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현님이 이제까지 해적의 여자, 기억의 저편, 그리고 이번 정혼에서 보여준 여성상은 나에게는 최악 그 자체였다. 정혼은 작가님이 왜 시대물만을 쓰시는가에 대한 심증이 굳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도대체가.. 이런 메가리 없는 여자가 현대여성으로 등장한다면 나는 당장 책속으로 뛰어들어가 그 여자의 뒤통수를 후려갈기고 말았을 것이다. 정신좀 차려라~! 라고. 하지만 이들 여주들은 삼국이전과 같은 고대사회에 등장함으로써 인물에 당위성을 부여받는다. 그녀들은 시대와 사회의 구조적 피해자 들이며, 필패의 존재들이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영원히 승리자가 될 수 없으며 오로지 강인한 남성의 사랑에 기대서만 인생의 행복을 쟁취할 수 있는 것이다. 약탈의 대상이며 학대의 대상, 강한자에 의해 그 운명의 길이 이리저리 오락가락하는 가련한 인생이 바로 이진현님의 여주들이다. 그리하여 그녀들은 노예가 되고(해적), 볼모가 되어(기억) 뜻하지 않은 인생의 고난을 겪고야 만다. 정혼의 여주인공인 연교는 볼모나 다름없는 정략결혼에서 최악의 상황에 처한다. 약한 입지, 냉정한 남편, 최대의 적 '시어머니'..시대를 뛰어넘어 가장 애용되는 소재는 고부갈등인가 보다. 시대가 부여한 인물의 당위성이라고 나는 앞서 말했다. 그러나 그것은 변명을 될지언정, 연교라는 인물에 매력을 부여하지는 못한다.(그 시대에 이런 여성들이 살았소. 라는 시대고증을 위해 로설이 쓰여지는건 아니잖은가)성장하지 못하는 여성. 인간 그 자체로서 당당하게 사랑을 증명하지 못하는 연교는 이제는 염증이 이는 여주가 아닌가. 언제까지 수동적으로 남자의 동정섞인 애정을 구하는 여주를 보아야 하나? 나는 고릿짝 조선시대에도 등장한 황진이 같은 매력적인 여성을, 21세기의 소설에서 찾기를 바라는 것뿐인데.. |
| 지난번 "해적의 여자"때도 그랬지만, 이진현씨의 소설은 상당히 흡입력이 있습니다. 로맨스건 다른 쟝르이건 소설로서 흡입력이 있다는 건 엄청난 강점이지요. 일단 독자가 책 속에 끌려들어서 주인공의 입장에서 100% 공감하면서 책을 읽는다는 건 작가로서 바랄 수 있는 가장 최선이니까요. 정략결혼이라는 뻔하다면 뻔한 장치를 이용하면서도 작가는 결혼전 여주인공이 강제결혼을 피해 소도로 달아났었고, 그 사건으로 화가 난 남주인공 백하가 여주인공 연교와 2년간이나 부부로 있으면서도 그녀를 몰랐고 자신의 아내인지도 모른체 연교에게 연심을 품는다는 설정을 상당히 설득력있게 만들어냅니다. 연교의 입장과 백하의 입장에서 번갈아가며 사건이 전개되는 것도 읽는 재미를 배가시키구요. "해적의 여자"때와 마찬가지로 대사나 표현에서 동양적으로 은근하면서 가슴 찡한 부분이 많습니다. "시로미"라는 표현도 그렇고, 표지 뒷 장에 나와있는 제전에서의 백하의 맹세 역시 강렬하더군요. 백하의 입장에서 사건이 전개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겠지만, 여주인공에 비해서 남자주인공에게도 상당히 감정 이입이 많이 됩니다. 백하가 다른 남자주인공에 비해서 자신의 오해를 바로바로 알아채고 연교에게 최선을 다한다는게 백하에 대한 호감의 이유겠지만(특히 그 제전에서 연교에 대해 맹세하는 장면은 정말 멋지더군요) 아뭏든 간만에 부아를 돋우는게 아니라 상당히 속시원하게 해주는 남자주인공을 봐서 좋군요. 남주인공이 부각되다보니 처음에는 꽤 또렷해보이던 연교가 뒤로 가면 갈수록 너무 의존적으로 보이는 감이 없잖아 있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조금 아쉽기도 하구요(시댁에서의 연교의 상황은 그 상황에서 순종이 최선이라는 건 알지만 읽다보면 열받습니다. 백하의 어머니의 행동 역시 여자의 적은 여자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뭐 현실에서도 시어머니랑 며느리라는 관계가 그런 경우가 많으니 할 말은 없지만). 서양로맨스 중에선 시대물이 상당히 많은데 비해서 창작로맨스 중에서는 그 비중이 아직은 적은데, 작가가 계속 역사로맨스쪽으로 매진하고 있는 것이 무척 반갑습니다. 작가 후기에서 예고한 대로 이 소설에서의 조역이었던 진왕의 이금의 또다른 로맨스가 무척이나 기다려지네요. |
