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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읽겠다고 고른 책입니다. 읽다보니 중학년이라는 도서에 분류되어 있는 도서라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지만 초등저학년인 아이가 읽어도 전혀 어렵지 않은 좋은 도서였답니다. 제목부터 정겨운 - 도둑님 - 으로 시작한답니다. 도둑이면 도둑이지 왜 도둑님일까하는 생각으로 책장을 펼치게 되더군요.
반지하에서 살고 있는 가족의 이야기랍니다. 학교을 다녀와도 엄마는 요즘들어서 바쁘신지 배가 고프면 냉동실에 있는 볶음밥을 데워서 먹으라고 하시고는 늦게 집으로 들어신답니다. 남동생도 있지만 주인공친구는 요즘 동생을 돌봐주는 것보다도 pc방에서 노는 것도 좋아하고 바이올린학원도 하루 빼먹기도 하는 우리 친구들의 이야기랍니다. 평범한 일상속에서 주인공친구는 갑짝스런 사건에 휘말리게 되지요. 집으로 돌아와보니 유리창을 꺠져있고 경찰이 출동해있고 집안은 도둑맞은것처럼 난장판이랍니다. 그렇게 엄마와 아빠까지 돌아온 후 도둑맞은 물건은 없어보여서 경찰을 그냥 돌려보낸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저녁무렵에서야 남동생이 집으로 돌아오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 가족.... 냉동실에 있던 볶음밥만 모조리 없어지는 사건도 참 이상하다고 주인공친구는 생각하게되지요. 결국 동생을 찾아서 친한 친구를 찾아가서 듣게되는 얘기는 놀랍기만 하지요. 바로 남동생이 유리창을 깨트렸던 것이지요. 그 발자국들은 남동생의 신발 발자국이였구요.
그렇게 가족은 걱정을 하게되며 엄마가 왜 늦게 집에 들어오는지도 알게된답니다. 그리고 몰래 숨겨진 카메라도 발견되면서 아빠가 왜 카메라를 샀는지도 알게되지요. 동생이 있다는 곳으로 가족은 밤늦게 차를 몰고 달려가면서 나누는 대화.... 그렇게 하나씩 알게되는 엄마와 아빠의 대화는 하나씩 실마리를 풀어준답니다.
이야기 한편을 읽고나니 주인공친구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리고 생각들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더군요. 바로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한 가정의 이야기이니까요. 어리다고만 생각한 남동생의 기특한 행동도 만나게 된답니다. 한권의 책을 금방 읽게 되더군요. 우리 아이도 그렇게 금방 읽어내려간 이야기....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더 많이 남겨준 이야기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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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풍기고 있다. ‘도둑님~~’ 친근함과 다정함이 묻어난다. 각자의 상황 속에서 힘들고 고단한 생활을 하고 있는 가족에게 도둑이 들었다. 아니, 도둑님이 들었다. 이 작은 도둑님은 가족들에게 일깨워 준다.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진짜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족에게 선사한다. 도둑이 밟고 간 공간 속에서 가족이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들은 없어지지 않았다. 정작 사라진 것은 가족이 단번에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 평소에 소중하다고 깨닫지 못했던 것. 8살 꼬마 상연이-- 자신의 집에 도둑처럼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아이. 자기의 개를 찾으러 혼자서 단양까지 간 용기 있는 아이. 덕분에 가족은 서로를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동화를 쓰신 황선미 선생님을 좋아한다. 우리 주변의 소소한 일상을 섬세히 그려내는 데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눈을 뗄 수 없게 재미있고, 쉽게 쓰여진 글들이 흡인력을 발휘한다. 덕분에 좋은 동화를 아이와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누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이 동화를 읽는 모두의 마음 속에 8살 꼬마 도둑님이 찾아오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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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는데 코끝이 찡해집니다.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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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이 들었다면 분명 없어진 물건이 있을 터인데...사실 도둑은 바로 주인공 동생 상연이
였고 상연이가 집에 몰래 들어와 냉동볶음밥과 가족사진, 만원1장이 전부다
하지만 이 가족에게 또 없어진게 있지만 잘 모르고 살아온것이 있다
그건 바로 진심어린 가족간의 대화인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처럼 내가 그렇게 어리석게 살고 있는건 아닌지 되돌아본다
중요한 알맹이는 쏙 빠진채 챗바퀴속 다람쥐처럼 바쁘게만 살아온 나와 우리 가족의 모습은
아닌지.....
