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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과 정치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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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시에르의 『미학 안의 불편함』(인간사랑, 2008)은 '미학 내의 불안' 혹은 '감성 체제 안의 위기'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역자 주형일은 중구난방의 랑시에르 이론을 조금이나마 쉽게 소개하기 위해 옮긴이 서문을 맨 앞에 배치하고 있다. 우선 주형일은 랑시에르의 사상을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세 가지 원인을 제시한다.   먼저 랑시에르가 내세우는 이론가들이 우리에게 낯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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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시에르의 『미학 안의 불편함』(인간사랑, 2008)은 '미학 내의 불안' 혹은 '감성 체제 안의 위기'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역자 주형일은 중구난방의 랑시에르 이론을 조금이나마 쉽게 소개하기 위해 옮긴이 서문을 맨 앞에 배치하고 있다. 우선 주형일은 랑시에르의 사상을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세 가지 원인을 제시한다.

 

먼저 랑시에르가 내세우는 이론가들이 우리에게 낯설다는 점이다. 플라톤, 칸트, 헤겔, 바디우, 리요타르 등은 잘 알고 있다고 해도, 쉴러, 볼테르, 말라르메, 브레히트 등의 문학가와 크리스티앙 볼탄스키, 빌 비올라 등과 같은 현대 미술가들의 이론과 사상, 작품 세계까지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랑시에르의 사상을 그나마 명료하게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다. 둘째는 프랑스 현대 철학 담론이 갖는 고유한 기술적 병통이다. 즉 랑시에르의 글이 프랑스 현대 철학자 특유의 현학적인 수사들로 번들거린다는 것이다. 프랑스 철학자들은 자신의 개념과 생각을 명확히 제시하기보다는 우회적이고 추상적인 표현으로 핵심 개념의 주변을 맴도는 것을 좋아하는데, 랑시에르도 이런 프랑스 철학의 오랜 고질병을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셋째는 국내 번역의 문제다. 한국어와 프랑스어가 가진 구조적 차이에서 오는 번역 문제와 더불어 국내 역자의 학술 수준과 번역의 품질 문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형일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오윤성이 번역한『감성의 분할』(도서출판b, 2008)은 번역이 쓰레기 수준이라고 본다.  

 

z***a 2013.09.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