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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방이 채워지지 않을지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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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Walks Into a Room :: Nicole Krauss 예전에는, 누군가에게 호의를 느껴 그 사람과 친하고자 하면 잔뜩 기합을 넣고 지금의 나를 형성하게 된 지난 날을 전부 설명해 내려고 했다. 그리고 이야기를 마치면 이번에는 당신 차례, 하며 무언으로라도 상대가 나와 같은 이야기를 해주기를 요구했다. 그때는 그것이 서로의 거리를 최대한 좁히고 궁극적으로는 일체화 될 수 있는 유일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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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Walks Into a Room :: Nicole Krauss

예전에는, 누군가에게 호의를 느껴 그 사람과 친하고자 하면 잔뜩 기합을 넣고 지금의 나를 형성하게 된 지난 날을 전부 설명해 내려고 했다. 그리고 이야기를 마치면 이번에는 당신 차례, 하며 무언으로라도 상대가 나와 같은 이야기를 해주기를 요구했다. 그때는 그것이 서로의 거리를 최대한 좁히고 궁극적으로는 일체화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여겼다. 사실상 '나는 이런 걸 겪었기 때문에 너는 나의 그 부분을 함부로 건드리면 안돼' 라는 경고를 장황하게 나열하고 짐짓 너그러운 척 '너에게도 그런 부분이 있으면 나도 조심해 줄게' 식의 이야기에 지나지 않았는데, 지금보다 더 스스로를 객관화 할 줄 몰랐던 나는 그 방법의 오류를 빨리 깨닫지 못하고 뜻대로 되지 않으면 '나는 노력했는데 세상이 소통을 거부했다' 는 식으로 자신을 합리화 하기만 했다. 그리고 그런 경험이 나를 성장하게 했다는 착각으로 '사람은 영영 외로울 수 밖에 없다' 고 혼자 읊조리며 초라함을 숨기고 잊으려고 애썼다.

방법이 잘못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불현듯 머리를 스치고 지나갈 때가 있으면서도 습관을 쉬이 버리지 못했다. 세상과 소통하는 데 있어 한 가지 방법 밖에 몰라서, 그걸 버리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막연했기 때문이었다. 고장나서 새 것을 구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어떻게든 고쳐서 써 볼까 하는 미련과도 같았다. 그런데 잘못된 걸 인식하고 쓰려 할 때는 예전과는 달리 조심성과 두려움이 먼저 앞서 버려서, 중간쯤 쓰다가 지레 먼저 거둬 버리거나 아예 쓰기를 포기하고 함께 골방에서 먼지맞기를 자처하는 습관만 새로 키워내고 말았다. 남은 것은 바싹 말라버린 육포같은 외로움을 자근자근 씹으면서 멀리 있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무조건 '공감' 하려고 벽에 공치기 마냥 반복하는 것 뿐이었다. 그 '공감' 이라고 내멋대로 이름 붙힌 것을 바깥에 드러내는 것은 두려웠다. 그건 네 '상상' 에 그칠 뿐이야, 라는 말을 듣게 될까봐.

사람이 사람을 '완전히 이해' 하는 것은 영영 불가능한 일일까. 100% 공감할 수 있게 되면 우리는 더 이상 외롭지 않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이와 같은 고민을 한(비록 '공감' 하려고 한 내 '상상' 에 불과할지라도) 니콜 크라우스는 종양 제거 이후 24년이라는 시간의 기억을 졸지에 잃어버린 샘슨이라는 남성을 예로 들어본다. 열 두살 이전의 일들은 거의 기억하면서 나머지는 모두 공백으로 돌아간 그에게 흥미를 느낀 과학자 레이가 샘슨에게 다른 이의 강렬한 기억을 주입하는 실험 결과는, '다른 이의 기억을 자기 일처럼 기억해서 공감하게 되면 과연 고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에 대한 대답을 도출해 내는 작가의 의도된 설정이자 보고서다. 사람에 따라 다른 반응을 낼 수도 있었을 그 실험 결과는 적어도 샘슨에게, 혹은 크라우스 생각에 '오히려 더한 외로움만 낳는다' 는 것이었다. 샘슨은 레이가 자신을 '이해' 하고 '공감' 해준다는 생각에 그를 믿고 의존했지만 그것이 자신의 착각이었다는 사실에 깊게 절망한다.

기억을 잃어버린 뒤 샘슨은 만나는 사람마다 '공감' 하는 마음으로 접근하지만 그런 인연의 끝에는 항상 착각을 확인하는 과정이 돌아온다.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 받고 싶고 그렇게 '큰 일' 을 겪은 것에 대해 인정 받고 싶었던 샘슨은 '공감' 의 무의미함에 낙심하면서도 세상을 향한 접촉을 끊지 못해 끊임없이 잡지들을 읽고 일없이 TV를 켜놓으며 단절되지 않으려 애쓰다가, 아내인 애나와 맥스 할아버지,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그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세상에 공감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가 닿게 된다. 그들 역시 '나' 아닌 '남' 이지만, 그들과 함께 했던, 그리고 앞으로 함께 할 '기억' 이야말로 공감 그 자체였던 것이다. 그러니 과거를 전부 함께 공유하지 못했다 해서 외로울 게 무얼까. 단 한순간만을 공유해도, 가슴 벅찼던 추억 한가지만을 함께 나눠도 우리는 그 순간 외로움에서 구제 받는 것이 아닐까. '자아의 방' 에 가득찬 적막함을 망각하게 해주는 것은 옆방에서 두드리는 타인의 울림이 아니던가.