공부나 돈도 중요하지만 거창하게는 아니더라도 자주 가까운 곳을 등산도 하고싶고 명상이나
기도의 시간도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지금도 늦지 않음을 위안삼으며, 아니 아이들이 말귀를 제법 알아 들을 수 있는 나이니 오히려
지금부터 꼬 실천하며 서로를 보듬어주는 지금보다 더 따뜻한 가족으로 거듭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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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이 있어서 든든하다. 매일 치고받고 싸우면서 때로는 미워하기도 하고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족이 있기에 어려운 일도 극복할 수 있다. 보이고 싶지 않은 나의 모습 조차도 가족에게는 마음대로 보여주고 의지할 수 있다. 황선미 님의 글을 읽다보면 가족의 소중함과 따뜻한 문체와 분위기에서 오는 푸근함에 마음을 촉촉하게 적실 수 있다. <도둑님의 발자국> 역시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의 가족을 이루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용기를 준다는 따뜻한 이야기이다. 학원에 가기 싫어서 엄마 몰래 도망쳐 피시방에 간 아이도 있고 집 유리창을 깨고 고작 생각해 낸 것이 가출하는 것인 철없는 아이도 있다. 어른이라고 해서 꼭 완전하게 성숙한 것은 아니다.
아빠 몰래 돈을 벌러 다니는 엄마, 그래서 아이들에게 소홀해질 수 밖에 없는데도 여전히 뭔가를 배우고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엄마,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새롭고 좋은 것을 배우게 해주는 것도 아니고 넉넉한 용돈도 아니다. 집에 돌아오면 반갑게 맞이해 주는 엄마가 있고 다정한 아버지가 있다면 비록 부족하고 옹색하더라도 사랑만큼은 충분히 받으며 자라기에 행복을 느낄 것이다. 도연이와 상연이는 자신들을 사랑해주는 부모가 곁에 있었지만 모두 각자의 세계에서 최선을 다할 뿐 함께 행복해지는 방법을 잘 모르는 가족이었다.
아이가 아픈 것도 모르고 공부만 하라고 윽박지르는 엄마는 할 말이 없다. 모든 사건의 시작은 상연이에게 시작된 배앓이였다. 엄마가 알고 챙겨주었다면 작은 부엌창을 깨고 집으로 들어와야만 했을 상황도 없었을 것이고 그로 인해서 가출을 하고 집안 식구들이 걱정을 하면서 안달할 이유도 없었다. 한 가정에서 엄마의 역할이란 보기보다 훨씬 묵직하고 귀중하다. 엄마가 해주는 작은 위로나 관심이 아이에게는 큰 힘이 되어 자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 아이에게 소홀해질 수 밖에 없다면 엄마의 생각이 꼭 맞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이다.
황선미 님의 글답게 동화였지만 긴박함과 앞일을 도무지 짐작할 수 없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과연 상연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걸까. 도둑이 들고 없어진 것이 하나 둘 씩 늘어나면서 생기는 두근두근하는 마음 역시 쭉 이어진다. 집을 나간 상연이의 사정을 알게 됐을 때는 마음이 아팠다. 작은 아이가 얼마나 괴롭고 무서웠으면 부모를 떠날 생각을 했을까 ? 엄마로서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아이를 무조건 몰아세우거나 좋은 일을 하지 못했을 때 야단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기 시작하고나서 책을 놓지 못했다. 우리 아이 역시 끝까지 읽는 동안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만큼 내용은 흥미진진하고 앞으로 전개될 사건과 사건의 전모가 궁금해지게 하는 책이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가족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았다. 각자의 꿈을 인정해주고 존중해 준다면 더욱 사랑하고 믿으면서 살 수 있을 것이다. 엄마만의 노력으로도 안되고 아빠만의 희생으로도 안된다. 가족의 행복은 모두의 책임이고 모두의 역할이다. 나중에 단양에 가서 아이를 찾는 장면에서는 울컥해졌다.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의 마음을 떠올려 보았는데 너무 가슴이 아팠다. 다행스럽게 상연이를 찾게 됐지만, 중간중간 조마조마했다.
