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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외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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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에서 가장 커다란 수혜국은 미국이다.정치와 경제면에서 강대국이 그 모든 것을 좌지우지한다. 애초부터 약소국에게는 불리한 게임이다.미국의 지원없이는 어떤 결의안도 성공하지 못한다! 유엔이 추구하는 가치가 세계평화라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은 과히 유아적 사고였다.이 책을 읽기전까지 나는 UN(국제연합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해서는  세계의 평화를 위한 기구정도로만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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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에서 가장 커다란 수혜국은 미국이다.정치와 경제면에서 강대국이 그 모든 것을 좌지우지한다. 애초부터 약소국에게는 불리한 게임이다.미국의 지원없이는 어떤 결의안도 성공하지 못한다! 유엔이 추구하는 가치가 세계평화라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은 과히 유아적 사고였다.이 책을 읽기전까지 나는 UN(국제연합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해서는  세계의 평화를 위한 기구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다.내가 알고 있던 유엔은 환상이었다! 외교관이 되고자 하는 이들이나,자신이 관료집단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꼭 읽어야할 책이다.

 

 영국의 외교관의로 활동했던 칸 로스가 말하는 유엔의 건축물은 루이14세가 통치하던 베르사이유 궁전에 견줄만한 전제주의적인 분위기로 표현된다.베르사이유 궁전은 왕이 귀족을 통치하기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건축물이었다. 궁전에 평민은 출입이 금지되었고,귀족만이 왕을 알현할 수 있는 곳이었다.안전보장이사회 회의실은 회의중에 일반인의 방청이 허락되지 않는다.유엔에서 외교관이나 유엔의 관료를 만나는 길은 루이14세를 알현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

 

 그의 시각에서 보여주는 유엔은 결코 민주적인지 않다.외교관이라는 신분자체가 엘리트 집단이라는 특수한 신분으로 포장되어 있고,그들이 수행하는 모든 업무는 비밀문서로 간주되는 것이 더 많다.외교관이 실수했을 경우 책임소재를 파악하는 것자체가 불가능에 가깝다.외교관 한 사람의 의견은 '나'가 아닌'우리'의 입장으로 표현된다.

 

 P26.나의 자아와 양심은 서서히 집단과 집단적인 사고방식 속으로 매몰되어갔다.이런 사고 방식은  많은 외교관들이 냉소적이 될 수밖에 없는 원인이 된다.P32.나라는 사람과 외교관이라는 별개의 정체성이 어느 순간 하나로 융합되었고,그 때문에 아주 중요한 뭔가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걸러지고 걸러져서 피라미드구조 정점에서 취해지는 정보는 애초부터 한계점을 안고 있다.현실과 동떨어진 세계에서 펼쳐지는 회의는 실제상황의 인식의 부족이라는 오판을 가져온다.유엔안보리 회의실이라는 밀실에서 전쟁과 평화를 논한다는 외교관들에게 우리는 생사여탈권을 쥐어주고 있는 것이다!

 

 각국을 대표하는 외교관들은 국가라는 집단의 이익에 부합하는 뜻을 펼치게 되고,국가의 뜻은 결국 각국 정치인들의 뜻이다.유엔에서 활동하는 외교관들이 추구하는 것은 세계평화가 아닌 자국의 이익이다.자국의 이익은 주로 무역인 경우가 많다.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결코 세계평화가 우선시 될 수가 없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부시행정부의 이라크전이다.이라크 제재의 정책수립 과정에서 이라크 국민들의 현실과 고통은 철저히 무시되었다.이라크전이라는 제재를 가하기 전에 실행가능한 다른대안이 있었다.하지만 그들은 실행하지 않았다.국내정치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을때 국민들은 선거나 기타방법을 통해서 정치인들에게 피드백을 제공한다.하지만 유엔은 피드백을 제공할 구조가 미비한 수준이다.현재 그의 시각으로 판단한 유엔은 많은 개혁이 요구된다.다국적기업조차도 진화하는 시점에서 유엔만은 19세기의 방식으로 정체되어 있는 집단이다.

 

 가장보수적인 관료집단에 돌을 던져 파문을 일으킨 독립외교관 칸 로스의 용기에 감동했다.그는 현재 영국의 외교관이 아닌 독립 외교관이다.비영리 외교자문기관(인디펜던트 디플로맷)을 운영하고 있다.코소보나 소말릴란드 같이 가난하고 힘이 없어서 유엔에 참여조차 할 수 없는 나라를 위해서 외교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현재는 코소보의 독립국 지위확보를 위해 노력중이다.나는 먼저 세계지도상 코소보의 위치가 어디인지 확인해야 했다.그리스 부근에서 겨우 찾을 수 있는 작은 나라다.나의 무관심에 부끄러웠다.

 

 (-하이픈)으로 이어지는 보충설명은 오히려 책 읽기에 장애가 된다.보충설명은 주어와 술어의 간격이 길어지게 만들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든다.(-)으로 보충설명된 부분을 보완해서 완전한 문장으로 만들어버리면 누구든지 쉽게 읽을수 있겠다.

d********3 2009.01.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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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외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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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외교관   [독립외교관]은 출판사 에이지21의 Social Shift Series 4탄이다. 에이지21의 사회 변혁 시리즈 제1탄 <세상을 바꾼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힘> , 제2탄 <미래 사회를 여는 변화의 물결>, 제3탄 <세상을 바꾸려는 젊은 사회적 기업가의 꿈>에 이은 제4탄으로 이미 1탄 <세상을 바꾼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힘>을 읽어서 이 시리즈의 성격이 어떤지 알고 있는터라 대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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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외교관

 

