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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책이라며 권해준 친구 덕분에 평소에는 잘 접하지 않는 종류의 책을 쥐어보았습니다. 책제목처럼 '내 마음을 읽는' 시간을 마련해주는 고마운 책입니다. ‘오늘은 여기서 조금 쉬다 가요’, ‘서툴러도, 사랑을 멈추지 말아요’,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해요’, ‘우리 앞에서는 울어도 괜찮아요’ ㅡ 이렇게 네 파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 기록, 그 기록에 누군가 답한 것들을 엮은 책입니다. 주변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들어 보고, 내 마음을 읽을 차례를 가져보라고 권합니다. 각 파트의 끝에는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는 질문이 마련되어 있고요. 건조한 마음을 촉촉하게 만들어 주면서 진실된 마음이 느껴져 눈물이 핑 돌게 되고, 다소 엉뚱한 이야기 덕분에 피식 웃게도 됩니다. 잔잔하게 스며드는 이야기가 마음속의 벽을 가볍게 허물어내지요.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장면의 연속이지만 우리의 소중한 순간들을 되돌아보게 하고 오늘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마음은 조금씩 가벼워지고, 현재를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들어낼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제 마음 깊은 곳으로 들어온 이야기들을 발췌해봅니다. ●오늘은, 여기서 조금 쉬다 가요
∙미래의 내 남편, 보고 있나 로또 사지 마요. 내가 당신 인생의 로또니까! ∙아무로 모르는데 나 좀 잘 생김. 미소를 짓게 만드는 글이지요? 셀프 자랑, 잘 활용해야겠습니다.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시간이지요. ◎나만의 꿀팁 나누는 시간 ∙다들 한 번씩 외쳐 보고 가요.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다!’ 아, 이게 진짜 오글거리는데 저는 아침에 이런 말로 시작하면 그날 하루가 엄청 잘 풀리더라고요. 그리고 저 말을 외치고 나서부터 항상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다들 아침에 출근하기 전이나 등교하기 전에 꼭 한번 속으로 말해 보세요. ∙깊은 좌절감을 느낄 때나 고민에 빠졌을 때 또는 생각이 많을 때는 저녁에 시간을 내서 무작정 걸으세요. 1㎞를 걷다 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5㎞를 걷다 보면 조금씩 해답이 생각나고, 8㎞를 걸으면 용기와 자신감이 생긴 답니다. 힘내세요, 당신은 멋진 사람입니다. ∙엄마 목소리 나오게 동영상 짧게 많이 찍어 두세요. 저는 이 파트가 제일 마음에 들었답니다. 제 생활에 바로 적용하려고요. 지금도 하고 있지만, 부모님 모습과 목소리가 담긴 동영상을 더 자주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기도 하죠 ∙결혼 일 년 만에 서른한 살의 나이에 이혼하는 딸에게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라고 말하는 엄마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Reply> 어쩌면 사람은 그냥 맞고만 사는 것일 수도 있다. 세월에 맞고, 사랑에 맞고, 이리저리 휘둘리고……. 큰 사랑일수록 더 크고 위험하게. 어머니가 위대한 것은 큰 사랑을 줘서가 아니라 큰 사랑에 대한 대가를 다 맞으면서도 견뎌 내고 ‘걱정 말아라’ 하는 마음이 있어서다. 어머니의 큰 사랑을 자주 잊어버리지요. 사랑을 자주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글들이 어머니가 그리운 날을 만드네요. ∙언니의 둘째 아들을 입양했다. 아이의 방을 꾸며 주려고 매장을 돌다가 아이에게 무슨 색을 좋아하는지 물으니 “이모가 골라주는 게 좋아요. 아님 파란색”이라고 했다. 결제를 하고 나서 아이와 밥을 먹었다. “윤아, 나한테는 하고 싶은 대로 네가 원하는 대로 말해 주기로 했지?” 아이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윤이가 좋아하는 색이 뭔지 궁금해. 나는 검은색, 하늘색, 민트색을 좋아해. 너는 어때?“ 아이가 말했다. “그렇게 많이 좋아할 수도 있어요?”