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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의 사랑이라는 이유로. 라거나, 김광진의 편지. 라거나.
나즈막하니 부르는 그 조근조근한 목소리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샌가 울컥하게 되는 감성과 맞닥뜨리게 된다. 하여, 어릴적엔 한국말과 영어가사가 혼재된 빠르기그지없는 노래가 좋다가도 나이 서른이 가까워오면서는 조근조근 그 한마디한마디에 의미를 담아 던지는 노래들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듯.
루시드 폴의 물고기 마음은 귓가에 맴돌던 이야기를 활자화 시켜 눈앞에 보여주는 책이다. 삼청동을 들었을 때 처럼. 사람이었네. 를 들었을 때 처럼 가장 진심을 전달하고 싶다는 소망으로, 담담하게. 오 사랑. 할 때 처럼. 담백하고 정갈하게 다가온다.
봄이 오는 어느 날 느릿느릿한 기차를 타고 한 구절을 눈으로 담고. 머리로 이해하고, 가슴으로 되새기고, 입으로 내뱉으며 그렇게 읽고 싶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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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이름 루시드 폴...예명 참 희한하게 지었네 어디서 들어봤더라 아 맞다 음악도시 몇년전까지만 해도 난 라디오에 목숨 건 사람중에 하나였다 지금은 직장생활에 찌들어 라디오를 들을 시간이 없다 그저 잠자기 바쁜 사회생활에 찌들어간 한 사회인일 뿐이었다 그런데 이 이름을 듣게 된게 바로 라디오였다 그게바로 루시드 폴이라는 가수와의 첫 만남이었다 라디오에서는 루시드폴은 한마디로 스타였다 그런 그가 책을 냈다 물고기 마음이라는 책을 마음이 자꾸 때가 끼는 것 같아 오랜만에 그 때나 벗겨보자는 심산으로 이책을 골랐다 물고기 마음 제목도 참 뭐랄까 어딘지 모르게 상처입은걸 갖다 대면 낫게 해줄것 같은 제목이다 가수이자 스위스 로잔연방공대에서 생명과학 박사 학위를 딴 사람 뜻밖의 경력을 보면서 뭐라고 썼을지 사뭇 기대가 컸다 라디오에서 가끔 들려오던 그의 목소리 그걸 들으며 한숨도 걱정도 미움도 원망도 그리움도 모든 감정들을 버리고 그저 그의 노래만 내 마음에 담아두려 했던 그 시간들이 떠올랐다 이책의 내용들은 루시드 폴이 늘 써두었던 노랫말이었다 시가 아니라 노래다 책과 함께 있던 CD를 들으며 그것도 새벽3시에 그걸 들으며 이책을 읽었다 아니 마음을 치유하고 있었다고 하는게 옳을 것이다 적적한 새벽녘 시간 그저 방안에서 조용하게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아름다운 노래가사들 그의 시들을 마치 읽는게 아니라 내 마음의 찌든때들을 벗기듯 그 글귀를 하나하나 담아두기 시작했다 특히 국경의 밤은 친구를 그리워하는 그의 마음이 전해지는것 같았다 세상을 떠나간 친구의 그리움을 고3 그시절로 돌아가 쓴 글들 나도 모르게 그동안 소홀했던 고등학교 친구들의 얼굴이 하나둘씩 떠올랐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린 친구를 위해 음악을 만든 작가의 그리움과 정성이 묻어났다 시가들이 이제는 전부다 노랫말처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며 틀어놓은 음악을 계속 들으며 몇번이고 마음을 치유했다 마치 모든걸 잊은듯이 말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권유하고 싶은 책 물고기 마음 이 책을 받는 순간 아마도 반 이상의 마음이 치유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한번 그가 시가들을 모아서 책을 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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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벌써 십년전에 내가 고등학교때 미선이의 노래를 처음 들었다.
그때는 루시드폴이 이렇게 유명해질지 몰랐고 루시드폴의 음악이 CF에서 곧잘 쓰이게 될줄도 몰랐었는데 이제는 나름 '주류'가 된 걸 보면서 흐뭇하면서도 아쉬웠다.
루시드폴 음악은 가슴 속 깊이 있는 감성에 대해 노래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페이스샵 CF에서 노래가 나올 때에는 아이쿠 싶었다. 뭐 그래도 여러 사람들이 그의 음악을 듣게 되고 좋아하게 된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루시드폴의 조윤석에 대해 늘 흥미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스위스 로잔의 알수 없는 공대에서 뭔가 신기한 것을 만드는 과학자(?)가 이렇게 감상적이고 섬세한 음악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하면 좀.;
책에서 그가 몸을 고치는 약을 만드는 자신보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음악을 만드는 자신이 더 좋다는 이야기를 했는 걸 보면서 왠지 찡했다.
루시드폴의 음악은 상처를 받았다고 인식하지도 못할 정도로 일상화된 아픔, 외로움들을 조심스럽게 건드리고 노래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때로 상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나아지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런 순간들.
아무튼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책도 귀엽고 편집도 깔끔하고 좋다. 책 사이에 끼워진 음반도 좋고.
팬이라면, 종종 시 읽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장가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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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루시드 폴(조윤석)의 가사집에 새노래 두 곡이 수록된 미니 CD가 포함되어 있다.
이 사람의 노래를 참 좋아한다. 미선이 때는 엽기발랄한 맛이 있어 좋고, 영화 OST 때는 대중적인 서정성, 즉 사랑 얘기가 잔잔하면서도 세련되서 좋고, 본격적으로 루시드 폴로서의 음악은 거의 늘 배경음악 중 한 곡 이상일 만큼 좋다.
