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샤벳은 상당히 오랜 기간을 활동한 아이돌이다. 그리고 그 오랜 기간 동안의 활동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아이돌이기도 하다. 아이돌에게 앨범을 하나씩 낸다는 것은 다음에 대한 일종의 시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달샤벳은 너무 큰 실패도 그렇다고 인상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서 지금까지 활동을 계속해 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눈에 보이는 성과 이상의 것을 달샤벳이 갖고 있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그런 달샤벳이기에 새로운 앨범을 발표한다는 것은 언제나 상당히 떨리는 일이 아닐까 한다. 그동안 멤버들의 교체도 있었고, 달샤벳은 계속해서 생존을 위한 투쟁을 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들은 이제는 조금 다른 방법을 찾은 것 같기도 하다. 이 앨범 FRI. SAT. SUN은 바로 그런 달샤벳을 보여주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달샤벳은 그동안 많은 컨셉트를 시도했다. 발랄한 모습에서부터 시작해서 섹시까지 다양한 컨셉트로 사람들에게 어필하려는 노력을 했었다. 지난 앨범까지도 그러한 연장선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역시 멤버의 변동이 있고, 어느 정도 팀이 안정을 찾으면서 달샤벳은 다시 한 번 변화를 시도했다. 섹시에서 조금 벗어나는 것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최근에 유행하는 청순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하는 쪽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리고 이 앨범에서 달샤벳은 확실히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한다. 특히나 타이틀 곡인 금토일에서 우리는 이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기분을 벗어나 직장을 다니는 직장인의 생각을 보여주는 달샤벳을 살짝 만날 수 있다. 어쩌면 달샤벳이 찾아낸 어른스러움의 시작은 바로 사회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 외에 이 앨범에 함께 담긴 곡들인 속마음, 좋으니까, Fly Boy, 썸, 뭐까지의 모든 곡들에서 어른스러움을 살짝 살짝 보여준다. 그리고 그 달샤벳의 모습은 오랫동안 활동하는 아이돌의 이런 저런 고민들이 보인다. 그것만으로도 이 앨범은 꽤나 재미있는 앨범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