우리의 현대사가 이토록 배배 꼬이게 만들었다는 생각은 비단 나만이 가지고 있는 생각은 아닐 것이다. 아마 우리의 현대사에서 가장 안타까운 장면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많은 세월이 흐르면서 친일부역자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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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금 우리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제반 문제와 모순의 근원은 해방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생각이다. 해방직후 식민지시대 부역자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이 우리의 현대사가 이토록 배배 꼬이게 만들었다는 생각은 비단 나만이 가지고 있는 생각은 아닐 것이다. 아마 우리의 현대사에서 가장 안타까운 장면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많은 세월이 흐르면서 친일부역자들에 대한 청산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게 되었고 이제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차츰 희미해져 가는 것 같다.

 

  역사에서 가정은 부질없는 짓이라지만 해방 후 반민특위가 이승만에 의해 해체되지 않고 친일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우리의 현대사는 퍽 달라졌을 것이다. 그랬다면 5.16쿠데타도, 유신시대도, 신군부독재도, 광주학살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지금의 대통령도 없었을 것이다. 그랬을 때 우리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우리사회에서 나타나는 모순이 이만큼은 아니었을 것이다. 아마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을 살려준 이승만을 국부라 칭하고, 그가 세운 단독정부 수립일이 광복보다 소중하기에 광복절대신 건국절을 주장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고 있는 것 일 게다. 그래야만 자신들이 저지른 모든 일이 정당화 되리라는 생각에서..

 

  탐사보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며 해직언론인과 탐사보도 전문 언론인 중심으로 설립된 '뉴스타파'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배반과 치욕의 역사를 망각의 늪에서 건져 올리는 작업을 벌였다고 한다.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확정한 친일파 1006명을 기준으로 2014년 하반기부터 1년 가까이 그 후손들 1177명을 추적 취재하여 그들의 삶을 인구사회학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를 2015년 해방 70주년 특집다큐 4부작친일과 망각에 담았고, 그 뒷이야기 등을 엮어서 책으로 펴냈다. 바로 이 책이다. 취재진은 그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지금 살고 있는 모습과 선대의 친일행위와 우리사회의 과거사 청산문제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했다고 한다. 뉴스타파는 이 작업이 친일파의 후손들을 비난하고 역사적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현재의 모습과 인식을 알아보고,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가 망각하고 방치해온 역사적 교훈과 가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더불어 단순히 과거청산이 아닌 과거극복의 길을 모색하고 치유와 화합으로 나아갈 단초를 찾으려 했다고 한다.

 

  사실 그들을 대상으로 책임을 묻거나 처벌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또 해서는 안될 일이란 건 누구나가 안다. 자식이 부모를 선택할 수 없듯이 그들 역시 자신의 조상이 친일을 한 것과는 무관하게 태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역사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했다. 술자리에서 거리낌없이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는 자들이 나타나는가 하면 온갖 해괴한 논리로 자신들의 선대의 친일을 미화하고 있다. 그들이 자신들의 조상의 친일부역 덕분에 남들보다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남들보다 경쟁의 출발선 저 앞에서 시작했다면 부끄러움을 느끼고 조상의 친일을 사죄하지는 못할망정 최소한 자숙이라도 할 일이다. 그럼에도 오히려 당당하게 그것을 내세우고, 또 그것을 미화하기 위하여 어거지를 쓰는 것을 볼 때 아직도 친일의 망령이 우리 주위를 배회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그러기에 부질없는 짓인 것을 알면서도 반민특위가 이승만에게 해체당하지 않고, '만약' 그 때 친일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하는 가정을 해본다. 이렇게 가정을 해 보고 또 그것을 기억하고자 하는 것은, 이 책의 취재진도 말했듯이, 그 역사에 분명 우리가 교훈과 경계로 삼아야 할 것들이 존재하고, 그것들에 대한 망각이야말로 배반과 치욕의 역사가 자라는 자양분이기 때문이다. 헌데,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한 것은 자신이, 혹은 자신의 조상이 친일부역 했음을 떳떳(?)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뇌 구조가 어떻게 생겼는지 한번 들여다 보고 싶은 것이다. 또 그것을 바라보는 그들의 아들, 딸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도 궁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혹 집안에서는 친일이 애국(?)임을 가르치지는 않는지, 그러기에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려 발버둥치는 것은 아닌지, 상념이 끊이지 않는 책 읽기를 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지 않게 해주는 것, 언론의 또 다른 역할이 아닐까 싶다.

