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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 작은아이 둘 다 그림을 잘 그린다. 나와 닮지 않아 정말 다행이다 싶다. 큰아이는 유치원시절에 1년 정도 미술학원을 다녔고 잠시 쉬다 작년부터 다시 미술학원에 다니고 있다. 손재주가 있어서 곧잘 그림을 그렸고 만들기도 제법 한다. 학교에 들어가서는 그림상도 받았다. 어떤 그림을 보면 ‘제법이다’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내 눈에만 더 그렇게 보이는 거 안다. ㅎㅎ 작은아이는 밑그림은 잘 그리는데 색을 칠하면서 다 덮어버려 안타깝다. 선생님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해도 어찌나 고집이 쎈지.. 곧 나아지리라 믿는다. 이 그림책은 특이하게 글 페이지와 그림 페이지가 나뉘어있다. 글을 읽고 넘기면 그림이 쫙 펼쳐져 있다. 두꺼운 붓으로 투박하게 그린 그림이지만 꽤 자세히 그려있다. 강조하는 그림은 검정색으로 나머진 노랑 파랑 주황이 섞여져 으로 화려하게 표현했다. 특히 화가의 방 장면은 꼼꼼하게 잘 그려졌다. 작가
나는 어떤 그림이 ‘뽑히는 그림’인지 잘 알고 있거든요. 내가 그리는 그림은 항상 교실 뒤에 걸린다. 스스로 화가가 될 운명이라고 생각해 어머니를 졸라서 ‘명원 화실’에 들어가 그동안 생각해온 ‘키가 크고 얼굴이 길쭉하고 마르고 긴 머리에 까만 빵모자를 쓰고 파이프를 물고 있는’ 화가를 닮은 ‘진짜 화가’를 만난다. 학교에서 그린 그림과 똑같이 크레파스로 빈틈 없이 색칠한 후 화가에게 보여주었는데 별 말이 없고 다음 날부터 연필로 바가지만 그린다. 세상을 뚫어지도록 열심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나요. 화가의 말이 무슨 뜻인지 못 알아듣지만 열심히 들여다보고 볼 때마다 다르게 보임을 느낀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처럼 학교에서 그리는 그림과 화실에서 그리는 그림이 다른 나는 진짜 화가의 방을 구경하며 ‘테레빈’ 냄새를 좋아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물이 뚝뚝 떨어지는 ‘수채 정물화’를 그리고 물감과 물감이 서로 엉기면서 기묘한 색깔을 만드는 모습에 넋을 잃고 바라보기도 하고 언젠가 테레빈 기름으로 그림을 그리기를 꿈꾼다. 야외스케치도 다녀오고 ‘물’을 어떻게 그리는지도 알게 된다.
하나하나 점을 찍어 만든 그림에 하늘도 있고 언덕도 있고 새도 보이는 거에요. 생일날 받은 화가의 생일카드. 목이 따끔거리고 가슴이 막 아프고 배가 저릿저릿함을 느낀다. 어떤 일로 화가와 이별을 하지만 화가의 그림을 볼 때마다 누군가에게 이런 따끔따끔한 느낌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한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을 보면 넋 놓고 바라본다. 물론 완성품도 그렇지만. 그냥 연필로 쓱싹쓱싹 혹은 붓으로 툭툭 색을 입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나무도 되고 건물도 되고 사람도 된다. (작년에 본 드로잉쇼가 생각나네. 11/19 드로잉: 쇼 히어로) 감동을 주는 책, 감동을 주는 음악 그리고 감동을 주는 그림.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물론 창작의 고통은 따르겠지만. 난 그런 재주는 없지만 마음이라도 키울까 해서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그림을 보고 있으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전혀 엉뚱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러면 어때? 내가 느끼는 그 감정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느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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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뒤 벽에 걸릴 '뽑히는 그림'이 무엇인지 알아버린 아이가 있다. 첫 페이지를 넘기면 독자는 그림을 들고선 아이들 가운데에서 그 아이를 금방 발견할 수 있다.
아이는 화가의 방에서 그림책도 보고, 진짜 화가와 야외스케치를 가기도 한다. 그리고 생일날 아이는 진짜 화가가 손수 그린 생일카드를 받는다.