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한참 동안 망설이던 아이가 “지금은 분홍색이라고 말해도 돼요?”하고 말해서 나를 또 울렸다. 말해도 되느냐고 허락까지 받다니. “그렇구나, 우리 윤이는 지금 분홍색을 좋아하는구나. 어떤 분홍색을 좋아해? 밝은 분홍색, 아니면 진한 분홍색?” 아이는 한참 동안 말없이 나를 바라보더니 가만히 안겨서 울었다. 고맙다고 했다. 내가 자기의 선택을 부정하지 않은 첫 번째 사람이라고 했다. 언니는 윤이가 남자아이니까 파란색을 좋아해야 하고, 로봇을 좋아해야 하고, 스포츠를 해야 하고, 남자답게 굴어야 한다고 했다. 나는 윤이가 파란색보다 하얀색을 좋아하고 파스텔 톤의 하늘색과 연한 분홍색을 좋아하고 딱딱하고 차가운 로봇보다는 포근하고 부드러운 테디 베어와 토끼 인형을 좋아하고 움직이는 스포츠를 하는 것보다 마주 앉아서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윤이가 앞으로도 윤이답게 행동했으면 좋겠다. 밥 먹고 나서 우리는 다시 매장을 돌며 조금 전에 결제한 것을 전부 취소했다. 대신 내가 제안하고 윤이가 선택한 것들을 사 와서 방을 참 예쁘게 윤이답게 꾸몄다. 아이가 웃었다. 행복해서 기분이 좋았다. 조카를 입양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있는 그대로를 보아주고 받아들이는 이모의 깊고 큰 마음이 느껴져서 뭉클해지는 순간입니다. 몇 번을 읽어도 감동이예요. ‘아이가 웃었다. 행복해서 기분이 좋았다.’는 글이 여운을 줍니다.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해요 ◎스트레스, 오늘도 받고 있나요 ∙사흘째 업무 스트레스에 찌들어 있었는데 우연찮게 주차장에서 만난 길냥이가 내 마음을 안다는 듯 달려와서 손을 꼭 잡아 준다. 마치 누군가 보낸 선물처럼. 기운이 쏘옥 빠져서 귀가할 힘도 없는 날, 선물처럼 묘한 경험을 하는 때가 있습니다. 만원인 버스에서 내 앞자리에 빈 자리가 떡! 하니 생기고, 잔돈 탈탈 털어서 먹거리를 하나 샀는데 서비스라며 하나를 더 건네는 천사를 만나기도 하지요. ●우리 앞에서는 울어도 괜찮아요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는 곳 ∙길에서 우는 여자에게 할아버지가 물었다. “아가씨, 왜 그렇게 서럽게 울고 있어?” 울던 여자가 대답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어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말했다. “아가씨는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잃었지만 그 남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는데 아가씨가 울긴 왜 울어?“ 울어야 할 사람은 '그녀'가 아니라 '그'라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깊은 슬픔에 빠지면 우리는 멀리 내다보기 어렵고, 당장의 아픔 때문에 바로 보지 못하고 바로 듣지도 못하지요. 진심이 담긴 글이 전하는 잔잔한 울림이 좋아서 책장을 덮고 나서도 한참을 가만히 있었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보다 두 번째가 더 좋은 책이예요. 다음에 또 읽으면 이전과 다른 파트의 글에서 감동을 느끼고 생각에 젖어들겠지요. 내 마음을 읽어보는 시간을 틈틈이 가져야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을 만드는 순간 순간을 제대로 보내야겠습니다. 오늘, 내 마음을 읽어보는 시간 가지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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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마음을 읽었습니다 | 어라운드 | 허밍버드 | 2016-09
살다보면 서운하고, 속상하고, 답답하고, 우울한 순간들이 있기 마련이지. 그럴 때 믿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큰 위안이 될 거야. 그런 속마음을 털어낼 상대가 꼭 죽마고우일 필요는 없어. 나이가 달라도 괜찮고, 하는 일이 같지 않아도 상관없지. 또 언제부터 알고 지냈으며 몇 번이나 만남을 가졌는지도 중요하지 않아. 그런 건 시시콜콜 따질 요소가 절대 아니거든. 답답한 그것을 허심탄회하게 쏟아낼 수 있으면 돼. 그뿐이야. 그것만으로도 더없이 후련할 테니까. 마치 자식의 모든 허물을 감싸주고 덮어주는 부모처럼 그런 사람이면 충분하지.
