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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을 메고 집을 나설 때면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바라보고 걷는다. 떠나온 가족에 대한 미련이 고개를 밀고 올라올까 싶어 등을 보이며 걸어간다. 목적지를 정하고 며칠 전부터 짐을 꾸리며 미답의 공간을 밟을 생각으로 가슴은 요동을 친다. 강원도 포수처럼 나다니기 좋아한다던 손녀는 나이가 들었어도 일상을 벗어나 자유롭게 떠돌고 싶은 갈망으로 갑갑함을 느낄 때가 있다. 지난여름 사랑하는 제자와 함께 다녀온 부탄 여행의 여운이 남아서인지 겨울에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을 염두에 두고 동호회를 기웃거린다. 떠날 수 있을 때 떠나자고 다짐하면서도 떠나기 전까지의 결정이 쉽지가 않다. 며칠 집을 비운다고 남은 식구들이 밥을 굶는 것도 아닌데 나이 들수록 선뜻 먼 길을 나서기 힘들어진다. 따스함을 주는 짱짱한 햇볕을 좋아하는 저자는 쨍쨍이로 통하는 여행자로 길 위에서 지구촌곳곳을 떠돌며 현지인들의 생활 습관 깊숙이 들어가 그들과 동화되어 살아갈 때 행복하다고 하였다. 1997년 인도 여행을 시작으로 방학을 이용해 가고 싶은 곳을 찾아 발길 닿는 대로 떠나는 쨍쨍은 여행할 때 궁극의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고 여긴 모양이다. 26년 6개월 남짓 교단에서 아이들과 소통하는 수업을 병행하면서도 더 늦기 전에 자신이 즐기면서 행복할 수 있는 여행을 오래 하고 싶어서 명예퇴직을 하고 길 위에 섰다. 세계를 떠돌며 만난 사람들, 자연물 등을 스승이라 부르며 이방인으로 현지인들과 거리를 두기보다는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갔다. 닫힌 공간의 경직과 폐쇄성을 달가워하지 않는 이들에게 인도는 열린 여행지로 일상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곳이다. 여행지에서 받은 혜택을 가계에 도움이 되는 염소 한 마리를 할머니에게 선물한 그녀는 타인의 힘듦을 외면하지 않는 따뜻함을 지녔다. 친화력이 뛰어난 쨍쨍은 인도의 푸쉬카르에서 만난 루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네팔 포카라로 온 것처럼 소소한 말이라도 허투루 생각지 않는다. 고산증으로 말을 타고 안나푸르나 고봉을 찾은 일은 루이와 침낭 전쟁을 벌이던 일만큼이나 인상적이었다. 이집트 룩소르, 서민들이 사는 집에서 만난 어린 자매는 장래희망을 결혼이라 말하며 다른 희망은 꾸지도 않는다니 풍습에 갇혀 지내는 그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이 일었다. 자유 여행은 딱히 정해진 여정이 없으니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어떤 음식을 먹어야할지 고민한다. 삼겹살에 독한 술 라끼를 마시며 고독한 여행을 할 때에도 분주한 한국으로 돌아가기 저어하는 쨍쨍의 모습에서 정신없이 돌아가는 한국 사회의 단면을 읽는다. 선착장에서 떠나는 배 가까이 다가가 여행자들에게 먹을거리를 팔기 위해 강물로 뛰어든 아낙들을 보면서 삶이 무엇인지 반문하는 쨍쨍은 마음이 무거웠다. 가슴까지 차오르는 강물에 뛰어들어 바나나를 머리에 이고 행상하는 미얀마 여인들의 몸부림은 생존을 위한 절규처럼 보였다. 기차로 도착한 시칠리아 섬 체팔루에서 맛본 파스타와 대별되는 알렉시오와의 이별은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이의 마음이 안쓰러웠다. ‘여행한 나라 중에서 어느 나라가 젤 좋아?’ 3년째 여행을 하고 있다는 쨍쨍에게 던지는 물음에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처음에는 신기한 일이 많이 일어나는 인도가 좋아 그곳을 7번이나 여행했던 그녀는 쿠바와 터키에 이어 아일랜드가 제일 좋다고 하였다.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 마음을 열고 호스텔에 묵지 말고 자신의 집에서 묵으라는 말과 격의 없는 대화로 어느 새 그녀는 아이리시들과 친구가 되었다. 마음의 빗장을 열고 가식 없이 소통하는 이야기 속에 경계를 허무는 넘나듦은 긴장하며 여행했던 지난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모로코 마라케시를 여행할 때 현지인 가정에서 머리를 염색한 일은 경계의 끈을 늦추고 용기 있는 행동의 발로였다. 마지막 날 강도를 당해 죽다 살아났고, 여권을 잃어버려 이민 관리국에서 생고생을 하였는데도 쿠바가 좋다는 쨍쨍의 여행지 선호도는 기이했다. 내려놓지 못하고 일상에 얽매어 사는 이에게 자유로운 여행자로 길 위에 서는 이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한 연봉이 보장되는 교사의 길을 접은 쨍쨍은 가고 싶은 곳을 찾아 시간에 쫓기지 않고 머무를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 우리나라와 반대편에 위치한 남미를 넉 달 여행하며 잊지 못할 사람들을 만나고 그네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함께 뒹굴며 현지인들과 소통하였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몸짓으로 이해하고 인간적인 사랑은 이질적인 존재의 벽을 허물었다. 