[독립외교관]은 출판사 에이지21의 Social Shift Series 4탄이다. 에이지21의 사회 변혁 시리즈 제1탄 <세상을 바꾼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힘> , 제2탄 <미래 사회를 여는 변화의 물결>, 제3탄 <세상을 바꾸려는 젊은 사회적 기업가의 꿈>에 이은 제4탄으로 이미 1탄 <세상을 바꾼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힘>을 읽어서 이 시리즈의 성격이 어떤지 알고 있는터라 대충 감이 온다. 읽고 나서도 나의 감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고 내심 흡족했다. 시리즈의 1탄 <세상을 바꾼...>은 기업의 최고 가치인 이윤 창출을 새롭게 해석하고 실천하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제목의 "언리저너블"은 철저한 자본주의 시각으로 책 속의 인물들을 파악했을 때 내린 정의다. 현재는 기업도 무조건적인 이익 창출만을 목표로 하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그들이 "언리저너블"이 아닌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 "리저너블"한 인물들이고 기업들이다. 봉사와 사회적 공헌을 기업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는 기업가들은 우리 사회 어디에나 존재한다. 그것이 단순히 사회 봉사가 아니라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시켜 이익을 낼 수 있다면 지속가능한 사업이 된다. 비이성적인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거기에 있다.

 

[독립외교관]도 경제에서 정치로 그 무대를 바꾸었을 뿐 크게 다르지 않다. [독립 외교관] 이게 말이 되는가? 외교관이라 함은 어려운 외무고시를 합격해서 어느 정도 보장되는 신분과 지위를 이용해서 자국의 이익과 발전을 최대한 도출해야 하는 직업이다. 그런데 독립적(Independant)이라니? 그렇다. 저자는 한 때 강대국 영국의 엘리트 외교관이었다. 영국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힘없는 나라들이 자국의 입장한 번 표명하지 못하는 반면, 비도덕적인 것을 알면서도 오직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밀어 붙이는 강대국의 논리에 회의를 느껴 영국 외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05년 인디펜던트 디플로맷(Independant Diplomat)이라는 비영리 외교 컨설팅 단체를 설립했다. 정치적으로 소외되거나 경험이 부족하여 국제사회에서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가난한 정부와 정치집단에게 외교적인 조언 및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기관의 목적이다.

 

니부어에 의하면 도덕적인 인간으로 구성된 사회일지라도 그 사회는 비도덕적일 수 있다 고 한다. 한 개인은 동정심도 있고 자기를 희생하면서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이타심이나 이해심을 가질 수 있으며, 또 개인으로서는 양심적이고 이성적일 수도 있다. 그래서 자기를 도덕적이 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 집단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것은 몹시 이기적이다. 그래서 한 국가나 계급이 자기들이 이익을 위해서는 부도덕도 감행한다. 이것이 현대 사회의 특징이다. 현대 정치와 국제 관계의 특징이다.

 

중동을 방문하지도 않고 현지어는 전혀 할 줄 모르면서, 현지 문제나 사정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도 없이 뉴욕의 고층 건물 회의실에서 현지인들의 목숨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문제를 결정해버리고 스스로 만족한다. 외교관의 이런 태도가 그가 외교관을 그만두는 요인이 된다. 한 때 가장 자부심을 느끼던, 그를 외교관으로 이끌었던 동기요인이기도 하다.

 

외교는 다른 영역과 별개로 구분되어 외부의 감시나 여향을 받지 않고 활동에 대해 외부에 설명할 책임도 거의 없다. 외교관이 되면 집단인 국가에 복종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배운다.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말은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타국의 손해나 불편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직 자국의 이익 챙기기에 급급한 오늘날 국제 사회에서는 너무 위험한 말이다. 다른 나라의 눈치를 덜 볼 수 있을 정도의 강대국이라면 그만큼 국제 사회에서의 역할도 작지 않을텐데...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도덕관념이 없는 행동을 서슴치 않고 해대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자국의 이익만 내세우는 과거의 답습은 인류전체의 이익을 생각하는 오늘에 더 이상 맞지 않다. 오늘날 국가들이 직면한 시급한 문제는 지구온난화, 자원부족, 질병, 이민, 국경을 초월한 폭력 같은 지구적인 문제다. 우리들이 직면한 문제들이 '초국가적'이므로 해결책도 초국가적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초국가적 기관들이 어느 것에도 효과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저자가 고민한 부분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금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이 책을 펼치면 반기문 유엔 총장의 위상을 새삼 느끼게 된다. 저자는 조금 부정적으로 적기도 했지만 유엔 건물을 아주 폐쇄적이었던 베르사이유 궁전에 비유하고 여러 단계를 거쳐야 만날 수 있는, 힘이나 경제력이나 기타 능력이 없으면 대화조차 힘든 인물이 유엔사무총장이다.

b******e 2009.01.28.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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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외교가 아니라 우리를 위한 외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나를 위한 외교가 아니라 우리를 위한 외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내용보기
나를 위한 외교가 아니라 우리를 위한 외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예전에  고등학교의 친한 친구에게서 갑자기 연락이 왔다. 현재 외교통상부 인턴으로 들어가서 일을 하고 있다고 그랬다. 엄청 부러운 나머지 초 엘리트 집단 사회에서 일하는 경험이 어떠냐고 물어봤었다. 친구 역시도  "짱 멋있는 사람들이 많아!"라고  적나라게 표현을 했었다. 그만큼
"나를 위한 외교가 아니라 우리를 위한 외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내용보기

나를 위한 외교가 아니라 우리를 위한 외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예전에  고등학교의 친한 친구에게서 갑자기 연락이 왔다. 현재 외교통상부 인턴으로 들어가서 일을 하고 있다고 그랬다. 엄청 부러운 나머지 초 엘리트 집단 사회에서 일하는 경험이 어떠냐고 물어봤었다. 친구 역시도  "짱 멋있는 사람들이 많아!"라고  적나라게 표현을 했었다.

