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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내가 가장 아끼는 음반 중 하나이다. 디지털 음원시대가 되다보니 이제 음반을 구하는 것이 전쟁과 같다.
늘 차안에 넣고 다니며 듣다보니 소리가 안 나올까봐 아껴가며 요즘은 가끔 비오는 날이나 흐린 날에만 운전하며 듣게 된다.
미키스 테오도라키스는 그리이스의 현대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이지만, 그의 목소리조차 낭만적이다. 그의 노래를 들으면 어느 새 그의 음악 속에 푹 들어가 있다.
<기차는 8시에 떠나네 (To Treno Fevgi Stis Okto)>는 아그네스 발차나 조수미 같은 유명 성악가들이 불러서 유명해진 곡들이고, <그리스인 조르바>와 <페드라>의 영화 음악들을 작곡한 미키스 테오도라키스는 크레타섬 출신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레지스탕스로 활약했던 혈기넘치는 청년이었다.
그의 인생은 복잡하고 힘든 그리이스 역사와 현실처럼 파란만장하였다.
1925년생이시니 이제 더 이상 음악을 만들수도 부를수도 없으시겠지만, 제발 그의 음반들은 다시 제작하고 수입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몇 년째 예스24 카트와 리스트에 넣어놓고 "재입고 알림"을 해 놓아도 재입고를 알리는 문자는 없다.
오늘도 그의 슬픈듯, 허무한 듯, 힘 있는듯, 서러운 듯한 아름다운 곡들을 듣고 있자면 웬지 세상이 나를 버릴지라도 나는 세상을 열심히 살아낼 것 같다.
나는 특히 1번 트랙곡부터 3번 트랙곡을 좋아한다. 아니 너무너무 사랑한다.
기회가 있으면 한 번 들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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