| 이책 읽구서 많이 울었어여.. 정략결혼으로 나라를 위해서 팔리듯이, 결혼을 한 여주인공 연교와, 전형적인 우리 나라의 남자 상이라구 할 수 있는 남주 백하의 이야기.. 우리나라 옛 삼한 시대를 배경으루 쓰여져 있어여.. 그 시절에 대해서두, 다시한번 느낄수 있었습니다. 남주 시점과, 여주시점이 매우 잘 써져있어서, 정말 애절한 사랑이 잘 전해져여,, 연교가 아이랑 떨어져 살게 될때, 아이를 무척이나 그리워 하는 엄마의 모성애가 짠했습니다. 남주가 여주를 오해해서, 아이를 몇년이나 안보여 주더라구여.. 결국 여주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아이를 보여주는데 아이와 엄마의 재회 장면두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국내 역사로설이 별루 없는데, 이작품 정말 훌륭하구여 정말 강추에여.. |
| 연교는 참 아름답고 착한 여자입니다. 그리고 전통적인 우리 여인네의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여인들은 남편이 외도를 해도 참고, 때려도 참고, 덧없이 아프기만 한 부부관계를 요구해도 이불 끄트머리를 생명인양 잡고 참아내는 인고의 세월을 살아왔습니다. 그러한 우리 어머님들의 희생과 끝없는 육체노동의 댓가로 우리의 현재가 만들어져왔습니다..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작가 이진현님.. 첨에 해적의 여자를 읽고서 정혼을 읽는데, 퍼뜩 이 작가 해적의 여자를 쓴 사람 아니야? 하고 책 표지를 보았는 역시 이진현님이더라구요.. 글의 문체나, 여주인공 성격 설정에 있어서 아주 비슷함을 느꼈습니다.. 이런 문제는 좀 탈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암튼 적국에 볼모로(아내) 끌려와서 2년간 남편의 얼굴 한번 못보고 하인들에게 조차 따돌림을 받았어도, 하늘을 우러를 줄 알고 사랑하고 사랑 받을려고 노력하는 삶에 대한 지극한 노력이 아름다왔습니다.. 무정한 남자 백하.. 참 뭘 모르는 남자더라구요.. |
| 십제연맹을 위해 어쩔수 없이 적국의 나라로 시집가게된 연교. 자신의 정원에서 자기 부인인지도 모르고 연교를 처음 보자마자 한눈에 반하게 된 백하. 백하는 결국 연교가 자기 부인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심한 배신감과 모멸감에 연교를 무시한다. 하지만 연교는 이곳에서 어디하나 정 붙일때도 없고 매일 매일 힘겨운 일을 하면서 서럽게 살아가야만 한다. 시어머니라는 사람도 성정이 너무나 못되서 연교를 괴롭히기만하고 비오는날 밖으로 내쫒기까지한다. 비를 맞으며 추위에 떨고 있을때 백하가 이를 보게 되고 다시 연교를 보살펴주게된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는 시어머니의 사악한 음모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읽으면서 가슴이 뭉클했었답니다. 연교가 서러움을 당할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날려고 하더군요. 생각외로 재미있었답니다. 이진현님의 책은 예전에 해적의 여자를 읽었었는데 이도 무척 재밌게 읽었었거든요. 하지만 이후 발표된 기억의 저편은 아직 2권이 안나와서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는건 안니가 싶네요.. |
| '해적의 여자'의 작가 이진현님의 작품이다. '해적의 여자'를 참 재미있게 봤었기에 읽게 되었다. '해적의 여자'랑 공통점이라면 둘다 역사 로맨스란 것이다. '소도'나 '천군'같은 지명이 삼한 시대쯤이란 것을 짐작하게 해 준다. 또, 공통점은 여자 주인공의 성격이다. '해적의 여자'에서도 그랬지만 이 소설의 여주인공은 너무 순종적이다. 처음에는 자신의 결혼을 거부할 만큼 당찬 패기가 있었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너무 불쌍해졌다. 그래서 이 소설을 읽다보면 짜증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시 시대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해되기도 한다. 여자를 하나의 재물처럼 여겨졌기 때문에 일어난 남편인 백하의 구박과 이민족의 여자를 며느리로 얻어서 집안의 망신을 주었다는 생각때문에 끊임없이 연교를 못살게 구는 시어머니의 행동 등 여주인공의 수난시대가 거의 반을 차지하는 소설이다. 