새 학기가 되어 아이가 학원을 가지 않은 사이에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한다. 아이가 명원화실을 찾았을 때는 검은 잿더미가 된 화실을 볼 수 있었을 뿐이다. 그 후로 진짜 화가도 만나지 못한다. 아이는 이제 '뽑히는 그림'을 그리려고 애쓰지 않는다.
작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라고 감히 짐작해보는 이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의 꿈을 어떻게 키워줘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다. 아이에게 '뽑히는 그림'을 계속 그리게 했다면 '따끔따끔한 느낌을 줄 수 있는' 화가가 되고 싶어하지 않았을 것이다. 느긋하게 아이를 전부를 표현하게 해준 '진짜 화가'는 '진짜 훌륭한 스승'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다듬어지지 않은 듯한 그림도 마음에 든다. 아이가 쓱쓱 그린 듯한 붓자국들이 선명한 그림들. 사실은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란 것을 알지만... 그림을 보는 아이들이 친근하게 느낄 것은 틀림없다.
그리고 정말 '따끔따끔한 느낌'을 주는 장면들이 이 책 속에 있다. 물감으로 그리기에 신이 나서 붓을 든 어깨가 춤추듯 올라간 아이의 뒷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는 진짜 화가의 커다린 뒷모습, 아이를 위해 화가가 그린 작은 점들로 이루어진 카드그림, 시커먼 그을음이 간 텅빈 화실을 보고 있는 아이의 검은 뒷모습.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따끔따끔' 아파오는 좋은 그림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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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 3년 동안 화가를 꿈꾸는 아이를 위해 이 책을 꼭 읽혀주고 싶었다. 아직 어린데도 그렇게 오랫동안이나 꿈을 바꾸지 않았다면... 이 아이는 꼭 화가가 되려나보다...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처음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부터 독특한 일러스트와 약간의 줄거리만으로도 내 마음이 찌르르~ 울렸다. <<나의 명원 화실>>은 "진짜 화가"가 되기를 꿈꾸는 아이의 이야기이다. 미술 시간이 끝나면 항상 맨 처음으로 그림이 뽑혀 교실 뒤 벽에 걸릴 정도로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 이 아이는 자신이 어떤 그림이 '뽑히는 그림'인지 잘 알고 있다고 한다. 잘 그릴 줄도 알고, 요령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자신은 훌륭한 화가가 되기로 한다. 그렇게 만나게 되는 "명원 화실". 이 화실에 가면 자신이 상상하던 "진짜 화가"를 만나게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그 생각대로 "진짜 화가"같은 선생님을 만나게 되는데... "뭘 그려야 한담? 진짜 화가는 내가 와도 잠깐 내다볼 뿐, 무엇을 그리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10p "세상을 뚫어지도록 열심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나요. 그렇게 열심히 살펴본 것이 내 마음속에 옮겨지면, 그걸 조금씩 조금씩 그려 나가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바가지 안에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다 담겨 있다는 알쏭달쏭한 말도 했습니다."...14p "생각해보니까 진짜 화가는 한번도 나에게 이렇게 해야 된다거나 저렇게 해야 된다거나 하는 말을 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이 세상에 '못 그린 그림'이란 건 없다고 혼잣말하는 걸 들은 적은 있지만요."