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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7, 죽음마저 쇼로 소비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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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갔다.신간코너에 꽂혀있는 너덜거리는 소설 책 한권이 눈에 띄었고 그만큼 인기가 있을것이라는 기대로 대여했다. 기대처럼 이틀만에 읽어버린 속도감있는 소설 셀7.스릴러나 범죄 소설이 아니었다. 대신 자본과 범죄가 만났을 때 추악해지는 인간의 모습, 소비를 위해 인권이 사라져버린 시대를 그려낸 소설이다."죽음에 투표하시겠습니까?"<내용요약>법관이 법정에서 피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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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갔다.
신간코너에 꽂혀있는 너덜거리는 소설 책 한권이 눈에 띄었고 그만큼 인기가 있을것이라는 기대로 대여했다. 기대처럼 이틀만에 읽어버린 속도감있는 소설 셀7.
스릴러나 범죄 소설이 아니었다. 대신 자본과 범죄가 만났을 때 추악해지는 인간의 모습, 소비를 위해 인권이 사라져버린 시대를 그려낸 소설이다.

"죽음에 투표하시겠습니까?"

<내용요약>

법관이 법정에서 피고인을 재판하는 사법 제도가 폐지되고 국민들이 직접 재판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특히 살인 혐의가 있는 피고인은 7일 동안 TV 뉴스쇼에 신상이 공개되고, 시청자들은 전화, 문자, 인터넷을 이용해 무죄 혹은 유죄에 투표한다. 그리고 7일째 날 최종 집계 결과 유죄가 나오면 즉시 사형을 집행한다. 이 모든 과정은 각종 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대중에 공개된다.

빈민가 출신의 열여섯 살 소녀가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어느 유명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어 1번 수용실에 수감된다. 이 소녀는 '국민적 영웅'을 죽인 '최초이 10대 여성 수감자'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대중 매체에 의해 소비되고 투표가 이루어지는 7일 동안 매일 수용실을 한 칸씩 옮기며 전기의자가 있는 7번 수용실로 향한다. 소녀는 줄곧 자신이 죽인 게 맞다고 말해 사실상 사형이 확실시되지만, 소녀의 상담을 맡은 상담사는 소녀가 뭔가 감추고 있음을 직감하고 비밀을 추적한다.

오로지 '무죄'와 '유죄'밖에 없는 선택지, 피고인의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뉴스쇼, 횟수에 제한 없는 '유료' 투표, TV로 생중계되는 사형식. 정의라는 이름으로 죽음마저 쇼로 소비하는 사회에서 진짜 정의를 실현하려는 이들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책의 제목 셀은 수용실을 말하며 셀7은 전기의자가 있는 수용실7번방을 말한다.
사형을 부추기는 사회. 
범죄의 증거는 필요하지 않고 보이는 그대로를 가지고 집행버리는 사형.

사법제도가 무너지다니..어떻게 이런 사회가 가능할까, 말도 안된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현실을 보면 SNS를 통해 신상이 털리고 마녀사냥을 하며 억울하게 누명을 쓰는 일들을 일어나는 걸 보면 규모는 다를지언정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르는 것과 소설 속 투표를 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t***r 2017.10.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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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7 - 케리 드루어리 (정아영 옮김, 다른)
"셀 7 - 케리 드루어리 (정아영 옮김, 다른)" 내용보기
법정에서 피고인을 재판하는 사법 제도가 폐지되고, 국민이 직접 재판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특히 살인을 저지른 피고인은 7일 동안 TV 뉴스쇼에 신상이 공개되고, 시청자들은 전화, 문자, 인터넷을 이용해 무죄 혹은 유죄에 투표한다. 그리고 7일째 날 최종 집계 결과 유죄가 나오면 즉시 사형을 집행한다.빈민가 출신의 열여섯 살 소녀 마사 허니듀가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유명인 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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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서 피고인을 재판하는 사법 제도가 폐지되고, 국민이 직접 재판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특히 살인을 저지른 피고인은 7일 동안 TV 뉴스쇼에 신상이 공개되고,

시청자들은 전화, 문자, 인터넷을 이용해 무죄 혹은 유죄에 투표한다.

그리고 7일째 날 최종 집계 결과 유죄가 나오면 즉시 사형을 집행한다.

빈민가 출신의 열여섯 살 소녀 마사 허니듀가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유명인 잭슨 페이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어 1번 수용실에 수감된다.

마사는 최초의 10대 여성 수감자, 투표가 이루어지는 7일 동안

매일 수용실을 옮기며 전기의자가 있는 7번 수용실로 향한다.

마사는 자신이 잭슨 페이지를 죽였다고 자백하여 사실상 사형이 확실시되지만,

마사의 상담을 맡은 이브 스탠턴은 마사가 뭔가 감추고 있음을 직감하고 비밀을 추적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브는 소름끼치는 음모를 마주하게 된다.

(출판사 줄거리를 일부 수정하여 인용하였습니다)

 

● ● ●

 

중세의 마녀사냥 이래 대중의 광기는 시대를 막론하고 가공할 독성을 지녀왔습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인터넷이나 미디어의 힘과 뒤섞여 거친 화학반응을 일으킬 경우

대중의 광기는 그 어떤 합리적 논리와 이성적 판단까지도 마녀로 몰아세울 수 있게 됐습니다.

7’은 그 광기가 사법의 영역까지 장악한 우울한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습니다.

법정은 문을 닫았고, 법조인들은 다른 직업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에서,

목격자도, 증거도 필요 없고 단지 대중의 증오심만으로 인명을 빼앗는 시대가 도래합니다.