k*****1 2016.08.29. 신고 공감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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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겐 아직 현재인 일들.
"누군가에겐 아직 현재인 일들." 내용보기
이 책은 제 2의 반민특위라 일컬어지는 대통령직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2005년 출범하여 정권 교체로 인해 위원회 활동 연장이 불가하게 되면서 2009년에 종료되기까지 일제강점기에 친일파들이 친일 행위로 형성한 재산 정도와 그들의 가계도를 추적, 파악한 조사자료들을 근거로 추가적인 자료 조사와 탐문을 통해 광복 70주년을 기념한 동명의 다큐가 완성되기까지의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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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 2의 반민특위라 일컬어지는 대통령직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2005년 출범하여 정권 교체로 인해 위원회 활동 연장이 불가하게 되면서 2009년에 종료되기까지 일제강점기에 친일파들이 친일 행위로 형성한 재산 정도와 그들의 가계도를 추적, 파악한 조사자료들을 근거로 추가적인 자료 조사와 탐문을 통해 광복 70주년을 기념한 동명의 다큐가 완성되기까지의 과정과 다큐에 미처 다 담지 못한 독립운동가 후손의 추가 인터뷰 내용 등이 실렸습니다.

3.1절에 맞춰 완독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공교롭게도 지난 주말 이 책을 선물한 분을 만날 일이 있어 나갔다 오는 길에 오가는 버스안에서 반 이상 읽어 버려서 어제 마저 다 읽었다는...
내용이 그리 어렵지 않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많이 읽으셨음 싶어 보잘 것 없는 글주변으로나마 감히 추천글이랍시고 용기내 봅니다.

책을 읽고 나서 유투브에서 다큐도 찾아 봤는데 거기에 달린 댓글들을 보자니 어떤 건 이 사람은 실제 만나서 물어 봐도 이런 주장을 펼칠까 싶을 정도로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 넘는 기가 막힌 역사관을 피력한 글들이 많은 것도 놀라웠지만 그들이 쓰는 어휘나 말투가 지극히 고급스럽기도 하고 이성적이어서 더욱 경악스럽더군요.

책에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싶은 부분을 말하라면 저는 학창시절 그저 우리나라 초대대통령이었다 정도로만 배웠던 이승만이란 인물의 실체와 친일파들이 해방후에도 득세할 수 있었던 배경, 기득권과 부(같은 말인가?)의 세습,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고단한 삶과 그 악순환의 연결고리라 하겠고 마지막 책장을 덮는 마음이 이토록 무겁고 찜찜하기는 처음이었다 하겠습니다.

저의 주관적 견해는 책에 대한 오해를 일으킬 소지가 있지 않나 판단되어 이 정도로만 하고 책을 읽으며 마음을 울렸던 부분들 몇 가지를 발췌해 올리며 추천글을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마지막 사진 속 글에 언급한 뉴스타파 인터뷰를 통해 선조의 친일행적을 공개사과한 세 사람이라 하면 국회의원 홍영표님, 목사 김경근님,한국문인협회 이사장 문효치님입니다.

다큐는 총 4부작으로 각 30~40분 내외의 분량이니 한 번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YES마니아 : 로얄 u*******9 2018.08.16. 신고 공감 2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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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우리 시대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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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독립이 아닌 해방이 된 지 어언 70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낯설지 않은 그 이름. 그러면서도 어느새 잊혀지고 있는 그 이름. 불의가 정의로 둔갑하고 친일이 반공으로 전쟁을 통해 그 얼굴을 교묘히 바꾼 왜곡된 우리 현대사에서 친일의 기억은 어느샌가 기능적 면에서의 '관리'라는 가치중립적 용어로 희석되고 말았다.국가 기관의 장이라는 사람이 반성은 커녕 당당하게 조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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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독립이 아닌 해방이 된 지 어언 70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낯설지 않은 그 이름. 그러면서도 어느새 잊혀지고 있는 그 이름. 불의가 정의로 둔갑하고 친일이 반공으로 전쟁을 통해 그 얼굴을 교묘히 바꾼 왜곡된 우리 현대사에서 친일의 기억은 어느샌가 기능적 면에서의 '관리'라는 가치중립적 용어로 희석되고 말았다.