지금 내 말이 믿기지 않는다면 눈을 흘겨도 좋아. 히히. 어라운드가 엮은 <오늘, 내 마음을 읽었습니다>(허밍버드, 2016) 라는, 감성에세이를 단 한 편만 읽어도 '오오, 정말 그렇군!' 하면서 호들갑을 떨며 팔짝팔짝 뛰게 될 테니까. 이 책의 구성은 좀 특별하지. 먼저 작가 소개를 해볼게. 이건 포토에세이에 어울리도록 한 장의 사진으로 찰칵! 공들여서 올려보려고 해. 자, 그럼 두 눈을 크게 뜨고 아래 사진(▼) 속에 나와 있는 작가의 프로필을 읽어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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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좀 특별하지. 나도 처음에는 '도대체 이게 뭔가?' 했어. 살짝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어라운드'라고 해서 외국 작가의 이름인 줄 알았지 뭐야. 꺄오. 그때의 내 기분이 어땠는지 말해줄까? 수업 시간에 눈 뜨고 앉아서 졸다가 등짝 한 대 제대로 얻어맞은 기분이었어. 하지만 놀라기엔 아직 이르지. 으음, 그러니까 이 책의 탄생 비화를 들어본 다음에 놀라도 늦지 않다는 거야. 스스로를 과대포장해서 노출시키려는 습성이야말로 우리 인간들의 오랜 모순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 그러다보면 비밀이 만들어지고, 그것은 점점 몸을 부풀리겠지. 결국 어떻게 되겠니? 그건 물어보나마나 ‘진실 같은 거짓’으로 미화되어 떠돌게 되는 거야.
어디에도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속마음을 있는 그대로 탈탈 털어버릴 수 있는 곳,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소통 공간으로 불리는 그곳에서는 연령이나 국경 따윈 불필요한 수식어일 뿐이래. 왜냐하면 누구든지 친구가 될 수 있거든. ‘어라운드’는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일상을 편하게 기록하는 곳이야. 그 내용 또한 사랑에 빠진 사람이든, 실연을 당한 사람이든, 취업을 못 해서 고민하는 사람이든, 취업에 성공한 사람이든, 누구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속마음을 몽땅 풀어낼 수 있는 거지. 어떤 제약도 받지 않고 말이야. 그래서일까? 이 책을 읽다보면 ‘아, 이건 정말 내 마음이야. 바로 내 속마음이라고!’ 하는 대목들이 수시로 등장하더라고. 어때? 매력 있지? 그럼, 한 번 읽어봐. 수많은 사람들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멋진 책이거든.
-2016.10.10(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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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내 마음도 제대로 읽기 어려운 세상이다. 맑은 하늘, 흐린 하늘, 여러 하늘이 있는 것처럼 마음도 그럴 텐데, 제대로 읽지 못하니 그저 똑같은 마음 같다. 잿빛 하늘 같은 무기력한 마음..『오늘, 내 마음을 읽었습니다』는 ‘어라운드’에 많은 사람들이 털어놓은 마음을 엮었다. 아는 분도 있겠지만, 모르는 분을 위해 어라운드부터 알아보자.(굳이 고백하자면 나는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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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는 주변에 귀 기울이고 나를 돌아보는 사람들이 온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이 책을 통해 어라운드에 모인 따뜻한 마음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공간에서 진짜 나를 만나 보세요. -p. 7 prologue
우선 이 책 사용법이 있는데, 주변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듣고 나서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적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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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읽기뿐만 아니라 사랑, 관계, 고민, 외로움 등에 대해 나온다. 큰 그림으로 보자면 그러한 것에 대응하는 자신의 마음 읽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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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는 익명으로 쓰는 곳이라 자신을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좋아요’ 개수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누군지 모르지만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한 사람의 공감이면 충분히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어 간다. 매일 일기를 남기며 오늘을 되돌아보고 미래에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면서 미래 일기도 남기고 다짐을 다시 하게 된다.
