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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 캐롤 오츠의 이 이야기는 미국의 전형적인 중산층 가족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서사이고, 그렇게 읽히지만, 한편으로는 구약 성경의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를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야곱의 아들들은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는데, 사실 그에게는 디나라는 외동딸이 한 명 있었다. 그가 성경에서 크게 대두되거나 주목받지 않은 것은 그가 여성이기도 했겠지만, 그가 세겜땅에서 성폭행을 당한 후 아버지인 야곱이 그 사건에 대해 침묵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일을 겪은 후 그의 오빠들은 자신의 누이를 그렇게 만든 세겜 부족원들에게 분노하고 전쟁을 일으키지만, 분란을 일으키기 두려웠던 야곱은 이 일을 덮기를 원해 침묵했다. 사실 이 일은 두고두고 가족이 분열되고 분란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그렇지만 그 이후 디나가 어떤 삶은 살았는지에 대해서 성경은 언급하지 않는다. 조이스 캐롤 오츠의 이 소설은 구약에 등장하는 이 이야기의 후일담 같은 스토리다. 그 이후 그 가족은 어떻게 되었을까? 성경에 등장하지 않는 그 어머니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까지를 포함해서 세 명의 형제(오빠 둘과 남동생)과 부모, 그리고 피해자까지를 모두 아울러 그들의 삶을 각각 살펴보고, 한 사건이 어떻게 한 가정을 파괴시키는지, 무너진 가정을 어떤 식으로 사라지거나 다시 회복되는지 그 여정을 살핀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전형적인 미국 가정, 그것도 중산층 가정의 단편적 이야기라기보다는 훨씬 더 보편적이고, 공감대가 넓은 스토리라고 볼 수 있겠다. 침묵한 아버지의 전형이 야곱이라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이 가정의 아버지일텐데, 결과적으로 두 경우 모두 상황을 크게 변화시키지 못했다는 점, 가정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대동소이하다. 가정이 '가장'에 의해서만 지켜지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가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지는 지점이다. 조이스 캐롤 오츠의 소설치고는 고딕적인 측면이 덜 해서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지만, 주제가 꽤나 무겁기 때문에 쉽게 읽히는 소설은 아니다. |
| 사실 조이스 캐럴 오츠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있었지만 이분 책은 한번도 안 읽어봤다보니 기대가 컸다. 멀베이니 가족과 그들이 유명하길래 일단 이 책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작가가 주저리주저리 너무 자세하게 별 쓰잘데기 없어보이는 내용까지 쓰고있다보니 좀 집중도 안 되고 읽다 지쳤다. 분명 초중반의 지루함을 이겨내면 확 빨려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장황함이 발목을 잡고 있다. ㅠㅠ |
| 조이스 캐롤 오츠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책은 처음인데 '그들'과 이 '멀베이니 가족'을 두고 잠시 고민하다가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미치도록 디테일하게 페이지를 꽉꽉 채워가면서 인물과 그 주변 상황 정황 풍경을 표현하는, 리얼리즘의 문학같은, 소설은 도입부분 또한 너무 길고 지치기 쉽상이라 힘이 드는데 이 소설도 그래서 시작이 쉽지않았습니다. 한 가족의 몰락과 재결합의 과정을 치밀하게 레이저로 찍어내는 걸 옆에서 숨죽이고 바라보는 느낌의 독서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