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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만화책몇권을 빌려다봤다. 웬만한건 다봐서 볼것도 없고 재미는 없어보이지만(심심한표지^^;;) 시간때우기론 좋겠다 싶어서 빌렸는데 이게 웬걸..
정말 의외의 수확이었다
오랜만에 발견한 좋은만화~ 절판됐겠지 싶어 예스에서 검색했더니 오마나 절판두 안됐다 ㅋㅋ 넘 기분좋게 카트에 탁~ 넣어두고나니 세상 다가진기분이다
좋은 만화를 발견한날은 기분이 너무좋다
아직 구입가능한 책일경우는 더더욱 기분이 좋다
하루에도 수권씩 신간만화책이 쏟아져나오지만, 그중 정말 "재밌다!" 라고 말할수있는 책은 얼마 되지않는다. 거기다 뭔가 느낄수있는 만화를 발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오늘 나는 운이 무척 좋았다고 생각한다. 기회가된다면 다른분들도 한번 보시길..
[인상깊은구절] 구절이라기보단 쇼코와 엄마 오빠의 갈등이 인상깊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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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는 18살의 백조. 연인, 친구, 일이라는 나름대로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마음은 왠지 허전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만화가 친구한테서 아르바이트 제의를 받는데... '장미빛 내일'의 작가가 그려낸 내일로 이어지는 불확실한 오늘...!
정말 제목 그대로의 감성과 우울함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에쿠에미 료 라는 작가의 작품 스타일과 작가가 이끄는 이야기에 실린 힘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만화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내가 죽어도(사라져도) 이 세상은 잘 돌아가겠지' 라거나, '내가 없어도 이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겠지' 라는등의 생각을 해 보지 않았을까? 서글프게도 아주 영향력있는 개인이 아닌이상 그 생각이 틀린것은 아니지만 스스로가 초라해지는 느낌에 괜히 우울해지는 생각중 하나인데... 이 만화는 그 우울함을 극한으로, 하지만 현실성있게 끌어올려 마음껏 이용하고 있다. 아니 그래도 명색이 순정작품이 정말 이래도 되는건가? 싶을정도. 마냥 쭈그리에 스스로 땅을 파고있을것만 같았던 주인공 쇼코가 만화가인 하지메와 마키를 만나면서 조금식 성장해 가는 모습은 과하게 극적이거나 드라마틱 하거나 그런 느낌없이 자연스레 독자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다가 빵! 하고 개운하게 만들어준다. 진짜 연출에서 현실적인 불편함이 느껴질 정도의 공감과 리얼함을 느꼈다. 답답한 공기가 내 주위를 에워쌓는듯한 느낌이 드는... 솔직히 편하고 그냥 재미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한번쯤 추천하고 싶다. 누군가의 가벼운 한마디가 그토록 힘이되고 좌절이되고 상처가되고 울분이 되고 응어리로 남겨져 꼭꼭 담겨지지만 언젠가는 터지는법.. 그 이야기들을 물 흐르듯 보여주면서 기본적인 우울과 상념의 분위기를 잃지않는다는게 대단한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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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었어. 책속에서도 나오는 말이지만 가끔 그런생각을 할때가 있다. 그건 무척이나 쓸쓸하고 외롭고 괴로운 생각이었다. 무언가 깔끔하게 해결되지도 않은채 그래도 좋은점 한가지, 그래도 좋았어. 기뻤어. 하고 웃을수있는 힘을 주는건 그래, 그런 힘을 가지고 있기때문이다. 누군가의 좋은 점을 차분하게 하늘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 턱을 괴고 찾아낼수있는. 그리고 자신의 그런점을 누군가가 찾아줄수있는. 우리는 모두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 '아~ 난 왜 이렇게 잘하는게 하나도 없는거야.' 울고있는 이가 있다면 그렇게 생각했던건 나야. 하고 되받아줄때가 있다. 자신의 못난점이 자랑인듯 떠들어 댈때가 있다. 자신에게는 어쩌면 그런점밖에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좋은점은 누군가가 찾아내어 말해준다면 기쁘겠다고도 생각한다. 그러니까 쇼코가 엄마에게서. 하지메에게서. 마키에게서. 그런이야기를 듣는건 무척이나 기운이나는 일이었을것이다. 그것이 비록 사소한한마디라도. 정말 엄청나게 절망적인 사이라도 그렇게 나쁜사이라고는 생각하지않는다. 그렇기때문에 그런 솔직한 한마디로 어쨌든 악수도 할수있고.. 우리도 마찬가지로 그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나쁜 점보단 그들이 모르고 있을 좋은 점을 찾아내어 주는게 이 세계의 같은시대에 같은 시간속 가까이에 지내는 사람으로서 해야할일이 아닐까. 3권이 완결이 아쉬울만큼 이야기의. 쇼코의 복잡다다한 심리가 나의 심리인양 깨끗하게 해결될리가 없긴하지만 다행이다 싶은 상쾌한 기분이었다. [인상깊은구절] +엄마. 사람들이 날 욕하면 난 그게 엄마탓이라고 여겨져. 엄마가 날 사랑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내가 이런사람이 되어버렸다고. 전부다 엄마탓으로 돌리고싶어. 이런 나 자신이 바보스러워./ +엄마. 난 바라는거 투성이였지만 모르는새 누군가에게 뭔가를 주고 있을지도 몰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