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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문학선 상경반절기
하여간 이십 평은 실한 대합실 안이 꽉 들어차고서도 넘쳐서 개찰구의 목책앞으로, 드나드는 정문 바깥으로 온통 빡빡하다. 철크덩철크덩, 차표 찍어내는 소리를 까아맣게 멀리 들으면서 맨 꽁무니에 가 섰었는데 순식간에 수십 명이 뒤로 와서 붙는다. 그러고도 연해 헐떡거리면서 달려드느니 차 탈 사람들이다. 전에야 개성역이 어디 평일이면서 이렇게까지 붐비는 법은 없었다. 송도로 와서 산지 사오 년이로되 처음이다. 군대의 환 송영이 있을 적 말고는, 작년 구월 그 무렵만 해도 이다지 심하진 않았던 성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