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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40개월된 딸아이는 이 음반을 한창 항암치료 중이던 돌때부터 들었기 때문에
무척이나 익숙해 있습니다. 클래식이나 다른 동요보다 더 많이 들었으니까요.
아이가 청천병력같은 백혈병 진단을 받고 비통한 가슴을 추스리며
고용량의 항암치료를 받는 중에 아이 아빠가 들려주라며 사다준 이 음반을 통해
참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음악의 힘이 어떤 것인지 새삼 느끼게 해주더군요.
동요의 모든 글은 우리나라 근현대의 소중한 동시 15편이 망라되어
너무도 예쁜 추억을 되살려 줍니다.
어울어지는 신동일님의 곡들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겠습니다.
전 '노란우산'이나 '푸른자전거'와 같은 다른 작품들을 전혀 모른 채,
신동일님이라는 작곡가도 전혀 모른 채 이 음반을 지난 3년간
행복하게 들어 왔습니다. 어제 '시리동동 거미동동' 음악회에 다녀와서야
새삼 눈을 뜨고 찾아 보게 되었답니다.
우리가락의 맛과 추억이 듬뿍 담겨있는 이 음반을
아이들뿐 아니라 엄마,아빠들도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참, 함께 들어있는 작은 책은 처음에는 아이가 보기에
너무 작아서 실망이었지만 작고 가볍기 때문에
나들이 나갈 때도 가방에 넣어, 가면서 함께 부를 수 있어서 오히려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상깊은구절] 산딸기 따먹으며 칡 잎에다 한 웅큼 따로 쌉니다. 젤 잘 익은 것만 골라 쌉니다. 꼴망태 이고 지고 돌아갑니다. 걸으면서 순이는 동생 용복이가 얌얌 먹을 것을 생각합니다. 걸으면서 돌이는 할아버지가 호물호물 잡수실 걸 생각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