처음에는 댓글 하나, 공감 하나에 집착했는데 (물론 지금도 댓글 하나, 공감 하나에 감사하지만) 요즘에는 글을 통해 나와 이야기하고 나를 알아 가는 기분이다. 나와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 오늘이다.
#1일 1기 -p.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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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글은 감동을 주고 어떤 글을 재미를 준다. 또 어떤 글은 설렘을 준다. 덕분에 요란한 날씨처럼 요동치는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당신만 그런 게 아니라고 위로를 건넨다.
문득 혼자라고 느껴질 때
친구와 한 시간 동안 수다 떨고 나서 괜스레 휴대폰 통화 목록을 확인해 본 적 있나요?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먹는 티라미수에서 이상하게 쓴 맛이 난 적은요? 운동이나 하자며 등록한 수영 강습 들어가자마자 나의 눈은 멋진 강사를 찾고 있지 않나요? 괜찮다, 괜찮다 싶다가도 문득 혼자라고 느껴질 때도 있죠. 당신만 그러는 게 아니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p. 80
마지막으로 ‘마음 필사 프로젝트’로 “세 번 쓰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라는 게 나온다. 세 번 쓰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세 번 쓰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세 번 쓰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물론 반드시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일상에 치여 잠시 잊고 있었던 희망을 만날 수 있다. 괜히 웃고 있는 자기 자신을 만날 수도 있다. 오늘, 어라운드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마음을 읽는 건 어떨까.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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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가장 알기 어려운 것을 꼽으라면 내 마음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지금은 이미 지나간
일들이기에 담담하게 생각할 수 있다. 당시를 생각하며 마치 옆에서 바라보는듯한 시선으로 돌이켜 볼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당시에는 아마 절박한 심정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아쉬움이 남는 순간들이 있는걸 보면 그 때 내가 느꼈던 감정들과 지금의 감정들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러고 보면 도통 알 수 없는 것이 내 마음 같기도 하다. 때로는
외롭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지금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나를 보면 그다지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것이
내 마음의 전부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면 꼭 무엇인가 잃어버린 것만 같다.
지금은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 할 수는 없겠지만, 예전의 나는 타인의 시선에서 혹은 주위의 기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전전긍긍 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다 보니 내 마음이 어떤 색을 띠고 있는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를 몰랐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
비로소 내 마음을 찾아보려 하지만 그것 또한 맘처럼 쉽지만은 않다. 이럴 때 혹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면 어떨까? 남들은 일상 속에서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를 안다면, 나도 내 마음을 알 수 있지는 않을까?
이
책 [오늘, 내 마음을 읽었습니다]는 '어라운드'에 올라온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엮은 것이라고 한다. '어라운드'는 SNS와 다이어리를 결합한 소셜 다이어리 앱으로, 사람들은 익명으로
자신의 고민이나 일상을 기록하고 그것을 이름 없는 다른 사람들이 댓글을 달며 공유한다고 한다. 일기
같기도 하고, 낙서 같기도 하고..
우리가
하고 있는 고민의 대부분은 남들이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 오롯이 자신이 혼자서 생각하고 혼자서
해결해야만 한다. 그렇지만 때로는 누군가를 붙들고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은 경우가 있다. 마음 속에 있는 것들을 털어 놓기만 해도 한결 가벼워질 것 같은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쉽게 그러질 못하는 것은 우리 모두는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 '어라운더'라는
이름으로 털어놓는 남들의 마음 속 이야기는, 그걸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공감하게 만들고 또 자신의 마음도
털어놓고 싶은 충동이 일게 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들은 자신의 속마음을 꼭꼭 감추면서 살아왔다는 것은
아닐런지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가면서 나도 내 마음을 털어놓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인지, 누구에게 하고 싶었는지, 지금까지 마음 속에서만 맴돌던
말들을 꺼내놓고 싶다.
이젠 모든 짐들을
내려놓고 싶다. 욕심도, 욕망도 모두 내려놓고 일하고 싶을
때 몸을 써서 일하고 탁주 한 잔으로 목을 축이는 그런 생활을 하고 싶다. 주위의 어떤 시선에서도 자유롭고
싶다.
