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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소년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더욱 책에 대한 호기심을 강하게 했어요. 마침 올 해 열세 살이 되는 아들 녀석이 있기 때문이죠. 책 표지 디자인도 무척이나 예쁘더라고요. 좋아하는 파란색으로 밤을 표현하고 곰과 개가 함께 타고 있는 모터사이클이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표지를 보면서는 모험과 낭만적인 내용인가보다 생각했죠.^^ 책을 펼치니 처음부터 만만하지가 않더라고요. 주인공의 아버지는 믿고 사랑했던 큰 아들을 사고로 잃은 후 알콜 중독에 빠져 성격조차 포악스럽게 변해갔고, 화목하고 따듯했던 가정도 삭막해져 갔고....... 아빠가 사냥에서 새끼가 있는 어미 곰을 쏴서 죽이게 되고, 주인공 열세 살 조쉬는 어미 잃은 새끼 곰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형의 모터사이클을 타고 끝을 알 수 없는 여행을 떠나게 되고 엉겁결에 따라 온 자신의 개와 새끼 곰 이렇게 삼총사의 일주일간의 살아남기(?) 위한 대모험이 펼쳐집니다. 거대한 대자연속의 한 편의 다큐 영화를 보는 듯, 성장기 소년의 모터사이클과 또 그의 두 동물 친구들과 함께하는 로드 무비를 보는 듯,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방황하는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와 사랑의 감동 드라마를 보는 듯 그렇게 읽는 내내 눈을 뗄 수가 없게 만드는 힘이 느껴지네요.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소년의 위험을 무릅쓴 새끼 곰을 구하려는 의지와 용기와 도전입니다. 요즘처럼 생명 존중에 대해 경시하는 세태에 던져주는 메시지가 큰 것 같습니다. 상처와 아픔을 아우르고 보듬으며 엇나가지 않고 관계를, 사랑을 회복해 가는 가족의 모습도 크게 마음에 와 닿네요. 호연지기를 키워 주고 싶었지만 결국에는 온실 안 화초처럼 자라고 있는 듯한 우리 집 녀석들에게도 큰 자극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어른과 청소년이 함께 읽는 책이라더니 정말로 그렇습니다.^^ 엄마, 아빠, 아이들 모두 읽었어요.^^ 꼭 필요한 책을 마침 필요한 때에 읽었다는 생각에 책에서 받은 감동과 더불어 뿌듯해집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를 비롯한 기성세대들 역시 안주하지 않는 도전과 용기가 필요하며, 생명 존중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늘 새기며 생활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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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장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이다. 살면서 부딪치는 수많은 인생의 문제들 속에서 깨지고 터지는 그런 주인공들의 모습이 낯설지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힘들게 고뇌하고 이겨나간 현실에서 뜨거운 감동과 용기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나 역시 그들에게서 다시금 용기와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이 책 [달려라, 모터사이클]에서 만난 13살의 꼬마 주인공 조쉬 역시 나에게 많은 감동과 희열을 안겨주었다. 게다가 한 아이의 작은 용기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를 지켜보면서 뚜렷한 목표와 진정성을 가진 것이라면 인간의 행동에 무의미한 것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조쉬의 아버지가 산 속에서 포키(새끼 곰)의 어미를 총으로 쐈다는 것에서 시작한다. 아무렇지 않은 아버지와 달리 어린 조쉬는 자꾸만 홀로 남겨진 포키가 걱정되어 한밤중에 몰래 포키를 찾으로 나서고 급기야는 반항하는 작은 곰에게 상처를 입으면서도 집으로 데려오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관리소로 보내지면 포키는 결국 실험용 동물로 죽어갈 것이라는 이야기에 조쉬는 곰을 지키기 위한 도주를 선택하게 된다. 처음에는 책을 읽으면서 왜 이 아이가 이렇게 어린 곰에게 집착을 하는 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인간을 경계하는 어린 곰에게 물어뜯기고 할켜 피가 나면서도 곰을 무서워하기는커녕 어르고 달래며 애정을 주는 모습이 좀 오버스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조쉬와 포키가 느꼈을 인간과 동물사이의 그 미묘한 교감이 조금씩 나에게도 전해지는 걸 알 수 있었다. 아이만이 가질 수 있는 그 순수하고 맑은 사랑을 어른인 나는 좀처럼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어떤 조건이나 기대 없이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지 못하는 나의 오염된 영혼 때문이었음을 부끄럽게 고백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또 하나, 마음으로부터 버려진 자식의 상처가 어떤 것인지를 아이는 알기에 그 작은 곰에게 더욱 큰 연민이 생긴 것이 아닐까? 형의 죽음으로 가족이라는 울타리와 끈끈한 정이 깨져버리고 부자(父子)간의 애정마저 사라져 버린 듯 한 조쉬에게는 그 고통이 너무나도 컸다고 생각되었다. 그랬기에 조쉬는 스스로가 포키의 보호자가 되어 어린 곰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친 것이라고 보여진다. 그 모습이 어찌나 눈물겹던지....
조쉬의 포키를 위한 대탈주는 상상이상의 모험이었다. 13살이라는 어린 아이가 흔히 겪을 만한 그런 만만한 것들이 아니었다. 포키와 조쉬, 그리고 그의 충성스러운 개를 둘러싸고 시시각각 벌어지는 엄청나고 무서운 현실과 모험의 길은 어른인 나에게도 공포스러웠을 정도였지만, 그때마다 그 작은 아이가 보여준 집념과 용기는 나의 가슴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마구 보내주고 싶을 정도로 위대했다. 결국 아이는 그 작고 여린 마음으로 세상까지도 변화시키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었다.
아~ 사랑스런 조쉬. 앞으로도 너의 인생이 모터사이클처럼 멋지고 힘차게 질주해 나가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