...29p 명원 화실의 진짜 화가는... 일반적인 화실의 선생님같지 않다. 우리가 상상하는 그대로의 "진짜 화가"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더더욱 진짜 화가에게 끌렸는지도 모른다. 다른 친구들은 이상한 냄새가 나고, 약간은 무서운 선생님의 방에 들어가려 하지 않아도 '나'는 오히려 그 공간이 자신의 피난처가 되고, 요람이 되고, 배움터가 되기도 한다. "그림을 그리는 방법"보다는 세상을 보는 눈과 그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 진짜 화가 덕분에 '나'의 눈은 점점 넓어져만 간다. 특히 자신의 생일에 받은 진짜 화가의 생일 카드 그림에, '나'는 큰 감동을 받는 것이다. 이제 학교 미술 시간에는 다른 아이의 그림이 먼저 뽑혔지만, 나는 그런 것에 상관하지 않는다. 다만 언젠가 진짜 화가의 그림처럼 누군가에게 "따끔따끔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아이는 진짜 화가의 만남을 통해, 직접적인 방법 보다는 세상을 보는 눈과 마음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꼭 그와 같은 화가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다정한 선생님은 아니었지만, 그 누구보다 더 크게 아이에게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두 사람의 만남이 얼마나 감동적으로 다가오는지.... 화가를 꿈꾼다던 우리 아이는, 화가과 되고 싶다던 너를 위해 이 책을 준비했다는 엄마의 너스레를.... 무심히 쳐다본다. 이제는 "피아니스트"로 바뀌었단다. 화가가 되든, 피아니스트가 되든.... 너에게도 이렇게 멋진 선생님을 만날 수 있기를 엄마는 바란단다. 꼭 선생님이 아니더라도... 너의 세상 보는 눈을 넓혀줄 수 있는 무언가를 꼭 찾고, 꼭 만나게 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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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먼저 이 책을 읽고는 예전에 자주 읽던 벌거숭이 화가란 책을 챙겨 들고 와서는 엄마 이 책 같은 분이 그리신것 같아 한다. 사실 동명 이인도 많으니 나는 글쎄 엄마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 이름이 같은 분이실거야?라고 대답했다.
며칠이 지난후에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게 되었다. 자전적 소설로 1인칭 화법으로 진행되는 내용을 읽자니 아이의 생각대로 정말 같은 분이신것 같다.
책이 주는 맛이 참 남다른 책이다. 한 페이지에는 줄거리가 가득하고 한 페이지에는 그림으로 꽉 차 있다. 그림을 보는 즐거움이 남다른 책이라고 해야 할가? 그림을 보면 책의 줄거리가 그대로 보인다. 색을 여러가지 사용한것도 아니고 검정과 노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것이 아마도 작가의 저력인것 같다. 그림책 이면서도 깊이가 느껴진다.아이와 천천히 읽고 또 읽고를 반복했다.
제법 그림 실력을 인정 받아 교실 뒤 그림이 자주 걸리곤 하던 나. 훌륭한 화가가 되려면 진짜 화가를 만나야 할것 같은 생각에 명원 화실을 선택하고 설레임으로 가슴이 쿵쾅 거린다. 오로지 연필로만 그리는 그림들,반의 반도 알아 들을 수 없는 진짜 화가와의 수업. 하지만 정말 계속 들여다 보니 볼 때마다 뭔가 다르긴 다른것 같다고 한다. 이게 정말 수업인 모양이다.
며칠을 들여서 바가지를 그리는게 어떤이에게 왜 그리 중요한지? 이 물음에서 예술을 이해하는 마음이 싹트지 않을가 싶다. 야외 스케치에서의 화가와의 대화 그 가르침,한장의 카드에 담긴 따끔거림, 저릿저릿함이 오늘의 작가를 있게 하지 않았나 싶다. 작가의 스승인 명원 화실의 화가. 자신의 꿈을 향해 가는 길에 이 따끔 거리는 스승을 만난다는건 참 행운인것 같다. 아이들이 많은 꿈을 꾸게 큰 꿈을 갖게 도와 주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들의 마음일 것이다.
