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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존슨은 블루스음악계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통한다. 사진이나 생전 기록이 거의 없다는 점, 30년대 녹음한 곡들이 20년이나 지나서냐 극적으로 발견되어 음반으로 세상에 나왔다는 점, 그래서 그 전까지는 그의 존재자체가 입에서 입으로만 떠돌던 신비로운 인물이었다는 점, 수많은 블루스 음악가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 그의 음악은 사실 달랑 29곡뿐이었다는 점들 때문에 전설로 불리우는 것이다.
이 음반을 듣고 있자니 과연 60년대 블루스와 록 음악의 유명한 기타 리프들의 뿌리가 여기 다 들어 있고, 에릭 클랩턴의 음악의 원천이 여기였다는 것을 알 수 있겠다. 다른 악기 반주 없이 낡은 어쿠스틱 기타 하나만으로 녹음한 투박한 그의 블루스 노래들은 칙칙거리는 잡티 소리까지 고스란히 담고있어서 안그래도 슬픈 노래에 시간의 무상함이라는 감성까지 자극하는 요소가 된다.
전설적인 그러면서 구닥다리인 이 CD를 듣고 있자면 현대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며 커온 아이가 38년작 오리지날 흑백 킹콩 영화를 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블루스음악의 진짜 쌩 울트라 슈퍼 원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