미디어는 끊임없이 도발적인 영상과 멘트로 용의자의 흉포함을 강조하고,

대중은 비디오게임처럼 미친 듯 유료투표를 하며 무자비한 사형집행을 갈망합니다.

 

정치권력은 이런 사법제도를 통해 조지 오웰의 빅 브라더를 능가하는 힘을 갖게 됩니다.

대중은 누군가의 죽음을 갈망하면서 희열을 느끼지만,

동시에 자신이 그 쇼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는 공포와 함께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권력에 반하는 말과 행동은 금지되며, 독재자에게는 무한한 애정만을 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언제든 사형당할 확률이 99%’1번 수용실로 끌려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6살의 소녀 마사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 체제를 붕괴시키기로 마음먹습니다.

문제는, 그 방법이 스스로 사형수가 되는 길이었다는 점입니다.

독자는 체제에 대한 정면 공격이 아니라 스스로 사형수가 되는 것

어떻게 이 견고한 디스토피아를 무너뜨리게 될까 궁금히 여기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작가는 수용실에 갇힌 마사의 최후의 1주일과 살인이 일어나기 전 과거의 사건들을

주요 인물들의 관점을 통해 교차 편집하듯 보여줍니다.

그를 통해 마사가 감추고 있는 비밀을 조금씩 흘리는 것과 동시에

어처구니없는 사법제도를 둘러싼 다양한 개인/집단 간의 극단적 갈등을 세세히 묘사합니다.

 

새롭고 독특한 소재인데다, 선명한 스토리 때문에 페이지는 쉽게 넘어갑니다.

우울한 디스토피아를 그리기 위해 현학적인 문장들이나 모호한 철학을 동원하지도 않습니다.

사형수가 된 마사, 그녀를 도와주려는 상담사 이브, 직업을 잃은 전직 대법관,

피에 굶주린 듯한 쇼의 진행자 등 다채롭고 호기심 넘치는 캐릭터들도 쉽고 매력 있습니다.

적절한 미스터리와 반전, 교훈적이지도 이분법적이지도 않은 엔딩 역시 괜찮은 미덕입니다.

 

다만, 이런 심플함7’의 장점이면서 동시에 단점이기도 합니다.

7’이 그린 디스토피아는 조금은 과장되거나 단순하게 도식화된 면이 분명 있습니다.

그런 세상이 오게 된 과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보니 사실감이 떨어지기도 하고,

마사를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된 미디어나 대중의 광기 역시 쉽게 공감하기 어렵게 됩니다.

디스토피아 이야기가 독자에게 어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은

안 살아봤지만 직접 살아본 것처럼 생생히 느껴지는 어떤 세상에 대한 공포의 공유입니다.

그런 점에서 마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좀더 깊고 세세한 설명이 있었다면,

그 세상에 만연한 대중의 광기가 내뿜는 공포에 대해 좀더 독자의 공감을 끌어냈더라면

위에서 언급한 아쉬움들이 많이 덜어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또한, 견고한 체제를 전복시키려는 주인공이 10대이다 보니

사건의 규모나 극성(劇性)은 물론 철학적인 깊이가 얕아질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한계는 후반부에 이야기가 급물살을 타기 전까지 내내 느껴지곤 했는데,

그래서인지 또래의 주인공들이 등장했던 헝거 게임이나 배틀 로열처럼

좀더 독한 설정이 첨가됐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랬다면 재미와 함께 철학적인 의미도 획득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물론 이 작품을 쓴 의도와는 거리가 먼 얘기일 수도 있지만요..)

 

7’의 뒷이야기를 다룬 데이 7’이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후속작에서는 좀더 피부에 와 닿는 디스토피아의 진면목이 그려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h****s 2016.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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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7 - 케리 드루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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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녁 식사시간 TV뉴스를 보면서 와이프는 부루스타에 삼겹살을 굽다가 문득 흥분한 목소리로 이렇게 묻습니다.. 내가 볼때는 저런 인간들  사형시켜야될거 같은데 당신 생각은 어때, 라고 말이죠, 그리고 대답을 듣기도 전에 자신의 또다른 주장을 쏟아냅니다.. 저런 인간 이하의 사이코같은 넘들은 두번다시 사회에 발을 못붙이도록 조치를 취해야되는데 종신형같은거는 우리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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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 식사시간 TV뉴스를 보면서 와이프는 부루스타에 삼겹살을 굽다가 문득 흥분한 목소리로 이렇게 묻습니다.. 내가 볼때는 저런 인간들  사형시켜야될거 같은데 당신 생각은 어때, 라고 말이죠, 그리고 대답을 듣기도 전에 자신의 또다른 주장을 쏟아냅니다.. 저런 인간 이하의 사이코같은 넘들은 두번다시 사회에 발을 못붙이도록 조치를 취해야되는데 종신형같은거는 우리 세금으로 평생 밥걱정없이 사는거니 싫고 그냥 저런 인간 말종들은 사형을 시키면 좋겠다.. 라고 하더군요, 요즘 우리 사회에 누군가가 보기엔 사형당할만큼의 죄질이 나쁜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들이 워낙 많은지라 뭐 딱히 그러려니 하면서 니 입장은 그러냐라고 뭉개고 넘어가려고 하니 나의 예전 입장을 대강 아는지라 집요하게 묻더군요, 그러나 끝까지 말려들지 않을려고 했는데,, 결국 한마디를 하는 바람에 한판 했습니다.. 그 한마디는 이랬습니다.. 누군가의 죄에 대해서 누군가가 결정을 하는 부분은 법에 정해진대로 판단하고 그 결정에 따라 진행을 하는게 원칙이지만 과연 사형이라는 제도가 진정 올바른 선택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악마처럼 살인에 대해 죄책감이 없는 인간말종들이 너무나도 많은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지만 그 인간말종이라는 일반적인 단죄 역시 언론등을 통해서 우리가 보고 듣는 것일 뿐 직접 그 범죄자와 맞닥드리지 못한 타인으로서 그들을 아무렇게나 단죄하는 것은 사실 좀 혼란스럽다..라구요, 그러니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함 붙자!라고 하더군요, 만약 저새끼가 저지른 악마적 범죄가 우리에게 벌어졌어도 그런 편안한 이야기를 할꺼냐구요, 대강 짐작하시겠지만 답이 없는 이야기죠, 그냥 수그러들 수 밖에요, 그냥 쳐죽이고 찢어 죽여야될 넘들은 누군가에는 마음 편히 죽일 수 있게 놔두는 수밖에..