국가 기관의 장이라는 사람이 반성은 커녕 당당하게 조상의 친일 행적을 자랑하고 일왕 만세까지 불러도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있는 대한민국. 그렇다. 바로 친일파는 현재진행형이다. 제대로 된 보상은 커녕 오히려 조상의 독립운동을 부끄럽게 여기도록 만든 가난이라는 자본의 폭력앞에 독립군의 후손들은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고있다. 집단망각. 최소한의 인간에 대한 예의마저도 잃어버렸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오로지 진실을 기록하고 망각을 일깨우려는 뉴스타파 기자들이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분노와 슬픔에 읽고 또 읽어본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독립군에게 해방은 또 다른 공간에서 벌어진 제도적 폭력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어느새 친일을 낯설게 느낄만큼 망각하며 살고 있다. 교묘하게 예술가로 교육자로 언론인으로 기업가로 포장된 친일파와 그 후손들. 그들을 기억하는 한 우리의친일청산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YES마니아 : 로얄 r******t 2016.08.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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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주의자들의 득세를 막기 위해 기억해야 한다
"기회주의자들의 득세를 막기 위해 기억해야 한다" 내용보기
“역사에서 ‘만약’이라는 가정은 부질없는 짓이라고 합니다. “그때 ‘만약’ 그게 그렇게 됐다면 지금 이 모양은 아닐 텐데...”, 이처럼 아무리 한탄한들 지나간 일을 되돌릴 수는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비슷한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만약’이란 질문을 던지면서 회고해 봐야 할 역사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봅니다.”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소속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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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만약’이라는 가정은 부질없는 짓이라고 합니다. “그때 ‘만약’ 그게 그렇게 됐다면 지금 이 모양은 아닐 텐데...”, 이처럼 아무리 한탄한들 지나간 일을 되돌릴 수는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비슷한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만약’이란 질문을 던지면서 회고해 봐야 할 역사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봅니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소속 김용진, 박중석, 심인보 기자는 <친일과 망각>의 머리글에 이렇게 썼습니다. 저자들이 책의 첫머리에서 상상한 것처럼 친일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아마도 우리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나라에 살고 있을 것입니다. 특히 최근 전국민의 분노지수를 높이는 이영훈류의 사람들은 발붙일 곳이 없었을 것입니다.
 

  
친일청산 실패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안타까운 장면 중 하나입니다. 떠올리기 고통스럽고 부질없어 보이지만 우리는 계속 이 역사를 떠올려야만 합니다. 기억해야만 합니다. 저자들이 말했듯이 “배반과 치욕의 역사는 망각을 자양분으로 해서 되풀이”되기 때문입니다. 

뉴스타파는 기억을 위해 해방 70주년 기획으로 <친일과 망각>시리즈(4회)를 2015년에 방송했고 이듬해 책으로 출간했습니다. 일본 극우 정권과의 갈등에 더해 이영훈류의 사람들이 망언을 넘어서 그것을 책으로까지 내놓는 것을 보면 떠올리기 고통스럽고 치욕스런 역사지만 또 복습해야 하겠습니다. <친일과 망각>은 1960년대 임종국의 <친일문학론>, 2009년 친일인명사전을 잇는 후속작이라 봐도 되겠습니다.

매국이 애국을 이긴 나라

저자들은 2005~2009년 활동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서 확정한 1006명의 친일파 후손을 취재했습니다. 그 결과 친일파 후손들은 친일 청산을 무산시키고 기회주의 세력이 득세하게 했던 이승만 정권 덕분에 일본제국주의에 부역해 얻은 선대들의 사회경제문화적 유산을 물려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 사회의 기득권 세력으로 공고히 자리를 잡았음을 확인했습니다.

친일파 후손들 중 일부는 친일 청산 작업을 노골적으로 반대했고, 심지어는 친일 청산이 좌파와 빨갱이들의 요구라는 막말을 내뱉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이들은 해방 후 반민특위를 해체했던 이승만 시절의 인식에서 조금도 나아가지 않은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들이 썼듯이 이들은 과거의 진실을 마주할 용기 혹은 마음이 없기 때문에 그럴 것입니다.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했던 사람들 대부분이 사망했고 그 후손들 역시 극악스럽게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지 않으려 하지만 그래도 친일의 역사를 묻어두어서는 안됩니다. 과거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지 못했기에 우리 사회에는 “불의가 정의를 대체”했고, “매국이 애국을 이겼”습니다. 이 잘못 묶여진 역사의 매듭을 풀 수는 없지만 책에서 말하듯 “망각 속에 계속 방치해선” 안됩니다.