딱 한번만 더
만나고 싶다. 서로가 피해왔던 이야기를 이제는 듣고 싶다. 삼십
몇 년 전 그 때, 왜 약속했던 곳에 나오지 않았는지? 그리고 27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왜 연락을 했는지?
한바탕 울고 싶다. 아버지 하고 목놓아 울고 싶다. 병원 침대에 누워계시던 7년여 동안, 한번도 입밖에 꺼내지 못했던 말들을 소리쳐 말하고 싶다. 임종마저도 지켜보지 못한, 그래서 생각이 날 때마다 가슴이 시리다고, 나도 모르게 눈가가 축축해지는 때가 많다고, 그리고 보고 싶다고
소리치고 싶다.
이제는 하루 한 번만이라도 나를 기록해야겠다. 내 마음이 어떤지 한 단어가 되더라도, 아님 한 쪽이 되더라도, 분노가 일면 그 분노 그대로, 행복하면 행복한 감정 그대로, 내 마음을 꺼내어 놓아야겠다. 그것이 내 마음을 보다 자유롭게 할 것 이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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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점점 사람들과 직접 이야기를 주고 받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너무나 빡빡한 일상에서 기인한 것일까? 왠지 인간관계가 점점 축소되면서 동시에 서로의 속마음을 터놓을 대상을 쉽게 찾을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온라인 세상에서 그러한 대상을 찾으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영역에서 서로의 고민을 토로하기도 하고, 타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통하여 나름의 위로와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기도 한다. 하지만, 익명성과 가상 공간에서의 사람들의 모습은 때론 너무 공격적이거나 거칠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위로를 받으려고 쓴 글에 욕설과 함께 악플이 달리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오히려 커다란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오늘, 내 마음을 읽었습니다>는 어라운드라는 어플에 있는 컨텐츠들을 책으로 엮어냈다. 스마트폰에 설치하여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글을 올리기도 하면서 나름의 공감과 격려를 하는 글들로 가득한 어라운드 어플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점점 협소해지고 있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비록 가상 공간이긴 하지만, 글로써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위안을 주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많은 글들 중에서 4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가슴이 따뜻해지게 만드는 보통 사람들의 글들을 소개하고 있다. 01. 오늘은, 여기서 조금 쉬다 가요 02. 서툴러도, 사랑을 멈추지 말아요 03.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해요 04. 우리 앞에서는 울어도 괜찮아요 듣기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위의 4가지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글들이 인상깊게 느껴진다. 특히 <오늘, 내 마음을 읽었습니다>라는 책에 실린 글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글이라는 점에서 더욱 현실감있게 느껴진다. 바로 옆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와 마찬가지로 보통 사람들이 서로의 생각을 말하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게 하는 글들은 바라만봐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하나의 주제에 대하여 마치 수다를 보는듯한 글들도 보이고, 질문에 대하여 진지하면서도 격려하는 사람들의 글을 보면 악플과 감정적으로 공격하는 글들이 난무하는 온라인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이 책을 읽거나 또는 어라운드라는 어플을 실행하는 순간 괜시리 마음의 평온함이 느껴진다. 꾸미지 않은 우리들의 솔직한 이야기와 격려가 바로 그러한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실제 이름도, 직업도 모르는 타인으로부터 공감되는 이야기를 읽게 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나는 혼자일 때의 외로움이 좋다. 그 외로움은 나만이 가진 세상의 유일한 소중한 감정. 갑자기 참을 수 없는 외로움이 밀려올 때는 공포 영화를 보세요. 