    2. 시대가 변해갈수록 언론이나 미디어의 대중적 여론을 모는 방식은 더욱 심화되어갑니다.. 대단히 뻔뻔하게 자신의 기득권을 주장하는 언론부터 모든 것을 바꾸자고 덤벼드는 흔히 진보적 좌파의 형식을 취하는 언론, 그리고 이도 저도 없이 권력의 시녀처럼 시키는대로 이슈를 다른쪽으로 돌리는 언론, 그리고 아주 드물지만 모든 상황을 공정하게 다루고 대중적 의도를 제대로 꿰뚫고 나가고자 하는 몇몇 언론들이 있죠, 특히나 요즘의 우리나라를 보면 아주 지랄같습니다.. 사실은 더 심한 욕을 쏟아내고 싶은데 그냥 참습니다.. 제 입만 더러워질 것 같아서요, 여하튼 많은 언론이나 미디어들은 하는 행우지가 과거 나치들이 대중들을 선동한 괴벨스의 방식과 별반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단지 극단적이지 않다는 것만 빼고 말이죠, 세상은 변해서 예전처럼 한 채널적 형태의 정보 소통의 방식이 이젠 SNS등을 통한 여러 방식으로 변화되어 그러한 극단적 선동은 먹히지는 않지만 여전히 세상은 언론이 지배하는 대중적 최면술에서 아직 벗어나질 못하는 것이기도 하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읽은 작품 "셀 7"은 상당히 창의적인 사회적 여론몰이에 대한 미디어의 저급한 허구적 사회제도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일이 벌어질리는 없다는 생각이지만 요즘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면 그러지말라는 법도 없으니까요,


    3. 이 소설의 배경은 사회는 빈부의 격차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양극화의 극단적 사회관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유명인인 한 남자가 빈곤층이 사는 한 지역에서 피살을 당합니다.. 총에 맞아 죽은거죠, 그리고 그 자리에서 한 여자아이가 총을 든체 체포됩니다.. 그 16살된 마사라는 여성은 자신이 온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자선사업가중 한사람인 잭슨 페이지를 총으로 죽였다고 외치고 그대로 사형수로 수감이 됩니다.. 현재의 사법제도는 유죄로 인정되는 사형수에게는 7일의 시간을 주어진 후 마지막 7일째에 미디어 투표방식으로 전화와 온라인 투표를 거쳐 국민의 판단에 맡긴 사형을 구형하거나 무죄를 선고하는 방식으로 사법제도가 변화되었습니다.. 이 제도는 나름의 가장 민주적 대중적 판단을 기반으로 한 국민참여재판의 한 형태인거죠, 그리고 자신의 죄를 인정한 마사는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잭슨 페이지를 살해한 혐의입니다.. 이제 7일 남았습니다.. 그리고 마사의 사형 판결 기간동안 그녀의 상담사로 지정된 이브 스텐턴은 마사의 자백이 사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그녀가 감추고 있는 진실을 알아내려고 하죠, 하지만 마사의 진실을 알아내기에는 7일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습니다.. 하지만 사형되기 전 마사는 분명 뭔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그게 과연 뭘까요,


    4. 사실 이 작품은 대단히 억지스러운 내용입니다.. 너무나도 현실적이지가 않고 상당히 과한 설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죠, 일단 기본적으로 사법적 판단의 중심이 대중에게 있다는 것에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만 이 모든 사법적 체계를 일개 방송사에 일임한 체 방송의 판단에 따라 대중이 좌지우지된다는 과한 설정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게다가 전화 투표로 단 7일만에 죄의 유무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도 어불성설이기도 하거니와 이 소설에서는 작가의 의도답게 사건에 대한 정확한 내막과 범죄 사실을 도출해내기까지의 합리적 의심을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지 결과론적인 사건의 판단만으로 언론의 악마 편집에 따른 대중의 병신같은 유료통화 전화 판결만이 존재하는 것이지요, 인간은 상당히 악한 본성을 지닌 존재라는 사실은 우리가 익히 압니다.. 대중적 최면과 대중적 여론몰이는 대단히 야만적인 행태의 판단력을 보여주는 것도 우린 익히 알죠, 이 소설은 그런 이야기를 하고자하는 모냥입니다.. 전혀 일반적이지도 전혀 대중적이지도 않은 이야기를 끄집어내면서도 대중은 세뇌되어 우리 스스로 사법적 판단으로 악을 처단할 수있다는 대단히 무서운 본성을 그려내는 것이지요,