반지하에서 아픈 아이와 살면서 우울증을 앓았다는 작가의 고백이 참으로 마음에 와 닿는다. 도둑 덕분에 참나무가 있는 집으로 옳기게 되었고 이후에 아이가 아픈 것도 낫고 글을 쓰게 됐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감동을 받았다. 누구나 고통을 겪지만 그 고통이 씨앗이 되어서 더 큰 열매로 자라 우리를 기쁘게 해줄 수 있다는 행복함을 알게 해주는 구절이었다. 그래서 황선미 님을 더 좋아하게 될 것 같아. 마음이 푸근해지는 동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가족과 사랑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해주는 동화, 멋진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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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왜 도둑놈이 아니고 도둑님일까?가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였다. 남의 물건을 훔치는 건 애들도 다 아는 것처럼 아주 나쁜 짓이고,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은 당연히 도둑놈이지, 왜 도둑님일까? 의문을 간직한 채 읽어간다. 작가는 반지하방에 살던 시절, 도둑을 맞은 적이 있다고 한다. 누구도 이런 예기치 않은 방문을 달가워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반지하방, 좋은 살림살이 하나 없는 곳에서 고장난 카메라와 싸구려 카세트를 가져갔고, 도둑이 알게 된 집이라는 찜찜한 기분은 다른 곳으로 이사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도둑이 들었던 것을 계기로 아이도 건강해졌고, 작가도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하니 그 때의 도둑은 도둑놈이 아니라 도둑님이라고, 결과적으로 봤을 때 그 사건이 좋은 쪽으로 이끈 계기가 되었으니 도둑님이라고 표현해도 괜찮겠다 싶었다. 하지만 이건 작가의 경험이고,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책에서 어떻게 투영해 냈을지 너무 궁금했다. 작가가 도둑놈이라고 쓰지 않고 도둑님이라고 표현한 것만 봐서도 분명 이 작품의 끝이 긍정적인 결과로 향하리라는 걸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끝에서 얻을 희망이 무엇일지 너무 궁금해서 얼른 책장을 넘겨본다. 도연이는 귀찮게 따라붙는 동생 상연이를 피해 이웃동네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고 집에 돌아온다. 그런데 좁은 동네 골목에 경찰차가 서 있고, 그 곳이 집 근처라 왠지 마음 한구석이 켕기는게 설마하는 마음이 든다. 혹시나 하는 마음은 적중하였다. 도연이네 집에 경찰이 와 있는 것이다. 집에는 물결무늬 신발 자국이 찍혀있다. 주방쪽 작은 창문이 반쯤 깨져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쪽으로 들어온 모양이다. 혼이 반쯤 나가 있는 가운데... 경찰이 뭘 잊었는지 채근한다. 뒤늦게 들어온 아빠는 나중에라도 없어진 게 있으면 연락하라는 경찰을 돌려보낸다. 슬슬 돌아온 정신으로 둘러보니 만원짜리 지폐 한 장과 아빠의 박하사탕, 그리고 일을 하는 것도 아닌 엄마가 자주 집을 비워 미리 만들어 놓은 냉동볶음밥이 없어졌다. 그리고 또 한번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다. 동생이 없어졌다. 이런 사소한 것들만 사라진 것이 아니고, 동생도 사라진 것이다. 도연이가 엄마, 아빠와 함께 상연이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퍼붓지만, 또한 서로의 비밀을 밝히면서 희망의 빛을 보게 된다. 우리도 가끔 마음은 그렇지 않으면서 표현을 잘못할 때가 있다. 표현이 서툴러 오해를 불러올 때도 있다. 도연이의 가족도 처음엔 그랬다. 때로는 말하기 어려운 일도 있을 것이고, 미처 말하지 못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족처럼 가까운 관계도 없을 것이다. 서로 대화를 통해 서로간에 상처를 주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잊어버리고 있던 서로간의 관심. 그걸 찾을 수 있었던 것이 바로 '도둑놈'이 아니라 '도둑님 발자국' 이 아니였을까? 생각해 보게 되는 작품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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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2학년 올라가는 우리 딸과 5학년이 되는 우리 아들이 서로 먼저 읽겠다 가위바위보를 하며결국 동생이 먼저 읽었다. 아직은 글밥이 많은 책은 한번에 집중해서 읽지 못하는 아이인데도한번을 쉬지 않고 재미있게 읽더니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
울 아들도 바로 집어 들고 짧은 시간에 읽고 나왔다^^
다음은 엄마 차례, 책이 줄줄줄 읽어지면서 상황이 머릿속에,마음속에 선명하게 그려진다. 황선미 작가의 책 "나쁜 어린이표"와 "일기 감추는 날"을 읽고 아이들의 마음을 참 세밀하게 잘 묘사해 놓았고 어쩜 이렇게 재미있게 술술 써 놓았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도둑님 발자국"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가족의 소중함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잘 그려놓았다.
