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어린시절에 옆짝꿍을 좋아하는 마음을 가진 적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적이 있었다. 부끄러워서 말도 못하면서 괜시레 짝꿍을 괴롭히고 싶어지는... 조카가 학교에서 좋아하는 아이가 생겼다는 말을 듣고서 이 시집을 추천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속에는 아이들의 동심을 잘 읽고 있는 여러편의 시들이 있지만, 특히 처음 사랑 시리즈에서 짝꿍을 좋아하는데 말하지 못하고, 짝꿍이 내 맘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너무 잘 표현되어 있다.
"널 생각하며 / 봄비를 맞으면 / 내 몸에서도 / 새싹이 파릇파릇 / 돋을 것 같아." <처음 사랑 3> 중에서
"교실 / 맨 왼쪽줄에 앉아 / 맨 오른쪽 줄에 앉은 / 너를 보다가 / 내 두 눈은 / 날마다 / 가자미눈이 되어서 / 돌아온다" <처음 사랑 4> 중에서
이처럼 누군가를 좋아하는 아이의 마음을, 아이의 감성에서 너무 잘 이해 하고 , 표현한 작품이다. 괜시리 이 동시집을 읽으면서 내 얼굴이 불그레해지고, 잊었던 첫사랑 짝꿍이 생각나게 하는 그런 동시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