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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서는 엄마에 대한 기억으로 인한 잔잔한 소설인 줄 알았다. 하지만 작가의 짤막한 수필들로 구성된 따뜻한 이야기들의 모음이었다.
작가는 요즘 시대 사람과 어울리지 않는 감성과 눈물과 애정과 따뜻함이 고스란히 문체에 묻어나는 사람같다. 느림의 미학과 자연 애찬과 어려운 우리 이웃의 이야기, 그리고 불우한 환경이 아이들 문제를 얘기하면서 현대인에게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해준다.
입양의 문제를 생각하는 '엄마 생각' 해체 가정의 슬픔을 이야기하는 '인형의 눈물' 침묵을 깨뜨리는 금기 '침묵' 왕따 문제를 다루는 '소망'
들의 이야기 편은 가슴찐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어린 시절 냉방 같았던 방안, 지금처럼 쩔쩔 끓는 방을 맛보지 못했던 그때가 나도 생각난다. 하지만 고생보다는 더 그리움과 아련한 추억으로 남는 것은 왜일까.... 이는 작가가 한 말이기도 하다. 아마 그 속에 사람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개인주의 만연한 현대인들에게는 도저히 만날 수 없는 그리움이 되어 버린 것들이 너무나 많다
엄마 젖냄새 같이 달콤하고 밤하늘 별처럼 청아한 글들이 잠시나마 내 마음을 녹여주는 아름다운 책 한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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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진? 누구였더라. 낯익은데 정확히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는 '엄마냄새'라는 책을 접했다. 제목에서부터 따스함이 뭉개뭉개 피어오르지 않는가! 포근하고 마냥 따스한 엄마품 그리고 엄마냄새! 책을 접하고 아무래도 풀지 못한 문제와 대면한 듯한 껄끄러움에 책장을 뒤적이었다. 그러고 보니, 김재진은 내가 10년전에 한 번 접했던 작가였다. 오랜만에 참 따스한 느낌의 작가와 책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10년이란 세월이 무색하게, 변화없이 따스한 이야기로 나를 감싸주었다.
'엄마냄새'는 15개의 이야기가 있다. 그 중에서 몇 개의 이야기를 정리해보았다. --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한 남매가 서로 다른 가정으로 입양되는 이야기, 보육원에서 입양되었다 파양되어 온 현아와 그런 아이에게 남다른 애정을 보이는 우체부인 '나'의 이야기, 죽은 딸이 보낸 편지 이야기 속 부모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이야기, 어느 무명 가수의 짧은 사랑이야기, 왕따를 당하는 초등학생 신애의 숨겨진 이야기 --
사랑하는 가족,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 더 나아가 왕따, 생계형 절도, 입양문제 등등의 사회적인 문제 그리고 자연 속 이야기까지 고루고루 삶의 다양한 이면을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가슴을 심장을 울리는 잔잔한 이야기 속에서 때론 안타까움에 눈시울이 불거지기도 하였다. 우리 주변의 아픈 이야기를 통해, 가족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껴본다. 그리고 반성하고 반성해본다. 어쩜 이리도 가슴 시린 이야기를 이토록 잔잔하고 훈훈하고 담담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일까? 그래서 더욱 사랑스럽고 따스한 책이다. 책을 읽는 내내, 누군가와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동생에게 읽어보라 권해야 겠다.
"사랑하는 아들아, 내가 너를 받아들였던 것처럼 너 또한 누군가를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 설령 네가 세상으로부터 받은 아픔이 있다해도 그 아품을 더 큰 사랑으로 나누고 베풀며,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조건 없는 사랑으로 세상을 사랑하기 바란다." (72-73쪽, 엄마냄새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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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김재진 때문이었다. 도서관에 가서 그냥 둘러보다...어 ...김재진...이런책도 하면서 집은... 김재진 시인의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때문에 좋아하믄 확 좋아해 버려서리... 이 시인의 시집을 다 찾아 읽어보리 ...했었는데... 그냥 있길래...제목이 좀 넘 노골적이라서 살짝 망설였지만...
여튼 슬프고 읽을만했다. 시 말고도 썼었네...하면서 읽었는데, 이 시인의 시와는 같은 듯 다른 느낌... 여튼 초반에 오랫만에 책보면서 눈물이...그냥 속상하게 마음이 아파서리... 열다섯개의 짧은 이야기들로 이뤄져 있다.
다 이쁘고 간결한 문장들이다. 문장이 이쁜... 쓰인 단어가 이쁜...이 시인은 일단 이쁘게 글을 쓴다... 슬픈 이야기도 이쁘게...
우리가 잊고 있는 행복- 죽은 아이가 보낸 편지...완전 슬프고 고개 끄덕. 신발 한 짝- 어찌 보면 끝이 뻗히 보였는데도 울었다...해외로 입양가서 헤어지는 남매이야기. 엄마냄새- 입양갔다가 파양되어서도 그 엄마를 기다리는 현아와 그 아이를 입양하기로 하는 우체부 아저씨 이야기... 인형의 눈물- 어린 남매에게 뭔가 먹이기 위해 도둑질한 아버지가 ....여튼... 소망- 선애라는 왕따 당하는 아이 이야기...알고 보니 그 아버지가 의인이고 그 아이도 정말 좋은 아이더라는...
열다섯이야기 중 위 다섯개는 특별히 슬퍼 울었고 나머지 것들도 아련히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이었다. 쓰면서 생각해보니 엄청 상투적이군... 이래저래 한번은 들어봄직한 이야기의 전개가 짐작이 되는 이야기들인데...이쁘고 슬프다...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진짜...울고 슬프고 착하고 싶어지는 책...
p122 ...인간이 생각하는 생명과 우리가 생각하는 생명은 다른 거니까. 그니까 넌 누구 못지않게 사랑을 받고 있잖아. 사랑을 받는 동안은 누구나 살아있는거지. 살아있는 것들은 물론 고독을 느끼는 법이란다. 존재란 원래 고독한 것이니까. 너도 언젠가 그것과 만나게 될 날이 있을거야." - '인형의 방'에서 원래 있던 인형이 새로온 귀염받는 인형한테 해주는 말... 어쩌면 이 작가의 기본은 여기인거 같다. 이걸 이쁘고 아름다운 말로 표현하는게 이 작가의 작품인듯...
-증발 하지 않으려면 깊이를 가져야 한단다. 몸을 낮추고 속으로 깊어져야 한대...어렵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