    5. 작가는 억지스럽지만 재미진 창의적 발상으로 사형의 유무 판단을 대중들이 집행하고 그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과장되게 그려내지만 분명히 잊지 않고 있는 것은 이 억지스러운 내용의 이면에는 정확하게 문제가 될만한 사법제도와 대중적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언론에 대한 풍자가 작가의 의도대로 필요한 영역에 적확하게 스며들어 있다는 것이지요, 이 소설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사형의 판단을 내리는 데 7일의 시간만 주어집니다. 제목도 그러하죠, 7일동안 일곱개의 방을 거쳐 사형을 언도받는 시한부적 이야기를 아주 긴장감있게 펼쳐냅니다.. 이 7일동안에 뭔 증거와 뭔 합리적 의심이 나오겠습니까, 단순히 언론이 만들어낸 대중들이 원하는 자극적 흥미를 위한 약간의 돈으로 충족되는 인간적 죄의 판단에 따른 신의 역할에 흥분하는 부분에 집중하는거죠.. 작가가 바보가 아닌 이상 이 점을 확실히 파악하고 글을 썼겠죠, 전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이 소설의 흐름은 이 짧은 시간동안 등장인물들이 해낼 수 있는 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아주 단순하면서도 극적인 장치를 통해 올바른 정의적 판단을 해보자는 나쁘지 않은 의도인 듯 싶습니다..


    6. 그래서 이 소설은 시간적 쫓김에 따른 가독성만은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아주 짧은 시간동안 벌어지는 사건의 해결방향과 머리속에 염두해두고 있는 사건의 연결고리가 자연스럽게 독자들에게 이어지죠, 딱히 반전도 없고 깨우치는 것도 없지만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의 방향성을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의 억지스러운 설정인지라 어떻게 마무리를 할 것인지도 독자들은 알고 읽는 것이지요, 그 외에는 이 소설이 가진 장점은 거이 없습니다.. 뭔가 과학적 근거가 드러나는 범죄적 단서의 내용도 없거니와 등장인물들의 스토리 역시 어느 하나 와닿는 부분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대단히 중요한 역할은 담당하는 한 아이의 영역에 대한 부분 역시 왜, 워쨰서 그런 능력을 보유한 지도 제대로 드러나질 않죠, 게다가 이 소설의 주인공인 마사의 역할은 그녀가 행하는 사회적 리더의 희생적 모습과는 다른 너무나도 지친 심리적 표현이 이어지기 때문에 독자들은 지칩니다.. 뭔가 바꿀 수 있는 여력을 처음부터 꾸준히 드러내고 보여주고 있지만 위에 말씀드린대로 독자들은 어떻게 흘러갈 지 처음부터 이 설정에 대한 예감을 하기에 딱히 새로울게 없어 보입니다..


    7.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억지스러운 설정의 소설에 공감하는 저는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과 전혀 다르지 않음을 인식합니다.. 아니 너무나도 억지스러운 설정의 허구적 이야기가 현실의 우리 사회가 닮았다니, 말이 안되는거 아닙니까, 이 소설속의 사회의 모습은 누군가에 의해 조작되고 호도되고 변질되는 세상의 모순을 허구로 억지스럽게 보여줌에도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간의 대한민국의 사회가 너무나도 닮아있다는 사실에 분노와 함께 좌절감을 느낍니다.. 뭔 어떻게 얼마나 잘못했길래 우리가 이런 더러운 족속들에게 나라의 미래를 맡기고 그들의 판단에 따라 힘들게 이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야하는 지 말이죠, 그리고 이 더러운 시궁창에서도 또다른 기득권자들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여전히 쥐새끼들에게 먹이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그냥 허구적 상상력에 깃댄 대중소설 한권이 지랄같은 현실과 맞물려 상당히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네요, 문득 울 와이프가 제시한 음모론 하나가 떠오르는구만, 슈스케하면 언제나 1등은 잘나고 어리고 잘생긴 남자다.. 아무래도 투표를 할 확률이 여성이 더 많기 때문에.. 과연 편견적 사고일까, 땡끝

n********s 2016.1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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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게임과 같은듯 다른소설 [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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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투표하시겠습니까?" 참으로 섬뜩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한 사람을 놓고 다를 것 없는 사람들이 모여 그 사람의 목숨을 저울질한다. 이렇듯 셀7의 초반 설정은 매우 섬뜩하면서도 흥미로웠다. 셀7에서는 시청자가 방송을 보고 유죄와 무죄 두가지중 한가지에 투표를 한다. 그리고 이 시청자들은 그야말로 평범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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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투표하시겠습니까?" 참으로 섬뜩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한 사람을 놓고 다를 것 없는 사람들이 모여 그 사람의 목숨을 저울질한다. 이렇듯 셀7의 초반 설정은 매우 섬뜩하면서도 흥미로웠다. 7에서는 시청자가 방송을 보고 유죄와 무죄 두가지중 한가지에 투표를 한다. 그리고 이 시청자들은 그야말로 평범한 사람들이다. 법체계를 공부하지도 법전을 읽어보지도 않은 사람들이다. 어떻게 보면 국민참여재판이고 전국민은 배심원이나 다름없다. 다수의 의견으로 재판을 진행한다는 점은 자칫 민주주의의 원칙을 따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공정한 방법일까? 모든 소설이 그렇듯 공정한 사회를 두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 이 소설은 디스토피아적 소설로 부당한 사회를 고발한다. 즉 겉으로 보기에는 공정할 것 같은 이 제도는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부패되있고 잔인하기 그지없다. 공공연하게 까발려지는 죄인의 신상털기, 사실 보도 보단 여론을 조장하는 자극적인 뉴스 보도, 돈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ARS, 죄인의 인권보호라든지 죄를 판가름할 증거조사나 증인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국민투표, 정의실현이라는 허울 좋은 명목으로 마녀사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돈 만있으면 투표할수 있고 더 기막힌건 돈이 있는자는 몇 번을 투표해도 되며 그렇게 사형당한 사람들 중 몇십은 사실은 무죄였다는 사실이다. 소리없는 살인에 국민 모두가 책임이 있었던 것이다. 결국 이 국민참여재판이라는 탈을 쓴 사형제도는 돈 있는 자의 유흥거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던 것이다.