저자들은 친일파 후손들이 취재에 응해달라는 뉴스타파의 요청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친일파 후손들은 어떻게 성공적인 삶을 유지해 갔는지, 이들은 어떤 직업을 갖고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친일 재산을 물려받았는지 등을 알려줍니다. 과거 실패했던 친일 인사 처벌 만큼이나 친일 재산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한 것도 안타깝습니다. 친일파 후손들이 선대의 재산을 이미 빼돌릴만큼 빼돌렸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실패한 친일 청산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마주하게 되면서 혈압이 상승하는 것을 느낍니다. 특히 일제에 부역해 쌓은 선대들의 부를 약싹빠르게 차지한 친일파 후손들과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대조적인 삶을 마주할 때는 심장 박동수가 더 빨라지고 혈압이 최고조에 이르는 느낌이었습니다. 진정 나라를 사랑했던 사람들과 그 후손들은 고통속에 살아가고 매국한 이들과 후손들은 태평성대를 누려온 나라.

고백하고 사죄한 후손들

말초 혈관들까지도 팽팽해지는 느낌은 책의 6장에 이르러 다행히도 해소됩니다. 6장에는 친일을 한 선대들의 자손임을 확인한 후손들의 ‘고백’이 실려있기 때문입니다. 일제 말기 경남 하동 군수를 지냈던 이항녕은 “조선인 앞잡이들의 협력이 없었다면 일제의 식민 지배도 불가능했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행동을 공개적으로 사죄/반성했습니다. 일제강점기 음성군수를 지냈던 이준식의 손자 이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반성하지 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그것이 이윤 씨가 할아버지의 친일행적을 반성하고 공개 사죄한 이유였다. 이 씨는 “자기 집안이나 조상의 떳떳하지 못한 문제를 덮고 쉬쉬하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그것은 결코 조상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 집안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공개사죄했다”고 밝혔다. 역사 앞에서 당당해지는 것, 그것이 오히려 선조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다.”(209쪽)


뉴스타파가 취재를 시도한 친일파 후손 350명 중 선대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개 사죄한 사람은 세 명이었다고 합니다. 저자들이 이 세 명의 사죄를 의미 있게 받아들인 것과 같이 저 역시 이 세 명의 마음을 담은 사죄가 결코 실망스런 결과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들의 사과를 보며 아마도 어떤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를 받았을 것입니다.

같은 기억을 가질 때까지

폴란드는 1998년 <민족기억연구소 및 폴란드 민족에 대한 범죄기소위원회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의회 소속으로 ‘민족기억연구소’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나치 독일과 공산 체제 하에서 자행된 범죄가 어떠했는지 교육하고, 지금도 관련 범죄를 조사하고 범죄자를 추적해 법정에 세운다고 합니다. 프랑스도 마찬가지로 나치 부역자들을 철저하게 처벌했습니다. 우리 나라는 어땠을까요.

“해방 60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국가 차원의 친일 진상규명 작업이 다시 이뤄졌다. 그런데 우리는 당시 이뤄졌던 친일 진상 규명의 성과물을 사회적 차원에서 충분히 공유하고, 가르치고 있을까? 아직 충분하지 못하다는 게 제작진의 생각이었다. 25권에 이르는 반민규명위의 방대한 보고서와 그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수집된 수많은 기록들은 더 이상 활용되지 않은 채 국가기록원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잊혀진 존재가 됐다.”(266쪽)