도연이네 집에서 하루 동안에 일어난 사건을 통해 가족에게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가족들이 모두 자신의 분주함과 힘든것만 생각했지 서로를 이해하고 대화하려는 노력을 소홀히 한대서 비롯된 8살 상연이의 가출? 밤이 늦도록 도둑이 든 상황과 자신의 입장에서만 서로에게 불만을 토로하던 가족은 어린 상연이가 없어진줄도 모르고 도둑맞은 물건이 무엇인가만 생각하며 싸운다. 결국 9시가 넘어서야 상연이를 찾아 나서는데......
아주 먼 시골에 있는 지구대에서 온 연락을 받고서야 상연이를 찾아 떠나는 차안에서 대화를 하며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어가고 정말 소중한 가족애를 다시 찾게되는 이야기다. 뒷부분을 읽을때는 잔잔한 감동과 함께 눈물이 났다. 요즘처럼 힘들고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면서 모두가 놓치기 쉬운 가장 소중한 가족의 관심과 사랑의 이야기가 가슴에 여운으로 남는 참 따뜻한 동화를 접하게 되어 고마웠다.
아이들과 "내가 만약 도연이와 상연이라면?" 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다^&^ 앞으로도 황선미 작가나 베틀.북에서 끊임없이 좋은 책들을 출간해 주시리라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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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면서 처음엔 많이 의아했다. 도둑도 아닌 것이 도둑놈도 아닌 것이 도둑님이라고 한 이유가 책 제목을 보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으니 말이다. 사실 이 책 제목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또 있다. 지금 살고 있는 곳으로 이사 오기 전에 크리스마스 이브에 남편 모임에서 경주에 가족 여행을 다녀와서 그 다음날인 크리스마스에 집에 오니 밤손님이 다녀가셨더랬다. 우리 집이 빈 줄 어찌 알았는지 쇠창살을 부수고 안방 창문이 바깥으로 통해서 어렵지 않게 1층이란 걸 노리고 그렇게 다녀갔는데 다행히 없어진 것은 없는 듯했다. 처음엔 없어진 줄 알았던 것들을 하나 하나 찾아내고는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이웃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고, 두려움에 한동안 떨었다. 아이도 집에 무언가 보이지 않으면 혹시 도둑이 훔쳐 가지 않았냐며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 ![]() 도연이네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물결 무늬 발자국을 도둑은 남기고 갔다. 처음에는 없어진 것이 없는 줄 알았는데 없어진 것이 하나씩 나타났다. 돈 만 원, 박하사탕, 냉동 볶음밥, 가족사진. 그리고, 정말 중요한 동생 도연이가 보이지 않았다. 아빠의 카메라, 발레를 전공한 엄마가 흙을 파는 이유가 하나씩 드러난다. 결코 아빠의 카메라로 바이올린을 사고 싶은 생각도 없고, 바이올린에 소질이 없음을 도연이는 이야기한다. 엄마가 두더지처럼 흙을 파고 흙장난이나 하는 것이 아니라 미니 화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음을 알고 도연이는 엄마한테도 미안함을 느낀다. 이 책에는 도연이의 마음이 너무나 셈세하게 잘 묘사되어 있다. 엄마에 대한 생각과 남동생 상연이에 대한 마음도 아주 잘 표현되어 있다. 개를 좋아하는 동생과 좋아하지 않는 형, 그건 우리 집이랑 똑같다. 지원이는 무서운 개에게 물릴 뻔 한 일이 있어서 그 이후부터 개를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 집에도 아들이 둘 있다. 모임에 갔다가 엘리베이터에 큰 아이만 탔는데 아이가 사라진 일이 있었다. 4시간 동안 큰 아이를 찾아 헤매었는데 결국 2시간이 넘게 걸려 걸어서 집 앞에 있는 큰 아이를 남편이 발견했다. 지민이도 사라진 형을 부르면서 찾아다닌 일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가끔 그 때 이야기를 하면 지민이는 형한테 가서 형을 끌어안고 형아를 부르는 작은 아들. 집에서는 싸워도 보이지 않으면 걱정되나 보다.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경찰을 오게 만들고, 돈을 몽땅 빼앗기게 만들고....