좀 괜찮아질려고 하면 또 다른 오해와 사건이 일어나서 다시 고통스러워지는 여주인공...과거를 배경으로 해서 고전적인 느낌이 들었다는 것은 참 좋았지만 너무 여주인공의 수난만 그린 것은 안타까웠다. 남자 주인공이 좀더 자신의 의지를 표명하여 아내를 감싸주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 나은 이야기를 다음 소설에서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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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제연맹은 목지국의 백가군에게 싸움에서 졌다. 이에 십제 연맹은 그들 중 딸을 백가에게 시집을 보내서 붙잡아두려한다. 십제동맹에서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연교는 몸이 약한 어머니 단예부인과, 어릴때부터 함께 자라와 결혼하려 했던 소우라는 남자가 있었다. 그렇기에 쉽게 결혼을 승낙할 수 없었고 단예부인은 연교가 자신과 같은 처지가 되지 않도록 소우에게 연교를 데리고 성지인 거야산 소도로 가라고 이른다. 하지만 결혼은 가짜 신부를 내세워 그대로 치뤄지고, 만일 가짜 신부라는 게 알려지면 또다시 전쟁이 일어날게 분명하기에 소도를 나와 백가에게로 간다. 한편 백가의 수장 백하는 가짜 신부를 내세워 결혼한 사실을 알고 진짜 신부를 볼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어느날 밤 발견한 여자를 노예계집인줄 알고 그녀에게 푹 빠지지만 그녀가 바로 그의 신부라는 걸 알게 된다. 그를 속였다고 생각하고 더욱더 냉담한 태도를 취하지만 그의 어머니로부터 몹시 구박받는 그녀를 보고 자신의 오해라는 걸 알게 된다.
임신한 그녀를 붙잡기 위해 그녀 외에는 다른 여자와는 결혼하지 않겠다는 맹세까지 하게 되지만 그의 어머니의 핍박은 끊이지 않는다. 보통 로맨스 소설은 한눈에 반해서 열정적인 사랑을 한다는 식이 많은데 이 소설은 남자는 몰라도 여자에게는 해당사항 없어 보인다. 연교라는 캐릭터는 조선시대 여자를 생각나게 한다. 모든 일에 순응적이고 하라면 하라는 데로 하는. 그러면서 자식을 위해서 남편에게 자신의 자식이 아니면 인정하지 말라고 꿋꿋이 행동하는 점은 마음에 든다. 다만 그 옛날 여성 발언권이 그렇게 없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하긴 그 마한시대때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백영이라는 캐릭터는 활발하고 좀 제멋대로인 게 현대적인 여성이겠지만 그런 여성 또한 시집을 못가느니 하는 건 역시 조선때의 사고 방식이 아닐까? [인상깊은구절] '나는 이 땅에서는 아이를 낳지 않겠어요. 차라리 아이와 함게 죽을지언정 나와 같은 핍박을 받으며 살게 하지는 않겠어요.' '이곳에서 내가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 서러운 존재인지 나는 결코 잊어버리지 않았어요.' 그녀의 말은 절절하게 그의 가슴까지 파고들었다. 그 말들은 그가 했던 행위들의 반영이기도 했다. 처음부터 그들의 사이가 꼬이지 않았더라면 그런 오해는 없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아내인 줄 알았더라면 결코 안지 않았을 여자에게 이미 마음을 주고 난 후에 사실을 알게 된 충격은 그를 혼란스럽게 했던 것이다. 그에게 그리운 존재는 지금의 낯선 아내가 아니었다. 그는 어둔 밤 속에서 그를 기다려 주던 여자, 조심스레 자신의 몸을 만지며 수줍어하던 여자를 다시 찾기 바랐다. 하지만 그것은 이제 불가능한 일 같았다. |
| 정혼. 이진현님의 정혼을 읽었다. 우연히 읽게되었지만 그후 작가의 다른책을 찾아헤맸다. 그래서 별넷. 책상태에 별셋만 준것은 반지가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금반지가 너무 크게 나와있어서 무겁다는 인상을 주고 실제 책으로 보면 반지가 한눈에 잘 안들어온다. 그만큼 작은 그림에 익숙했나보다. 별로 서운한 것도 없지만 디자인에 약간 서운함을 담아보았다. 정혼에는 결혼한 부부가 나온다. 선을 보고 몇번 만나본 것도 아니고 동네 친구사이도 아니고... 몰래 연애를 한것도 아니다. 전쟁에서 지고... 부족들은 살아야하고... 결국 볼모형식으로 적과 결혼을 하게된다. 얼굴을 본적도 없고 다만 상대에 대한 전쟁담만 들어왔는데... 누가 도망가지 않겠는가. 부모의 결정에 따라야했던 당시 여성의 모습을 보는듯하고 잠깐 도망도 갈수있었던 때의 모습도 저절로 그려진다. 어느새 다 읽어버린 정혼.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