“누군가 되묻지 않으면 잊히고 마는 게 기억이다. 기억은 늘 부정확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뒤틀리고 변조된다. 우리는 친일 문제에 대해 얼마나 정확히 기억하려 노력했는가?”(274쪽)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과 그들의 행위를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기억의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저자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공간에서 식민지근대화론, 식민지배축복론 등을 여전히 입에 담는 이들과 마주앉아 <친일과 망각>을 펴고 우리가 같은 기억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읽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e*******7 2019.08.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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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의 깝깝한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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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시간과 퇴근시간 합쳐서 2시간 정도면 다 읽을 수 있다. 방송으로 만든 내용을 글로 옮겨 놓은 것이기에, 세세한 사항들을 설명하고 기술한 것이 아니라 취재과정의 에피소드들에 제작진의 감회 같은 것을 적어놓은 것이기에 쉽게 읽힌 것이다. 하지만 대체로 무거운 내용이다. 이 사회에 이렇게까지 식민역사를 청산하는데 무능했는지... 그 사회의 후손으로 살아가는 이로써 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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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시간과 퇴근시간 합쳐서 2시간 정도면 다 읽을 수 있다. 방송으로 만든 내용을 글로 옮겨 놓은 것이기에, 세세한 사항들을 설명하고 기술한 것이 아니라 취재과정의 에피소드들에 제작진의 감회 같은 것을 적어놓은 것이기에 쉽게 읽힌 것이다. 


하지만 대체로 무거운 내용이다. 이 사회에 이렇게까지 식민역사를 청산하는데 무능했는지... 그 사회의 후손으로 살아가는 이로써 자괴감이 든다. 


크게 3가지 포인트... 친일부역자의 후손들은 왜 그렇게 잘 살고 있는 것인지,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은 왜들 그렇게 어렵게 살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프랑스, 독일, 폴란드, 네덜란드 등에 비해 우리의 청산 결과는 양적으로 질적으로 왜 그렇게도 빈곤한 것인지. 


괜스레 우리 조상이 친일부역자였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어본다. 그러면 나는 후손으로써 공개 사과를 할 수 있을 듯하다. 물론... 그럴 리가 없으니, 내가 살아가는 형편이 이 모양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제작진이 1000명이 넘은 대상의 후손들 중에 5명 이상은 공개사과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으나, 3명에 그쳤다라는 말을 하는 것이 마음 아프다. 그렇게도 욕심에, 그리고 각박하게 마음이 사로잡혀있는 엘리트계층이 많은 것인지 말이다. 


이런 책은, 뉴스타파의 영상은 얼마나 많은 이들이 볼 수 있을까? 학교에서 한번씩 보여주기라도 해야 하는 건가?

YES마니아 : 골드 e****s 2017.03.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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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과 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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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과 망각 : http://815.newstapa.org/#/         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 - 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 프랑스어로 '고귀한 신분(귀족)'이라는 노블레스와 '책임이 있다'는 오블리주가 합해진 것이다. 1808년 프랑스 정치가 가스통 피에르 마르크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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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과 망각 : http://815.newstapa.org/#/

 

 

 

 

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 - 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 프랑스어로 '고귀한 신분(귀족)'이라는 노블레스와 '책임이 있다'는 오블리주가 합해진 것이다. 1808년 프랑스 정치가 가스통 피에르 마르크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한다.

 

 

 

뉴스타파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활동을 시작한 초창기부터 후원을 했었는데, 언론이 지금처럼 망가진 상황에서 대안적인 언론조차 없으면 정말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서 후원을 시작했었다.

 

절박함을 느낄 정도로 세상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진 않았지만 뭐라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하게 되었는데, 잘못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단한 행동도 아니었지만.

 

뉴스타파의 보도를 굳이 찾아보거나 건성으로 대강 제목만을 읽고 마는 한심한 후원자이지만 그래도 가끔씩 큰 화제를 몰게 되는 보도를 접하거나 사람들이 뉴스타파를 언급하는 경우가 있을 때면 후원하는 보람을 느끼게 되어서 더 좋은 활동을 지켜볼 수 있길 기대하게 된다.

 

가끔씩 어쩌다 저런 어이없는 모습을 보일까? 라는 생각이 들게 될 때가 간혹 있기는 하지만 점점 그런 잘못들을 줄여가면서 더 좋은 독립언론이 되길 바라게 된다.

 

오랜 후원 때문인가 

 

뉴스타파의 이름을 내건 책을 발표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특별한 공지 없이 뉴스타파에서 책을 보내줘서 조금은 당황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아마도 오랜 후원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전달되고 있는 것 같은데, 제목부터 무거운 기분이 들었지만 금방 읽어낼 수 있었다.

 

무겁고 답답한 기분은 풀려지지 않았지만.

