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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사랑, 역경, 고난 그리고 또다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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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을 하드북으로 구입한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러프컷이라니. 이 책을 구매하기위해 러프컷이란 과연 무엇일까 인터넷에서 찾아보기까지 했다. 공장에서 반듯하게 절단된 다른 책들과는 달리, 손으로 찢은듯한 너덜너덜한 느낌이 나는 단면을 갖고있는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막상 받고나니 그냥 책 넘기다가 손 베일 일은 없을것 같다는 느낌이다. 마치 옛날처럼 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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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을 하드북으로 구입한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러프컷이라니. 이 책을 구매하기위해 러프컷이란 과연 무엇일까 인터넷에서 찾아보기까지 했다. 공장에서 반듯하게 절단된 다른 책들과는 달리, 손으로 찢은듯한 너덜너덜한 느낌이 나는 단면을 갖고있는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막상 받고나니 그냥 책 넘기다가 손 베일 일은 없을것 같다는 느낌이다. 마치 옛날처럼 손으로 직접 책을 만든듯한 느낌을 느끼게 하기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데, 천편일률적인 공장에서 나온 책과 다른 느낌을 갖게하고 싶은 남들과 다른것을 원하는 미국의 정서라니. 어쨌든 하드북에 러프컷까지. 소설을 처음 시작할때 크게 기대를 가지고 읽는편은 아니었지만, 가격이 가격인지라 큰 기대를 하고 책을 펼쳤다.

 

500페이지가 넘는 이야기속에는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이 함축되어 있었다. 주인공 레오를 포함한 주인공들의 비극적인 가정사, 자살, 살인, 강간, 비행, 약물중독, 인종차별, 계층간의 차별, 범죄, 동성애, 종교적 대립, 불륜 그리고 자연재해까지. 어떻게 이 많은 요소들이 한권의 책속에서 비중의 우열을 가리지 않고 병렬적으로 나열될 수 있을까? 감탄이 아니다. 펫 콘로이는 너무나 무모한 한것이다.

 

책의 첫장, 첫줄에 그 어떤 일도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 라고 적혀있다. 솔직히 두번째 이 책을 읽을때, 저 문장은 펫 콘로이가 독자를 향한 변명이라고 생각했다. 모든것을 우연으로 가정할 당위성이 부족해서, 우연을 가정한 필연을 너무도 많이 시도해서 분명 펫 콘로이가 저 라인을 집어넣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자면 다양한 계층과 다양한 사람들의 방대한 대 서사시를 읽는듯한 느낌이 들고(이런표현 역시 진부하긴 하지만), 부정적으로 평가하자면 이미 여러번 나왔던 다른 여러 소설들 속에서 아이디어만 짜집기한 느낌이 든다.

 

소설을 리뷰하면서 짧은 내용이라도 요약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앞으로 이 소설을 읽는 사람들에게서 즐거움을 뺐는 일이 될 수 도 있을테니까.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기대하지도 않았던 반전이 마지막에 숨어있었다. 반전이기보다는 주인공으로서는 모든것을 이해하게 해주는 내용이 담겨져있다.

이렇게 책의 마지막을 비롯해서 중간중간 간간이 보여주는 나름 놀라운 요소들, 주인공 레오가 힘든 상황속에서도 잃지 않는 유머들(웃음의 포인트가 미국적인 정서라 우리가 느끼기에는 다소 밋밋할수도 있지만), 그리고 친구간의 우정을 지켜보는 것이 이 책의 재미를 더해주는듯 하다. 

저 우연을 가정한 내용속 진부함에 거부감이 없다면, 그리고 미국적 정서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도전해볼만한 소설인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r*****7 2010.09.0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