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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네임 이즈 민캐빈]민캐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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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모 저 <마이 네임 이즈 민캐빈> .- 대교     혼혈아는 우리나라에서만 차별받는 것은 아닌가보다. 자유의 땅, 자유의 여신이 있는 나라에서도 캐빈은 동양적인 모습 때문에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차별을 받고, 아이들에게 따돌림의 대상이 되며 어울리지 못한다. 그러나, 캐빈은 유쾌하고 명랑하다. 재치도 있다. 캐빈은 다행히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사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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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모 저 <마이 네임 이즈 민캐빈> .- 대교

 

  혼혈아는 우리나라에서만 차별받는 것은 아닌가보다. 자유의 땅, 자유의 여신이 있는 나라에서도 캐빈은 동양적인 모습 때문에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차별을 받고, 아이들에게 따돌림의 대상이 되며 어울리지 못한다.

그러나, 캐빈은 유쾌하고 명랑하다. 재치도 있다. 캐빈은 다행히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사랑으로 태어난 혼혈아이다. 단지, 할아버지의 결혼 허락을 받지 못했을 뿐 그 외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행복한 가정이다. 아버지의 사회적 지위는 교수며 경제적으로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내가 생각할 때 캐빈이 혼혈아지만 명랑하고 쾌할했다기 보다는 가정환경이 캐빈을 낙천적인 아이로 성장하게 한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하는 혼혈아란 어떤가? 캐빈의 아버지 세대에 태어난 혼혈아라면, 국적이 다른 남녀의 사랑으로 태어난 사례보다는 비정상적인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난 혼혈아는 성장하는데 더욱 어려움이 크다.

‘마이 네임 이즈 민캐빈’이라는 서명에서 자신의 소개를 하고 있는 캐빈. 그래서, 나는 입양아가 조국에 돌아와 부모를 찾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이 책은 혼혈아가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말하고자 하고 있다. 그러나, 혼혈아의 정체성 찾기는 별로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

  또한 한국에 와서 한국이 이러한 점이 좋다고 말하는 것보다 미국이랑 비교하는 모습이 더 많이 드러나고 있다. 미국은 주택가 공원에 작은 동물들이 어우러진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동물을 찾기가 힘들다. 동물원에나 가야 구경할 수 있는 것이다.

  작가가 은근슬쩍 비교해 놓은 부분도 보인다. 미국의 수업은 자유롭고 소재가 풍부하다. ‘바다주간’, ‘곡식주간’ 등 자연에 대해 배운 것을 경험 할 수 있는 수업이 잘 짜여져 있다. 캐빈이 눈이 와서 학교에 못 가는 것을 섭섭해 할 만하다. 유리를 통해 본 우리나라 학교 생활은 숨막힌다. 수업이 끝나면 시작되는 과외활동이 시작된다. 그외, 화장실에서의 한줄 풍경이라던가. 잘 조성된 공원이라던가.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국제화 시대를 강조하고 있지만, 결국 캐빈이 혼혈아이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문제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다. 오히려 미국에서 와그너 선생한테 차별받는 모습이 드러난다. 와그너 선생님이 자신도 모르게 간식을 나눠 줄 때 식빵의 맨 아랫부분인 껍질에 사과잼을 발라준다. 캐빈은 웃으면서 자기는 어금니가 새로 나오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며 입안을 보여준다. 와그너 선생님은 그 나이에는 다 그런거라고 사무적으로 말을 한다. 그때 캐빈은 ‘그래서 말인데요, 빵을 좀 부드러운 것으로 바꿔 주세요. 껍질은 너무 딱딱하고 질겨서 씹지 못할 것 같아요.“ 라고 말한다. 참 위트있으면서 선생님을 빠져 나갈 수 없게 만드는 행동이다. 그리고 귀엽기까지 하다. 또한 친구들로부터 생긴 모습이 달라 놀림받고 따로 노는 모습을 보게 된다. 한국에 와선 오히려 아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난 오히려 부모님이 함께 하지 못한 것을 빼면 캐빈의 한국 생활이 나은 듯 보인다. 선생님도 캐빈에겐 특별한 것 같다. 왜 캐빈의 일기장은 검사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공평하지 못하다.

  이 책은 너무 가부장적이다. 할아버지를 통해서 나타난 것도 그렇지만. 만약 캐빈의 어머니가 한국인이고 아버지가 미국인이었다면 과연 한국인으로 키워졌을까 하는 것이다.

  캐빈은 한국인이란 자긍심을 가지고 있고, 아버지의 나라에 꼭 돌아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할아버지의 마음을 돌릴 사절단이라고 생각하고 한국에 왔으며, 결국 할아버지는 핏줄에 지고 만다. 결국 아이들은 세상에 마음이 열려 있는데 할아버지 같은 분들의 마음만 열어주면 되는 이야기다. 어른이 바뀌면 되는데 아이들이 해야 할 행동이 무엇인가?

  캐빈은 한국이름인 경빈으로 불리워 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아버지의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인이 된다는 것은 옳지 않다. 캐빈이란 이름보다 경빈이란 이름이 더 자신에게 어울리다 생각하면 어느 나라 국적을 얻을 것인지 선택하겠지. 어떠한 선택을 하든 한국이 미국보다는 좋은 나라로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겠다는 의지는 생겼다. 그리고, 캐빈이 혼자 할아버지를 만나 부모님을 인정하게 왔던 그 의지력도 본 받을 만 하다.

  근데 아쉬운건, 작가가 서두에서 세계화를 이야기 하기 보다는 캐빈의 용기와 재치에 대해서 그냥 생활동화로 소개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든다. 세계화를 다루고 싶었다면 할아버지 보다는 친구들과의 갈등을 보면서 할아버지가 핏줄에 끌려 해결해주는 역할을 하면서 화해하고, 친구들과도 친해지는 그런 스토리 구성이 옳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e*****5 2009.10.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