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노래 그림책 2021.12.26. 그림책시렁 860
《크리스마스트리》 미셸 게 강경화 옮김 시공주니어 2002.11.25.
하루만 빛날(생일)이지 않습니다. 어느 하루를 첫발로 삼아 한 해 내내 빛날입니다. 하루만 섣달꽃(크리스마스)이지 않습니다. 어느 하루를 바라보며 한 해 내내 스스로 꽃스럽게 살아가는 마음을 다스립니다. 따로 빛날잔치를 안 하고, 굳이 섣달꽃잔치를 안 합니다. 한 해는 온통 빛나고 꽃이면서 잔치이니까요. 《크리스마스트리》를 스무 해 만에 알아보고서 읽었습니다. 왜 진작 스무 해 앞서는 못 알아보았을까 하고 되새기거나 아쉬워할 일은 없습니다. 오늘 알아보고 장만해서 곁에 두면 아름답습니다. 누구나 알맞구나 싶은 때에 눈을 뜨고 마음을 열어 이야기를 맞아들입니다. 빨리 읽어치울 책이 아니듯, 남보다 먼저 알아차릴 책이 아닙니다. 늘 즐거이 맞아들여서 반갑게 누릴 책입니다. 빛날하고 섣달꽃도 매한가지예요. 어느 하루만 추키거나 기린다면, 우리는 그만 빛이 바래면서 늙어요. 들뜨지 않을 노릇이되 가라앉을 까닭이 없습니다. 좋아할 일도 싫어할 까닭도 없습니다. 아침에 뜨는 해가 저녁에 진대서 싫을까요? 저녁에 사라진 해가 아침에 나타나니 좋을까요? 밤낮은 밤낮으로 흐르고, 여름겨울은 알맞게 흐르면서 갈마듭니다. 이러한 길이 흐르는 동안 스스로 꿈을 그리며 오늘을 사랑으로 지을 적에 넉넉합니다.
ㅅㄴㄹ
#MichelGay #23decembre #ミシェルゲ
|
|
'시공주니어'에서 출판된 '크리스마스트리'를 찾았네요. 저에게는 내 생일보다 더 기분이 좋고 행복한 날이 있는데 그날은 크리스마스이고 그러다 보니 우리 딸에게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이야기는 제가 거의 일부로 찾아서 아이에게 읽어 주는 편이라서 역시나 이 책도 선택할 수밖에 없었네요. 거기다 우리 딸이 참 좋아하는 동물인 강아지나 고양이가 주인공이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수밖에 없죠. 그런데 역시나 우리의 기대보다도 더 재미있었고 보는 내내 귀엽다는 말을 쉬지 않고 하면서 봤네요. ㅎㅎ
12월 23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두고 주인공 마리조는 랑베르떼쉬 아저씨네 크리스마스트리로 쓸만한 전나무를 구하러 가는데 그 일행에 개구쟁이 아기 고양이 세 마리가 함께하고 무엇보다 고양이의 앙숙인 랑베르떼쉬 아저씨네 사나운 개인 페코스에게 쫓기는데 그래도 우리 귀여운 아기 고양이는 지혜롭게 그 위기를 잘 대처해 나가고 그렇게 그들의 크리스마스트리 구하기가 시작되는데...
정말 따뜻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트리에 관련된 이야기로 마리조의 동물들을 아끼는 아름다운 심성도 볼 수 있었고 자신의 일에 책임을 다하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자신이 맡은 일에 온 힘을 다하여 열심을 다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네요. 정말 저도 그 책으로 들어가서 아기 고양이들을 만나서 손으로 쓰다듬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쩜 그렇게 마리조의 모습을 쫓아다니는지 정말 귀여워서 혼났네요. 혹시나 페코스에게 들킬까 봐 괜히 저도 마음을 졸이면서 아무튼 참 재미있었네요. 개구쟁이 아기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고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는 아주 재미있고 따뜻한 그림책을 만나는 계기가 되어 참 좋았네요. 우리 딸의 맘을 홀딱 뺏어버린 그림책이 되어서 그걸로 대만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