글을 통해 섬세한 떨림도 느낄 수 있었고 아이에게 새로운 꿈을 꾸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화실을 몇명의 아이로는 꾸려 갈 수 없어서 화실 반쪽이 유치원이 되는 것과 화가로서 멋진 방에서 그림만 그리면서 사는것은 무척 어려운 일인가 보다라는 어린 시절 작가의 말에 알 수 없는 슬픈 생각이 들었다. 삶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은 참 커다란 행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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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블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선정 작가 이수지씨의 어릴 적 이야기입니다. 해외에서 수상경력이 있는 작가로 어릴 적 꿈을 잘 키워나간 장본인이기에 너무 부럽다는 생각을 먼저 했습니다. 저도 어릴 적엔 그림이 참 좋았는데 음악인으로 키우고자 하는 아버지의 잘못된 열망으로 소질이 없었던 음악만 열심히 배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먼저 아이의 하고싶은 의지가 중요한데 저도 점점 내 아이들에게 제 꿈을 강요할 때가 있어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어느 학원에 보낼까 생각하기 전에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이의 꿈이 무엇인지 물어봤어야 하는건데 그렇지 못했던 제 모습을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서 보니 작가도 처음에는 발레리나가 자신의 운명이라 느끼고 발레 학원에 갔다가 일주일만에 그만 둔 적이 있네요. 그런데 그 아이가 새로 생긴 화실을 보고 화가가 되고픈 꿈을 실현하고자 진짜 화가를 만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입니다. 화실에 다니고픈 마음에 엄마의 허락을 받기위해 며칠을 계속 조르기 시작하거든요. 결국엔 그 명원화실에서 진짜 화가를 만나고 선생님께 뽑히는 그림보다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독특한 그림 수업을 받게 됩니다. 진짜 화가에게 받은 생일 축하카드에서 순간적인 감동과 예술이 주는 기쁨을 맛보게 되어 나중에 성장해서 자신이 이제 진짜 화가가 되었네요. 지금도 그 진짜 화가가 주었던 것 같이 누군가에게 따끔따끔한 느낌을 주는 그림책을 만들고자 애쓴다고 자신을 소개해 놨네요.
저는 이 책을 읽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 작가처럼 한가지 꿈을 이루고자 하는 꾸준한 열망과 의지가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진정 어릴 적의 꿈을 잃지 않고 결국 그 꿈을 실현한 이 작가의 열정과 현재가 너무 부러웠구요. 이미 아이가 어떤 꿈을 가지고 있다면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옆에서 용기주고 새힘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라고 생각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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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명원 화실>은 볼로냐 라가치 상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이수지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이수지 작가는 <파도야 놀자>나 <여름이 온다>등 글이 거의 없는 그림책으로 더 유명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의 명원 화실>처럼 서사가 있는 책을 읽게 되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런 이유로 <나의 명원 화실>은 제가 이수지 작가님의 책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나의 명원 화실>의 주인공 '나'는 그림을 잘 그려서 학교 선생님에게 늘 칭찬을 받고, 그림이 교실 뒤에 걸리는 아이입니다. 화가가 되기를 꿈꾸며 엄마를 졸라 동네에 있는 명원 화실에 가게 되죠. 화실을 운영하는 선생님은 주인공이 상상하던 '진짜 화가'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빼빼 마르고, 빵모자를 쓰고, 담배 파이프를 물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 상상하던 그대로였죠. 하지만 진짜 화가는 주인공의 그림을 보고 학교 선생님처럼 칭찬을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이렇게 그리라는 지시도 하지 않습니다. 대신 "세상을 뚫어지도록 열심히 살펴보고, 그것을 내 마음속에 옮기는" 법을 알려줍니다. 주인공은 진짜 화가로부터 단순히 그림을 그럴듯하게 그리는 기술이 아니라, 세상을 관찰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 나갑니다. 이 책은 글과 그림이 반복되는 독특한 형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만 있는 페이지가 먼저 나온 뒤, 그 이야기를 표현한 그림 페이지가 이어지는 형태에요. 