감옥에 보낼 수도 없고 미워할 수도 없는 우리들의 도둑. 가기의 개를 찾으러 집을 나간 못 말리는 말썽쟁이..... 지원이도 이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을 쓰신 황선미 작가님의 작품이란다. 선생님께서 반지하에 사실때 도둑이 들었나 보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그 날의 손님 덕분에 필요한 게 빛이란 걸 알게 되었고, 아이는 건강해졌고, 선생님께서도 글을 쓰기 시작하셨다고 한다. 도둑은 물건이나 무엇을 훔쳐 가는 나쁜 사람이라는 인식을 가지기 쉬운데 그래서 도둑놈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도둑님이라 부른 것도 어쩌면 가져간 것보다 준 것이 많은 이유인 것 같다. 우리 집을 다녀간 도둑은 그 날 무얼 가져 갔는지 솔직히 궁금해진다. 그리고, 지금 생각하니 그 날의 밤손님 덕분에 우리는 집을 사게 되었으니 도둑이 아닌 도둑님이라 불러줘야 마땅하지 않을까. ![]() ![]() 특별 부록의 가족이 행복해지는 쉿! 비밀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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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님 발자국. 도둑놈이 아니라 도둑님이다. 황선미작가의 <도둑님 발자국>. 황선미 작가의 글들을 참 좋아한다. 처음 큰 아이가 학교 도서관에서 <나쁜 어린표>를 빌려왔던 날, 그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아이도 책이 재미있었던지, 그런류의 책을 계속 빌려왔는데, 모두다 황선미 작가의 책이었다. <일기 감추는 날>,<처음 가진 열쇠>,<들키고 싶은 비밀>, <초대받은 아이들>을 읽으면서 황작가의 글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러다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었을때의 그 잔잔함이란... 그런 황선미 작가의 <도둑님 발자국>이다. 안 읽을 수가 없었다. 읽고 싶은 욕망이 아이보다 먼저 일고, 눈이 먼저 책을 찾았다.
앞표지는 도둑이라고 하기엔 귀여운 인물이 뭔가를 끌고 가고 있다. 그리고 예쁜 글씨의 도둑님. 도연이가 발자국을 보고 놀라고 있는데, 도둑이 끌고 가는 것을 보기위해서는 뒷표지로 넘겨야 한다. 책 뒷표지.. 도둑이 끌고 가는 건 가족사진이다. 곰인형같은 강아지도 있다. 그리고 보이는 문장.
"내 동생 상연이가 사라졌다!" '발자국이다! 도둑놈 발자국' 나는 침을 꼴딱 삼켰다. 물결무늬 신발 자국. 뒤꿈치까지 찍히지 않아서인지 발자국은 작아 보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없어진 물건들이 하나씩 드러났다. 돈 만 원, 박하사탕, 냉동 볶음밥, 가족사진 그리고 내 동생, 상연이가 사라졌다!
도둑이 상연이를 데리고 갔을까? 도연이와 상연이는 형제다. 그리고 그 집엔 야론이라는 개를 키우고 있었는데, 주인집 아줌마가 싫어하셔서 이모네 집으로 보내버렸다. 아빠는 돈을 잘 못버신다. 엄마는 볶음밥을 잔뜩 만들어서 냉동실에 얼려놓고는 밤에 들어오신다. 도연이와 상연이는 학원을 갔다가 반지하 방으로 들어온다. 그런데, 그날은 도연이가 바이올린학원을 땡땡이 치고 PC방을 다녀왔더니, 집에 도둑이 들었단다. 정말 도둑이 들었을까? 그런데, 참 이 도둑 무지하게 시시하다. 가져간다는 것이 이렇게 시시한 것만 가지고 가니 말이다. 3만원도 넘게 돈이 있었는데, 만원만 가지고 간것도 그렇고... 그런데, 상연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상연이와 야론의 이야기. 도둑놈과 도둑님 이야기. 그리고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고 착각하는 가족의 이야기. 하지만, 누구보다 사랑하는 가족의 이야기. <도둑님 발자국>은 그런 이야기이다. 책머리에 황선미 작가의 반지하방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 어릴적 반지하방이 생각났다. 도둑은 왜 그리 아무것도 없는 집엘 오시는지... 허술해서 그렇겠지... 내 어릴적 도둑은 반 지하방을 정말 싹 뒤집어 놓고는 문간에다 응가까지 하고 사라졌었는데... 무얼 가지고 갔는지는 생각도 나지 않지만, 엄마의 슬픈표정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황작가님의 그 시절 카메라와 카세트를 생각해내는것 처럼...