 

이런 내용은 한 소설을 떠오르게 한다. 생존게임이라는 스릴러적 요소에 신데렐라 스토리를 가미하고 거기에 영웅 소설을 더한, 매우 흥행한 소설 헝거게임이 떠오른다. 페허가 된 북미의 독재국가 판엠 그리고 캐피톨이라는 수도, 돈과 자원 권력을 모두 캐피톨이 차지하면서 주변 구역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반란에 실패한 구역에서 캐피톨에게 조공으로 받치는 아이들과 이 아이들을 잔혹한 생존게임에 참여시켜 서로 죽고 죽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만들고 그것을 유흥으로 시청하는 힘 있는 자들, 그리고 그 속에서 혁명을 일으키는 소녀 캣니스...시청자의 투표로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고 한 생명의 존명을 좌지우지 한다는 설정, 이런 부당한 세력에 맞서는 연약함을 벗어던진 영웅 같은 소녀라는 점이 매우 비슷하게 다가왔다.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래서 뭐가 더 재밌는데?’라고 물을 것이다. 결론은 뭐가 더 재미있다기 보다는 이야기가 같은듯하면서도 다르다는 것이다. 7은 헝거게임 같은 광범위한 배경을 오고가는 스펙타클한 모험, 생존게임에서 느껴지는 서스펜스, 상상력을 자극하는 SF적 요소, 여성독자를 겨냥한 신데렐라풍(캣니스는 승리하여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스타가 된다: 능동적 신데렐라라고나 할까?) 스토리,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로맨스의 전형적인 전유물 삼각관계, 보잘 것 없던 약자가 부딪치고 깨짐을 감내하고 혁명을 일으킨다는 영웅적 요소,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오락거리를 복합적으로 섞은 풍부한 소설이라면, 7은 좀 더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한 집약적인 소설이라는 느낌을 준다. 7은 제목처럼 살인을 저지른 마사 허니듀가 셀1부터 셀7까지 한칸식 옴겨가면서 사형장에 도달하기를 기다리는 데 이 과정에서 오는 인물의 복합적인 심리변화와 마사 허니듀가 왜 살인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는가? 그 살인의 목적은 무엇이었는가? 라는 물음에 진실을 찾아가는 추리적 요소가 책을 붙잡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그리고 헝거게임이 액티브한 서바이벌 게임에서 오는 스릴감이 있다면 셀7은 투표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잔인한 원초적인 모습, 마치 파리대왕처럼 사람의 깊은 속내에서 잠자고 있던 잔인함이 더욱 무섭게 느껴지며 그 스릴감은 섬뜩하게 온몸을 타고 오른다.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른 이 소설들은 모두 나에게는 만족감을 주었던 소설이다. 다른 사람들도 헝거게임을 재미있게 봤다면 이 소설도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생각해 본다

 

h*****h 2016.11.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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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 도시에서 풍족하게 살아가고 있는 상류층과 도시 외곽에서 하루하루 먹는 것을 걱정하며 살아야 하는 하층민으로 구분되어진 나라. 제도 또한 달라졌다. 법정에서 심판을 받던 사법제도가 폐지되고, 국민들이 직접 유죄인지 무죄인지를 투표해 결정하는 국민참여재판제도가 도입되었다. TV 뉴스쇼는 살인혐의가 있는 피고인에 대해 7일동안 시청자들이 유,무죄를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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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 도시에서 풍족하게 살아가고 있는 상류층과 도시 외곽에서 하루하루 먹는 것을 걱정하며 살아야 하는 하층민으로 구분되어진 나라. 제도 또한 달라졌다. 법정에서 심판을 받던 사법제도가 폐지되고, 국민들이 직접 유죄인지 무죄인지를 투표해 결정하는 국민참여재판제도가 도입되었다. TV 뉴스쇼는 살인혐의가 있는 피고인에 대해 7일동안 시청자들이 유,무죄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들을 제공하고, 7일째 날 투표 집계 결과에 따라 유죄가 결정되면 그 즉시 사형이 집행된다. 이 모든 과정은 각종 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언뜻보면 국민들 누구나 참여가능한, 그래서 가장 민주적인 제도가 아닐까 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만드는 제도다. 하지만, 여기엔 엄청난 함정이 숨어있다.

"그렇군요. 시청자 여러분, 정의는 늘 그렇듯 여러분 손에 달려 있습니다. 여기서 잠시, 너무나도 중요한 투표 정보를 확인하고 넘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고 계시는 화면 하단에 마사 허니듀 건에 투표할 수 있는 번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0909-87-97-77번을 누르신 뒤 '유죄'에 투표하시려면 7번을, '무죄'에 투표하시려면 0번을 마지막에 붙여 주십시오. '죽음' 또는 '삶'이라고 문자 메세지를 작성하셔서 7997번으로 보내 주셔도 됩니다. 온라인 투표를 원하시면 저희 웹사이트 www.aneyeforaneyeproductions.com으로 오셔서 상단에 있는 '10대 살인자 마사 허니듀' 탭을 누르고 투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화 투표 시 할증 요금이 부과되오니 전화요금을 납부해 주시는 분께 미리 동의를 구해 주시길 부탁드리고요. 문자 메시지의 경우 사용하고 계신 통신 서비스의 기본요금에 5파운드의 별도 이용료가 부과되며, 온라인 투표 역시 5파운드가 부과됩니다. 온라인 투표는 별도의 등록 수수료 20파운드를 납부한 뒤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용 약관 전체에 대한 안내를 원하시면 저희 웹사이트를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 P. 42~43

세번째 전화 연결자  "이 투표 제도가 도입된 이래로 2500명이 넘는 사람이 사형됐습니다.

