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베트남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소년이 자신이 누구인지 물어보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양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지만 주인공 소년은 자신의 베트남 어머니를 그리워한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입양이나 다문화 가정 등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많이 볼 수 있다. 새로운 부모님 밑에서 자라고 있지만 여전히 친부모를 그리워해서 한구에 부모님을 찾으러 온 사례가 적지 않다. 모 방송사에서 하는 프로그램만 봐도 그렇다. 이유가 어찌됐든 자신은 친부모에게서 멀어졌고 그로 인해 괴로워하는 입양된 아이들. 정말 이 책 속에 나오는 호랑이 연고로 모든 상처를 낫게 해주고 싶다.
p. 18쪽에 호랑이 연고에 대한 구절이 나온다. " 안느가 호이안에서 산 아주 조그만 빨간색 통 하나를 선물로 주었다. 통 안에는 호랑이 연고가 들어 있었다. 이 연고는 모든 상처를 낫게 해 준다고 안느가 말했다. 이걸 바르면 엄마가 그리워 생긴 내 아픔도 나을 수 있을까? 이 부분에서 감정이입이 되면서 내가 니콜라라면 참 상처가 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역지사지의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이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을 도서로 루시모드 몽고메리의 에밀리 시리즈를 꼽고 싶다. 비록 친척에세 입양된 이야기지만 그래도 입양된 아이의 감정이 잘 나타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프랑스인 마리 셀리에이다. 아동작가로 열심히 활동 중인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라고 한다. 나는 이 책을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과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신문에 보니까 소외받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이 책을 읽고 나서도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든다. 43페이지의 작은 동화책에 불과하지만 이 책이 주는 여운은 클 것이다. |
|
"나의 베트남 일기장"
순간 기분이 상큼했다. 전달되어진 [나의 베트남 일기장] 표지 및 책 속의 일러스트가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게 만들었다. 적어도 책장을 넘긴 후 책속에 쓰여진 일기를 읽기 전까지는...책을 소개하는 내용을 통하여 대략의 내용을 숙지하고는 있었지만 그리 신경쓰지 않았던 이유는 다름 아닌 습관에서 비롯된 행각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아직도 그렇지만 책을 선정할 때 내용도 중점적으로 눈여겨 보긴 하지만 책의 내용에 앞서 표지 디자인과 아울러 내용의 배열등을 무척이나 따지는 것이 현실이다보니...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책을 선정 하는것은 아님을 고백하고 싶다. 믿거나 말거나...
[나의 베트남 일기장]은 어릴적 베트남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소녀가 일기를 통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얼마 걸리지 않은 시간동안 책을 모두 완독 하였지만 책을 읽고 난 후의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잔잔한 듯 하면서도 거센 파도처럼 때로는 침묵 속에서, 때로는 가슴 콩닥이며 남아 있는 것 또한 사실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군을 제대하고 고아원으로 봉사활동을 다니며 함께 했던 아이들의 모습이 불현듯 뇌리를 스쳐 지나는 바람에 한동안 물끄러미 허공을 주시하기도 하였다. 철없이 순진했던 아이들의 진정한 마음을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모든 것을 알고 이해하는 것처럼 행동 했던 그 시절의 철없음이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 돌아보니 부끄럽기 짝이없는 위선 이었다는 생각이 머리를 꼬집고 당기는 바람에 있지도 않은 쥐구멍을 찾아 헤매 이기도 하였다.
입양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모두 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입양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난이나 혹여, 사회에서의 지위나 품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입양에 대한 생각조차 해보지도 못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왈가왈부 할 일은 절대로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진다. 설령 입양된 아이가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로 인하여 부모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까지 치닫는다 하더라도...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입양 그 자체 만으로도 아무 것도 생각하지 못하는, 아니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실행으로 옮겨 보지 못한 사람들 보다는 훌륭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든다. 적어도 나의 입장에서 보면... 입양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입양되는 아이와 그 가족이 행복 하리란 보장 역시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 같다.
[나의 베트남 일기장]의 내용들 하나하나가 마음을 시리게 만들고 때론 눈가에 투명한 액체를 고이게 만들기도 했지만 발견한 중요한 한가지 사실이 있었다면 바로 소녀를 입양한 프랑스 부모들의 아낌없는 사랑이 아니었나 생각 되어진다. 피부색도 다르고 사용하는 언어나 습관도 다르지만 거부감 없이 사실을 인정하며 소녀가 올바른 생각과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끔 인도하는 모습에서 소중한 사랑을 체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입양을 시도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러한 모습으로 아이들의 인정하고 배려하고 사랑으로 감싸준다면 더 바랄것이 없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친자식 들에게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의외로 많은 요즘 한번쯤 되집고 가야 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최소한 사랑으로 감싸주고 예우 해주지는 못할 지언정 폭력으로 피해를 당하는 아이들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 본다.