남편을 붙잡고 외롭다 했다. 주부가 되어 아이를 낳고 키우는 동안 점점 세상과 단절되는 것 같아 괴롭다 했다. 내가 여기까지 일까봐, 잊혀질까봐, 영영 인정받지 못할까봐 가슴이 꽉 막힐 정도로 초조하다 했다. 어디 마음 나눌 곳이 없나 바깥을 헤매고 조금 비슷한 형상을 만나면 반갑다 말을 걸고 친밀해지려는데 알고 봤더니 그가 내 기대에 못차고 그쪽도 나를 그렇게 필요로 하는 게 아니어서 실망스럽다 했다. 사람 욕심은 많은데 수만 많아지면 더 무섭다 했다. 그것도 몇 번 반복하니 지친다 했다. 이제 남은 건 고립 밖에 없다고 했다. 그렇게 말하며 등돌려 웅크리는 나를 남편은 안타깝고 슬픈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때 왜 몰랐을까. 자아의 방을 걸어 잠그고 꽥꽥 소리만 지르고 있을 뿐이라는 걸 왜 몰랐을까. 바로 옆 방에서 작지만 끊임없는 두드림으로 존재의 공감을 알려왔던 그를 왜 몰랐을까. 그 소리가 내 방의 적막함을 더 상기 시킬 뿐이라고 투정 하는 것은 내가 진짜 고립이란 걸 아직 몰라서가 아닐까.

이제는, 문을 열고 선선한 바람 같은 '기억' 을 공유할 차례다.
외로움의 방이 채워지지는 않을지언정, 가끔씩 그 기억에 마음 달랠 수 있을테니까. 

 

YES마니아 : 로얄 q****e 2009.01.18.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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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약 당신이 심장 이식 수술을 했다고 치자. 심장의 주인이 당신이 되는 걸까? 몸의 주인이 당신이 되는 걸까? 당신은 당신인가, 아닌가?   2. 마찬가지로 당신이 뇌 이식 수술을 했다고 치자. 뇌의 주인이 당신이 되는 걸까? 몸의 주인이 당신이 되는 걸까? 당신은 당신인가, 아닌가?   3. 당신이 뇌종양인 걸 알게 됐다. 종양을 떼어내면 살기는 하지만 12살 이후의 모든 기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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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약 당신이 심장 이식 수술을 했다고 치자. 심장의 주인이 당신이 되는 걸까? 몸의 주인이 당신이 되는 걸까? 당신은 당신인가, 아닌가?

 

2. 마찬가지로 당신이 뇌 이식 수술을 했다고 치자. 뇌의 주인이 당신이 되는 걸까? 몸의 주인이 당신이 되는 걸까? 당신은 당신인가, 아닌가?

 

3. 당신이 뇌종양인 걸 알게 됐다. 종양을 떼어내면 살기는 하지만 12살 이후의 모든 기억을 잊게 된다. 당신이라면 사는 쪽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죽는 쪽을 택할 것인가? 기억이 사라진 당신은 당신인가, 아닌가?

 

사실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다.

 

3번의 질문에 대한 답만 이야기하자면, 솔직히 지금이라면 차라리 기억 없이 사느니 죽겠다, 왜냐하면 그 기억이 바로 나니깐,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실제로 그런 일을 당하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관계가 여전히 존재하는 한 기억이라는 건 새롭게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니깐.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억=나'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모든 기억이 사라진 당신은 과연 당신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여기 샘슨이라는 한 남자가 있다.

실종됐던 그 남자는 서부의 사막에서 발견된다.

그는 뇌종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종양 제거에 성공해서 삶을 유지하게 되었지만 12살 이후의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다.

아내도 그저 예쁘지만 낯선 여자일 뿐이다.

 

그 남자의 나이는 공교롭게도 서른 여섯살이다. 지금의 내 나이와 같다.

24년의 기억을 잃어버린 그 남자는 과연 스스로의 정체성을 어떻게 부여할 수 있을까?

 

이 작품은 바로 자신을 찾아 떠나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자, 기억에 관한 이야기이다.

'과학 기술은 인간을 구원해줄 수 있을까?', '기억의 공유를 통해 사람들은 연대할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도 동시에 던진다.

이 남자의 여행의 궁극의 종착점은 어디일까? 사막과 도시를 헤매는 그 남자를 정처없이 따라가다 보면 그 남자의 모습에 내 모습이 겹치기도 한다.

 

니콜의 글은 언제나 사랑스럽다. 애정이 가고 마음이 간다.

 

뭐랄까? 아니 에르노나 함정임을 읽을 때 느껴지는 불편함이나 거부감이 없다.

자연스럽게 동화되고 그 사람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아니 에르노나 함정임은 안 되는데 왜 니콜만 되냐 하고 묻는다면,

우리가 비슷한 과인가 보지, 라고 밖에는 말을 못 하겠다.

 

전자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노력해도 참 이해하기 힘든 부류라면

니콜은 굳이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너무 쉽게 이해가 된다. 

암튼 나는 이런 여성, 이런 인간이 좋다.

 

'여성'이라는 틀에 스스로 갇히지 않고

다양한 글쓰기에 천착하는 것도 좋고

그의 발랄하고 사랑스럽지만 진지한 문제제기도 좋다.

진지하지만 어둡지 않은 것도 좋다.

 

니콜의 글이 '니콜'이라는 사람이 몸도 마음도 건강한 인간이라는 걸 보여준다.

 

거북스럽지가 않고 편하다. 소울메이트같다.

세상에 이렇게 편한 여성이 있다니.

 

바쁜 시간을 쪼개 읽은 보람이 있다.

꼭 친구 삼고 싶은 사람이다.

니콜과 같은 74년생이라는 게 기쁘다.

 

이 부부와 함께 한 지난 주는

너무나 행복했다.

 

* 책이 꼭 국민학생 때 쓰던 자석필통같이 생겼다. 왠지 똑딱하고 닫힐 것만 같다.