                             이 사람들을 사형시킨 뒤 증거를 분석한 결과 이중 50명 이상은 무죄로 드러났습니다. 아직 모든 사건이 다 검토된 것도 아니고요."

크리스티나  "2450명은 유죄가 맞다는 뜻이네요."

세번째 전화 연결자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가면, 50명 이상의 살인범이 죄를 저지르고도 기소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동안 전화외 인터넷 요금이 오르면서 인구의 45퍼센트 가량은 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크리스티나  "공공시설을 이용하면 되죠. 도서관이나..."

세번째 전화 연결자  "공공시설도 돈을 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공공시설 요금 역시 많은 사람에게는 큰돈이고, 그나마도 점점 더 접근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투표 기록을 보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마사 허니듀 사건에 대한 투표의 98.3퍼센트가 시티와 애비뉴처럼 소득이 높은

                             지역들에서 나왔습니다. 사실 전체 투표의 56.2퍼센트가 하나의 전화번호에서 나왔어요. 하나의 전화번호에서 말입니다.

                             누구 전화번호인지 알려 드릴까요?"  - P. 316~317

​그렇다. 투표를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돈만 있으면 투표는 몇번이든 가능하다. 전화나 인터넷이 너무 비싸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인구가 절반 가량에 가깝지만, 자신들의 권리를 누리고 즐길 수 있는 상류층은 이런 잘못된 부분을 결코 지적하는 일이 없다. 그들에게 이 법은 자신들의 유흥거리 중 하나니까.. 사람의 목숨을 손가락 하나로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권력에 한껏 취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제도에 또 한 명의 살인 용의자가 걸려든다. 빈민가 출신의 16살 소녀 마사 허니듀. 그녀는 최초의 10대 여성 수감자라는 점과 전 국민에게 사랑을 받고 있던 유명인 잭슨 페이지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되었다는 점에 각종 매체의 주목을 받게 된다. 

"사람들은 진실을 알고 싶어 하지 않아요. 그냥 자기들한테 주어진걸 믿죠. '생각은 다른 사람이나 하라고 해. 나는 그냥 다수를 따를 거야.' '한바탕 떠들 수 있는 스캔들이라면 그게 꾸며 낸 거라고 해도 신경쓰지 않아.' 이렇게 생각하죠. 양 떼나 다름없다니까요."  - P. 55

"왜냐고요? 스탠턴 부인, 목소리 큰 사람이 앞에서 이끌면 대다수 사람은 그냥 따라가요. 그게 어디라도 따라가죠. 다른 사람들도 자기랑 똑같이 따라가고 있기만 하면 말이에요. 무리에서 뛰쳐나가려면 용기가 있어야 해요. 용기 있는 사람이라야 다른 생각을 소리 내서 말할 수 있어요. 어떤 때는 안 그래 보이는 사람이 적임자기도 해요. 가장 안 그래 보이는 사람이 싸움에서 이기거나 앞장서 나가기도 하죠."  - P. 79

키케로  "전혀 이용하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는 증거도 찾지 않고, 범행동기도 묻지 않아오. 이건 사법제도가 아닙니다. 부정부패에 완전히 노출된 도살장이나 다름없습니다. 사기, 뇌물.."  - P. 88

키케로  "모두가 한 표씩 갖는 것도 아닙니다! 돈을 내는 만큼 투표권을 갖습니다! 그건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이건 지구상에서 가장 민주적인 제도가 아닙니다. 아마도 가장 비민주적인.... 사람들은 정부가 자신들에게 권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건 환상이에요! 착각입니다!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고, 언론이 사람들을 조종합니다! 정부는 사법 제도가 정의로운지 아닌지는 관심도 없습니다. 정부 관계자들은 권력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권력만이 정부 관계자들의 목표.."  - P. 90

"어떤 때는요, 아무것도 안 하는게 중대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어요. 우리는 커다란 기계 속에 든 작은 톱니바퀴들이에요. 그냥 다른 톱니바퀴를 따라서 열심히 돌아가죠. 다른 톱니바퀴들도 다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거기에 저항하는 건 너무 힘이 드니까. 하지만 결정을 내려야 하는 때가 와요. 기계가 시키는 대로 계속 돌면서 기계의 힘이 더 세지는 것을 그냥 두고 볼 것인가, 아니면 다른 방향에서 아주 작은 움직임 하나를 일으킬 것인가. 그 작은 움직임으로 뭔가를 멈추거나 사람들이 알아차리기를 기도하면서 말이에요. 일이 이런식으로 되길 바란 적은 없어요...."   - P. 124

 

​마사 그녀는 왜 그를 죽여야 했을까? 가장 기본적인 이 질문을 그 누구도 하지 않는다.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다. 그저 국민적 사랑을 받던 유명인을 죽인 범인이라는 단 하나의 사실만 기억할 뿐이다. 하지만, 단 한명. 마사의 지정 상담사인 이브 스탠턴는 마사가 무언가 숨기는 사실이 있음을 알게된다. 어떻게든 마사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지만, 한정된 공간, 한정된 시간, 한정된 제도 아래 그녀가 해줄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조금씩 마사의 비밀을 파헤쳐가던 이브는 마침내 이 사건의 거대한 비밀 안에 들어선다. 마사가 숨기는 것은 무엇일까? 거대한 부정부패와 맞서려는 마사의 행동은 과연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와 물음을 던져줄까?