많은 어른들이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은 후에 아이들과 토론의 시간을 마련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조금만 더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겨 우리의 아이들이 버려지는 일도 물론 없어야겠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하여 부모의 버림을 받은 아이들이 나중에라도 새로운 가족의 구성원으로써 자리를 차지하게 될 수 있도록 빈 공간을 마련해 두면 좋지 않을까?
|
|
나는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는가? 정체성의 혼란은 누구나 겪게 된다. 삶의 고비마다.... 하지만 이들만큼이나 혼란스러울까? 입양되어진 아이들. 어떤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엄마의 숨 소리도 제대로 못 느끼고 외딴 섬에 남겨지거나 멀리 보내어진다.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엄마 아빠라 부르며 자란다. 자라며서 생각이 커지고 아이들은 문득문득 그리워한다. 자기가 태어난 나라와 낳아준 부모님에 대해서... 양부모님이 사랑으로 키웠지만 아이의 태생의 본능까지 어찌할 수 없다. 그림책 <나의 베트남 일기장>도 베트남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소년의 일기다. 자기가 태어난 나라, 베트남. 하지만 베트남에 대해 모른다. 자기가 태어난 나라와 베트남 엄마를 그리워하는 소년. 부쩍 궁금증이 많아졌다. 베트남에서 아기였을 때 지냈던 고아원의 파르팡 수녀님께 편지를 쓰다. 오랫동안 수녀님으로부터 답장이 없다. 이런 소년을 위해 양부모님은 베트남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사진과 음식, 음악...... 소년 곁에 소년의 마음을 잘 알고 이해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좋아보인다. 베트남에서 프랑스로 일하러 온 부모님을 따라 온 아이, 안느 안느는 이모에게 들었던 소년의 그리운 고향 호이안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호이안에서 산 빨간색 통으로 된 '호랑이 연고'를 선물해준다. 모든 상처를 낫게 해준다는 호랑이 연고. 이 연고를 바르면 엄마가 그리워 생긴 아픔도 나을 수 있을까? '호랑이 연고'하니깐 생각이 난다. 우리네 만능연고, 초록색 통으로 된 '안티푸라민'.... 약이 흔했지 않은 때에 집에 이 안티푸라민 연고 하나만 있으면 상처 나고 베인 곳 어디라도 바르면 말끔하게 낫았던 기억이 있다. 아마 소년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위로를 보내는 안느의 생각과 마음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다. 시간이 한참 지나 기다렸던 소식이 수녀님으로부터 왔다. 그리고 소년은 더이상 베트남의 엄마를 찾지 않기로.... 대신 진정한 가족과 소중한 친구들이 있다. 낳은 정 못지않게 친자식 이상으로 길러주신 부모들의 소중함과 사랑을 생각해본다. 입양과 그로 인한 우리네 편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
|
나의 베트남 일기장
아직도 해외로 입양되는 우리 아이들이 있다고 들었다.
자신의 자식을 키우지 못하고 내 놓는 마음이야 오죽하랴마는.
오래전에 보았던 고 최진실씨의 수잔브링크의 아리랑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영화가 마칠 무렵 실제 입양아들의 인터뷰는 내내 나의 마음을 아리게 했다.
나의 베트남 일기장은 호이안의 한 고아원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니콜라의 마음이 담긴 일기장이다.
일기장에 자신이 태어난 베트남에 대해 궁금해하고 자신을 낳아준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써놓았다.
자신이 한 발은 프랑스에, 한 발은 베트남에 딛고 서 있는 거인처럼 느껴진다는 니콜라는 자신이 베트남 사람인지 프랑스 사람인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
자신이 있었던 고아원 수녀님께 친엄마를 찾고싶다는 편지를 보내지만 오랫동안 답장이 오지 않는다.
그런 자신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앙투완이 있어 참 다행이었다.
그리고 양부모님도.
입양되지 않은 베트남 아이 안느를 만나 베트남 음식을 먹게 되고, 베트남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며 머릿 속으로 베트남을 그려본다.
안느가 호이안에서 산 빨간 호랑이 연고는 모든 상처를 낫게 해준다고 한다.
니콜라는 그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생각한다.
이걸 바르면 엄마가 그리워 생긴 내 아픔도 나을 수 있을까?
어찌나 짠한지 코끝이 시려왔다.
니콜라의 친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커질수록 양부모님도 니콜라의 심경의 변화에 불안해 한다.
니콜라에게 그런 양부모님이 계셔서 참 다행이다.
직접 낳지는 않았지만 아끼고 사랑하고 챙겨주고 걱정해주는 부모님이 계셔서.
호이안에서 온 답장으로 다시 한 번 니콜라는 흔들리는데.