전통적인 흐름에 따라 사는 이들이 모여 꾸미지 않은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발리의 우붓의 골목을 걷고 싶은 열망은 또 다른 공간으로 시선을 끈다. 화려한 원피스에 배낭을 메고 꽃핀을 찌른 50대 후반의 여행자의 역마살은 목 디스크도 그녀를 가두지는 못할 듯하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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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사진이 주는 강렬한 느낌이 책장을 열고 싶다는 욕망을 자극하는 듯합니다. ‘여행’이라는 단어가 주는 유혹까지 얹어지면 그 욕망은 걷잡을 수 없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서 얻는 느낌은 아주 복잡합니다. 저자가 숱한 해외여행을 통해서 얻으려 했던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과연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로 27년간 봉직하다가 나이 50에 명예퇴직을 하고서 3년 동안 세계를 여행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해외여행 경력은 거의 20년이 다되어 가니 쌓인 내공이 대단하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여행이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에서 책읽는 이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은 단 하나로 보입니다.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그곳에 사는 사람들 속에 끼어들어 그들의 삶을 직접 느껴보자는 생각. 물론 여행지에서 오래 머물면서 그들과 부대끼거나, 이리저리 만난 친구들과 같이 지내는 경우도 있지만, 전혀 생면부지인 사람들과도 쉽게 어울리면서 그들의 집에 쳐들어가는 전과를 올렸다는 승전보를 전하는 느낌이 남습니다. 즉, 그녀의 여행은 누군가에게 보여주려는 것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자기만족보다는 자기과시에 가까운 목적이 앞선 여행이 아닌가 싶은 것은 글내용도 그렇지만 현지인들과 어울린 모습을 담은 수많은 사진에서 느껴지는 점입니다. 그리고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친절하고 착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더라는 위험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http://blog.yes24.com/document/8274626>의 저자 카트린 지타는 혼자 여행하는 이유는 자아탐구를 위해서라고 주장했지만, 사실은 여행이 주는 새로운 자극이 바로 여행을 갈망하는 큰 이유임을 토로했던 것처럼 <여행이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의 저자 역시 여행에서 자유를 느낄 수 있다고 하지만, 역시 여행이 주는 새로운 자극에 대한 갈망이 여행길에 나서도록 만드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여행이 일종의 마약 같은 심리적 효과를 가진 셈입니다. 저자가 카트린 지타와 다른 점이 있다면 책읽는 이들에게 해외여행의 위험에 대하여 무장해제 시키고 있는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심지어는 남들이 조심하라고 강조하는 나폴리도 문제가 없더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현지사람들의 삶을 제대로 느끼려면 그들의 언어를 어느 정도는 익혀야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저 여행안내서에 실려 있는 인사말 정도로 그들과 소통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인사말 다음에는 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으니 그저 자기식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으니 편하기는 합니다만, 저자가 미리 세워놓은 도식에 뜯어 맞추는 천편일률적인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이겠지요. 마침 <책여행책>이라는 제목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단지 8,894쪽의 책읽기를 통하여 461,918km를 날아 29개 도시를 여행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집을 떠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여행이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의 저자처럼 여행지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광이라거나 문명의 유산에는 관심이 없고 현지인의 삶에만 관심이 있다면 더더구나 그렇습니다. 