나직나직 읊조리는 듯한 창법, 대개는 조용히 흐르는 물, 멀리서 보는 바다 같은 느낌의 멜로디가 특징이어서, 피곤할 때 들으면 다 못 듣고 잠들고, 너무 조용한 건 싫은데 뭔가 시끄러운 것도 싫을 때 틀어놓으면 딱 좋다. 우울해지는 음악이란 얘기도 있는데, 우울할 땐 음악을 안 들어서 그건 잘 모르겠다.
노래.. 지금도 잘한다고 하면, 그건 진짜 팬인거고..ㅋ 근데 가끔 1집을 들어보면 노래 많이 늘었네~ 하게 된다. 들으면 평온한 느낌, 미풍의 느낌 같기도 하다.
어쨌든, 책 얘기로 돌아가자면, 그런 특징이 있는 노래들을 만드는데, 노랫말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전문적인 시라고 하긴 뭣해도, 생각이 묻어있는 서정성, 세련되게 표현된 의식(공정무역이라든가, 인종차별 등에 대한 의식 말이다)이 남다르다.
얼핏 듣기엔 그냥 분위기있는 포큰가? 하게 하는데, 가만 들어보면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 약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것이다.
너무 전투적인 민중가요 말고, 언젠가부터 지나치게 뽕끼가 들어가고 말랑말랑해진 민중가요도 말고, 김민기, 정태춘 박은옥을 연상시키는 느낌이랄까.. 그후 색깔은 좀 많이 다르지만, 넥스트, 서태지, 패닉으로 어찌어찌 이어지는 것도 같더니, 언제부턴가 맨 사랑 얘기 아니면 현실 비판이라기보다는 불만토로 뿐이어서 대중가요의 한계인가 싶었더랬다.
물론, 의식적인 가사만 쓰는 건 아니다. 사랑 노래도 있고, 강아지 얘기도 있고, 심지어 치질 얘기까지 있다. 그런 것들이 모두 있는 게 삶 아닌가? 어떻게 맨날 유혹하지 않으면 이별하고 징징거리기만 하겠는가 말이다. 나 같은 사람은 사는 것도 아닌 것처럼..--+
가사집인데도 덥썩 사게 만들었던 그 매력, 앞으로도 잃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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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음악을 처음 들었던 것이 언제였더라. 음악으로 먼저 만난 그였기에 그리고 유희열의 <스케치북>으로 마주한 그는 내겐 다소 충격적이고 신선했다. 그리고 더 좋아졌다. 그의 음악은 한결같이 잔잔함이 다소 지루하고 졸음을 만드나 내겐 그러함이 좋았다. 특히나 비오는 날의 버스나 커피숍 창가에 앉았을 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비를 마주한다면 그 순간 배경음악으로 흘러준다면 드라마의 한 장면 같지 않을까. 그런 그의 노랫말들을 활자로 엮여 낸 책. 그의 노래가 낯설더라도 그냥 시를 읽는 마음이면, 충분하다. 특히나 얼기설기 엉성히 엮인 밤이면 그 틈을 빼곡히 메워 줄.
그는 유능한 공학도다. 서울대 화공과를 나와 스웨덴 왕립공대 재료과학 석사를 스위스에서 박사를 마쳤다. 2008년에는 일산화질소 전달체용 미셀 의료용 물질 미국 특허 출원을 낸, 소위 엄친아다. 거기에 타고 난 감성에 유머감각까지. 그리도 많이 그의 음악을 들었지만 활자로 마주한 음악은 사실 낯설기도 했다. 심지어 그 노래의 노랫말이 이랬던가, 하고 갸웃거린다. 아이폰에 담긴 음악들을 재생하며 멜로디에 담긴 활자는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온다.
♪ 너는 내 마음속에 남아
가을처럼 슬픈 겨울이 오면 그때는 내가 널 잊을 수 있을까. 지금보다 더한 외로움들이 그때는 나에게만 와주었으면.
아직도 작은 나의 창틈에 쌓인 했살 너에게만 안겨주고 싶어. 이러다 나도 지쳐 쓰러지면 널 잊을까.
그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모두 나의 이야기가 되어서 긴 호흡을 몇번이나 내뱉고서야 겨우 숨을 고른다. '음유시인' 이라는 단어는 이럴 때 쓰는 것이구나. ♪ 나의 하류를 지나 나는 이미 찾는 이 없고 겨울 오면 태공들도 떠나 해의 고향은 서쪽 바다 너는 나의 하류를 지나네. 언제 우리 만날 수 있을까. 어스름 가득한 밤소리, '모든 게 우릴 헤어지게 했어.' 모든 게 우릴 헤어지게 해. 모든 게 우릴 헤어지게 해. 종이배처럼 흔들리며 노랗게 곪아 흐르는 시간. ♪ 누구도 일러주지 않았네 왜 사랑은 이렇게 두려운지 그런데 왜 하늘은 맑고 높은지 왜 하루도 그댈 잊을 수 없는 건지 그 누구도 내게 일어주지 않았네. 그 누구도 내게 일러주지 않았네. 이대로 괜찮을까? 하늘에 구멍난 듯 쏟아지는 비에 우산 따위로는 피할 수도 없는 요즘의 비처럼, 그렇게 황망그레 놓여진 나의 마음을 천천히 욕심내지 않고 조심히도 만진다. 그 손길이 너무나 조심스러워 나는 그만 웃어버리고 만다. 그러한 노래들.
♪ 이젠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아도 생각해보면 언제나 여름, 가을, 겨울, 봄 기억 속에서만 변하지. 변하지 않을 어떤 계절이 온다면 약속할게. 다시 널 찾겠다고. 그의 계절은 여름으로 시작해 봄으로 끝난다. 그래서일까. 그의 노래가 봄을 닮은 이유.
소녀, 어른이되다. copyright ⓒ 2011 by. Yu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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