그만큼 외무고시를 합격한 외교관이라 함은 초엘리트 집단,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과 같은 존재였다. 그래서 그런지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어디 뜻대로 되겠는가. 그들은 나름 국제 사회에서 큰 목소리 내느냐고 전세계를 떠돌아 다니는 훌륭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 '독립 외교관'을 읽는 순간. 내 머리속에 가지고 있던 멋지고 똑똑한 외교관들에 대한 상식에 처참하게 무너지는 경험을 맛보아야 했다.

 

  저자인 칸 로스는 외교관으로 영국 외무부에서 15년을 넘게 일하고,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서 영국 대표단의 일원으로 중동지역을 담당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사직서를 제출하고 인디펜던트 디플로맷(Independent Diplomat)이라는 비영리 외교컨설팅 단체를 설립했다. 힘이 없어서 국제사회에 정치적으로 목소리 한번 펼치지 못하는 민족들을 위하서 일하기로 결정 내린 것이다. 정말로 쉽지 않은 판단이다. 엄청난 부와 권력과 권위를 포기하고 남을 위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켤코 쉬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저자는 결심했다. 자신이 겪어야 했던 비탄의 경험과 이해할 수 없는 사회적 결함과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 폭로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낸 책이 바로 이 '독립 외교관'이다. 그는 오랜 세월 외교활동을 벌이면서 이라크 문제와 코소보 문제와 같은 굵직한 사회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속한 외교관 사회에서 그런 중대하고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일들이 너무 서툴고 엉터리로 수행되고 있다는 것을 안 것이다. 전 세계의 국민들이 바라보는 가운데 펼쳐지는 외교의 현장. 우리는 그 모두가 우리를 위해 희생하고 용감하게 싸우고 있다고 여겼지만 실상은 전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야 이 책을 읽고 생각해보지만, 저자의 말이 틀림없이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들도 인간이다. 그들이 모든 문제들을 해결 해 줄 수 없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정부들은 태생적 한계 때문에 환원주의 관점에서 세계를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저자의 경험담을 필두로 느낀점과 깨달은 점들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전혀 알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를 경험하는 기분이랄까. 책을 읽으면서 다차원적인 관점으로 세계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눈이 길러지는 느낌이 들었다. 외국 삶이 멋저보이기만 했던 대사관의 모습이라던가, 국가간의 협상 타결에 숨겨진 이야기,  가장 중요한 외교 업무라고 말하는 대사관과 본국 수도를 오가는 암호화한 전문 작성 같은 것들이 그것이다.

1998년 12월의 미국과 영국간의 작전인 '사막의 여우'를 통해 이라크를 공격한 사건도 UN에서 어떠한 협상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 졌는지 보여주고 있어서 당황함과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이 책을 읽게 되면 외교에 숨겨진 기술들과 책략들을 하나 하나 파헤칠 수 있다. 놀라운 책이다. 세계 무대를 뛰어다니던 외교사절단이나 굵직한 국제 회의기구같은 곳에서 강대국과 약소국 사이의 문제를 두고  이런 일들이 있었다는 것이 슬프고도 괴로웠다.

 

  무척 솔직하고 담백하면서 짜임새가 있는 참 만나기 어려운 책 같다.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몸 담고 있던 세계를 그렇게 냉소적으로 이야기 하기엔 많은 용기가 있어야 할 것이다. 저자의 용기 덕분에 내가 이 책을 만날 수 있던 것이고 또 다른 독자들이 부조리한외교정치를 알게 될 것이다. 저자는 그 비판 속에서도 어떻게  국제외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 설명해 주는 것을 잊지 않은 것도 다행이였다. 쓰레기 더미가 뒤범벅이 된 얼음 덩어리라도 반드시 녹이고 버릴 수 있다는 기대가 있고 그렇게  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l******n 2009.01.25.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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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은 있으나 책임은 없는 외교관에 대해 일침을 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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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우리나라에서는 외무고시를 패스해야 될 수 있는 엘리트 직업이다. 개인으로서 나라를 대표하는 멋진 직업으로 말끔한 수트에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외교관의 모습이었다. 몇 해 전 한 방송국에서 방영된 <프라하의 연인>은 남녀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서의 매력도 있었지만 평소에 잘 알려지지 않은 외교관의 모습을 비춰줌으로서 사람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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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우리나라에서는 외무고시를 패스해야 될 수 있는 엘리트 직업이다.

개인으로서 나라를 대표하는 멋진 직업으로 말끔한 수트에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외교관의 모습이었다.

몇 해 전 한 방송국에서 방영된 <프라하의 연인>은 남녀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서의 매력도 있었지만 평소에 잘 알려지지 않은 외교관의 모습을 비춰줌으로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칸 로스.

영국 외교관으로서의 특혜를 버리고 독립 외교관으로 지내는 그가 보낸 메시지, <독립 외교관(Independent Diplomat)>는 충격적이었다. 외교관에 대한 선망과 동경, 경외심을 갖고 있는 나를, 그는 커다란 망치로 산산이 부셔 버리고 말았다.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가장 쉬운 방법(요점만 추려서 단순화)을 남발하며, 현실을 다루면서도 추상적으로 임하고, 대사로서 현지어를 구사하지도 않고 안전을 위한다는 이유로 발령된 곳에서 그 나라의 실정을 몸으로 부딪히기 보다는 머릿속에서 단 몇 줄의 보고서를 자국으로 보내는 외교관들의 삶에 대해 나는 두려움을 느꼈다.


어련히 훌륭한 인재들이 모여 조국을 대표하며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리라고 믿었던 외교관.

기대만큼 실망이 큰 것일까?