 

친일

 

친일에 대해서 한국 사회는 사회적으로는 명쾌한 부정적 입장과 잘못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라는 합의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극우-수구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 중 일부에 한해서 정당화하거나 합리화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하는 등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해괴한) 입장이 있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친일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명확하게 부정적이고 비난어린 시선이 대부분이고 대다수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사회적인 인식과는 다르게 온갖 방식으로 친일을 미화하거나 정당화하고 다른 이유들을 들먹이며 어쩔 수 없음을 말하려는 수많은 시도가 있어왔다. 그보다 더 나쁜 방식이라고 해야 할까? 아예 그런 경우가 없었다고 은폐하고 부정하려는 시도 또한 많이 있어왔다.

 

이승만 정권에서 있었던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가 당했던 권력의 압력과 온갖 조직적인 방해와 폭력까지 동원한 철저한 은폐 시도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일 것 같고, 그때 제대로 과거에 대한 진실과 폭로 그리고 청산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친일에 대한 문제는 불거지게 되는 것 같고 그 관련자-부역자들이 지금 한국 사회의 중심에 여전히 자리를 잡고 있으며 그 이후에도 있었던 시도들도 막으려고 하고 있다.

 

게다가 더 중요한 문제는 제대로 된 청산과 정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반복해서 권력의 앞잡이가 되는 것에 주저하지 않게 되었으며, 자신의 개인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행동을 서슴없이 자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같다.

 

특정한 개개인을 거론할 수 있기도 하지만 그런 생각이 충분히 가능하게 만든 사회적인 구조나 잘못된 인식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있지 않을까 

 

친일에 대해서 혹은 누군가에게 충성하고 부역했던, 개인의 이기심을 위해서 잘못된 행동들에 대해서 밝혀내고 폭로하는 과정 속에서 어떤 어려움들로 가득했는지 해방 이후의 한국의 현대사는 너무 많은 사건들이 있었고 사례들이 있었던 것 같다. 쉽게 찾아볼 수 있고 확인할 수 있지만, 많이 알려졌고 알 수 있지만 우리들은 삶의 고달픔 때문에 그런 내용에 대해서 많이 모르고 있거나 알게 모르게 모르려고만 해왔던 것 같다.

 

진실은 이미 있어왔지만 그 진실을 피하고만 있어왔다.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지 못하고 밝혀내지 못하면서 한국 사회는 발전해 왔고 가끔씩 과거를 되돌아보며 왜곡되고 잘못된 역사의 흐름의 시작점을 찾는 과정에서 친일에 대한 문제는 항상 거론되었고 그 계속되는 지적과 인식 속에서 친일에 대한 문제는 덮어지려고 할 때마다 다시금 꺼내지게 되었고 그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하기만 했다.

 

역사란 그런 것 같다. 정상적으로 완결되지 않는다면 결국 다시 다뤄지게 되는 것 같다.

 

친일에 대해서 지금까지의 흑백논리의 입장에서 벗어나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하려고 애쓰는 또한 좀 더 성숙한 입장과 시각을 찾아보려고 노력하는 친일과 망각은 그 시도부터 조사의 과정까지 분명 지금까지의 친일에 대한 접근과는 조금은 다른 방식을 보여주고 있고 밝음과 어둠 모두를 다뤄냄과 동시에 어떤 식으로 해야만 이 과거의 잘못을 지금의 시점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는 용서할 사람들의 생각보다 용서받아야 하는 사람들의 뻔뻔함에 답답함과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친일 청산이 어떻게 지금까지 엉망진창으로 진행되었는지에 (제대로 정리되지 못하고 진행되지 못한 이유에) 대한 역사적 흐름을 우선은 친일...’은 알려주고 있으며, 친일에 대한 옹호와 변명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어떤 허황된 궤변을 내놓고 있고 해괴한 논리를 내세우고 있는지를 다뤄낸 다음 그런 정당화를 내세우는 이들이 어떤 정신구조 속에서 그러고 있는지 그리고 그런 개개인들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살펴보며 그들의 생각을 단순하게 손가락질해야 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사실과 잘못된 기억을 어떤 식으로 바로잡아야 하는지 세심하게 살펴보려고 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순순히 잘못된 점들을 인정하고 뉘우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런 모든 것들을 부정하거나 인정하지 않으려고만 하고 있다. 그 부정하고 불인정하는 사람들이 아마도 이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에 대한 가장 큰 문제점 아닐까 

 