그럼 방 안에 더 이상 혼자가 아닌 기분이 듭니다. #ㅋㅋㅋ - p. 162 - '세상에서 내가 제일 외롭다고 느껴질 때'에 대한 위의 두 글을 보면 부담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면서 동시에 서로 위안이 되는 말이 아닐까 생각된다. 화려한 미사여구 또는 전문가의 고상한 글이 아니더라도 <오늘, 내 마음을 읽었습니다>는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꾸밈없이 이야기할 수 있고, 그로 인하여 힘든 일상 속에서 서로 격려를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단지 이 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라운드 어플을 통하여 나와 같은 보통 사람들과 함께 생각을 공유하고 위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더욱 매력적이 아닌가 생각된다. 다른 SNS와 비슷하게 운영되는 어라운드 어플은 사진도 올릴 수 있고, 글과 음성까지 남길 수 있다. 하지만, 이곳은 철저한 익명성으로 운용되는 공간으로서 자신을 남에게 과시하거나 보여주기의 그것이 아니라 진솔한 이야기와 사연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위안을 받을 수 있다.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글들은 하나같이 소박하면서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가득하다. 보통 익명성이 보장되면 그러한 익명성의 가면 뒤에서 험담을 하거나, 엉뚱한 글들을 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어라운드에서는 오히려 잘 알지 못하는 서로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 위하여 노력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나 또한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어라운드 어플을 짬짬이 들여다보면서 지친 일상에서 나름의 활력을 얻게 된다. 대한민국의 고달픈 사람들에게 <오늘, 내 마음을 읽었습니다>와 어라운드는 어쩌면 휴식처가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 이 글은 출판사 허밍버드의 도서 지원으로 읽고 쓴 것입니다. > |
![]() 123만명의 마음을 연결한 '어라운드' 온라인 상,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읽어보게 됩니다. 환경덕에 가까운 것도 같지만, 이상하게 더 외로워지곤 하죠. 대나무숲처럼 하나하나 자리잡아 공감을 담는 곳. ![]() SNS와 다이어리를 결합한 소셜 다이어리 앱. '있는 그대로'라는 나의 일상을 담으니, 예쁘게만 보여야겠다 싶은 앱이 아니라 나를 발견하고자하는 '공유 일기장'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그러한 이들이 오프라인으로 함께하기를, '달콤창고'처럼 서로 달콤히 다가오는 따뜻한 마음. 에세이 읽기 전에, 어라운드 소개만 보면서도 맘이 훈훈해요. ![]() 당신의 속마음은 어떤가요? 속마음이니까, 일기장에 혼자만 써볼 수도 있지만, 작은 마음들을 누군가에게 공감 받고 싶곤 해요. 가까운 이들에게 밝히기 어려웠던 속마음. #속마음 태그로 밝혀보는 이야기. 이렇게 털어놓으며 '나'를 만나게 되네요. ![]() #나에게 이런 일이 어이없는 일도 있곤 하고, 슬픈 일도 있곤 하지만 기적같은 기쁜 일들도 있곤 합니다. 어라운드에는 일상들을 이렇게 공유합니다. ![]() 언니네 아이를 입양했다는 글에서는 왜그리 울컥했는지 모르겠어요. 책은 분명 길게 쓰여지거나 강요가 된 것이 아니건만, 실제 시간들을 담아서인지요. 아이의 방을 꾸며주고자 아이와 쇼핑을 하면서, 자기 목소리를 드디어 내어보며, 행복한 아이를 보고 행복해하는 이모, 이제는 법적 엄마의 이야기에 마음이 짠해지면서도 앞으로의 행복을 함께 빌어보게 됩니다. ![]() 각각에게 중요한 일상들, 어라운드라서 가능한걸까요. 댓글들로 같이 고민해주는 따뜻한 마음들이 푸근합니다. 가능한한 함께 해결해보고자 하는 마음들, 선택은 본인의 몫이지만 같이 생각해주는 이들이 있어서 든든하겠어요. ![]() 털어놓는 속마음들이 슬프고 기쁘고 많은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주제를 두고 담아보는 이야기들에 꼭 지금 있었던 일들이 아니어도 수다의 공간이 되네요. #미래일기 를 두고 서로 힘을 주는 댓글들에 저도 함께 힘이 나네요. #제발 이루어지기를 저도 응원해 봅니다. ![]()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기.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해보기도 하며. 나 자신의 진짜 모습을 읽어보는 연습. 함께 하는 이들이 있기에 훈훈하지만, 가장 중심은 나 자신을 읽어보자는 목표가 빛나는 에세이. 서늘해지는 가을에 커피 한잔과 함께 좋은 책이었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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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읽을 수 있을까? 마음에 대해 부정을 받기도 하는 이 시기에!