세계인들의 삶을 진솔하게 담고 있는 책읽기가 그들을 더 많이 알게 하고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나이 50에 대부분의 교사들이 천직으로 알고 있는 교직을 때려치우고 세계여행길에 나선 저자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과 부럽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행도 체력이 되어야 가능하다는 점을 요즈음 절실하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여행의 참맛은 자유와 사랑에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저자 자신의 경우에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끔은 여행에서 만난 남자친구 혹은 여자 친구와도 같이 여행하는 경우도 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아무래도 보수적인 저는 혼자하는 여행보다는 아내와 함께 가는 여행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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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북로그컴퍼니 여행책이라 지난 학기에 이 책 출간 소식을 듣고 구입해두었다. 일본 여행을 앞두고 비교적 여유 있는 겨울방학이 와서야 읽기 시작했다. '이야기쇼'라는 부제에 걸맞게 저자가 구어체를 구사하고 있어서 책장이 잘 넘어간다. 초등학교 교사였을 때 방학마다 여행을 가는 역마살을 구사하고, 지금은 명예퇴직 후 제주도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해두고 세계를 돌아다니는 '쨍쨍'. 과감한 결정을 내린 선배 샘 모습을 보며 사실 '마음 먹으면 지금도 할 수 있을 거야'라는 마음이 절반,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절정 친화력을 가지고 가는 나라마다 현지인 집에 초대받아 '가족들과 음식을 나누고 부어라마셔라 하고 춤추고 노래부르는 일을 나는 못할 거야'라는 마음이 절반이었다. 저자가 '여행은 자유'라고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 이유는 그렇게 살고 있기 때문, 그렇게까지 자유롭게 살고 있는 저자가 부러웠다.
표지에서 보이는 핫핑크는 곧 저자의 선호를 보여준다. 책 중간 중간에 실린 여행 사진 속에서 저자는 화려한 원색 혹은 현란한 꽃무늬 원피스나 나시를 입고 있다. 자주 머리에 꽃을 꽂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50 넘어 왜 그러고 다니냐'는 취지의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는데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항상 해맑은 저자의 성격이 외형을 통해서도 잘 드러나는 듯하다. 여행지에서 남녀노소 누구나와도 친화력을 보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그를 처음 보는 사람도 그가 자유로운 사람임을 금방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다닌다는 점 때문인지도 모른다. 사진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역시 북로그컴퍼니는 여행책을 감각 있게 만든다. 각 장을 시작할 때 제목 밑에 '그때 나는 ~을 여행하고 있었다'를 붙여주고, 그 여행지에서 찍은 저자 사진이 있다면 조그맣게 배치해주는 통일감 있는 형식이 마음에 들었다. 저자가 입고 있는 옷을 보면 그 나라 기후가 어떤지 짐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조만간 일본 탐방을 갔다가 며칠 더 붙여서 혼자 여행할 예정이라 다음 내용이 와닿았다. 저자처럼 자유롭고 생활력과 친화력이 충만한 사람도, 나처럼 독립적이고 내향적인 사람도 혼자 여행이 적합한 지점이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도서관 갔다가 다카기 나오코의 "나홀로 여행1"이 눈에 띄어 빌려와 읽었는데 나는 '쨍쨍'보다는 다카기 나오코와 같은 이유로 혼자 여행이 걸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어쨌거나 여행이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명제 만은 진리라고 생각한다.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는 방식이 당연하고 전부이고 정답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내가 사는 곳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의식주와 자연, 인간, 문화가 가진 양식은 너무나도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꼭 이렇게 살거나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자유'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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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표지도 자유롭다는 느낌이 드는 책이네요. 초등학교 교사로서 방학하면 바로 여행을 떠나고..방학내내 여행을~~ 완전 부럽다는^^