베트남의 고아원으로 오기 전 니콜라가 건강하고 예쁜 아기였다는 이야기에 양부모님은 친부모님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해 너를 보살폈다고 위로한다.
더이상 친엄마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는 니콜라의 말에 또 한 번 콧날이 시큰해왔다.
읽으면서 진정한 가족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입양이라는 편견의 시선을 벗고 입양이 또 다른 부모와 아이를 위한 축복의 만남일 수도 있음을 깨닫는다.
더 넓은 세상에서 또 다른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떠나는 아이들을 위해 행복을 빌어본다.
이제는 아프지 말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기를......
인상깊은 구절 :
안느가 호이안에서 산 아주 조그만 빨간색 통 하나를 선물로 주었다. 통 안에는 호랑이 연고가 들어 있었다. 이 연고는 모든 상처를 낫게 해준다고 안느가 말했다. 이걸 바르면 엄마가 그리워 생긴 내 아픔도 나을 수 있을까? -18쪽에서-
이제 나의 베트남 엄마는 먼 과거 속의 사람이다. 나는 엄마가 나를 버렸다고 해서 더 이상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어쩌면 잘 된 것 같다. 내 곁에 있는 진정한 가족을 다시 찾아 주었으니까 말이다. -42쪽에서-
같이 읽으면 좋은 책 :
한국에서 부란이 서란이가 왔어요/고래이야기 엄마는 응오꾸엔 대왕의 딸/가문비어린이
|
|
어느 소녀의 아름다운 일기장 한편을 엿본 느낌이 이럴까 어찌해주고 픈데 해줄순 없지만 그래도 이야기를 들어주는게 최고의 선물일때가 있는데 바로 그런 선물을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평소 베트남은 참 아름다운 나라라고 생각해왔다. 텔레비전이나 사진에서 보는 베트남은 정말 아름다움의 극치다. 그런 베트남에서 태어난 아이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아이는 베트남에서 태어났지만 사는 곳은 프랑스. 프랑스의 베트남 입양아 이야기이다. 우리 나라도 외국에 많은 아이들이 입양되지만 베트남도 그렇게 아이가 입양되나 보다. 생긴 모습이다른 사람들 속에서 아무리 사랑받고 살아도 자신의 가족과 나라가 궁금하고 그리운 것은 인지 상정이다. 아이는 프랑스 부모의 사랑과 배려 속에서 자신의 친부모를 찾기 위해 자신이 있던 고아원 수녀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이 일기는 시작된다. 아이는 자신의 친엄마를 만나는 꿈을 꾸는데 그 엄마는 뒷모습만 보일 뿐이다. 아무리 뒤쫒이 기도 잡을 수 없는 엄마의 뒷모습이라니. 게다가 자전거타고 가는 엄마의 모습은 얼마나 아련하고 애절하고 가슴아플까. 내가 마치 그 꿈을 꾼것처럼 뒤숭숭하고 맘이 아프다 이렇게 마음이 아플땐 어떻게 할까 베트남 친구 안느가 전해준 모든 상처에 낫는다는 호랑이 연고에 아이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자신의 마음도 바르면 낳을까라는 말을 한다. 아~ 갑자기 나도 내 마음 속 아픈 상처가 있는 곳을 들여다 보게 된다, 나도 호랑이 연고가 갖고 싶다.
아름다운 베트남
이제 부모를 원망하지 않는다는 아이. 피로 연결되 부모와 자식은 한없는 그리움으로 연결되지만 아이는 잘 이겨나갈 것이다. 장정이 예쁘고 고급스런 종이와 디자인에 반해 버린 이책은 정말 오래된 그리고 비밀 일기장 처럼 오래오래 간직할 만한 책이다.
|
|
||||||
|
몇 해전 한국남자를 만나 갓 결혼한 베트남 아가씨,아니 새댁에게
한글을 가르쳐 준 적이 있다.
한글을 쓰기는 커녕 말할 수 있는 단어도 몇 개에 지나지 않았다.
이미 남편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고 어떻게 해서든 한국에서 정착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예뻤던 스물한 살의 새댁..
그녀는 곧 임신을 하게 되었고, 한글공부는 더이상 이어질 수 없었다.
[나의 베트남 일기장]을 접하면서 입양에 관한 얘기는 아니지만
그녀 생각이 났다.
지금은 두 사내아이와 세살박이 아이의 엄마가 되어있을 그녀.
잘 적응하고 있을까?
[나의 베트남 일기장]은 프랑스로 입양간 베트남 소년의 일기형식의
글이다. 휘이이자 니콜라인 소년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의 친어머니가 누구인지 궁금해하며 베트남으로 편지를 보내는 소년,
답장을 기다리는 소년은 초조하고,
전학을 온 베트남 소녀 안느로 인해 알게 되는 베트남 문화, 그리고
상징적인 선물을 받는다.