48쪽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기도 하죠
혹시 오늘 소개팅에서 만난 사람이랑 결혼하게 되는 건 아닐까 잔뜩 기대하고 나갔을 땐 한 번 보고 다시는 안 보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혹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이상한 타이밍에 다가오는 경우도 종종 있지요. 혹시 하며 기대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고 설마 하며 흘려보낸 생각이 진짜로 일어나는 것 이래서 인생이 재미있다고 말하나 봐요.
51쪽 요새 살이 너무 찐 거 같아서 식단을 채식으로 바꿔 봤다. 이틀 만에 앓아누웠다. 많이 아팠다. 그냥 돼지가 되어야겠다.
52쪽 결혼 일 년 만에 서른 한 살의 나이에 이혼하는 딸에게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라고 말하는 엄마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음 모르는 마음이 참 많지요. 그래도 제일 중요한 것은 내 마음, 그 마음을 통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챙길 수 있으니까요. 사랑하는 내 마음을 잘 챙기는 오늘로 만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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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앱 '어라운드'에서 나온 책.
어라운드 사용자분들의 고민과 그것에 대한 해결방법을 알려주는 책.
힐링받고 싶을때 읽으면 정말 좋은 것 같다.
나 역시 많은 test와 힘든 일이 생길때마다 끝나고 읽게된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그런 따듯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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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구성도 다양한 아름답고 예쁘고 몽환적인 사진들이 담겨있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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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 앱에서 고민을 털어놓은 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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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에 대해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신 글들이다. 앱 자체도 편안한 분위기여서 너무 좋다. 난 앞으로도 이 앱을 사용하고싶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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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보이는 내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만나는 시간이라니 정말 이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아닌 타인을 배려하기 위한 존재처럼 우리는 배웠고 그래서 남을 의식하면서 정작 나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 내 마음이 괜찮은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겨를이 없이 바쁜 삶을 살았습니다. 무려 123만 독자의 사연들이 모여 한 권의 책으로 나오게 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 책 이 부분에 소개하는 독자의 사연처럼 저 또한 엄마는 한 인격이나 한 여성이 아닌 그저 슈퍼 우먼인 엄마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언제나 자녀에게 좋은 것을 양보하는 엄마, 엄마는 당신 자신의 배를 챙기기 전에 자식의 배고픔을 먼저 생각했고, 당신의 아픔보다 자식이 아파하는 것을 더 안타까워했던 분입니다. 그래서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정작 엄마가 좋아하는 옷 스타일이 무엇인지를 모른 채 살았습니다. 시간은 한없이 흘러가서 어느덧 엄마는 이 땅 시민권을 가진 사람이 아닌 다른 세계 분이 되신 겁니다. 뒤늦은 후회가 바꿔 놓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더라는 뼈아픈 회한이 남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에 대한 어른들의 입장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연애의 시작도 쉽고 이별도 너무 빠르더라는... 결혼도 쉽게 하는 것 같고 이혼도 역시 많이 증가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왜? 감정에 충실하다 보니 선택이나 결정이 쉬운 반면, 소중한 내 걸 지키려는 의지는 좀 부족한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의 말을 하게 되더라고요.
요즘 현대인들은 sns에 능한 사람들이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누군가가 올린 글에 공감하며 위로나 격려의 말로 소통의 장을 만드는 능력이 특별한 사람들 같이 느껴집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소중히 읽어주고 성의 있게 답을 달며 대화하는 형식이 너무나 감동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오늘 어떤 분이 그랬어요. 형식이 뭐 중요한 것이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형식은 진실을 나르는 수레라는 멋진 말씀이었습니다. 어느 누군가가 올린 글을 나 혼자 읽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공감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 이것은 분명 정성이 아니고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내가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에 비하여 그들의 반응이 뜨악한 때가 있는 것을 볼 때마다 뭔지 모를 손해 감? 누군가에게 이유 없이 당하는 기분이 들었었거든요. 이제는 손해 본다는 기분이 아니라 내가 베풀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자체에 감사하려고 합니다. 매일 보며 의견이 달라서 부딪치다 보면 원수처럼 여겨지는 남편과 아내들 아닐까요? 어느 날은 문득 잠들어 있는 그대가 예쁘다거나 안쓰럽게 느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지만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 같아요. 맞아, 그러니 다투면서도 긴 시간을 함께 보내온 것일 거라는 생각에 머뭅니다.