세로로 길고 하드 커버로 되어 있어 읽기 불편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정감 있고 좋았다.



c*****g 2009.07.20.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남자,방으로들어간다>
"[서평]<남자,방으로들어간다>" 내용보기
남자,방으로들어간다 니콜 크라우스 저     제목도~ 표지도~ 줄거리도~ 보자마자 궁금증과 흥미를 유발시켰던 처음 느낌과는 사뭇다르게 읽는내내 너무 고생했다. 책의 무게도 그렇지만 이런 예쁜 표지의 옷을 입고 어려운 내용을 감추고있었다니..ㅜㅜ 또한 문장한줄한줄이 너무 길어 읽고 또읽어보아야 했던것도 나에겐 약간 힘든점이 아니었을까 싶다. 하지만 한번만에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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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방으로들어간다

니콜 크라우스 저

 

 

제목도~ 표지도~ 줄거리도~ 보자마자 궁금증과 흥미를 유발시켰던 처음 느낌과는 사뭇다르게

읽는내내 너무 고생했다. 책의 무게도 그렇지만 이런 예쁜 표지의 옷을 입고 어려운 내용을 감추고있었다니..ㅜㅜ

또한 문장한줄한줄이 너무 길어 읽고 또읽어보아야 했던것도 나에겐 약간 힘든점이 아니었을까 싶다.

하지만 한번만에 바로 읽혀버리는 편한 그런소설보다, 두번 세번~ 읽을때마다 새롭고

처음 읽을때는 몰랐던 점들이나 그때와는 또다른 특별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이런 소설도

나름대로 장점이 있는것 같다

책의 간단한 줄거리는 분명히  "기억상실에 걸린 남자와 그를 사랑한 여자(아내)"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읽다보니, 생각했던것처럼 마음조려가면서 읽을 수 있는 그런 슬픈 사랑소설 아니라

현대과학이나 정체성, 자아, 전쟁.. 등등  너무 여러가지 이야기를 한권에 집어넣어 욕심을 부린듯한 느낌이 들었다.

뭐 말하자면 그런 어려운 이야기 자체도 남자주인공의 기억상실에 근거하여 생겨난거긴하지만 말이다

오히려 그와 그녀와의 이야기는 처음부분과 끝부분만 나온다고 볼 수 있다.

(중간중간에 남자주인공이 문득문득 정말 문득 생각하긴 하지만..)

 

 

이야기는 남자 주인공, 샘슨이 이유없이 사막에서 발견되면서부터 시작한다

행방불명 되었던 샘슨은 그렇게 사막에서 구조대에 의해 구조되지만 뇌속의 종양이 발견되고

그로 인하여 기억상실에 걸리게 되었다. 수술을 받아 종양은 제거됐지만 12살이후의 모든 기억이 없어진다.

그는 원래 36세의 교수였다. 그렇게 24년의 세월과 사랑했던 아내 애나와의 기억도 흔적도 없이

그의 머리속에서 살아지고 만 후 그는 계속 12살까지의 멈춰 버린 기억속에 살며

자신의 본래의 기억을 되찾으려는 노력도 하지않는다.

오히려 관심을더 많이 가지는 아내와 주위사람들에 부담을 느껴 결국 견디지 못하고

아내와 헤어져 따로나와 사는쪽을 선택한다.

그러다가 레이라는 박사를 알게 되고 그 박사는 현대 문명과 과학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그에게 제의한다.

그는 이미 모든기억을 잃고 그에 대한 미련도 아쉬움도 없으므로 혼쾌히 박사의 부탁을 수락하게된다. 

하지만 알고보니 그에게 실행된 실험은 몇십년전의 전쟁과 관련된 남의 기억을

그에게 주입하는 정말끔찍한 실험이었다.  그이후 정말 괴로워하며 더욱 방황하게 된다.

그러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커지고 어머니의 죽음조차 기억못하는 자신을 책망하며

어머니의 묘를 찾아 방황하게되는데..

 

 

처음 부분을 읽기 시작했을때는 기타무라 가오루님의  "스킵"이 생각났다

"스킵"은 어머니 였던 한여성이 기억을 잃어버리면서 생기는 이야기이다.

마치 17살에서 지금40~50대의 나이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것 같은 그런류의 기억상실이었다

그녀도 부모님이 지금은 이세상에 안계시다는것에 충격을 받고,

자신이 자신또래의 소녀의 엄마라는것과 남편이 있다는것에 몸시 힘들어한다 

그녀도 결국 기억을 되찾지 못하고 남편과 딸의 도움을 받으며 점점 적응해가면서 이야기는 끝이난다.

 

 

두이야기 모두다 기억이 사라져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이야기 접근 방식이나 저자가 전달해주려는 메세지는 판이하게 달랐던 것 같다

 

그의 의지대로가 아니라 어느날 아무이유도 모른체 24년의 기억이 없어짐으로써

자신의 정체성과 자아까지도 잃어버린 한남자의 외롭고 안타까운 삶, 이 이야기를 통해

그의 고독 하나하나까지도 전달되어 마음이한켠이 너무 아플뿐이다. 

 

 

 
i*****0 2009.02.0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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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혼돈, 외로움이 장악한 책, " 남자, 방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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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방으로 들어간다 - 1st   남자, 방으로 들어간다. 상반신의 한 남자가 방문을 열고 있는 것일까? 단순한 색의 표지에서 쓸쓸함이 묻어나는데 '방'의 의미는 무엇일까? 알 수 없는 의문투성이들이다. '기억을 잃어버린 남자'와 '영원한 사랑을 믿는 여자' 그리고 '추억 없이도 그들은 여전히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책을 들었다. 그리고 이 뒷표지의 글을 보고 전에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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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방으로 들어간다 - 1st

 

남자, 방으로 들어간다. 상반신의 한 남자가 방문을 열고 있는 것일까? 단순한 색의 표지에서 쓸쓸함이 묻어나는데 '방'의 의미는 무엇일까? 알 수 없는 의문투성이들이다.