외교관으로 지내면서 개인적 도덕적 양심에 무뎌질 수밖에 없었다는 저자의 고백과 외교관으로 보내던 시절, 자국으로 보내는 각종 보고서(대외 기밀서류)를 뉴스를 비롯한 언론을 몇 개 보고 작성했다는 사실은 충격, 그 자체였다.


한줄한줄 읽어가며, 한페이지한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놀라움과 두려움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FDA 협상결과로 시끄러운 요즘, 나는 외교관의 무능력이 한 나라를 망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협상을 한 외교관은 쏘옥 빠진 채 대통령과 정부만을 비판하는 우리들의 언론에 대해 분노를 느낀 적도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들의 폐쇄성, 개인이 한 나라를 대표한다는 어이없는 현실, 한 사람이 모든 문제를 파악하고 문제해결을 할 수 있다는 자만심, 그리고 그 결과에 따른 어떠한 책임도 물을 수 없는 외교관!

‘절대 권력에는 절대 부정(不正)’ 이란 말이 있다.

치외 법권을 주장하는 외교관의 신분상 타국에서 외교관(대사, 영사 등)의 신분과 안정을 보장하는 당연한 것이라고 하나 조국을 대표하는 그들이 조국에서마저 아무런 책임을 갖지 않고 일한다면 그들에 의해 움직이는 세계는 몰락의 길을 걷지 않을 것이라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칸 로스는 독립 외교관의 길을 걸으며 외교관이 없어져야 하는 이유 10가지를 말한다.

외교관의 입에서 외교관으로서의 치부를 드러낸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독립 외교관으로서 소외 받는 작은 나라를 대표하며, 민주주의 국가는 있으나 민주주의가 없는 세계 기구에서 작은 나라를 위한 그의 행보에 소리 없는 환호를 보낸다.

p******2 2009.01.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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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평등을 위해 움직이는 독립 외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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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에이지21에서 출간한 <세상을 바꾼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힘>을 읽었다. 사회공헌활동이나 사회적 기업들에 관심이 많기에 그 책은 내게 많은 도움과 영감을 주었다. 다양한 사회적 기업가들의 사례를 볼 수 있었으며, 자본주의의 병폐를 극복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란 생각을 하기도 하였다. 사회적 기업가에 관한 총론적 성격을 지닌 그 책 이후 에이지21에서는 사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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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에이지21에서 출간한 <세상을 바꾼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힘>을 읽었다. 사회공헌활동이나 사회적 기업들에 관심이 많기에 그 책은 내게 많은 도움과 영감을 주었다. 다양한 사회적 기업가들의 사례를 볼 수 있었으며, 자본주의의 병폐를 극복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란 생각을 하기도 하였다. 사회적 기업가에 관한 총론적 성격을 지닌 그 책 이후 에이지21에서는 사회적 기업가들에 관한 책을 연이어 발간하였는데, 이번에 <독립 외교관>(에이지21, 2008년)이 출판되어 읽을 수 있었다.


‘외교관’이라 하면 우리는 먼저 ‘반기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그가 세계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UN사무총장에 선출된 일은 정말 꿈과 같은 일이었다. 그는 충주고 재학시절 적십자사가 주관하는 ‘외국학생의 미국방문 프로그램(VISTA)’에 선발되어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등을 방문하였고, 그때 외교관이 될 것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에게 외교관은 어떠한 의미로 다가왔을까? 한 국가를 대표하여 외교활동을 벌인다는 점은 어린 그에게 꽤나 매력적으로 보였을 것이다.


<독립 외교관>의 저자인 칸 로스 또한 그렇게 멋진 꿈에 부풀어 외교관을 지원했고, 실제로 오랫동안 영국의 외교업무를 담당하며 영국의 국익을 대표하는 중차대한 업무를 맡아왔다. 그러나 그는 외교업무를 수행하며 조금씩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돌아가는 외교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다. 외교는 민주적이지 않으며, 외교관의 자의적 판단이 많이 개입되고, 외교관들이 국가의 이익을 자신의 이익과 동일시하고, 과거의 케케묵은 방식은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느낀 것이다. 그가 제일 답답해했던 부분은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국가정책에 따라 앵무새처럼 업무를 추진해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한 현실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을 때 이미 그는 자신의 내부에서 ‘외교의 허와 실’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었을 것이다. 결국 그는 외교관을 그만 두었고, 인디펜던트 디플로맷(Independent Diplomat)이라는 비영리 외교자문기관을 설립해 ‘누구보다 절실한 이들에게 외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교에 종사하는 ‘우리’가 국가의 원하는 바-더불어 세계가 돌아가는 방식-를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면, 우리의 이런 정체성이 어떻게 생기고 유지되는 것일까. 어떤 가치관을 구현하고 있는 것일까? 간단히 말해서 ‘우리’는 누구인가?” (129쪽)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부분이지만, 그의 입을 통해 듣는 외교의 문제는 실로 심각했다. “우리는 현실에 부합하는 정책을 택하지 않고 정책에 부합하는 ‘사실’을 택했다.”(103쪽), “이런 정보 선별은 잘못된 목표에서 기인했다. 정부는 목표를 정해놓고 애초부터 신뢰하기 힘든 정보에 대해 매우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주장을 펼쳤다.”(117쪽)는 사실은 지금껏 우리가 보아왔던 중대한 외교적 결정이 얼마나 강대국들의 이익에 따라 움직여왔는가를 알게 해준다. 죄없는 민간인에게 해를 입혔던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도 결국 우리들의 추측처럼 강대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라는 사실은 수많은 정책과 행동들이 그러한 방향으로 움직여왔으리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


“경제적 이익, 안보상의 이익, 그리고 가치는 일반적으로 외교정책의 근간이 되는 주관적이고 복합적인 가정을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이며, 영국처럼 비교적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나라에서도 이런 현상은 다르지 않다.” (182쪽)


