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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한 테마형식으로 이루어진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책입니다.
책의 내용을 소개 "능력 있는 사람은 누군가 자신의 재능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타인의 인정을 받는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법. ‘저 사람은 뭐든 잘해’라는 평판을 받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기쁜 것도 잠시, 그는 작은 실수 하나에도 지금까지의 명성이 날아갈까 전전긍긍 긴장을 놓지 못할 것이다. 능력 때문에 오히려 발목을 잡힌 셈인데, 이런 삶을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실수 없이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사람도 마찬가지. ‘저 친구는 너무 완벽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험담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어쩌면 능력 없는 사람보다 결과적으로 더 불행해질 수도 있다. 재능을 갈고닦는 것은 좋다. 다만 자신의 재능을 전부 드러내는 것은 자제하는 편이 현명하다. 양초는 활활 타오를수록 빨리 꺼진다. 재능 또한 소중히 아껴 써야 오래간다."
"혀는 통제하기 어려운 짐승과 같다. 한번 통제에서 벗어나면 좀처럼 다시 붙잡기 어렵다. 입을 가볍게 놀려서는 안 되는 이유가 그것이다.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경박한 사람이라는 딱지가 붙고, 결국 신용을 잃게 된다. 사람의 인격은 그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는 법이다. 자기 혀는 자기가 책임지고 관리해야 한다. 마구 날뛰지 않도록 확실히 제압하고, 상황에 맞게 잘 다스려야 할 것이 다. 혀를 잘 다루는 것이야말로 원만한 인간관계의 핵심이고, 신뢰를 얻는 비법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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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 철학자의 세상에서 가장 이로운 조언! 21세기 현대 사회에서도 빛나는 17세기 철학자의 위대한 통찰력!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조언>은 17세기 스페인 철학자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명쾌한 삶의 철학을 담은 처세서이다. 그의 대표 저서인 <세상을 사는 지혜>를 번역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인생론’이라 불리며 유럽에서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맞먹는 명저로 알려져 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누구일까. 후세의 많은 철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철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나는 알지 못했다. 그에 대한 학습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까닭에 그의 처세서에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조언’이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가 의아했다. 철학에는 시대를 뛰어넘는 보편적인 진리가 담겨져 있다지만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17세기 철학 정신과 처세술이 과연 큰 의미가 있을까도 궁금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살았던 17세기의 스페인은 현 우리 사회와 매우 흡사했다고 한다. 권력자가 특권을 누리고 온갖 부패가 만연했던 시대였고, 서민들은 고통에 허덕이며 삶을 연명했다. 각종 권모술수가 가득한 시대 속을 살았던 이 현자는 더 이상 손에 잡히지 않는 뜬구름 같은 이상이 아니라 현실을 돌파해나갈 명쾌한 해답과 지혜를 전해야했다. 인생의 여러 모순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강인한 정신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그의 뜻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조언들이 된 셈이다. 짧지만 강렬하고, 그래서 그 뜻이 확고하게 전달되는 날선 예리한 문장들이 콕콕 가슴에 박힌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체로 인간관계, 말의 중요성, 늘 대비하는 자세의 필요성, 행복을 부르는 습관, 지성과 재능을 낭비하지 않는 법 등 이 혹독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무기와도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모든 재능을 드러낼 필요는 없다. 재능을 갈고닦는 것은 좋다. 다만 자신의 재능을 전부 드러내는 것은 자제하는 편이 현명하다. 양초는 활활 타오를수록 빨리 꺼진다. 재능 또한 소중히 아껴 써야 오래간다. / 26p
말은 짧게 할수록 좋다. 명언집에 실린 금언은 모두 짤막하다. 지혜가 간결하게 응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사람일수록 말을 장황하게 늘인다. 말하는 요령이 없어서가 아니라, 말에 알맹이가 없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말을 줄줄이 늘어놓는 사람은 남들에게 거추장스러운 존재일 뿐이다. / 50p
화를 내야 할 때 내지 않는 사람은 바보 얼간이다. 시시한 잡음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만의 신념을 바탕으로 태연하게 갈 길 가는 사람도 물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사람 좋다’는 비웃음 섞인 말을 듣지 않는다. 착각하지 말자. / 136p
채워지지 않는 욕망이 있는 자는 남에게 이용당하기 쉽다. 정치가는 채워지지 않은 서민의 욕망을 자극하여 선동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들의 욕망을 만족시켜 주는 일은 결코 없다. 항상 무언가에 불만을 품을 여지를 남기고, 그것을 다시 새로운 기대로 이어 간다. 사람의 마음을 장악하는 교묘한 기술이란 이런 것이다. / 218p
개인적으로 설명에 설명을 덧대는 글쓰기의 습관을 지닌 나에게 확 와 닿는 조언이 있었다. 어리석은 사람일수록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는다고, 이는 물 한 양동이보다 와인 한 잔이 더 값비싼 것과 같다고. 전달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마음이 앞선 나머지 쓸데없는 말을 줄줄 늘어놓기 일쑤였던 나를 반성하게 하는 메시지였다. 또한 ‘착한 이미지’에 사로잡혀 있던 나를 꾸짖는 조언도 있었다. 남들이 표현하는 ‘사람 좋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지금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치지 않는 비는 없고, 동트지 않는 밤은 없다’는 조언만큼 좋은 게 없을 것 같다. 폭풍우는 영원히 휘몰아치지 않는다고, 때가 되면 다 그치게 마련이라고.
세상에는 많은 처세술이 있다. 뻔한 말,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말이라는 생각에 처세서를 꺼려했던 때가 있었다. 아마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꽤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적어도 하나 정도 알려주고 싶은 그의 중요한 메시지는 ‘모든 처세술은 덕을 쌓아야 한다는 하나의 메시지로 통한다’는 것이다. 그는 제아무리 노련한 전법이나 깨알 같은 생활의 지혜라도, 결국은 ‘높은 도덕’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한다. 시대가 변해도 영원히 변치 않는 덕의 미덕을 유념하는 것, 그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처세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가만 생각해보니 이 책의 제목을 왜 '이기적인 조언'이라고 지었을까. 이토록 '이로운 조언'이 없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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