'기억을 잃어버린 남자' '영원한 사랑을 믿는 여자' 그리고 '추억 없이도 그들은 여전히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책을 들었다. 그리고 이 뒷표지의 글을 보고 전에 보았던 드라마가 떠올랐다. "추억을 공유할 수 없다"는 것의 의미를 뭣 모른 채, 상실의 아픔이 무엇인지 모를 때 봤던 드라마!

 

 

이 책의 첫번째 화두(추억의 상실, 그리고 사랑)에 몰두한 탓일까? 크게 3부로 나뉘어진 글에서 1부는 가볍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36살의 영문학교수인 '샘슨'은 기억을 잃은채 사막에서 발견되었다. 그리고 실종상태에 있던 그를 찾은 아내 '애나'와 함께 뉴욕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샘슨은 낯설기만 한 아내 곁에 머무는 것이 힘들기만 하다. 그리고 그를 여전히 사랑하는 '애나' 역시 지쳐갈 뿐이다. 이러한 사랑의 불균형, 지난 사랑했던 기억을 잃어버린 한 남자는 자신보다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아내에 대한 낯섦과 배신감 등등으로 혼돈에 휩싸인 상황은 냉정하고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두번째 화두(과학과 고독, 외로움의 관계)는 너무도 낯설고 혼란스러웠다.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나 역시 샘슨처럼 단기기억상실에 걸린 것은 아닐까? 하며 나 자신과 싸워야했다. 그러면서 작가의 의도는 아닐까? 스스로 달래야만 했다.

'레이'의 전화를 받고 어느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상실과 낯섦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 무리 속에 속하고자 하는 욕망이었을까? 그런데 그 연구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수가 없고, '도널드'라는 한 인물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이 펼쳐진다. 도널드와 샘슨의 이야기! 이것이야말로 이 책의 묘미일 것이다.

또한 '레이'는 인간의 외로움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그리고 인간의 고통, 그리고 공감, 공유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다. 그렇다!. 도널드의 잔인한 기억을 샘슨이 갖게되는 것이다. 인간의 고독, 고통은 공유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너무도 잔인할 뿐이다. 공감과 공유의 차이일까? 아니면 인간의 한계일까? 작가는 너무도 철학적인 질문을 마구 쏟아내고 있었다.

 

세번째 화두(상실의 치유는 회귀, 어머니 그리고 사랑?)를 통해 비로소 혼란 속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샘슨이 처한 상황의 잔인함과 그로 인한 (기억)상실보다 더한 좌절, 절망 - 샘슨의 기억 속에 '다른 누군가의 악몽이 들어 있다'(260쪽) - 의 끝에서 그는 '어머니'란 존재를 찾아나선다. 아픔과 고통의 언저리에 언제나 우리는 포근히 감싸안아줄 어머니에 대한 자연(인간)의 본능일까?

 

 

니콜 크라우스의 처녀작 '남자, 방으로 들어간다'는 3부로 구성된 이야기 속에서 각기 다른 화두를 던지고 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난 후지만, 여전히 남자가 들어가는 '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모호하게나마, 모성, 어머니, 더 나아가 과연 '사랑'일까? 자꾸 의구심만 든다.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며, 함께 나누는 것(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 고뇌, 상실 등등)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그리고 '나를 이해하는 것' 같은 사람에게 큰 동질감과 위안을 얻곤 한다. 그런데 '공감'과 '공유'의 차이가 선명하게 들어나는 책이었다. 충격적이고 잔인하였다. 기억을 잃어버린 남자의 방황 속에서 내가 본 것은 가히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상실과 외로움에 몸서리치며 방황하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럼에도 그가 돌아가고자 했던 '어머니'의 품! 을 통해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익숙한 것이 한 순간, 낯설고 두려운 것으로 변한 상황 속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힘겨운 여정을 통해 잃어버린(또는 잊어버린) 것으로 인한 아픔과 고통 그리고 우리 삶의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d******3 2009.01.3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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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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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역사>로 국내에 먼저 소개되었던 니콜 크라우스의 데뷔작인 <남자, 방으로 들어간다>가 독특한 판형의 책으로 나왔을때, 반가운 마음에 냉큼 샀는데...   이 책은 하자다. 내 책만 그럴리는 없다. 책이 찌그러지거나 파본인 것이 아니라, 문장이 찌그러지고 비문이기 때문이다. 이런 책을 팔다니 양심도 없다.   교정자건 편집자건 졸았거나 돌지 않았나 싶을 정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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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역사>로 국내에 먼저 소개되었던 니콜 크라우스의 데뷔작인 <남자, 방으로 들어간다>가 독특한 판형의 책으로 나왔을때, 반가운 마음에 냉큼 샀는데...

 

이 책은 하자다. 내 책만 그럴리는 없다. 책이 찌그러지거나 파본인 것이 아니라, 문장이 찌그러지고 비문이기 때문이다. 이런 책을 팔다니 양심도 없다.

 

교정자건 편집자건 졸았거나 돌지 않았나 싶을 정도의 오타는 물론이고, 변역자의 번역이 아니라 창작을 하고 싶어 하는듯 하다. 근데, 그마저 우리말을 제대로 아나 싶을 정도의 비문 투성이다.

 

억지로 그럭저럭 파악한 내용으로 이 책의 리뷰를 하기에는 혹평이 될 것이기 뻔하기에 니콜 크라우스에게 미안할 지경이다.

 

비문의 일부를 (일부다!) 옮겨 놓는다.

 

 


 

'그는 옷을 벗고 침대에 들었고, 한참 동안 깨어 있으면서 그의 쉬는 육체가 타임 스퀘어 위의 방송이라는 상상을 해보았만히 있기에 다. 그가 그토록 가아래서 그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그가 살아 있다는 것을 몰랐고, 그러다 마침내 돌연 그는 몸을 쭉 뻗어 어둠 속에서 뒤채였다.' -116쪽-  

과 같은 이상한 문장과 오타 (책은 왜 환불이 안되나요??)