그러다가 명예퇴직을 하고 바로 긴 여행길에 오르게 되는.. 자유롭고 여행다운 여행을 하는 느낌이 드네요.. 특히, 인도를 좋아하는 느낌이 드는 내용들 세상을 놀이터처럼 즐기면서 여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였고 때로는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다행히 좋은 사람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였네요.. 여행을 하면서 사진을 남기는 일은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사진이 중간중간에 있어서 함께 여행하는 느낌도 들고.. 이렇게 웃음으로 가득한 세계인들의 모습도 담아보고 "역마살"..아마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친구같은!! 나이가 들어서 건강때문에 힘들수도 있겠지만..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고있는 이 책.. 읽으면서 내내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꼭 자유로운 여행을..쉽지는 않겠지만.. 꼭 하고 싶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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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고 싶은데 가지 못할때, 책으로 대신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고 싶을때 읽어도 좋을 것 같은 책입니다. 사진과 글이 모두 좋습니다. 한 지역을 며칠 훑고 지나가는 보통의 여행자들이 겪을 수 없는 경험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책에는 유쾌하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뿐 아니라 여행과 삶, 자유와 행복 등을 노래한 페이지는 시적인 글과 사진이 담겨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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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 제목만 들어도 속이 확 트이고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평범한 일상을 탈출하여 나만의 시간을 채워나가는 여행길은 두고두고 삶의 활력이 된다. 고생스러웠던 기억도, 막막했던 순간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어느새 좋은 기억으로만 탈바꿈한다.
행복한 집시 쨍쨍의 여행 이야기쇼~! 그녀의 여행이 궁금했다. 표지 사진만 보아도 독특하고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여행을 하리라 짐작이 된다. 자유롭고 자신만만하고 당당한 여행 이야기를 보고자 기대하며 이 책《여행이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쨍쨍(최순자). 작가 사진이 이처럼 강렬하고 특이한 것은 처음 보았다. 이 사진만 보아도 그녀의 성향을 어림짐작할 수 있다. 머리에 꽃을 꽂고 여행길을 나서다니. 신기하고 궁금해진다. 나이 오십, 자발적 백수가 되어 여행길에 오르다! 쨍쨍은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명예퇴직을 하고 본격적으로 여행길에 오른다. "야생마는 고삐에 매여 있으면 시름시름 앓다 죽는다지요. 하여, 나이 오십에 고삐를 풀고 나와 세계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여행바이러스로 물들 것이라는 예감이 처음부터 들었고,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각각의 여행지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그때 나는 OOO를 여행하고 있었다'라고 시작되어 어느 곳을 여행 중에 있던 일인지 쉽게 알 수 있다. 그녀의 여행 이야기에 처음부터 푹 빠져든다. 읽는 내내 그런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좀더 감탄을 많이 하고, 좀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좀더 행복하기를! 쨍쨍처럼.
어느 순간, 편안하고 쉬운 여행만을 꿈꾸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보고 자극을 받는다. 세상에 여행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고. 나이가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문제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속에 잠재운 방랑 기질을 살짝 깨워본다.
혼자 여행하면서 찍은 수많은 사진들의 작가는 바로 전 세계의 '아무나 씨'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아이일 수도 있고, 아낙일 수도 있고, 노인일 수도 있다고. 여행 중 누군가에게 접근하기에도 부담없이 좋은 멘트라는 생각이 든다. "사진 좀 찍어주시겠어요?"
행복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함께 나누기에 독자로서도 사진을 보며 기분이 좋아진다. 어떻게 그런 표정으로 사진을 찍을까? 어떻게 그런 포즈로? 독특한 사람임에 분명하다. 그렇기에 이 책에 담긴 여행 이야기에 압도되는 느낌이다.