“우리 시대 신보수주의는 네 가지 핵심 외교정책을 권장한다. 미국의 군사력을 유지하고 확장할 것, 적대적인 정권에는 공개적으로 맞설 것, 경제적 정치적 자유 증진, 국제질서를 미국의 ‘안보, 번영, 신념’에 부합하는 형태로 개편할 것. 요컨대, 신보수주의자들은 미국의 발전과 이익증진이 미국뿐만 아니라 나머지 세계에도 중요하며 이익이 된다고 주장한다.” (210쪽)


이제 그는 강대국의 입장이 아닌 약소국의 입장에서 외교활동을 펼친다. UN 안보리에서 목격했던 외교적인 불균형을 시정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나라 혹은 집단이 외교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독립 외교관’이라는 활동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품었었는데 그의 말을 모두 듣고 나니 십분 이해가 된다. 아무쪼록 그의 노력으로 국가 간 외교적인 균형을 찾고, 약소국이 강대국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결함을 극복할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가장 간단한 것으로 공중에 떠 있는 외교담론이 땅으로 내려와야 한다. 허세만 가득한 혼란스러운 외교용어들은 단순해져야 한며 가능한 폐기해야 한다. … 둘째, 외교의 세계에는 외부와 통하는 환기구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사라질 위험이 있다. … 셋째, 결정과 행동에 대해 꼼꼼하게 책임을 묻고 해명을 요구할 체계적인 절차가 만들어져야 한다. 외교관들은 폐쇄성을 버리고 외부의 감시를 받아들여야 하고 남들처럼 각자의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


by 꽃다지, 2009년 1월 24일 

l*******g 2009.0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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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외교관이 무엇일까요
" 독립외교관이 무엇일까요 " 내용보기
영국 엘리트 외교관 출신 칸 로스.  그가 전하는 유엔본부에서의 의사결정은 세계평화와는 거리감이 있어 보인다. 유엔본부에서 진행되는 안전보장이사회의 판단은 결국 자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지 논의의 대상되는 분쟁지역 국가를 위한 것이 아니다. 분쟁지역에 대한 외교적 판단은 이를 논의하는 국가의 이익을 위한 결정이 최우선이다. 우리와 관계없으면 무시하거나 오히려 다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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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엘리트 외교관 출신 칸 로스.  그가 전하는 유엔본부에서의 의사결정은 세계평화와는 거리감이 있어 보인다. 유엔본부에서 진행되는 안전보장이사회의 판단은 결국 자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지 논의의 대상되는 분쟁지역 국가를 위한 것이 아니다. 분쟁지역에 대한 외교적 판단은 이를 논의하는 국가의 이익을 위한 결정이 최우선이다. 우리와 관계없으면 무시하거나 오히려 다른 나라의 결정을 방해하기도 한다.

외교관 칸 로스는 현대 외교의 실상을 이렇게 폭로하고 있다.

고백과는 같은 칸 로스의 지적과 폭로는 세계가 약육강식의 정글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특히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의 이유가 됐던 ‘대량살상무기‘가 결국 허위였다는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지만 영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감행했다는 것은 정말로 웃긴다.

발칸반도 코소보에 대한 유엔의 입장이 코소보 주민들의 현실을 보지 않고 오직 자국의 이익과 향후 자국에 미치는 영향만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충격이다.

칸 로스는 분쟁지역 현장을 겸허하지도 않은 각국의 많은 외교관들이 분쟁지역에 대한 유엔의 역할을 판단하고  실행하는 모습에 반성한다. 자신도 영국 외교관으로 이 같은 일을 했다고 고백한다.

“음악을 트는 대신 이라크 어느 도시에 위치한 어린이 병원의 병실, 바그다드의 빈민가나 학교에 가봤다면, 6개월을 회의실에서 보낼 것이 아니라 이라크에서 보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지 모른다.” (101쪽)


칸 로스는 외교관들이 결정하는 세계평화라는 단어가 마치 실상이 없는 것을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는 논리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이 명명한 “말할 수 없는 것에 침묵하라”는 언어의 한계를 소개한다.


칸 로스가 이런 외교관 사회의 문제점을 스스로 발견하고 택한 것은 새로운 길이다. 바로 비영리 외교컨설팅을 해주는 NGO 단체인 인디펜던트 디플로맷(Independent Diplomat)을 만들었다. 바로 이 책은 칸 로스가 이 단체를 만들게 된 배경을 소개하고 있다. ‘독립외교관’ 이라고 번역할 수 있는 칸 로스의 이 단체는 국제사회에서 자기 스스로 외교력을 펼치지 못하는 나라들에게 외교적인 조언과 지원하고 있다. 코소보와 소말릴란드 등이 주요 고객이다.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에 헤이그에 밀사를 보냈지만 큰 외교적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당연히 우리가 외교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독립외교관은 그런 나라를 지원하는 단체다. 얼마나 참신하고 창조적인 발상인가.


칸 로스는 세계적인 문제에 대해 유엔이 효율적인 세계기구가 아니라고 단정한다. 단지 강력한 외교력을 발휘하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국가들의 이익을 위한 단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세계의회’ 창립을 주장한다. 우리와 적으로 구별되는 유엔에서의 외교전을 한 단계 뛰어넘어 함께 논의하는 창구를 만들자는 것이다. 세계시민으로부터 대표성을 인정받지 않고 있는 몇몇 힘 있는 국가들이 세계의 주요사안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시민의 대표성을 인정받은 세계의회를 구성해 논의해 보자는 것이다.