'녀석들의 젖은 티셔츠를 통해 등살이 보였고, 다리로 뚝뚝 듣는 물이 단조로운 아스팔트길에 지나간 흔적을 남겼다.' -48쪽-

을 무난히 알아들을 만큼의 국어 실력 (번역가는 번역이 아니라 창작을 하고 싶었나?)

'"끔찍이 차가 막혔소. 당신이 나를 포기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요." 말콤이 말하면서 이제 손을 내밀었는데, 목소리는 전화기에서 들리던 것처럼 싱싱했고, 손은 우둘투둘하며 얄따랬다.' -120쪽-   

와 같은 기이한 문장들쯤은 거리낌 없이 읽어낼 수 없었기에 독서실패다. 이걸 니콜 크라우스 탓으로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 외에도...

레이는 부엌으로 갔다가 오렌지주스 한 잔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가 방송 통신으로 학위를 땄다 해도 그것이 정말 대수일지는 의심스러웠다.
('대수'는 보통 부정문이나 의문문과 함께 오는 단어이지 않나? )

"아, 참. 그녀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싶으신가요? 어쨌든, 저는 윈게이트예요." -142쪽- 
 ( '어쨌든'을 아무곳에나 끼워넣지 말아줬으면..)


그는 당신에게 당신의 정신을 가지고 마음대로 하고 싶노라 말하고 있어요. -151쪽-  

"애나는 그저 그토록 그녀 자신으로만 보였어." -157쪽- 

부사를 쓰는 나름의 법칙이 있는듯..  

거기에 도착했을 때 그녀의 언니를 보았는데 그녀가 어디 있는지 말해 주지 않더군. 그래서 명백하게 나는 화가 나 좀 흥분했지. -210쪽-  

그는 몹시 애나에게 전화하고 싶은 마음과 싸웠다. -212쪽-  

계속해서 레이를 두들겨 패어 의자 의자 위에 나자빠지게 만들고 주먹으로 판유리 창문을 깨었으면 나았을 것이다. -262쪽- 

그 세계가 참을 수 없이 심하다는 증거로서 이용하는 것 말고 그러한 정보를 어떻게 사용하게 될까? -298쪽-

배회증적인 상태. 그는 한 번 라벨이 그가 발견되었던 상태, 자기 자신의 이름조차 모르던 상태를 설명하느라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안개나 도망자처럼 배회하는 상태. 장래식의 음악처럼. -301쪽-  

그녀가 마치 되풀이하면서 알칼리성 토양의 평원을 빤히 쳐다보았다. -316쪽-  

샘슨에게는 만일 어머니가 살아 계셨더라면 지금 사타구니를 돌리고 있는 루스 웨스터먼 나이쯤 되었을 듯했다.-347쪽- 

r*****n 2009.01.31.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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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방으로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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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이나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흔히 볼수 있는 소재중의 하나로 기억상실이 있다. 서로 사랑하는 두 남녀사이에서 어느한쪽이 기억을 잃어버리므로써 발생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되고 그러면서 서로 괴로워하지만 대부분 기억이 되돌아오는 이야기들이다. 그런 이야기들을 보면 기억을 되찾게 되는 가장큰 일등공신을 찾자면 그건 바로 자기 자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자기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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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이나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흔히 볼수 있는 소재중의 하나로 기억상실이 있다. 서로 사랑하는 두 남녀사이에서 어느한쪽이 기억을 잃어버리므로써 발생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되고 그러면서 서로 괴로워하지만 대부분 기억이 되돌아오는 이야기들이다. 그런 이야기들을 보면 기억을 되찾게 되는 가장큰 일등공신을 찾자면 그건 바로 자기 자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자기 스스로 자신의 기억을 되찾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때문이라고 생각되어 진다. 당연하겠지만 나 또한 나의 일부분의 기억을 누군가 싹둑 잘라 가져갔다면 그 잘려나간 부분을 다시 되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할것이다.

 

이처럼 다른 사람들또한 마찬가지라 여겼었다. 물론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보편적으로 봤을경우에 흔한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나 자신이기에 다른 사람들또한 자신의 기억을 되찾고 싶은것이 당연하다 믿었다. 하지만 이 책 '남자, 방으로들어간다'의 주인공 샘슨은 머리속의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나서, 12살이후의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게 되었음에도 불고하고 자신의 기억을 되살리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점에 의아해 했다. 결국은 샘슨 자신이 자신의 기억을 되찾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탓에 이책의 이야기는 진행되어 지고 있기에 의아함은 풀렸지만 그 색다름을 느낄수 있었다.

 

기억을 잃고 나서 처음 눈을 떴을때 샘슨은 자신의 옆에 있는 모든것들이 낯설었다. 자신이 사랑했을 거라 추정되는 자신의 아내 애나마저도 말이다. 그래서 샘슨은 잃어버린 자신의 기억은 두고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애나는 지금의 샘슨이 아닌 과거에 자신을 사랑해주던 샘슨의 모습만을 찾고 기억이 되돌아오길 바랬기에 서로를 위해 당분간 이별을 하게 된다. 처음 책의 간단한 설명을 인터넷을 통해 읽었을때 둘의 사랑이야기쯤으로 간단하게 생각했었다. 책의 맨처음 소개 문구가 "당신이 만약 12살 이후의 모든 기억을 잃어버렸다면 그래도 지금 곁에 있는 연인을 계속 사랑할 수 있을까?" 였기도 했었기에 그속에서 러브스토리 냄새가 진하게 뿜어냈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이책은 러브스토리가 중점이 아닌 한 남자가 자신의 기억이 싹뚝 잘라 없어진 상태로 그 기억을 되찾고 싶어하지 않는 상황속에서 그 한 남자의 심리적인 감정을 세밀하게 나타낸 소설인 것이다. 오히려 아내와 이별을 하고 나서 이야기의 흐름은 시작단계에 와있다고 보면 될듯하다. 샘슨은 아내와 이별을 하고 나서 박사 레이를 만나게 된다. 사람들의 기억에 관한 연구를 하는 레이에게 끌리게되고 레이의 추종자가 된것 같은 그는 자신의 뇌를 실험재로료 사용함에 동의하는 어처구니없음을 보여준다. 그로인해 자신의 12살까지의 기억에 더불어 다른 사람의 기억이 자신의 뇌에 침투하게 되는데 그 기억이라는게 핵실험에 관한 기역이라 그 표현할수 없는 느낌을 겉으로 표현하기 위한 샘슨의 고통은 보는이를 아프게도 한다.

