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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야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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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한창 유행했던 판타지소설, 추리소설, 무협소설, 로맨스소설들을 보면서 나도 책을 많이 읽는 문학소녀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책 읽기였는지도 모른다. 책을 빌려 나오면서 봉지에 넣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제목을 볼 수 있게끔 손에 들고 다녔기 때문이다. 그렇게 책을 읽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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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한창 유행했던 판타지소설, 추리소설, 무협소설, 로맨스소설들을 보면서 나도 책을 많이 읽는 문학소녀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책 읽기였는지도 모른다. 책을 빌려 나오면서 봉지에 넣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제목을 볼 수 있게끔 손에 들고 다녔기 때문이다. 그렇게 책을 읽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책을 손에서 놓아 버렸다. 그리고 몇 년의 시간이 흐르고 언니의 도움으로 다시 손에 책을 잡았다. 하지만, 왠지 학창시절에 읽었던 그런 느낌 (한 번 손에 잡으면 뒷부분이 궁금해서 도저히 잠을 청할 수 없는 끝까지 읽어야 하는) 을 가지지 못한 채 그냥 읽었다. 지금 현재는 리뷰를 써야 하는 강박관념 때문일까? 그 느낌은 가끔 괜찮은 책들 빼고는 점점 사라져가는  것 같았다.


그런 상태에서 이 책을 잡게 되었고 두 권으로 나누어져 있었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두 권이라는 분량을 느끼지도 못한 사이에 책을 다 읽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그 느낌에 나는 책을 읽으면서 시간가는 줄도 몰랐고 뒷부분이 궁금해서 잠을 쉬이 청하지 못했다. 무엇 때문일까? 내가 좋아하는 판타지소설이라서 그럴까? 라는 의문을 품으면서 정말 나는 판타지소설 말고는 그렇게 느끼지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고민도 하게 되었다.


주인공인 에린은 투사지기의 담당하는 소욘의 딸이다. 투사는 몸집도 크고 물에 들어가면 뱀처럼 보이는 야생에서 사는 괴물이지만 몰래 알을 들고와서 부화시켜 사람 손에 길들이게 되며 무성 피리로 전투에 쉽게 사용된다. 그런 투사를 관찰하고 병을 치료하는 수의사 역할이 투사지기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투사 중에서도 제일 용맹한 엄니가 단체로 죽게 되고 엄니를 담당하던 에린의 엄마가 모든 죄를 덮어쓰고 처형을 당하게 된다. 엄마를 구하려고 온 힘을 다 쓰지만 열 살인 제 힘으로는 엄마를 구하지 못했다. 오히려 엄마가 그녀를 지켜주기 위해 자신의 종족이 절대로 쓰면 안 되는 계율인 조종 비술을 사용해 자신의 딸을 구하고 죽게 된다.


고아가 된 에린은 조운 아저씨의 도움으로 4년을 즐겁게 보내고 뜻밖의 일로 에린은 수의사 길을 택하게 된다. 수의사 공부를 하기 위해 도착한 곳은 카자룸 왕수 보호 학교였고 거기에 입학하게 된 에린은 운명적인 만남인 새끼 왕수인 리란을 만나게 된다. 야생 왕수를 본 에린은 리란을 무성 피리가 아닌 감정으로 대하게 되고 어느새 둘은 끈끈한 유대감을 가지게 된다.


처음 이 책을 잡았을 때 난 그냥 그저 그런 판타지소설이겠지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런 내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야기는 감동과 슬픔이 공존하고 있었다. 사람이 동물을 지배하는 것보다는 서로 유대를 가지면서 서로 도와주며 살고 싶은 에린과 그런 에린과 리란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그들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우리 사는 세상과 많이 닮아 보였다. 아마 작가도 그런 생각으로 요제와 아르한 이라는 나라를 투사와 왕수라는 괴물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까지 에린을 지키는 리란을 보면서 소설 속에 가공 동물이지만 너무 멋있게 보였다. 그리고 그런 리란을 나도 한번 키워보고 싶어졌다.

i********e 2009.06.26.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