“ ‘엉뚱한’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지 않는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뿐이다. 애초에 정당성을 갖지 못한 각종 기관들은 끊임없이 권위와 영향력을 확보하려 고군분투할 것이고, 국제적인 관심에서 소외되어 박탈감을 느끼는 많은 이들이 폭력에 호소하여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려 할 것이다” (318쪽)


이 책에서 외교관에서 암묵적으로 주어지는 ‘우리’라는 단어가 심각하게 고찰되는 부분이다. 칸 로스는 ‘우리’라는 단어가 어떤 조직에서 주어진 조직을 위한 단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다른 우리와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상대를 위협하거나 고립시키려 한다. 우리가 결정한 것은 우리를 위해 좋은 것이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우리란 무엇인가. ‘우리’속에는 어떤 요소가 있는가. 어떤 권력이 우리를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유독 ‘우리’라는 말을 좋아는 대한민국 사람으로 ‘한민족주의’와 ‘우리’라는 단어를 한번쯤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다.

j*****p 2009.01.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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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외교관 (외교, 우리 모두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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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소년기였던 80년대를 서울대학교 근처에서 살았던 덕에 나는 최루탄 가스를 마시며, 정의를 부르짖는 젊은이들의 외침과 그 실현을 꿈꾸는 투쟁의 목격자가 될 수 있었다.그렇게 진학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른이 된 지금은’정의’라는 가치를 내 손이 닿을 수 없는 높은 곳에 올려놓고 잊고 산지 오래이다.며칠 전, ’용사 참사’에 대한 소식을 뒤늦게 알고도 깊은 탄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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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소년기였던 80년대를 서울대학교 근처에서 살았던 덕에 나는 최루탄 가스를 마시며, 
정의를 부르짖는 젊은이들의 외침과 그 실현을 꿈꾸는 투쟁의 목격자가 될 수 있었다.
그렇게 진학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른이 된 지금은
’정의’라는 가치를 내 손이 닿을 수 없는 높은 곳에 올려놓고 잊고 산지 오래이다.
며칠 전, ’용사 참사’에 대한 소식을 뒤늦게 알고도 깊은 탄식과 한숨뿐, 그 어떤 행동도 
나는 하지 못한다.
옳지 않다는 것을 알아도 내 이익이나 손실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기 때문에,
고단한 현실을 살아가는 내게 ’그들의 문제’는 ’나의 문제’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독립외교관]은 이보다 더 멀게 느껴지는 이야기이다.
국제사회와 외교와 외교관의 이야기, 아득하기만 하다.

우리는 우리의 문제를 소수의 ’엘리트’들에게 맡겨 놓고 있다.
나보다 똑똑한 그들이 알아서 자기 역할과 의무를 다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그 자신의 영국의 엘리트 외교관이었던 저자 ’칸 로스’도 이점을 지적한다. 
국제사회에서 국제단체나 외교관들의 활동은 파악하기 어렵거나 가려진 경우가 많다.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설명 의무가 없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그들이 정확하게 무엇을 하고, 무엇을 결정하고 있는지 정말 아는 게 없다.
칼 로스는 외교에 대한 환상이 환멸로 바뀌는 감정의 하강곡선과 다시 신념을 회복하기까지 
자신이 경험한 외교 이야기와 개인의 역사, 그리고 그것을 분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는 외교관으로서의 겪은 그의 고뇌와 딜레마를 보며, 오랫만에
살아있는 정의이고, 양심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저자 칸 로스는 국제사회와 외교가 가진 문제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리하여 보여준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은 지역적이면서 동시에 세계적이다.
오늘날 국가들이 직면한 지구온난화, 자원부족, 에이즈, 조류인플루엔자, 이민, 
국경을 초월한 폭력 같이 시급한 문제들은 지구적인 문제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세계 정부’도 ’세계적인 민주주의’도 없다.
대신 우리에게는 공통의 문제에 대처하고자 결성한 국가들의 연합체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주장하든 이들은 민주적이지 않다는 데 있다.
저자는 이런 시기에 개별 국가의 이익만을 강조하는 국제관계 모델은 부적절할 뿐 아니라
위험천만하다고 경고한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이 ’초국가적’이므로, 해결책도 ’초국가적’이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실은, 이런 문제에 대처하고자 설립한 초국가적 기관들이 
어느 것에도 효과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왜냐하면 그 초국가 기관들이 진정으로 국가를 초월한 기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국제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외교라는 행위는 근대국민국가를 중심으로 하는 특정 세계관에 입각하고 있다.
바로 세상은 경쟁이 판을 치는 각축장이며,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동지가 아니면 적이라는 ’편가르기식’ 세계관이다. 

칸 로스는 이 어려운 논리를 실제 국제사회에서 벌어지는 실감나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글로벌 시대라고 말하지만, 여전히 국제관계를 이끌어가는 동인은 자국의 이익추구이다.
개인들의 사리 추구가 행복을 극대화시킨다는 현대 경제 이데올로기의 반복에 다름 아니다.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 하는 국제사회에서는 ’우리’의 욕구가 ’그들’의 욕구보다 우선시 된다. 
특정 집단의 욕구를 다른 집단의 그것보다 우선시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다.  

어찌 보면, 불행의 원인은 한마디로 우리의 무관심과 무책임이며,
’백성’들이 조직의 지배자에게 접근할 방법이 사실상 거의 없다는 것이다.
접근한다 해도 지배자를 움직일 방법, 즉 지배자에게 영향을 미칠 방법은 더더욱 없다. 
국제정치가 잘못돼도 실패를 알려주며 피드백을 전달할 구조조차 미비하다.