 

어디서인지 모르지만 '사람은 자신의 태어난곳으로 다시 돌아가길 원한다'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샘슨은 자신의 기억을 잃고 나서 여러가지 경험과 생각속에서 결국 그가 도달했던것은 '사랑'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럼으로 인해 자신의 여행의 시작점인 애나에게 돌아가길 원하는 것 같다. 샘슨에게 희망은 곧 애나가 되어버리는 상황에 이르는 듯하지만 과연 그 시작점이 처음 그대로 남아있을수 있을까? 아마 그대로 있길 바라는 것은 사람만의 이기심인 것이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뭔가에 몰입하지 못하게끔 하는듯하다. 나 자신이 산만한 결과도 있겠지만 빠져들정도의 흡입력이 없다는 것이 약간의 단점인듯 하지만 샘슨의 삶속에서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지속시키거나 뭔가를 바라는 희망을 위해서는 어느한개는 포기도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였다.

h******a 2009.02.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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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방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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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내가 기억을 잃고 사막 한 가운데서있다면 ..?   책속의  주인공 샘슨, 그는 대학교 교수이며 한 여자의 남편이었지만 어느 날 행방불명 되어버리고 12살 이후의 기억이 모두 사라져 버려서 나타났다. 그러나 현대의 과학발전으로 인해 뇌종양 수술을 받고  아내와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게된다. 하지만 아내의 보살핌에도 불구하고   샘슨이 살던 곳은 낯설고 답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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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기억을 잃고 사막 한 가운데서있다면 ..?

 

책속의  주인공 샘슨, 그는 대학교 교수이며 한 여자의 남편이었지만

어느 날 행방불명 되어버리고 12살 이후의 기억이 모두 사라져 버려서 나타났다.

그러나 현대의 과학발전으로 인해 뇌종양 수술을 받고 

아내와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게된다. 하지만 아내의 보살핌에도 불구하고 

 샘슨이 살던 곳은 낯설고 답답하고 두렵기만 하다.

그리고 기억을 잃은 채 , 어머니라는 존재도 잃어버린 채 , 어머니는  돌아가신다.

그는 어머니를 땅에 묻으면서 그곳에 누워 울음을 터뜨린다. 그리고 자신이 존재함을 느끼고

자신의 운명과 포옹을 한다.

 

 

 

 

기억을 잃어 버린다는 것, 그것은 곧 나 자신을 잃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사랑했던 사람이라도 기억속에 존재 하기 때문에 그 기억이 사라지면

사랑은 물거품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아무리 과학이 발전했다고 하더라도 본질적인 것에는 미치지 못한다.

샘슨은 과학 실험의 대상이 되어 버리고 기억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는 인류 공통의

인간애가 생겨나지 않음을 깨닫는다.

 

 

 

우리는 현재 얼마나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느끼고 있을까,

현대의 바쁜 삶속에서 자신을 잃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다른 것을 생각하느라 내 존재의 많은 부분을 잊는다.

내가 잃어버린것을 기억하고 , 공감하고, 아파하며, 소중함을 느끼고싶다.

 

 

 

 

 

 

 

 

 

 

 

 

 

*밑줄그어요.

 

 

 

 

그날 오후 늦게 우리는 침대에 누워있었다.

우리는 조금 전에 사랑을 나누었는데, 그는 마치 갑자기 내가 거기있음을 깨닫고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처럼 나를 만졌다.

 또 그런 식으로 나를 보았고,

내가 보고있을때 그의 두 눈은 하늘색이었다.

나는 그때 어떤 잘못이라도 그를 용서해 줄 것처럼 느끼던 것을 기억한다.

그 후에 우리는 이불에 싸여 누워 있었다. 그는 나를 안은 채, 얼굴은 창문을 향해 있었고,

 우리 중 누구도 그 순간이 지울 수 없는 아름다움의 무게를 지녔노라 말할 필요가 없었다. 그는 이 일을 영원히 기억한다고

해도 괜찮을 거라고 말하며  내 옆에 누워 호수를 바라보았다.

바람이 나무 위로 얼었고, 나뭇가지들은 초조히 몸을 굽히고 있었다.

 

 

어딘가에서 아마도 다른 누군가는 그가 늘 알았던 모든 것을 잊어버리며 옛 인생의 흔적을 포기하고 새로운

공허 속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인생을 반쯤 산 한 남자가 책상에 읽던 책을 엎어 놓고 길모퉁이를 돌아 미래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그리고 그 의사는 이 남자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마땅한 때에 그에게 전화하리라. 그리고 모든 것을, 심지어

자신의 아내까지도 잊어버린 그 남자는 올 터였다. 지식은 유혹적이고 공허는 깨어지기 쉽기에

그는 자신의 마음을 다시 채우는 것을 멈출 수 없을 것이다.