형식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스한 온정이 느껴지는 글들이 한 데 모여 있는 책, 《오늘, 내 마음을 읽었습니다.》 제가 읽어보니 가을에 더욱 쓸쓸한 사람들을 위해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함께 시간을 보매는 사람들이라면 오늘만큼은 무심하게 지나치지 말고, 온정 어린 말 한마디로 안부를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말 한마디면 꽁꽁 얼었던 마음이 눈 녹듯 녹아내릴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에 그저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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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와 다이어리를 결합한 소셜 다이어리앱, ‘어라운드’가 있다. 어라운드에서
함께하는 123만명의 사용자들이 만들어낸 책이 바로 <오늘, 내 마음을 읽었습니다>이다.
참 예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책도 예쁘고, 글에
담겨 있는 마음도 예쁘고, 책을 읽는 내 마음도 예뻐지는 그런 느낌이다. 결혼 10년차인 언니가 ‘말을
예쁘게 하는 남자’를 고르라고 충고를 해줬다는 글이 생각난다. 힘들고
지칠 때면, 서로를 보듬어주는 예쁜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된다며…. 이
책도 그리고 이제 나도 막 시작해보는 애플리케이션 ‘어라운드’도
딱 그런 친구가 되어줄 것 같다.
#혼자놀기, #1일1기, #첫사랑, #7일프로젝트, #고민상담, #미래일기, 이처럼
다양한 태그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얼마전 사용하는 블로그의 스킨을 ‘수고했어요. 오늘 이 하루도’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으로 바꾸었다. 나에게 혹은 내 블로그를 스쳐가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그래서
이런 해시태그들을 중심으로 한 것이 더욱 눈에 들어왔다. 내가 듣고 싶은 말, 혹은 내가 들려주고 싶은 말들을 중심으로 글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즐겁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가끔은 ‘리플’도 함께
볼 수 있고, 직접 내 마음을 적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서 좋다.
“어렸을 때 '왜?'는 궁금함이었는데/ 나이 먹을수록
'왜'는 한탄 힘듦을 뜻한다”, #고민상담에
있던 정말 공감이 가는 글이다. 어렸을 때의 나는 궁금한 것이 정말 많은 아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 내 머릿속의 ‘왜’는
자연스럽게 ‘왜 그랬어’로 연결되곤 한다. 때로는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왜’가
아닌, 짜증이 잔뜩 어린 ‘왜’이기도 하다. 나의 ‘왜’ 이렇게 되었을까? #1일1기라는
해시태그에서 글을 통해 나와 소통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라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이 책은 리뷰를 쓰다가도
나를 더욱 잘 알아가게 된다.
“모든 일이 처음일 때만 특별한 건 아니다. 하지만 이번은 처음이라 특별하다.” #첫사랑, 아마 해시태그를 보지 않았어도,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정도이다. 나도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했기 때문이다.
물론 위에 ‘왜’와 더해져서, ‘왜’ ‘첫사랑’은 특별하게
느껴지는 거야!!! 라는 한탄이 더욱 심했지만 말이다. 유독
사랑에 관한 것은 처음이라는 것에 큰 의미가 더해지는 것 같다. 밥을 최초로 먹었던 것 같은 것은 큰
의미를 두지 않지 않지 않은가? 생각해보면 사랑보다 밥이 더욱 생존에 필수적인 것일 텐데 말이다. 생각이 더욱 이상한 곳으로 뻗어나가기 전에 잠시 쉼표를 찍어야겠다.
‘어라운드’라는 사이버공간에서
마음을 나누던 사람들이 ‘달콤창고’라는 곳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어라운드’를 사용하고 있는 여성을 보고 한 남성이
주머니에 있는 초콜렛을 건냈다고 한다. 두 사람은 그 일을 다 글로 올렸고, 그런 마음이 멀리 퍼져서 사물함 같은 공간에 쪽지와 초콜릿 혹은 사탕을 넣어놓고 비번을 공유하는 것이다. 가끔은 SNS가 너무 발달하여 도리어 사람간의 소통을 저해한다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런 SNS라면 환영받아
마땅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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