자국의 이익추구에서 ’우리’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독립외교관’이 되기를 자처했던
칸 로스는 오늘날 국제문제는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 모두의 일이다고 말한다.
[독립외교관]을 통해 어렴풋이나마 외교를 문제를 알게 되었지만,
[독립외교관]을 다 읽고나서도 여전히 내게 국제사회와 외교의 문제는 멀게만 느껴진다.
내가 정확하게 알게 된 두 가지는 이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외교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외교로는 안 된다!
c***1 2009.0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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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는 나라의 목소리가 되어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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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로스’ 영국 외무부에서 15년간 일했고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던 그는 자신의 모든 권력과 편안한 삶을 버리고 독립 외교관의 길을 선택 했다. ‘정의평화세상을 위한 선구자’ 7인에 선정되기도 할 만큼 그 역할을 멋지게 수행하고 있다, 무척 어렵고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외교관이 된 칸 로스는 자신의 일에 무척 만족했다. ‘반복되는 독특한 의식과 관습, 정치인이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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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로스’ 영국 외무부에서 15년간 일했고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던 그는

자신의 모든 권력과 편안한 삶을 버리고 독립 외교관의 길을 선택 했다.

‘정의평화세상을 위한 선구자’ 7인에 선정되기도 할 만큼 그 역할을 멋지게 수행하고 있다,

무척 어렵고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외교관이 된 칸 로스는 자신의 일에 무척 만족했다.

‘반복되는 독특한 의식과 관습, 정치인이나 장관 방문시의 화려한 의전도 마음에 들었고

재빨리 그곳 문화에 빠져들었다’25p

조국의 이익과 안보를 위해 일을 한다는 건 내가 한 나라의 대표가 된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영국은 미국과 함께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나라 중 하나인데

그 영국의 외교관이란 자리를 그는 과감히 버렸다.

이라크와 아프리카 등 분쟁 지역에서 전쟁과 기아로 사람들이 무참히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 (모든 나라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어떤 길이 자국의 이익을 위한 일 인지부터 따지는 게 먼저였다.

난 외교관이란 직업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다.

각 나라의 대표들이 큰 탁자에 둘러앉아 협상안을 놓고 조금 더 유리한 조건을 얻기 위해

토론하는 장면들을 보면서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칸 로스가 들려주는 협상과정과 외교정책, 전쟁 이야기들은

진짜 외교관들이 이렇게 일을 한다는 건가 믿기 어려웠다.

그가 왜 한 나라의 외교관 자리를 버리고 나왔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칸 로스는 영국 외교관의 길을 포기하고 세상을 바라보니

매트릭스의 네오처럼 빨간약을 먹고 우리가 믿고 싶은 현실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세상,

사막처럼 황량한 현실을 보는 그런 기분이었다.'284p

앞으로 칸 로스처럼 힘없고 가난한 나라들이 국제사회에서 소외당하지 않고 자국의 권리를

찾으며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들이, 사회적 기업가들이 많아졌으면 하고 바래본다.

p********4 2009.01.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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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이라는 직업 그리고 세계정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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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외교관이 되기를 꿈꾼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외교관이라는 직업의 현실에 대해서 그다지 많은 알지도 못한 채, 그들이 가지고 있는 화려함에 끌려서 열망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 일본침몰'이라는 소설을 읽고 Humanitarism에 대해 깨달았다. 그리고 자연히, 외교관이 되었을 때의 '애국심에 대한 충성'에 대해 회의감이 들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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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외교관이 되기를 꿈꾼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외교관이라는 직업의 현실에 대해서 그다지 많은 알지도 못한 채, 그들이 가지고 있는 화려함에 끌려서 열망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 일본침몰'이라는 소설을 읽고 Humanitarism에 대해 깨달았다. 그리고 자연히, 외교관이 되었을 때의 '애국심에 대한 충성'에 대해 회의감이 들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야만 옳은가?

'국가'를 위한다는 명목은 모든 일에 대한 옳은 변명이 될 수 있는가?

 

'애국심'이라는 것은 한 때 내 모든 열정을 바칠 수 있을 만한 가치관이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인 '칸 로스'가 영국 외교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고민하고 또 고민했던 것 처럼 나는 '애국심'과 '국익'이 자신의 도덕적 가치관과 맞바꿀 만큼 뛰어나고 높은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세계 정세는 강대국이 좌지우지하는게 사실이다. 강대국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했던 결정들, 강대국에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분해 외교관이 되어 세계를 강하게 만들고자 했었다. 그러나, 칸 로스의 '독립외교관'을 읽으면서 '외교관'이라는 직업은 더 이상 나의 열정을 바쳐서 나라를 강하게 만들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외교관인 이상, 자신 스스로의 능력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P5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보다 강한 나라는 많은 편이다.

칸 로스는 영국 외교관이었기때문에 나름의 특권을 누렸지만, 그역시 그 스스로의 가치관으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이것이 현재 외교의 현실이다.

 

칸 로스가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 현재 21세기의 외교는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 세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새롭게 해결책을 강구해야한다.

 

그는 책의 뒷편에 해결책까지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 해결책을 위해 그가 내딛은 첫 발걸음이 'Independent Diplomat'을 설립한 것이 아닐까.

 

**

현재 외교관을 꿈꾸고 있는 모든 이들이 이 책을 한번쯤 읽어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무언가를 느끼고, 그것을 앞으로의 삶에서 실천해보려고 했으면 한다. 물론 이것은 나에게도 적용되는 말이겠지요.