"호랑이 연고"
흔히 만병통치약이라고 불리워지는 동남아의 특산물~
엄마가 그리워서 생긴 소년의 상처도 아물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친엄마를 찾지는 못했지만 자신이 버려진 과정을 알게되고
양부모님을 만나게 된 것도 처음부터 함께 살도록 되어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나누게 된다.
친엄마를 원망하기보다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소년과 양부모의
모습은 새로운 가정의 바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독특한 일러스트로 눈길을 사로잡는 [나의 베트남 일기장]
다소 무거운 소재이지만 찬찬히 일기형식으로 이끌어나가면서
일러스트의 독특한 느낌으로 진한 인상을 주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꼭 읽어야 할 책~~이라 말하고 싶다.
|
|
성장한다는 것은 아픔을 치르는 것이다. 특히 자의식이 생기기 시작할 무렵의 그 나이는 아픔을 먹고 살아가는 시대이다. 그러면서 자신과 가족, 주변과 세상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은 그리 쉽지 않다. 그래서 흔히들 홍역을 치른다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다문화가정에서는 어떨까. 이젠 우리에게도 낮설지 않은 다문화가정. 그래서 이 책은 성장통을 앓는 많은 이야기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끄는 책이다. 특히 주인공은 베트남에서 입양된 베트남 아이이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참 묘하게도 질긴 인연이 있는 바로 그 나라가 아닌가.
베트남에서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예쁜 처녀들은 데리고 와도, 베트남에서조차 버려진 아이를 입양하는 한국가정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지금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으로 들어오는 외국인이 이토록 많아진 중에서도, 우리나라가 외국아이를 입양해서 들이는 경우는 아마도 무척 드물지 않을까 십다.
그런 우리로서는 이 책이 더욱 감동적일수 밖에 없다. 외국인 아이를 입양한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가 장성하여 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돈이 무척 곤란한 문제일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에서 보이는 프랑스 부모의 태도는 정말 놀랄만큼 성숙하고 절제된 모습으로 아이에게 비친다.
입양부모라고 아픔과 곤란함이 없었을까. 프랑스는 아프리카계를 포함해서 외국인이 많이 사는 나라라고 하지만, 그 나라도 그 나람의 인종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다는 외신보도들이 종종 들려온다. 그런 와중에 동양인 아이에게 따뜻한 사랑을 베풀며, 어려움을 겪고 성장통을 겪는 것은 인내하며 기다려주는 부모의 태도가 참으로 놀랍다.
이 책의 화자의 입장으로 나오는 아이도 대단히 침착한 모습을 보여준다. 한참 민감한 나이에 주변에서 느껴지는 조그만 시선하나에도 예민하게 반응할수 있는데, 일기 형식으로 보여지는 그의 마음은 차분하면서도 자신의 뿌리에 대한 의문을 절실하게 캐내려는 집요함이 엿보인다. 어른들도 가지기 힘든 대단히 성숙한 태도가 아닐수가 없다.
그런데 이 책은 사실처럼 보일정도로 리얼리티가 높지만 동화라는 것이 더욱 놀랍다. 동화를 이런 방식으로 기술할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놀라움을 가지게 한다. 독특하면서도 중요한 소재를 선택하고, 그 문제를 무척 세심하면서도 섬세하게 기술하고, 또 읽는 사람에게 이토록 깊은 감동을 주는 동화를 만드는 작가와 그 나라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
| 이 책의 제목으로 알 수 있듯 일기의 형식으로 되어 있다. 누구나 남의 일기를 훔쳐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도 일기의 형식을 가지고 있어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기분으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우리가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은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지내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이 일기장의 주인인 니콜라의 마음을 일기장을 통해서 엿볼 수 있었다. 비록 기억에는 없는 엄마이지만 엄마를 그리워하는 어린 소년의 마음이 일기장에 잘 나타나 있다. 수녀님에게서 답장이 오기를 하루하루 기다리는 마음과 베트남 친구 안느를 통해 엄마가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곳에 대해 알려고 하는 아이의 모습이 잔잔한 그림일기처럼 다가왔다. 입양이라는 무거운 소재이지만... 아이들도 쉽게 읽고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어떤 나라에서 태어났건 어디에서 자라건 자신이 나고 자란 곳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의 소개글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소년의 정체성을 다룬 책이라는 구절을 보았다. 정체성... 익숙한 말이지만 우리 머리 속에서 쉽게 그 형체를 그려내기가 어렵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소년이 찾고자 하는 ‘정체성’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여전히 일정한 형체를 떠올리는 것은 쉽지가 않다. 다만 니콜라가 자신의 낳아 준 부모님을 이해하고 지금의 부모님의 사랑에 고마워하며 살아가는 것. 그리고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정체성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