증거도, 증인도, 목격자도.. 그 무엇도 가질 수 없는 용의자. 그저 국민들의 투표로 정해지는 유죄 혹은 무죄라는 선택지에 위에 놓이는게 그들이 가질 수 있는 전부이다. TV쇼는 그 어떤 사실도 조작이 가능했고, 사람들은 한쪽면만 바라본 상태로 투표에 임한다. 투표자들 중에는 그저 재미삼아, 사람이 죽는 것을 보고 싶은 마음에 그 어떤 정보에 상관없이 투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섬뜩했다. 이런 막무가내식 제도라니. 그 제도에 임하는 시청자들의 모습에 소름이 돋았다. 사형마저 유흥거리로 TV쇼가 되다니.. 이런 미래는 생각도 하기 싫다. 파렴치한 용의자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권리는 인정해줘야 하지 않은가. 증거, 증인, 목격자.. 사형이라는 판결에는 발뺌할 수 없는 확실한 증거들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더 나쁜 권력자들에 의해 살인을 뒤집어 쓰고, 조작된 증거에 희생되는 이들이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생명'의 무게는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명'의 무게를 유흥거리로 만들어버리는 미래라니.. 충격이었다.

주인공들의 선택은 옳은 것이었을까? 물론 그와 같은 선택이 아니었다면.. 이토록 이슈를 만들어내진 못했을 것이었다. 그렇기에 안타깝고 씁쓸했다. 당장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는 없을지라도, 변화의 첫걸음은 만들어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었다. 두 사람은 그것에 목숨을 걸었고. 이야기는 독특했고, 재미있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어나갔다. 다 읽고나면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묵직함이 있는 소설이다. 책 속의 미래처럼 우리의 미래가 무관심에 부정부패가 판치는 세상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할 것이다.

 

k******j 2016.10.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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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투표하시겠습니까?" 어떤 사건에 의한 범행이 발생이 되고 그 범인이 잡힌 후에 그 범인은 죄가 명백하게 밝혀질 때까지는 그 어떤 처벌도, 형량도, 그리고 보다 명백한 것은 아직은 죄가 있다고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보통의 사람으로 법의 심판을 기다린다.   그런데 만약 이런 법 테두리 안에서 진짜 범인은 살아있고 전혀 엉뚱한 사람들이 처벌을 받게 된다면?, 그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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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투표하시겠습니까?"

 

어떤 사건에 의한 범행이 발생이 되고 그 범인이 잡힌 후에 그 범인은 죄가 명백하게 밝혀질 때까지는 그 어떤 처벌도, 형량도, 그리고 보다 명백한 것은 아직은 죄가 있다고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보통의 사람으로 법의 심판을 기다린다.

 

 

그런데 만약 이런 법 테두리 안에서 진짜 범인은 살아있고 전혀 엉뚱한 사람들이 처벌을 받게 된다면?, 그것도  법정에서 선고하는 사법 제도가 폐지되고 국민들의 손에 의해서 오로지 법의 처벌을 받게 된다면?

유죄 아니면 무죄, 단 두 가지 외에는 그 어떤 처벌의 형벌은 있을 수 없으며 국민들은 자신들 스스로가 배심원이 되어 범인으로 잡혀 온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는 시스템에 의해 형량을 구형하게 된다면 그 법은 과연 온당한 제도일까?

이런 법의 시스템은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를 묻게 되는 책-

 

 

 

디스토피아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가상의 이야기지만 읽으면서 섬뜩함을 내내 지울 수가 없었던 책이다.

 

 

 

부유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와는 떨어진 하이라이즈란 곳에 살고 있는 16살의 소녀 마사 허니듀는 사회 유명 인사인 잭슨 페이지를 총으로 쏴 죽인 그 자리에서 자신의 죄를 밝히고 수감이 된다.

살인죄로 구속된 마사는 ‘7일의 정의 법’에 따라 7일 동안 TV 뉴스쇼에 신상이 공개되고, 이 공개된 자료는 시청자들의 버튼에 따라 그녀의 운명이 결정지어지게 된다.

 

 

시청자들은 전화, 문자, 인터넷을 이용해 무죄 혹은 유죄에 투표하게 되면 그 결과에 따라 7일째 날 최종적으로 사형인지, 무죄인지를 확정받을 수 있는 정책, 온통 사회는 이를 독점 중계하는 tv 방송 프로그램에서 보이는 실제 상황에 따라 주목을 받게 된다.

 

 

과연 마사는 사회에서 벌이는 여러 가지 좋은 일들만 해 온 잭슨 페이지를 죽였을까? 설마 자신의 엄마를 죽였다고 해서 복수심에 불타 계획적으로 실행해 온 것일까?

 

 

책의 구성은 제1수용실에서부터 제 7 수용소까지의 마사가 견딘 일상들을 보여주고 그 안에 갇힌 그녀가 그녀가 회상하는 형식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 형식으로 교차되면서 보인다. 

그녀를 상담하는 상담사 이브와의 대화를 통해서 마사가 밝히지 않는 비밀은 무엇인지, 왜 자신이 죽어야만 변화가 올 것이란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인지에 대해 독자들로 하여금 끊임없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사생활이란 이름은 사치에 속하는 모든 행동의 제약을 감시당하고 수용소를 옮길 때마다 창문의 크기가 점차 작아지며 가스를 뿌려 정신적인 혼미 상태를 노리는 교정 당국의 태도, 그 뒷면엔 국가라는 거대한 체제 속에서 힘없고 나약한 ‘최초의 10대 여성 수감자’로 관심을 끌게 된 마사의 등장을 통해 더욱  비정한 체계를 엿볼 수가 있게 한다.