자신만의 색깔이 또렷한 여행기, 비슷비슷한 여행을 넘어서는 독특함을 갖추었다. 여행을 좀더 자유롭게 해도 되겠다는 생각, 나만의 색깔을 담은 여행을 해야 보다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행복한 집시 쨍쨍의 매력에 푹 빠져본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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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간 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지내던 최순자 선생님... 교사는 아이들을 비추는 햇빛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나는 햇빛이다라 했더니 아이들이 쨍쨍이다라하여 듣기도 좋고 부르기도 좋은 쨍쨍 선생님이 된 분. 1997년 인도 여행을 시작으로 20년 넘게 60여개국을 여행을 한 선생님이었던 분. 마음도 기분도 화사하게 해주고 몸에서 예쁜 꽃들이 만발하는 느낌이 들고 남의 눈보다 나의 행복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꽃핀과 화려한 색을 사랑하는 선생님. 이런 선생님이 세계 각국을 여행 다니며 보고 느끼고 겪었던 일을 생생하게 적어나간 책이 바로 '여행이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이다. 경상도의 한 시골에서 태어나 재래시장을 어린 시절을 보내며 상인들의 물건을 팔려는 큰 소리와 가격흥정을 하는 손님과 가게 주인의 흥정 소리, 막말이 오가고 싸움이 일어나고, 악다구니를 쓰는 시장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을 보고 자라 시장이라면 진저리가 난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각 국의 시장을 돌아보며 그 나라만의 삶을 볼 수 있는 곳이 시장이라는 듯이 이곳 저곳의 재래시장을 돌며 많은 것을 보고 느끼기도 합니다. 정이 많아 처음보는 사람도 집으로 초대하여 즐기기도 하고 때론 반대로 험한 일을 당할 뻔 하기도 하고... 50년도 더 된 차를 끌고 달리던 8시간의 사하라 사막, 이태리, 프랑스, 영국, 그리스로 넘어가 흥미로운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그리스이 크레타 섬에서의 천국같은 시간. 정말 이러한 일, 저러한 일을 많이 겪으며 지내온 이야기이다. 남자 친구와의 만남, 쨍쨍 선생님의 자유로운 생각에 서로의 헤어짐도 있고, 네팔에서의 생각지도 못한 재회도 담겨있다. 계획적이고 알찬 시간을 보내기 위해 타이트한 일정을 세우고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길 없이 내 마음, 내 발길 닿는 대로 돌아다니는 선생님. 우리네 일상은 어느 나라를 선택할지부터 수많은 생각과 고민으로 시작하여 중간에 포기하기도 하고 없었던 일로 되기도 합니다. 선생님의 생각 먼저 질러보고 시작하자 라는 생각 정말 맘에 듭니다. 우리는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다 생각은 하지만 쉽사리 실천하지 못합니다. 쨍쨍 선생님은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용기를 냈다기보다는 욕심을 버린것이라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게 무엇인지가 중요하다구요. 혼자 여행하다 보면 힘들어지고 힘들어지면 외로워지는데 그럴때에는 쨍쨍선생님은 이렇게 조언합니다. 저에겐 외로움이 극복의 대상이 아닙니다. 외로움도 며칠 앓으면 다 낫습니다. 외로울 땐 외롭다고 말합니다. 나이에 맞게 외로움이랑 놀아보세요. 극복하려 하지 마시구요. 꽃핀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 그 꽃핀 좀 빼고, 그 옷 색깔 좀 바꾸고, 그라믄 분명 환영받을 낀데, 니 와카노. 그게 그리 어렵나 어렵습니다. 그러면 그건 제가 아니거든요. 나는 나답게 살고 싶습니다. 당신이 당신답게 살 듯이. 선생님이 쓴 이 꽃핀이라는 시를 보면 선생님의 생각, 마음, 행동거지 등 모든 것이 보이는 듯 하다. 이 쨍쨍 선생님은 이런 분이시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세계 각국을 여행다니면서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으신 분이 과연 우리나라의 어디에 보금자리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분의 보금자리는 바로 제주도라고 하네요... 