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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카페에서 몇몇 사람들이 추천하길래 구입했다. 제목만 보고 판단했는지 모르나 세계 여러 곳곳을 여행하려고 늦게 신혼여행을 간 줄로 착각했다. 누가 짧게 쓴 리뷰에 '보라카이' 만 다녀와서 쓴거다 라는 글을 접했을 때, 영화를 보기도 전에 스포일러를 읽은 기분이었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려고 신혼여행을 미룬줄만 알았는데, 다 때려치우고 여행간 줄 알았는데 또 혼자 실컷 착각했다.
글을 읽으면서 내가 몇 년 전에 방문한 보라카이에 대해 잠시 생각해 봤다. 휴양지는 처음이라 어찌 즐길줄 모르고, 같이 간 친구는 여러 번 여기를 와 봐서 어떻게 노는지 잘 아는 이였다. 여행스타일이 맞지 않아서인지 다투고 다투고 이럼서 다녀와서 다른 이들에게 말하기를 '내 스타일은 휴양이 아니라 관광이었다'를 깨달은 바를 전했다. 당연히 기억에 남는 것도 있다. 화이트 비치는 정말 아름다웠고, 마사지는 여기가 지상낙원인가 라는 꿈을 꾸게 해준 색다른 경험이고 잊혀지지 않는다. 전신 마사지는 정말 마음이 편했고 안정을 취하는 좋은 경험이었다. 다리마사지만 받을 때 마사지사가 내 다리를 보고 '숏(short)'이라고 말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시원했던 망고주스도 갑자기 생각난다.
아내와의 만남과 결혼, 여행 준비기 등을 대화를 통해 실감나고 생생하게 들려준다. 그러다가 항시 그러하듯 뭐에 꽂혀서 작가의 솔직한 생각과 의견들을 들려주는데 대체로 나랑 생각하는게 비슷비슷해서 공감이 많이 됐다. 대체로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그렇다(다른 것들은 기억에 안 남네). 이래서 여초카페에서 회원들이 여기에 공감을 가져 이 책을 추천했으리라 본다.
아내와 어머니와의 관계, 여행가면 꼭 싸우는 것 등이 현실감이 느껴지게 진실하게 담담하게 써 내려갔다. 하하하 박장대소하지는 않지만 피식 미소 지을 수 있는 내용이나 대화도 볼 수 있다. 아, 아내나 등장하는 인물들과의 대화를 직접 대화하듯이 써 놔서 정말 쉽게 쭉쭉 읽어나갈 수 있다. 여행지에서 시간흐름대로 나아가면서 잠시 생각을 들려주는데서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생각들이 간혹 있기는 하나 전체적으로 여행기 읽는 듯한 기분으로 재미나게 금방 읽을 수 있다.
여행기 비슷해서 나 같이 여행 좋아하는 사람은 흥미를 가지고 읽어나가는데, 꽂힌게 뭐냐면 리조트의 설명을 잘해놔서 인터넷에 검색해 봤다. 만약에 내가 다시 보라카이를 방문한다면 아마 이 부부가 묵은 리조트에서 묵게 되지 않을까 한다. 수영장이 현재는 6개인가(책에서는 4개??라고 했나) 있다는데, 수영은 못하지만 첨벙첨벙 물장구 치고 싶어졌다. 그리고 화이트 비치의 노을이 가물가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이 부부가 노을을 즐기는 것을 보고, 다시 정말 보라카이를 가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책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겠다라고 다짐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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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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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작가는 기자 출신으로 소설게계에 등단 하였습니다. 그의 작품인 이책은 그의 신혼일기라고 할수가 있습니다. 그의 또다른 작품인 한국이 싫어서의 여주인공이 바로 장강명 작가의 배우자라고 저자가 밝힌 점 또한 흥미로운 점 입니다.
보라카이로의 신혼여행에서 일어난 가지가지 에피소드들을 버무려 작가의 늦은 신혼여행은 재미를 선사합니다. 결혼식도 올리지 않고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는 작가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삶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자유인의 삶에 대한 통찰을 가지게 합니다. 글도 수비고 술술 읽혀 나가서 어느 새 마지막 장을 넘기게 됩니다. 진솔한 신혼일기이자 여행기를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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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작가님의 명성은 널리 들었지만 책을 읽은적은 없다. 추천하는 사람이 많아 소설보단 가벼운 에세이를 먼저 읽어보자 해서 구입했는데 나와 핀트가 너무 잘 맞는 재밋는 사람인거 같다.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부인과 살면서 5년만에 떠난 신혼여행 이야기가 주 이지만 그 속에 부부의 대화, 작가의 톡톡튀는 생각과 철학이 녹아있어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특히 hj와 왜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나에 대한 아야기와 한국 부모님들의 자식에 대한 집착등이 평소 내가 어렴풋이 생각했던것들과 많이 비슷했다. 작가자신은 허무주의자라 하지만 내가 보기엔 자기 앞길을 자기가 개척하며 재미있게 사는 닮고싶은 사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