이 형식은 읽는 이에게 두 가지의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첫 번째는 글을 읽는 페이지에는 오직 이야기에만 집중하고, 그림 페이지에서는 그림에만 집중함으로써 글 또는 그림에 몰입을 하는 경험을 선사한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독자가 글 페이지를 읽으면서 앞으로 펼쳐질 그림을 머릿속으로 상상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진짜 화가가 주인공에게 준 생일 축하 카드가 묘사된 글이 매우 인상적인데, 페이지를 넘겨 진짜 그림을 확인하는 순간 그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이야기의 결말은 보통의 그림책처럼 시원하고 깔끔한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희 반 학생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열린 결말에 가까워요. 하지만 이 책이 작가의 어릴 적 추억을 그린 자전적인 이야기임을 생각한다면, 꿈을 향해 나아가던 한 시절의 따뜻하고 솔직한 기록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림에 관심이 있거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얼마나 멋진지 보고 싶은 독자라면 <나의 명원 화실>을 꼭 읽어 보기를 추천합니다:) *블로그에 방문하시면 재미있는 어린이책들을 많이 만나보실 수 있어요! 꿀벌서가: 어린이책 초등교사 꿀벌의 어린이책 북큐레이션 blog.naver.com/bookhoneyb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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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작가가 안데르센 작가상을 타면서 비로소 알게 됐어요. 글밥이 아주 적은 그림책은 아닌데 그림을 배우고 그리는 과정이글과 그림을 통해 감동적으로 다가왔어요. 화가는 어릴 때부터 세상을 보는 방식이 특이하거나 좀 예민한 사람들인 걸 알게 됐고, 또 그런 섬세한 시각으로그림을 그리는구나를 알게 한 책이기도 해요. 특히 눈 내리는 장면을 보며 감동적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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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가치를 아는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만든 이야기다.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음악이나 미술 등 예능 학원도 그렇다. 그림이나 음악이 주는 즐거움을 누리는 방법이나 그 가치를 배워야 할 텐데, 실제로는 학교에서 높은 점수를 받게 하는 얄팍한 기술만 익히게 해 준다. 그야말로 주객이 전도된 셈이다. 다행히 이 책의 주인공은 좋은 화가를 만나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의 진정한 가치를 스스로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아이 스스로 그 가치를 찾아낼 수 있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 책의 주인공은 미술 시간마다 자기 그림이 뽑혀서 교실 뒤 벽에 걸리자 자기가 화가가 될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화가가 되려면 그림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참에 동네 앞 상가에 있는 ‘명원 화실’을 보게 된다. 이 이야기는 아이가 이 화실에 1년 동안 다니면서 그림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배우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 화실의 화가는 아이에게 그림을 이렇게 그려라 저렇게 그려라 세세하게 가르치지 않는다. 다만 화가는 세상을 뚫어지도록 열심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고, 그렇게 열심히 살펴본 것이 자기 마음속에 옮겨지면 그것을 조금씩 그려나가면 된다고 말한다. 이런 이해하지 못할 말을 들으면서도 아이는 화실의 주인인 화가의 그림을 보면서 진짜 화가가 무엇인지를 조금씩 터득하게 된다. 아이가 그림을 그리는 재미와 진짜 화가로서의 자부심을 점점 알아갈 때 화가는 아이 생일을 맞춰 손수 점을 찍어 만든 그림 카드를 보낸다. 아이는 이 카드를 보고 설레고 큰 감동을 받는다. 새 학년이 되어 아이가 화실에 못 간 사이에, 누전으로 화실에 불이 나서 화실은 사라진다. 그 후로 아이는 화실의 주인인 화가를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 아이는 교실에 걸릴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데 집착하지 않는다. 명원 화실에 다니기 전만에도 아이는 어떤 그림이 뽑히는 그림인지 잘 알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었다. 그런데 화실에 다닌 뒤로 아이는 ‘이제 나는 내 그림이 뽑히든 안 뽑히든 상관없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바뀐다. 