 

 

자신의 남편 또한 무죄였지만 투표에 의해 사형을 당해야만 했던 아픔을 지닌 이브는 마사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게 되고 마사의 남자 친구이자 잭슨 페이지의 양아들인 아이작과의 만남을 통해서 또 다른 갈림길에 서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의 생활을 tv스크린을 통해 보는 장면은 트루먼 쇼를 생각나게 했다.

거대한 집단 안에서의 철장 속에 갇혀 있는 생쥐처럼 통제당하는 마사는 자신의 신분과 처지를 이용하면서 자신의 죽음 뒤에 밝혀질 비밀로 인해 보다 더 나은 세상을 열기 위해 자초했던 죽음의 과정이 실제 점차 다가올수록 겁에 질리고 두려움에 쌓이는 과정, 그러면서도 아이작과 한 약속을 이행시키기 위해 행동에 옮기는 절차들은 나이는 어리지만 연약한 소녀의 당찬 결심을 통해 제도권 안에서의 비리와 악행을 서슴지 않고 행하는 사람들이 저지른 죄를 대신해서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단지 돈만 많으면 얼마든지 생사의 갈림길 버튼 하나를 누룰 수 있는 국민들의 이성을 망각하게 하는 제도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게 한다.

 

 

완전한 법은 없다지만 없는 가운데서도 최선의 법 구현을 실현하는 것, 바로 그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이란 생각은 이 책을 읽으면서 점차 진짜 법에 따라 사형을 받아야 마땅한 사람일 까에 대한 생각은 접어둔 채 피의 맛에 길들여져 가는 로마시대 백성들처럼 이성을 망각해가는 국민들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사례들은 현실 세계에서도, 혹여 잘못된 결정에 의해 귀중한 생명을 찾을 수 없게 된 것은 아닌지에 대한 경각심마저 불러일으킨다.

 

 

"눈에는 눈'이란 말을 소재로 방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버튼 하나가 그 어떤 일들의 결과를 생성하는지에 대해 재미만을 생각하는 사람들, 아무리 무죄를 외쳐도 자신들이 보려고만 하는 것만 봤던 사람들이 어떻게 마사의 행동을 통해 반성을 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차후의 이야기는 독자들의 상상에 맡겼듯이 이야기 안에서의 권력을 쥐고 흔드는 사람들의 그릇된 행동과 제도권의 약함이 어떤 결실들로 다가올 수 있는지, 새삼 다시 되돌아보게 되는 책이다.

 

m*******n 2016.10.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셀7-사법제도가 사라진 가상사회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
"셀7-사법제도가 사라진 가상사회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 내용보기
기존 판검사와 변호사로 이루어진 재판을 통해 범죄가 처벌되는 사법 제대로 사라지고, 대신에 7일 동안의 뉴스쇼와 국민들의 투표를 통해 피고인의 죄가 판명되는 가상의 세상을 배경으로 한 케리 드루어리의 [셀 7]을 읽고 나서 처음으로 든 생각은 때로는 현실이 허구를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16살 소녀 마사 허니듀는 TV 리얼리티 쇼를 통해서 대중들의 스타로 발돋움한 잭슨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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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판검사와 변호사로 이루어진 재판을 통해 범죄가 처벌되는 사법 제대로 사라지고, 대신에 7일 동안의 뉴스쇼와 국민들의 투표를 통해 피고인의 죄가 판명되는 가상의 세상을 배경으로 한 케리 드루어리의 [셀 7]을 읽고 나서 처음으로 든 생각은 때로는 현실이 허구를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16살 소녀 마사 허니듀는 TV 리얼리티 쇼를 통해서 대중들의 스타로 발돋움한 잭슨 페이지라는 한 중년 남성을 총을 쏴 죽인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다. 심지어 출동한 경찰들에게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한 마사는 바로 사형수 전용 교도소로 옮겨지게 된다. 이곳에 수감된 피고인들은 7일 동안 7개의 수용실을 옮기는 과정에서 국민투표를 받게 되고, 최종 투표 결과에 따라서 전기의지행이 될지 아니면 무죄로 방면될지가 결정이 난다. 이 과정에서 제일 신난 곳은 사건의 모든 것을 오락적인 요소로 가득 채워서 대중들에게 내보내는 미디어이다. 7일 간의 과정이 마치 한 편의 쇼처럼 구성되어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사람들은 진실을 알고 싶어 하지 않아요. 그냥 자기들한테 주어진 걸 믿죠. ‘생각은 다른 사람이나 하라고 해. 나는 그냥 다수를 다를 거야.’ ‘한바탕 떠들 수 있는 스캔들이라면 그게 꾸며 낸 거라고 해도 신경 쓰지 않아.’ 이렇게 생각하죠. 양 떼나 다름없다니까요. ”


                                                                          - 책 속에서


 

 비록 이렇게 극단적으로 법 위에 올라선 미디어가 판을 치는 세상은 아니지만 미디어 권력이 진실을 호도하고 사실을 왜곡하려는 시도는 이미 과거부터 지금까지 수차례 봐왔을 것이다. 이 소설은 그런 극단적인 상황이 펼쳐지는 가상의 시대를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과연 정의와 진실을 판가름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런 역할을 누가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소설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사형수의 죄를 묻는 TV 쇼를 보고 투표를 하지만 그것이 과연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진정한 도구인지는 의문이 든다. 그리고 그런 현실에 분노한 마사는 스스로가 희생양이 되어 세상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려고 노력한다. 이런 마사의 의중을 파악한 그녀의 상담사 이브와 몇몇 사람들이 마사를 구하고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이 소설에 잘 담겨져 있다. 누군가 우리들에게 보여주는 것보다 보여주지 않은 것들에게도 관심을 갖는 지성인의 자세를 갖추어야겠다는 교훈을 이 책을 통해 얻게 되었다.

 

 


y****7 2016.11.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