바깝에 버려진 깡통에 빗물이 차듯이, 그 남자는, 다시 한번,

가치 있기를 원하기에 자신을 포기할 것이고, 전달한 기억이 그에게 이르며 영원히 침묵을 산산조각 낼 것이다.

그러고 나면 남자는 전쟁으로 인한 신경증과 배신감을 느끼며 눈을 뜰 것이다.

 

 

e********0 2009.02.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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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방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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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이터널 선샤인”이라는 영화가 문뜩 떠올랐다. 그 속의 남자 주인공은 기억이 사라져버린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기억을 지우게 되는 인물이다. 그렇다면 다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영화 속의 그의 인생을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남자 방으로 들어간다.” 이 책의 주인공인 샘슨은 자신의 기억을 잃어버리게 된다. 물론, 이는 자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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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이터널 선샤인”이라는 영화가 문뜩 떠올랐다. 그 속의 남자 주인공은 기억이 사라져버린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기억을 지우게 되는 인물이다. 그렇다면 다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영화 속의 그의 인생을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남자 방으로 들어간다.”

이 책의 주인공인 샘슨은 자신의 기억을 잃어버리게 된다. 물론, 이는 자의가 아닌 수술 이후에 나타난 증상으로 12세 이후의 기억은 남아있지 않다. 그렇지만 그의 현실은 여전히 그가 살아왔던 시간에 맞게 머물러있다. 그렇기에 기억을 잃어버린 그에게도, 그리고 그의 곁에 있는 아내 애나에게도 그 생경스러움이라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괜찮다 생각하겠지만, 언젠가 기억이 돌아올 것이라 생각하며 견딜 수 있을 듯하지만, 현실을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과거의 모습 속에 그를 기억하고 있는 애나와 그 흔적조차 사라져버린 한 남자의 공존 속에는 어긋남으로 인한 거리가 남아있을 뿐이다. 그런 상황에서 그들은 거리를 두고 지내기로 결정을 한다.

그리고 샘슨은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며, 과학실험에 동참하게 되지만, 그 시간 또한 그에게 또 다른 힘겨움만 남기게 된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기억이라는 것, 사랑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을 잃는다는 것,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기억한 다는 것.

이 모든 것들이 한권의 책속에 공존해있다. 그리고 조금씩 각자의 자리를 찾아가며 이야기를 진행해나가고 있다.

이 책에서는 솔직히, 문장이 그리 명쾌하지 않아서 약간의 혼란스러운 느낌을 받게 된다. 어쩌면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들어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몇 몇 장에서는 책에 몰입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사랑의 역사”에 대한 인상이 강했기 때문인지, 계속 먼저 읽었던 책과 비교하면서 읽게 되었다는 점도 책의 몰입을 방해한 요소 가운데 하나였지만, 그럼에도 작가의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생각해보게 된다면, 괜찮았던 것 같다.


불연 듯, 이 책을 사막에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한의 공간처럼 느껴지는, 그리고 주변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모래밖에 없는 그곳에서, 내가 걸어왔던 길에 대한 흔적도, 그리고 앞으로 향해야할 곳에 대한 이정표도 없는 그곳에서 이 책을 읽게 된다면, 그의 심정을 보다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d*******p 2009.02.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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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방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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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통해서 기억을 잃은 남자와 그 곁에 여전히 두사람의 기억을 갖고 있는 여자가 이 상황을 대처하는 과정에서 두사람의 정말 애절하고 안타까운, 조금 슬프기도 한 로맨스소설이지 않을까!? _란 생각으로 서평이벤트를 하게 되었건만, 나의 예상과는 너무 먼 이야기였다.     어느날 갑자기 12살 이후의 24년간의 삶의 모두 사라진 주인공 샘슨_ 한순간에 딴 남자로 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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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통해서 기억을 잃은 남자와 그 곁에 여전히 두사람의 기억을 갖고 있는 여자가 이 상황을 대처하는 과정에서 두사람의 정말 애절하고 안타까운, 조금 슬프기도 한 로맨스소설이지 않을까!? _란 생각으로 서평이벤트를 하게 되었건만,

나의 예상과는 너무 먼 이야기였다.  

 

어느날 갑자기 12살 이후의 24년간의 삶의 모두 사라진 주인공 샘슨_

한순간에 딴 남자로 변해버린 남편을 지켜볼수 밖에 없는 샘슨의 아내 애나_

과연 두 사람 중 어느쪽이 더 혼란스럽고, 외로움속에서 더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을까,,,?! 

 

막, 상상을 해보며  책장을 넘겼지만, 샘슨은 예전의 기억을 억지로 떠올리거나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_ 연연해 남은 인생을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

샘슨의 선택에 대한 애나의 심정은 어떠할지,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책은 철저히 샘슨 중심적으로 전개가 이루어졌기에 애나의 심정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여유를 주지 않았다. 아쉬워도 어쩔수 없는,,,,그렇게 샘슨은 기억을 잃기 전, 어느 집보다 행복하고 화목했을지 모를 집을 떠나게 된다.

 

가끔씩은 똑같은 문장을 계속 잡고 있기도 했고, 그저 글자만 읽고 있기도 했고, 정신을 차리고 보면 어느새 딴 세계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여러번 난감하기도 했다.  더욱 집중하려고 애를써도 어려웠다.조사가 빠져있다거나 뭔가 어감이 어색한 문장들이라 생각되는 부분이 더러 있기도 했다.

 

 

" 당신은 아마 이 말들이 무슨뜻인지 전혀 모르겠지만, 안다면 완전히 흥분하고 말거요." _레이

 

그가 방황 아닌 방황을 하고 있을때, '기억' 에 관한 연구를 하는 레이박사가 연락을 해오고, 샘슨의 터닝포인트가 될만한 제안을 한다.  난, 샘슨이 된 마냥 도대체 그게 무슨말인지! 제발 절 좀 흥분하게 해주세요! 외치고 싶었다. ^ ^

분명,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지만, 기승이 너무나 길어서 인내심을 요했고, 절정에 이르렀을땐, 뭔가 부족해서 아쉬움이 들었다.