황작가님의 책은 참 곱다. 아이들을 생각하게 해서 좋다. 물결무늬 발자국으로 시작해서 잃어버린 게 있다. 잃어버린 게 또 있다! 잃어버린게 아주 많다! 우리들의 도둑님....으로 끝나는 이 예쁜 책. 아이가 읽기 전에 먼저 읽어버렸다. 아이가 얼마나 좋아할지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황작가님 덕분에 아이가 또한번 엄마와 함께 행복해질 것 같다. 언제나 후회없는 선택... 황선미 작가의 좋은 글들이다. 도둑님 발자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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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골목 입구에 경찰차가 서 있다. 경찰차 지붕 위의 빨강파랑 비상등이 깜빡이는 걸 보자마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무슨 일이지?’ ‘혹시 나 때문인가?’ ‘내가 학원 빼먹고 피시방 간 것 때문에?’ ‘에이, 설마...별 일 없을거야’......‘어? 근데 왜 경찰이 우리 집에 와 있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들어선 집은 그야말로 난장판이다. 창문은 깨졌고 창문턱과 바닥엔 물결무늬 신발 자국이 찍혀있다. 이건 틀림없어. ‘발자국이다! 도둑놈 발자국!’ <도둑님 발자국>은 도연의 집에 도둑이 들면서 시작된다. 평소라면 외출하고 없을 엄마는 혼비백산하고 마침 집에 돌아온 아빠는 책장 위의 박스에 신경을 쓴다. 반지하의 초라한 집에 가져갈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은 하지만 뭔가 걸리는 게 있는 눈치다. 도연도 마찬가지. 책 사이에 끼워둔 돈을 살펴보는데 만 원짜리 한 장이 부족하다. 정말 도둑이 들었나보다. 멋진 전문가용 조립 모형을 사려고 모아둔 돈인데 그걸 도둑맞다니. 정말 속상하다. 근데 없어진 건 그것뿐이 아니다. 아빠의 박하사탕도, 엄마가 냉장고 가득 넣어든 냉동볶음밥도 송두리째 없어졌다. 거기다 동생 상연이까지 사라졌다. 이건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상연의 부재를 뒤늦게 알게 된 가족은 허둥지둥 상연을 찾아 헤맨다. 자주 다니는 곳을 살피고 친구들 집에도 물어보지만 ‘상연이가 집을 나갔다’는 것뿐 도무지 행방을 알 수가 없다. 급기야 경찰서에 신고한다. 어느날 갑자기 상연이 사라지면서 도연의 가족은 위기에 몰린다. 아빠는 엄마에게 뭐하느라 애도 제대로 안 봤냐며 소리치자 엄마는 아빠에게 매일 술에 취해 들어온다며 화를 내면서 그동안 쌓였던 불만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하는데...
황선미의 동화 <도둑님 발자국>을 보면서 문득 가족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됐다. 언제나 함께 지내기 때문에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안다고 여기는 가족이지만 때론 전혀 알지 못하는 타인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이니까 조금은 소홀해도 괜찮겠지, 이해해주겠지 하는 생각이야말로 가족의 화목을 위협하는 위험한 생각이란 걸 우린 잊고 지낼 때가 많다. 소중한 가족이기에 시선을 맞추고 더욱 많은 대화를 나눠야하고 애정을 표현해야 한다는 걸 저자는 도연이의 가족을 통해 우리에게 말한다. 갑작스런 상연의 실종이 불러온 일대 소동으로 도연이의 가족은 잠깐 위기를 맞지만 비 온 뒤의 땅이 더 단단히 굳듯 그들 가족에게 작은 희망이 반짝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게 모두 다 말썽쟁이 고집불통의 도둑님 덕분이라고 하면...거짓말이라고 할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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