| 정혼,, 이책을 참 읽고 싶었다,,글소개를 보고 참 재밌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구 작가 이름도 많이 들어봤구,, 결론은 돈주고 사지 않길 넘 잘했단 생각이다,, 그냥 빌려서 흘리듯 읽을만한 소설이지, 살만한 소설은 아니라는 것이다, 연교가 결혼해서 남주가 연교를 아내로 알기 전까지는 매우 재밌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흥미진진 했으니까,, 근데 자신의 처음으로 맘을 주었던 사람이 아내란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의 남주 행동이 넘 이랬다 저랬다 한다,, 연교를 미워하는 것까지는 괜찮았다,, 근데 어떤 사간이 벌어지면 갑자기 사랑하게 되고, 그랬다가 또다시 증오하고, 또 사랑하고,, 그리구 자기아내를 종다루듯이 하는 그건 또 뭔가,, 여주를 사랑하는 남자 맞는가,, 그리구 연교는 갑자기 성격이 왜 순종적인 여인으로 바뀌냐는 말이다,, 분명 시집오기 전까지는 자기주장이 있고, 씩씩한 여자였는데 시집오고 나서, 왜 갑자기 그모든 성격이 다 사라지는 것인가, 물론 적국으로 시집오고, 본인이 눈치봐야 할 상황이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이건 며느리와 아내가 아니라 시집의 종이 되어서 설설 긴다,, 죽으라면 죽고, 남편의 거의 강간수준으로 달려들어도, 자기가 당연히 받아야할 댓가라 생각하고, 시이머니가 미치도록 구박해도 순종하고,, 이책에 대해서 기대를 넘 많이해서 이렇게 많이 실망했는지 모른다,, 분명 시집가기 전까진 좋았다,, 근데 그이후는 -_- 아름다운 사랑을 기대했는데,, 작가님께 다시한번 화이팅을 외치고 싶다,, |
| "정혼"은 상당히 껄끄러운 구석이 많은 '로맨스' 소설이다. 여주인공은 어떤 부당한 상황에 처해도 찍 소리 못한 채 눈만 내리깔고 있으며 남주인공이라는 녀석은 거의 강간범 수준이니, 읽다가 진저리를 칠 독자들도 꽤 많을거라 생각한다. 사실 아무리 시대물이라해도, 이런 류의 폭력적인 관계를 로맨스라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건 곤욕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런 설정의 불편함을 눈 감아준다면 꽤나 재미있게 읽을 만하다. 적어도 난 재미있게는 읽었다. 그것은 아마도 이야기를 쓸 줄 아는 작가의 능력 때문이리라고 생각한다.그런데 안타깝게도, 작가의 능력이 인물 창조면에서는 그다지 크게 발휘된 것 같지 않다.너무 수동적이서 무력증 환자같은 여주인공 연교는 관두고, 남주인공은 그게 뭔가? 한편으로는 자기절제에 강한 용장이요 사리판단이 정확한 지장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여주인공과 관련된 일에서는 폭력적이고 저열하기 짝이 없는 저능아가 되버리니.(사랑 앞에서 인간은 변한다는 둥,뭐 그런 뻔한 소리만은 제발...) 남주인공의 이런 다채로운(?) 모습을 하나의 캐릭터로 녹여서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앞서 말한 껄끄러움을 더욱 배가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소하지만 또 하나 거슬렸던 것이,자주 사용되는 '피식 웃었다'는 표현이다.한두번도 아니고 연달아 나오기도 하는 데다가 심지어 얌전한 연교까지 '피식 웃'었다고 해놓은 부분에선 어이가 없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에서 싫었던 점은,상대에게 지극정성을 다하면 언젠가는 내 마음이 통한다는 식의 고루한 주장이다. 이건 연교의 금과옥조이기도 한데, 시종일관 발에 채이고 얻어터지면서도 지극정성만 외는 연교를 작가는 무슨 이상적인 여인상이라도 되는 양 제시하고 있으니 책을 덮으면서 나야말로 피식 웃고 말았다. 결국 나에게 "정혼"은, 이야기의 재미는 줄지언정 시대착오적인 메시지로 김을 빼는 별로 로맨틱하지 않은 로맨스로 기억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