저도 제주도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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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초등학교 교사였던 작가는 우물 속을 헤쳐나와 더 넓은 세상를 활보했다. 무려 60여개국 이상을 현지보다 더 현지인 속에 녹여들므로써 누구도 감히 도전할 수 없는 일들을 해 내고 또 끝없는 진행형이다. 그 동안 작가의 블로그 '쨍쨍 놀이터'를 통해 흥미롭게 읽은 글들과 사진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보다 흥미 진진함을 더 했다. 때로는 웃고, 때로는 울며 먼 길을 홀로 길 위에서 길(방법)을 터득하며 살아가는 작가는 강하면서 또한 연약한 여자였다. 지금은 대구에서 제주로 옮겨 쨍쨍랜드를 가꾸며 또 다른 삶을 엮여가고 있단다. 수 많은 사람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 주며 선망의 대상이된 쨍쨍 순자는 모든 사람이 친구며 연인이다. 어떤 명품보다도 작은 배낭 하나 있으면 행복하다는 쨍쨍은 칠십 아니 팔십 구십이 넘어도 머리에 꽃을 꽂고 배낭메고 어딘가 길 위에 있을것임에 틀림없으리라. 순자, 영원히 쨍쨍하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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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진이 수록되어 있거나, 감성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글 또는 여행에 관한 정보들이 빼꼭히 적힌 다양한 종류의 여행 책을 몇 권 읽어봤다. 낯선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따스함과 사랑하고, 배려하고, 싸우고, 가끔은 자책하고 그러다 여행 중임에도 불쑥 찾아오는 외로움들을 날스럽게 쓴 여행기...이제 이런 여행기 하나 나올만하지 않나 싶었는데...반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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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여행이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 - 행복한 집시 쨍쨍의 여행 이야기쇼 -
지은이 : 쨍쨍(최순자) 펴낸곳 : 북로그컴퍼니 발행일 : 2016년 9월 12일 초판1쇄 도서가 : 15,000원
간만에 여행기를 읽어봤습니다. 여행기의 좋은 점은 문장력이 좀 떨어지더라도 여행지의 멋진 정경들을 잘 담아낸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가보지 못한 여행지라도 마치 가있는 것처럼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매우 좋다는 것이지요. 사진(혹은 삽화)이 부실하면 그 여행기물론 개인적인 취향, 사진을 좋아한다는 것도 일조를 하기는 합니다.ㅎㅎ 사진이 발명되기 이전의 여행기를 보면 여행지를 스케치한 것을 삽화로 수록한 책들이 있는데 마찬가지라고 생각되구요. 이번 읽은 여행에세이는 네X버 3년 연속 여행분야 파워블로그라는 분이 세계 곳곳을 여행 다니며 느끼고 담아낸 글과 사진들을 한권의 책으로 출간한 도서로 <여행이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란 제목입니다. 책 제목이 좀 오글거리는 느낌이 드네요.^^
저자가 파워블로그라고 하니 젊은 분인줄 오해할 만 한데요. 환갑이 얼마 남지 않은 여성분이시죠. 1960년생으로 대구교대를 나와 1982년 경북 후포에서 교사로 부임하여 명예퇴직하는 2009년까지 27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신 분이랍니다. 그런데 그 긴 기간 동안 거의 2년마다 이사를 다녀 그야말로 "학교나라 여행"이랄만한 생활을 보냈다 하네요. 책에 명시적으로 쓰여져 있진 않지만 글의 느낌상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여러 초등학교에서 근무하신 듯 합니다. 이에 대해 쓴 에피소드도 한편(인생, 참 아름답다!) 수록되어 있구요. 거기에 수록된 사진이 국민학교 시절의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불러 일으키더구만요. 6학년때 담임선생님 시집가셨겠지? 가셨다면 지금쯤 자녀가 취업할 때쯤 되겠군 하는 생각이..ㅎㅎㅎ
