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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숲에서 지혜를 찾다 vs 평생 독서 계획
"고전의 숲에서 지혜를 찾다 vs 평생 독서 계획" 내용보기
평생 독서 계획. 정말 멋진 제목이지 않은가? 평생 읽을 독서를 계획한다는 것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참 두근두근거리며 가슴설레이는 일일 것이다. 이 책은 꽤 오래 전인 1960년에 발간이 되어 현재는 수정4판으로 수정3판에 비해 증보되었다. 기존의 집필본과는 다르게 수정4판의 증보는 공동저자를 영입하여 동양서를 넣었다. 하지만 비율상 여전히 서양서에 치중했다는 느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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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독서 계획. 정말 멋진 제목이지 않은가? 평생 읽을 독서를 계획한다는 것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참 두근두근거리며 가슴설레이는 일일 것이다. 이 책은 꽤 오래 전인 1960년에 발간이 되어 현재는 수정4판으로 수정3판에 비해 증보되었다. 기존의 집필본과는 다르게 수정4판의 증보는 공동저자를 영입하여 동양서를 넣었다. 하지만 비율상 여전히 서양서에 치중했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엄밀히 따지면 동양의 고전이 역사적으로나 양적으로 봤을 때 서양서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 있다고 본다. 물론 저자가 미국인이기 때문에 서양서를 위주로 한 독서 계획을 낼 수밖에 없었겠지만, 수정4판으로 증보하면서 동양서를 넣은 것이 구색맞추는 것처럼 보였다. 서양인은 서양서를 동양인은 동양서를 읽는 이분법적 논리가 성립될 수 없듯이 평생 독서 계획도 서양인과 동양인을 가르지 않고 사람이라면 읽어서 도움이 되는 고전을 넣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에 나온 서양위주의 고전들은 말할 필요없이 고전의 가치를 충분히 지닌 책들임은 틀림없다. 물론 처음 들어보는 작가와 책제목도 많긴 했지만, 이건 내 내공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이 고전에 대한 내공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기 전에 국내작가가 쓴 '고전의 숲에서 지혜를 찾다'를 먼저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이유를 대자면 많다. 하나만 대자면 평생 독서 계획에 나온 인물들은 잠정적 고전100선을 빼고도 133명이상이다. 133챕터지만 각 챕터에서 적혀진 인물들이 다수 포함된 경우도 있기에 끝까지 읽다보면 고전이 정말 머릿속에서 고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33챕터에 잠정적 고전 100선을 적어놓았으므로 이 책이 엄청 두꺼울거라는 상상은 하지 말길 바란다. 각 챕터가 한두장에서 마무리되기 때문에 참고문헌을 포함해도 500페이지정도 된다. 500페이지면 두꺼운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거의 200여편이 넘는 고전이 들어있는데, 500페이지면 엄청 얇은게 아닐까? 이 정도면 고전을 어떻게 설명했는지 대강 감이 잡힐 것이다. 사실 이 책에 나온 고전들의 제목조차 절반이상을 모른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나가기가 정말 어려울 것이다. 지겨움의 연속이며 끝까지 다 읽었더라도 기억나는 고전이 채 반이 넘을지?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평생~의 독서 계획이다. 평생~이라는 단어 속에는 정말 한번 읽어서 뚝딱 해결되는 책이 아님을 암시하고 있다. 요약본이 아니라 축약본이기에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고전에 대해 뭔가 알았다라고 생각하면 안될 것 같다. 수많은 책들 속에서 양서의 길을 인도해주는 표식정도로 생각하면 될듯 싶다. 그렇기에 이 책에 대해 논하려면 어느 정도의 고전에 대한 독서량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모든 고전들을 읽으려면 죽을 때까지 못 읽을 수도 있다고 저자도 밝혔다. 여기서 읽는다는 표현은 고전을 읽고 일정수준의 이해도 포함시킨다. 저자는 대부분 일독에 그치지 않고 삼독이상을 한 고전도 상당수 보이고 있다.