친일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문제의식에 편승하려고(0 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그릇된 모습과 반대로 좀 더 진지하게 접근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비교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에서는 전후처리의 과정 속에서 어떤 방식을 보여주었는지를 비교하면서 한국과 일본이 보여주었던 제대로 되지 않은 과거에 대한 정리가 어떤 식으로 문제를 계속해서 만들게 되는지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문제가 점점 더 부풀어지고 커져가게 되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친일에 대한 후손들에 대한 제대로 되지 않은 청산 혹은 진실 파악 덕분에 어떤 식으로 유리함을 얻게 되었는지를,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유리함이 어떤 식으로 대물림될 수 있었는지를, 후손들이 어떻게 이후의 삶을 혹은 직업과 사회적인 선택을 여러 직업적, 경제적인 혜택을 누렸는지를, 반대로 독립운동에 모든 것을 걸었던 이들의 후손들이 어떤 식으로 핍박과 굶주림 그리고 빈곤에 허덕였는지를 악순환을 대물림 받게 되었는지를 비교하는 내용들을 읽을 때면 무거운 마음과 갑갑함 속에서 그들의 삶을 함께 추적하게 되고 이게 제대로 된 나라인가? 라는 생각만 들게 된다.

 

그리고 친일에 대한 문제만이 아닌 친일에 대해서 점점 관대한 시선을 갖게 하려는 조작들과 그런 시도들이 성공하면서 아무런 문제점을 점점 말하지 않게 되면서 그 이후에도 개인의 이득만이 앞세우고 있고 그렇게 해도 상관없다는 인식이 점점 더 팽배해지게-강해지게 된 사회적인 인식이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은 반박할 수 없고 한국 사회의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점의 중심을 알려주는 것 같아 여러 생각들을 하도록 만든다.

 

친일...’은 지금까지의 친일에 대한 인식과 문제의식 그리고 여러 문제점들을 검토하며 지금과는 다른 시도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는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만 할 것인지 좀 더 구체적이면서도 단순한 논리를 넘어선 세심한 논의를 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무척 새롭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많은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단순하게 처리할 수 없음을 인정하지만 그렇다면 과연 지금 상황에서는 어떤 식으로 해야 할까? 라는 새로운 물음과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무척 인상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과연 우리는 지금 우리들의 삶과 사회에서 어떤 식의 고민이 필요할까? 그냥 알아서 하라고 하고 누군가가 나서기를 바라는 안이한 생각을 하게 된다면 결국 지금 이 사회도 친일로 가득했고 부역자로 가득했던 그 이후에는 독재에 순응했던 그때 그 시절과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관심을 기울이고 조금이라도 더 자기 생각을 다듬고 말해야만 할 것이다.

 

 

y*******o 2017.03.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역사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역사" 내용보기
현재 우리 사회가 겪고있는 문제가 친일파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것이다. 그러나 그 문제의 상당부분이 친일파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서비롯되었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간단히 하나의 예로써 대한민국 군대만 살펴보도록 하자. 독립군 출신이 아닌 만주군관학교, 일본육사 출신들이 권력을 틀어쥔 대한민국 군대. 한국전쟁의 영웅으로 추앙받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역사" 내용보기
현재 우리 사회가 겪고있는 문제가 친일파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것이다. 그러나 그 문제의 상당부분이 친일파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서비롯되었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간단히 하나의 예로써 대한민국 군대만 살펴보도록 하자. 독립군 출신이 아닌 만주군관학교, 일본육사 출신들이 권력을 틀어쥔 대한민국 군대. 한국전쟁의 영웅으로 추앙받으며 원수 추대 논란까지 일었던 대한민국 국군의 자랑인 백선엽이 간도특설대 출신이라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현재 군대에서 문제가 되는 비인격적인 악습들의 대부분은 일본식 군대 문화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군율을 세운다는명목아래 자행되었던 구타와 인권유린 등의 행태는 일본군 출신이 대부분인 대한민국 군대에 그대로 이식되었고 반공분위기 속에서 그것이 강한 군대를 만든다는 명분아래 지속되었던 것이다.

한홍구 교수의 말처럼 우리사회에서 친일파는 청산당한것이 아니라 살아남았고, 친일파 청산을 주장하는 세력을철저하게 숙청했다.

정의를 부르짖으며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했던 사람들과그들의 후손들은 너무나도 비참한 삶을 살아야 했으나그들의 반대편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같은 민족을 일본인들보다 더 가혹하게 대했던 이들은 이 나라의 주요권력과 부를 거머쥐었다.