책은 시작이 참 독특합니다. 저자 소개가 책갈피에 수록되어 있는거야 대부분의 책과 같은 포맷이겠지만 프롤로그 다음에 또 다시 나오는 형식은 처음 봤어요. 다음으로는 세계 각지에서 담으셨다는 사진들 9페이지가 이어집니다. 저자분에 대한 소개는 이것이면 충분할 것 같아 보이네요.~ 아!! 책을 읽다 보면 알 것 같은게 하나 있는데 그건 저자가 한번도 결혼한 적이 없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1997년 1월에 인도로 생애 최초 세계여행에 도전했다 합니다. 단독으로 간 여행은 아니었고 교사 9명이 함께 간 단체여행이었답니다. 그 첫 해외여행에서 무조건 혼자 여행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구요. 저와는 좀 다른 깨달음인데 아무튼 저자는 이후 매년 종업식이 끝나자마자 혼자 공항으로 뛰어가 개학식 바로 전날 귀국했다고 합니다. 대단하신 열정이죠.~ 그러니 여행을 좋아하는 전국의 초등학교 선생님들 사이에서 전설적인 존재가 되었다고 하겠지요.^^
책은 <프롤로그. 자야, 행복 찾았나?>, <Part 1. 세상은 언제나 상상 그이상!>, <Part 2. 꽃보다 아름다운 나의 사람들>, <Part 3. 여행이 내게 건낸 말>, <에필로그. 역마살이 쨍쨍님 병 낫게 할 겁니다>, <about 쨍쨍>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성 순서는 여행간 순서대로 배열된 것은 아니구요. 단편수필과 같이 에피소드별로 각각의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어요.
초등학교 교사라는 직업을 오랫동안 하신 분이라 그런지 글들이 아기자기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책의 첫 에피소드(절대로 눈 뜨지 마세요!)는 모로코의 마라케시를 여행하며 있었던 일 이야기입니다. 새치가 심해서 석달에 한번씩 염색을 해야 하는데 그 곳 현지에서 염색하러 가면서 있었던 일이죠. 미용실 찾아가다가 가정집에서 염색을 하게되었다는 얘긴데 표현과 이야기가 참 재미있습니다.^^ 이것과 함께 재미있었던 에피소드 하나 더 들자면 "껍데기를 벗길 셈이냐"를 들 수 있겠네요. 그리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준 에피소드는 앞에서도 언급했던 "인생, 참 아름답다!"와 "사진이 뭐길래"였습니다.
보통 여행기를 보면 여행중에 있었던 즐겁고 좋았던 체험들 또는 멋진 정경들을 사실적으로 쓰는게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여행중에 일어난 좋지 않은 경험들을 주제로 쓴 부분 꽤 나옵니다. 쿠바에서 여권이 들어있던 가방을 날치기 당해 이민국 관리 사무소 유치장에 감금당하기던 에피소드(쿠바에서 생긴 일편), 이란에서 엉겁결에 성추행을 당했던 경험담, 도 나옵니다. 독특하죠. 하지만 여성이기에 세계 각국의 여성들로부터 환영받고 집으로 초대받아 다양한 경험들을 한 내용을 보면 부럽단 생각이 듭다. 남성들은 그런 경험 해보는거 하늘에 별따기 또는 낙타 바늘구멍 들어가기에 버금가니까요..
책의 마지막에는 이채로운 것이 하나 끼워져 있는데요. 그건 엽서같이 생긴 것이었는데 뒷편 가운데에는 이런 말이 쓰여져 있습니다. "낙타와 노느라 스핑크스를 보지 못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우측 상단에는 이런 말이 써 있구요. " 이 여행 부적이 당신을 이집트에 데려다줄 겁니다. 사진 속 쨍쨍의 모습이 당신의 모습으로 변하길!" 참 멋진 말이지요?
이처럼 책은 사진도 좋지만 글은 더 재미있습니다. 각 에피소드마다 하나의 사건들을 중심으로 마치 일기처럼 쓰여져 있다는 느낌입니다. 이 책은 저보다 아내가 먼저 읽었는데요. 책이 참 재밌다며 한나절 만에 독파하더군요. 여성분들이 매우 좋아할만한 책이라고 하면서요. 그만큼 책 재미나고 가볍게 읽고 싶은 분들에게 딱 알맞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이면 더욱 더 좋을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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