 

신간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현시대에서 고전이 가져다 주는 의미가 뭘까라고 한참을 고민해봤다. 한참을 고민하다보니 배가 고파졌다. 맛으로 비유를 해보고 싶다. 신간이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 검증되지 않은 신선한 맛이라면, 베스트셀러는 검증된 맛있는 맛이다. 하지만 베스트셀러 중에는 패스트푸드처럼 맛있지만 몸에 해로운 책도 있다. 그래서 좀더 시간이 흐른 후 많은 독자들에게 충분히 검증된 영양가도 높은 맛은 스테디셀러이다. 고전은 깊은 맛에 세월을 더해 깊고 풍부한 맛을 내주는 책이다. 깊고 풍부한 맛을 내주는 책이 바로 고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일독만 하고 놓아버리기엔 정말로 아까운 책이 고전이기에 몇번을 읽으면서 꼭꼭 씹는게 중요하다. 신간이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이 크지만, 신간위주의 독서습관보다는 검증된 깊고 풍부한 맛을 중심으로 독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언급된 수많은 고전들을 수박겉핧기식으로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목록들을 토대로 자신만의 독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이 책은 서평으로 보기엔 빈약해보이고, 평론으로 치기에는 당연히 부족하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서양서위주의 고전이 많기 때문에 자신의 독서 계획 중 서양서고전을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고전의 숲에서 지혜를 찾다.'라는 책은 국내저자가 쓴 책이다. 공통분모가 들어있는 고전들을 비교 및 차이점 위주로 적혀있고, 비록 주관적인 의견이 다소 포함되었더라도 저자의 고전에 대한 해석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나는 많지는 않지만 고전이라는 양서를 읽으면서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작가의 사상이나 시대적 배경을 통해 은유적으로 알려주는 것들에 대해 그리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저자의 생각처럼 다양한 시각에서 작품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저 표면적으로 적혀진 텍스트만을 해석할 것이 아니라 내면으로 표현되는 작가의 시선을 중요하게 바라보는게 진정한 독서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고전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 점이 '평생 독서 계획'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고전목록은 '평생 독서 계획'에 비하면 정말 미미한 수준이지만, 그렇기에 한권의 책에 적을 수 있는 내용이 풍부해졌다. '평생 독서 계획'은 고전의 목록을 나열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이 책에 언급된 서양서 고전들이 '평생 독서 계획'에 언급된 고전과 대부분 일치하기에 '평생 독서 계획'에서 자신이 읽어야 할 서양서 고전을 선택하기 어렵다면 이 책을 참고해도 좋을듯 싶다. 한쪽으로 치우친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분명 한번쯤은 들어봤을만한 고전의 제목들이 들어있기 때문에 선택하는데 훨씬 수월할 것이다.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두개정도의 고전을 비교 또는 차이를 언급하고 있다. 대부분 접해본 제목들이기에 기분좋게 읽어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초반부에는 저자의 농담적인 어투가 거슬리긴 했지만, 중반부를 넘으면서 저자의 신선한 시선이 참으로 좋았던 책이다. 부록편으로 추천도서목록은 고전도 포함되어 있지만, 스테디셀러 또는 읽으면 도움이 되는 책들이 소개되어 있다. 독서 계획을 신간과 적절한 비율로 섞어서 읽으면 좋을거 같다. 

 

정리...

 

'평생 독서 계획'은 비록 동양서를 언급했다고 하나 비율적으로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었던 책. 서양서 고전은 너무나도 많았던 책. 서양서 고전 위주로 자신의 독서 계획을 삼기에는 아주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평소 고전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고전목록을 파악한다는 생각으로 읽으면 좋을 책. 저자들의 생각이 다소 주관적이기도 하며, 평론은 아니지만 내용 자체가 어려웠던 책. 고전에 대한 내공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고전의 숲에서 지혜를 찾다.'를 먼저 읽어보는게 좋을듯 싶다. 다만 이 책을 읽고 수많은 고전의 내용을 파악해야겠다는 생각은 버리심이.^^

 

'고전의 숲에서 지혜를 찾다.'는 평소 고전을 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정말 추천하는 책이다. 고전을 접하지 않았더라도 익히 들었던 제목들이기 때문에 낯설지 않게 다가갈 수 있는 책. 적어도 이 책에 언급된 고전들을 하나씩 찾아서 읽는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언급된 고전들이 적기는 하지만, 동서양 비율이 적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

p****k 2010.10.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