그 결과는 참혹하다.
원칙을 지키며 상식대로 양심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철이 없거나 현실을 모르는 답답이인양 손가락질 받아야 하고, 원칙 따위는 무시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과 부를 차지한 사람들은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이 되는 사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가 어디서 부터 시작되었는지, 친일파들은 어떻게 살아남았고, 그들과 반대편에 섰던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역사는 반드시 되풀이 된다는 말이있다. 너무나 답답해서 눈을 돌려버리고 싶지만 그래서는 안 되는 일들이 있다. 우리에게는 친일파 문제가 그러하다.

비선실세 딸의 말 값만도 못한 돈을 던져주며 위안부 문제는 끝났다고 말하는 이웃과 그런 협상을 주도한 사람들, 그런 협상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아직은 그 지독하고 끔찍한 역사에서 눈을 돌려서는 안 될 것이다.

h*****1 2017.01.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친일의역사는다시되풀이되어서는안된다.
"친일의역사는다시되풀이되어서는안된다." 내용보기
광복절에맞추어출간되어바로구입을했었습니다.제목에끌렸고미리보기를통해목차만보아도너무기대가컸기에바로주문을했었습니다.왜곡된역사를가르치는일본을문제삼고있지만..내부의적,친일에대한청산을올바르게하지못하고몸속저깊은곳에숨어전이를노리는암세포같은주변곳곳의친일세력들을잊은체살아가는우리의모습이더큰문제가아닐런지요..역사를바로알지못하거나무관심하게되면다시한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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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맞추어출간되어바로구입을했었습니다.
제목에끌렸고미리보기를통해목차만보아도너무기대가컸기에바로주문을했었습니다.
왜곡된역사를가르치는일본을문제삼고있지만..내부의적,친일에대한청산을올바르게하지못하고몸속저깊은곳에숨어전이를노리는암세포같은주변곳곳의친일세력들을잊은체살아가는우리의모습이더큰문제가아닐런지요..
역사를바로알지못하거나무관심하게되면다시한번일제강점기와같은혹독한암흑의역사가되풀이되지말라는법없습니다.
분노하고가슴아파하는데에그치지말고배움의기회로삼아돼먹지도않은왜곡의역사논리에지지않아야합니다.

c***i 2017.01.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친일'의 현재적 의미를 묻다
"'친일'의 현재적 의미를 묻다" 내용보기
이 책은 ‘뉴스타파’ 프로그램의 제작 후기 형식으로, 해당 프로그램에서 담아내지 못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친일파와 그 후손들 그리고 이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조사하여 서술한 내용이 뼈대를 이루고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해방 이후 친일파 청산이 제대로 되지 못하여, 지금가지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이 이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잘 부각시켜 서술하고 있
"'친일'의 현재적 의미를 묻다" 내용보기

이 책은 뉴스타파’ 프로그램의 제작 후기 형식으로해당 프로그램에서 담아내지 못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친일파와 그 후손들 그리고 이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조사하여 서술한 내용이 뼈대를 이루고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해방 이후 친일파 청산이 제대로 되지 못하여지금가지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이 이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잘 부각시켜 서술하고 있었다.

 

특히 친일파 후손들의 현재를 추적하여 현재 그들의 사회적 위상을 점검하고 있는 부분을 읽으면서마치 영상을 재생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얼마 전에 그 자리에서 물러난 전 KBS 이사장 이인호로 상징되는진보적 학설을 주장하던 이들이 선조들의 친일 행각을 접하고 급격히 보수화(극우화)되는 과정에 대한 논의가 설득력 있게 제시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친일파와 그 후손들의 현재에 관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비록 3명 밖에 되지 않지만, 친일파 후손으로서 진실한 반성적 고백으로 인해 우리 사회의 소중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 보았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친일파 후손들의 현재적 상황을 추적하여 정리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여전히 그들을 용서하고 잊는 것이 마치 화해인 것처럼 주장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적어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한 위에서 진정한 화해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제 강점기로부터 해방이 된 지 70년이 넘었지만여전히 친일의 문제가 현재적 의미를 갖는 것은 진정한 반성과 성찰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여 꾸준히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과거의 문제를 현재적 시점에서 되새기는 작업은 앞으로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i*****n 2018.07.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