조숙했고 그림에 대해 얄팍했던 마음을 가졌던 아이가 진정 그림을 이해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바뀐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이런 교육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런 교육은 길게 이어지지 못하거나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성적 때문에 학교가 아이를 세상에 아부하는 치졸한 인간으로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교육의 진정한 본질은 이런 것이 아닌데 말이다. 아름다운 것을 알아보고 참된 것을 가릴 줄 아는 눈이 배워야 할 것이다. 잠시 동안이라도 명원 화실처럼 진정한 가르침을 주는 학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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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2008 뉴욕 타임스 우수그림책 선정작가라는 말을 뒤로 하고서라도 거울이나 동물원을 펴낸 이수지 작가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관심을 끌었다. 더우기 작가의 자서전 같은 그림책이라는 글은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딸아이를 위한 책으로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명원화실 나의 명원화실 노란빛의 벽앞에 소녀가 이젤을 앞에 두고 파렛트와 붓을 들고 그림을 쳐다보는 표지.. 아이는 무슨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거기에 나오는 꼬마숙녀는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매번 학교에서 상을 타고 교실뒤에 그 아이의 그림이 항상 붙여지는 그런 아이였다. 그런데 그 소녀가 진정 궁금해 했던것은 진짜 화가였다. 거기 명원화실에는 소녀가 생각하는 진짜 화가가 있었다. 거기서 소녀는 그림을 그렸다. 무엇을 그리든 그것은 소녀의 몫일뿐 화가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어느날 연필을 들고 소녀는 바가지를 그리게 된다. 계속해서 바가지만 그리게 된다. 그리고 소녀는 생일날 화가에게서 따끔따끔한 느낌을 받는 화가가 그린 생일 축하카드를 선물받게 된다. 소녀는 화실에 다니면서는 더이상 교실뒤에 그림이 걸려있지 않게 되었으며 소녀도 그것을 크게 속상해하지 않는다. 새학기가 되고 소녀는 화실을 한동안 다니지 않게 되고 어느날 친구로부터 명원화실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며 헐레벌떡 달려간 소녀의 눈앞에는 까맣게 그을린 명원화실만이 사라져버린것이다. 세탁소도 보습학원도 그대로였지만 3층에 있는 명원화실만이 까맣게 눈앞에 있는것이다. 진짜화가의 이젤과 '테레빈'기름통도 소녀의 소중한 바가지그림도 모두 사라져버린것이다. 오랫동안 그 곳에 멍청하게 서있던 소녀.. 그후로 한번도 화가를 만난적이 없지만 이따금 그녀의 방 침대머리맡에 올려둔 아름다운 점박이 생일카드를 보면 목이 따끔따끔함을 느끼는 소녀.. '내 그림도 누군가에게 이런 따끔따끔한 느낌을 줄 수 있을까'그렇다면 정말 기분이 좋겠다는 생각이 시작이 되어 그녀는 어느새 화가가 되어있다고 했다.
사람에게 경험이 중요하지만 특히 어릴적의 말한마디나 경험은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짓기도 한다. 우리 아이에게도 특별한 따끔따끔한 느낌이 찾아와주길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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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를 꿈꾸는 꼬마 이야기.. 어릴때 꿈이 있을꺼에요? 우리 아이 지금 꿈은 선생님 이라고 하네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선생님이 제일 이쁘고 좋고 잘 놀아주고 한다고 하면서요. 매일 학교 뒤에 주인공 그림이 걸리는것 보면서 친구들은 부러운 시선을 보냈어요. 그림을 잘 그리고 해서 화가가 되는게 꿈이 였어요. 그런 아이한테 상가에 명원 화실이 생기게 되고 엄마한테 매일 같이 졸라 보았어요. 명원 화실에 다닐수 있게 되었고 그 화실에서 여드름 투성이 오빠가 있었어요. 그 오빠는 그림을 잘 그렸어요. 화가는 바가지와 해바라기와 수도꼭지와 포도송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얼나마 그릴 것이 많은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어요. 세상을 뚫어지도록 열심히 살펴보는게 중요하다고 말하고요. 내 마음속에 옮겨지면 그때 조금씩 그려 나가면 된다고 말헸어요. 화가는 배고픈 직업이라고 나오는 부분에서 공감이 되었어요. 예술하는 분들을 보면 참 힘들게 살아가는 거 같았거든요. 하지만 그분들의 세계는 너무도 아름다웠어요. 화가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뭔가에 빠져 들어가는 느낌을 들수 있거든요. 주인공이 얼마나 화가가 되고 싶었는지를 알수 있었어요. 선명하지 않은 그림을 보면서 뭔지 모르게 따뜻하고 감동이 느낄수 있는거 같았어요. 화가의 길을 가는 꼬마의 이야기... 우리 아이들은 꿈이 있냐고 물어 보기보다 공부를 잘 했는지?를 물어 보는 게 많아졌어요. 아이의 꿈보다 성적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세상에서..... 우리 아이의 꿈에 대한 생각을 한번 좀 돌아 볼수 있었어요. 아이의 꿈을 존중하고 이룰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어릴때 꿈을 이루지 못 한거 같아 아쉽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