 

**

국제 정세를 공부하고자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필수인 것 같다. 현실을 가장 진솔하게 파악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인상깊은 구절들 :

 

* 적어도 국제관계 어디에나 적용되는 보편타당한 이론은 없다. (p.21)

* 모든 이론은 삶을 걸러내는 그물이다.(p.21)

* 외교는 민주적이지 않다.(p.36)

* 외교관과 국가의 동일시는 잘못된 것이며 순전히 자의적이다.(p.37)

* 제시된 모든 정보에는 이미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가에 대한 우리의 판단과 선택이 들어가 있으며, 우리의 감정, 편견, 직감 등이 개입되어 있다.(p.41)

* 특정 사실을 아무리 포괄적으로 다루고자 해도 모든 정보는 필연적으로 일종의 선택이며 현실을 단순화시킬 수밖에 없다. (p.104)

* 지식이란 불완전 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정책결정에는 실수가 불가피하다. (중략) 인간이 원하는 것은 너무 다양하고 때로는 알 수도 없기에 그것의 총계를 계산하리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정책결정은 오히려 정반대 방향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p.310-311)

* 어떤 우선순위도 항상 절대적일 수는 없다. (p.316)

* 정치란 서로의 욕구와 욕망을 놓고 거래하고 타협하는 일이며 양보는 필수다. (p.316)

YES마니아 : 골드 i***u 2009.07.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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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세계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을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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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세계외교무대에서 산전수전 다 겪어 본 저자 칸 로스는 이 책을 「외교관의 회고록이자 외교실무 분석서」로 자리매김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그는 각국 외무부, 유엔, 유럽연합, 세계무역기구를 포함해서 현대 외교기관의 폐쇄성과 위계성, 실무자들의 홉스적 세계관과 마키아벨리식 인간관, 그리고 단지 자국의 현실적 이해타산만 치중하는 소위 애국외교 혹은 실무외교노선을
"외교세계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을 고발한다 " 내용보기
15년간 세계외교무대에서 산전수전 다 겪어 본 저자 칸 로스는 이 책을 「외교관의 회고록이자 외교실무 분석서」로 자리매김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그는 각국 외무부, 유엔, 유럽연합, 세계무역기구를 포함해서 현대 외교기관의 폐쇄성과 위계성, 실무자들의 홉스적 세계관과 마키아벨리식 인간관, 그리고 단지 자국의 현실적 이해타산만 치중하는 소위 애국외교 혹은 실무외교노선을 비판한다. 이런 외교담론은 시대착오적이므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한다.

참고로 한국어판의 제목 《독립외교관》은 저자가 영국 외무부직을 사직하고 2005년에 설립한 비영리 외교컨설팅 단체 「인디펜던트 디플로맷」(Independent Diplomat)의 번역이다. 「정치적으로 소외되거나 경험이 부족하여 국제사회에서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가난한 정부와 정치집단에게 외교적인 조언 및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기관의 목적」이라고 한다.

그는 책에서 조목조목 실무외교담론의 부조리를 고발한다.

●외교는 민주적이지 않고 또한 무척 불공평하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이 있다. 인간관계에만 해당하는 황금률이 아니라 국가간에도 적용되는 법칙이다. 외교의 황금법칙이 될만한 지침이란 소리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가 된다. 우물에 빠진 이에게 돌을 던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자국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상대국가의 티눈을 비난한다. 외교정책의 파장을 그대로 흡수하는 당사자를 배제한 채 강대국들이 편을 갈라 감내라 배내라 호들갑이다. 외교는 불공평하다. 부유한 강대국이 외교기구며 절차를 좌지우지한다. 외교세계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악순환된다.

●외교관과 국가의 동일시는 잘못된 것이며 순전히 자의적이다. 외교조직의 상명하복 같은 집단주의적 윤리 하에서 외교관 개인의 양심과 윤리의식은 무시된다. 권위주의적 위계조직 아래서는 아무리 용감하다고 하는 이들도 조직의 흐름을 거슬리기가 힘들다. 평범한 「우리」의 외교적 도덕불감증은 「우리 안의 파시즘」과 「평범한 악」을 조장하는 배경이 된다.

●국민들과 외교관은 서로의 권한과 책임에 무관심한데, 이는 경쟁적 대외관계모델을 더욱 심화시킨다. 국제정치분야에서 피드백 구조가 부재하다.

●외교관과 관련종사자들은 시대착오적인 낡은 사고방식과 행동모델을 답습하고 있다. 외교관료들의 대표적인 편협한 사고로 「선 vs.악」이란 이분법적 흑백논리와 「우리 vs.그들」이란 편가르기식 경쟁논리를 들 수 있다. 국제적 규칙을 정하는 협상자리에서도 우리의 사실과 그들의 사실이 서로 설전을 벌이는 각축장이 된다. 「고상한 반쪽자리 진실」과 「고귀한 거짓말」이 난무한다. 이라크 경제제재나 대량살상무기 진상규명을 둘러싼 논쟁들은 그 대표적인 경우다.

●초국가적 형식의 외교기관들도 개별국가들의 이익추구란 기존의 모델을 되풀이하고 있다. 국제적인 외교무대는 여러 세대를 거쳐 누적되어온 그 나름의 관행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쌍방외교든 다자간 외교든간에, 모든 국제관계에 적용가능한 일반외교이론이란 없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외교실무자들이 정보를 선택할 때 숫자와 같은 양적인 정보에 치중하고 감정처럼 수치로 표현하기 힘든 정보는 주관적이라고 배제한다. 아울러 정보의 왜곡이 심하다. 「사실이 정책에 맞춰 구성된다」고 한다.

●모든 문제는 이미 지역적이면서 동시에 세계적이다. 이런 복잡다원한 세상을 단일한 논리로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자만심도 큰 문제다. 각국 정부는 환원주의 관점에서 세계를 보기 때문에 전쟁, 대량살상무기, 테러리즘, 기후변화, 대량이민과 같은 전지구적인 문제를 효울적으로 처리할 수 없다.

책은 저자가 참여한 여러 굵직굵직한 외교적 사건을 기술해가며 외교담론 일반의 문제점과 그 막중한 폐해를 지적한다. 국내대사관의 일반업무에서 국제협상무대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다양한 외교적 실천들을 사례로 이런 모든 공식적 활동이 앞서 정리한 외교담론의 신보수주의적 가치구조를 재생산하고 공고화하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예시한다.
z***a 2009.06.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