 

마지막, 옮긴이의 후기를 읽으면서 아아- 비로소 저자가 무슨말을 하고자 했는지 완전히 이해가 되었다.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독자들이 이 소재에 대해 생각하겠금 하도록 하기엔 저자의 표현! 문체나 방식들이 내게는;;쉽지 않았기에

생각할 겨를이 없었으나, 뒤늦게 "그걸 말한거였어,," 조금은 속시원하기도 허무하기도 했다. 정말 다른분의 리뷰에서처럼  나중에 시간이 더더 지나서 다시 이책을 보게 된다면 그땐, 속속들이 이해되고 와 닿을지 궁금하다.

 

 

+

종양수술후에 12살의 기억만 남았다면,,?! 그때의 12살처럼 꼬마처럼 행동해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 ^

예전 sbs드라마 봄날에서도 고은호(지진희)가 사고로 기억상실을 하게 되는데,  초등학생처럼 연기하는 장면이 번뜩!! 떠올랐거든요ㅋ

a****1 2009.01.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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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무서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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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다. 네모 반듯하게 각이 잡혀서 길쭉하니, 민트색깔이 뽀얀 이쁜 책이 겉모양과 다르게 엄청 무겁고 과학적이고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마치 사기당한 기분마저 들게 했다. 다 읽고서 든 생각은, 언제 시간이 나면 천~천~히 다시 한번 읽어봐야지, 였다. 한 번 읽고서는 도저히 쉽게 이해되지 않을 소설이었다.   샘슨 그린이라는 명석한 서른 여섯의 영문학과 교수가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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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다. 네모 반듯하게 각이 잡혀서 길쭉하니, 민트색깔이 뽀얀 이쁜 책이 겉모양과 다르게 엄청 무겁고 과학적이고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마치 사기당한 기분마저 들게 했다. 다 읽고서 든 생각은, 언제 시간이 나면 천~천~히 다시 한번 읽어봐야지, 였다. 한 번 읽고서는 도저히 쉽게 이해되지 않을 소설이었다.

 

샘슨 그린이라는 명석한 서른 여섯의 영문학과 교수가 어느날 사막 한 가운데에서 발견되고, 그의 머릿속에 종양이 있어 수술을받게 된다. 수술 후 그는 열두살 이후의 기억, 즉 24년의 기억을 몽땅 잃어버리게 되고 바로 옆에 자고 있는 그의 아내, 애나도 알아보지 못한다. 갑자기 들이닥친 현실 앞에 방황하던 그는 레이라는 과학자의 제안으로 다시 사막의 한 연구소로 떠나게 되고 거기서 신기하지만 무서운 일을 겪게 된다.

 

책 뒷표지에 적혀 있는 요약 글이나, 책 소개글에는 '기억을 잃어버린 한 남자와 여전히 그를 사랑하는 그의 아내, 그들의 사랑은 과연 어떻게 될까..' 라는 식으로 적혀 있다. 마치 사랑이야기가 잔뜩 있는 조금은 슬프고, 하지만 운명적인 사랑이므로 결국은 희망적인 그런 이야기가 전개될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소설은 나의 예상을 보기 좋게 빗나갔다. 친절하지 않은 문체에, 시간과 공간을 금방 뛰어넘어 여기저기 통통 튀어다니는 전개에, 과학적일 때도 있고 때론 철학적일 때도 있는 내용은 절반을 넘게 읽고 있을 때에도 적응을 하지 못하게 했다.

 

다만 소재 면에서는 생각할 거리가 잔뜩 있었다. 책 소개글 속 내용처럼, 과연 기억을 잃어버리고 습관이 없어진다 해도 사랑하는(했던) 사람을 계속 사랑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 흠.. 과연... 어떨까? 상대방은 여전히 나를 사랑하고 있고, 나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지만 상대방을 안았을 때 내 몸에 딱 들어맞게 안기는 것을 느낄 때, 그 느낌은 어떨까? 결국 사랑을 지속시키는 것은 오래도록 같이 있었던 시간들과 함께 한 추억들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들이 몽땅 사라져버린 시점에서는 상대방은 그저 한 사람에 지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결국 소설 속 주인공인 샘슨 역시 아내인 애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황을 했듯이 말이다. 물론 끝에 가서는 애나에 대한 감정이 변하는 듯했지만 소설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내 이해력으로는 그것도 맞는지 잘 모르겠다.

 

기억이라는 것, 습관이라는 것. 단순하면서도 무서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약간 뜬금없는 이야기일지는 모르겠으나 영화 <S다이어리>에 마지막 부분에 보면 여자주인공 김선아가 독백하는 부분이 나온다. 두 사람이 만나서 사랑하면서 하나의 일들을 겪었지만 결국 기억하는 것은 다르다고, 추억은 각자에게 다르게 남는다고.. 맞다. 내 기억에 남아있는 아주 좋은 일이 상대방에게는 그저 그런 일로 남을 수 있는 것이고, 나는 아무렇지 않게 넘긴 일이 상대방에겐 세상 무엇보다 중요한 일일 수도 있는 거니까. 이소라의 노래 중 이런 가사도 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맞다. 그렇다.

 

소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에는 내가 아주 집중해서 읽지 않은 탓도 있고, 나의 이해력이 모자라는 탓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소설이 마냥 쉽게 읽히는 쉬운 소설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이 이 작가의 문학적 역량인지는 나같은 사람이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만 적어도 친절하지는 않았다. 언젠가 시간이 되고, 여유가 되어 이 책을 다시 손에 들게 되면 그 땐 지금보다 더 이해하고 더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g******4 2009.01.2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