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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 그래도 늙다리 소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가 어렸을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은 책이다.저자거 어릴때 농촌에서는 소가 집안의 큰 일꾼이었다고 한다. 논밭을 갈고 무거운 짐을 나르는 일 뿐만아니라 그 밖의 여러가지 일들을 하는 소, 농기계가 없던 시절에는 소가 농촌의 아주 중요한 보물이나진배없었다. <우리 소 늙다리>에는 그러한 소에 관한 이야기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미나게 전개 된다.
자식에세 뭐든지 주고 싶어하는 늙다리와 말썽을 부리고 다니는 새기 소 망나니에 관한 이야기로 이 책은 시작된다. 소가 좋아하는 먹거리인 소죽에 관한 이야기, 가재 잡고 감자서리도 해먹는 주인공 호철이의 이야기, 소를 잃어버려 덜덜 떤 이야기, 그러나 화가 나 늙다리 소를 때리고 그만 코피가 난 이야기 등이모두 생생하게 연결되어 펼쳐진다.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것은 바로 책 중간 중간의 생생하고 구수한 그림이다. 이 책의 이야기가 경험이 없었으면 탄생하지 못했을 것처럼 경험이 없으면 생생하게탄생하지 못했을 그림들이 정말 예쁘다.
이 책은 보리피리 이야기 시리즈의 5번째 권이다. <보리피리 이야기>는 우리 겨레 아이들이 꿋꿋하게 살아온이약기가 실려있는 시리즈이다. 우리 둘레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귀하고 소중한 이야기를 모아 놓았다고 하니다른 시리즈도 매우 읽고 싶어진다. 이 책과 한핏줄인 도서로는 <돌아온 진돗개 백구>라는 책을 꼽고 싶다.동물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착한 동물과 주인의 교감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비슷한 것 같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소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저자가 어렸을 때 어떻게 하고 놀았는지 등을 알 수 있다는 점이다.이 책을 읽다가 마음에 남는 구절을 발견했다.
p.10 「 망나니가 남의 밭에 들어갔다 나와, 제 어미 옆에 슬쩍 기대어 붙는 걸 보고 엉떵짝을 몇 차례 후려쳤습니다. 그랬더니 늙다리는 귀한 내 새끼 때리지 마세요! 이러는 듯 애타는 눈길로 나를 보는게 아닙니까. 그걸 보니까 미안한 마음이 들어 망나니 혼내는 걸 그만두었지요.」
새끼를 사랑하는 소의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부모 자식간의 사랑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똑같다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대상은 학원에 치이고 숙제에 치이는 초.중.고생이다. 혹은 컴퓨터 게임에빠져 다른 일은 소홀히 하는 아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세상에는 즐거운 일이 많다는 것을, 그리고 예전에는 이렇게 살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 될 것이다. 요즘 아이들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어른들이 이 책을 읽는 다면 소중한 추억을 되살려 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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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아이들에게 해주는 이야기가 있다. "아빠가 자랄 때 말이지...꼴망테기를 지고 소꼴을 베러가서 뿔에다가 고삐를 둘둘 감아놔도 소들은 순해서 도망가지를 않았었단다.." ...."소죽 끓이는 것을 좀 소홀히 하면 할아버지께 엄청 혼났었지.." 이러한 이야기를 해주어도 인터넷과 디지털에 강한 아이들은 그저 먼나라 이야기로 받아들일 뿐이다. 책에서 전개되는 모든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어릴적 아빠가 경험하면서 지내온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엄마인 나는 도시에서 자라서 큰 눈망울의 소를 직접 본일 없이 컸으니 아이들에게 시골의 그 훈훈함을 일러 줄 추억이 없던터라 이 책을 보면서 아빠의 구수한 옛날을 들으면 저절로 동화되는 느낌이다. 추억을 더듬어가는 아빠는 그 시절, 소죽의 냄새며, 그 따뜻함을 고스란히 다시 떠올리는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된다.
동양화풍의 삽화를 보노라면 털털한 시골의 인심이 느껴지는 책이다. 굵직한 붓으로 선을 이어가면서도 늙다리의 순한 눈망울은 소의 그것을 그대로 옮겨 놓았으며, 동네 어르신들의 환한 웃음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호철이와 아이들이 들판에서 뛰어 노는 모습에서, 가재를 잡으며 놀던 개울에서의 느낌은 어느 영화의 한편마냥 눈앞에 그려진다.
호철이는 어린 마음 그대로 그냥 놀고만 싶었다. 하지만 농사가 전부인 생활에서 늙다리는 가족과도 똑같은 존재이며, 그 존재를 잃어버렸을 호철이의 마음을 읽을 때는 내가 마음이 다 조급해진다. 무서움을 물리치고 무엇보다 가장 귀중한 재산인 늙다리와 망아지를 찾아서 반가움과 서운감이 고스란히 묻어나있고 어린 마음의 화를 참지 못해 늙다리에게 화풀이하는 마음 역시 순순한 소년의 모습이다.
소는 집안의 큰 재산이다. 농사를 지어서 돈을 만들어야 하고, 새끼를 낳아서 재산을 또 하나 만들어가는 존재이다. 말도 못하고 그저 힘든일과 궂은 일만 해야 하는 늙다리지만 아마도 호철이 아버지와 호철이의 마음을 다 아는 듯 하다. 그 큰 눈망울에 눈물을 보일때는 형제같은 호철이에게 섭섭함과 미안함이 있었을 것이다. 마음이 찡했다.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하는 요즘 세상에서 소와 사람과의 보이지 않는 끈끈한 정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말 없이 아침부터 서둘러 늙다리의 아침풀을 뜯게 하러 나가는 호철이의 마음에는 전날 늙다리에게 화풀이를 했던 미안함과 제대로 소를 돌보지 못한 자신에 대한 반성이 있었을 것이다.
참 훈훈한 이야기이다. 소죽이며, 꼴망태기이며, 구정물이며, 지금은 도시 어느 곳에서도 접할 수 없는 이야기를 편안하게 해주고 있다. 아마도 다음번 시골을 다녀 올때는 우리 아이들은 책에서 읽었던 그 모든 것을 새로운 눈으로 다시한번 보고 느끼고 올 것이다. 작가의 어릴적 한 추억을 편안한 글과 그리고 정다운 사투리로 풀어 나간것이 더욱 정겹게 느껴지는 이야기이다. 언젠가 다녀왔던 시골의 한 모습이 그려진다. 저녁 노을이 잔잔하게 깔린 시골 동네에서는 어느 집이고 할것 없이 구수한 밥 냄새가 났었다. 음메~~하며 외양간에 쉬러 들어오던 소울음 소리도 떠올린다. 도시에서 자랐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접해보지 못한 시골의 풍경이 정다운 것은 무슨 이유일까.. 아마도 내 부모가 그렇게 살았었고, 내 핏줄이 그렇게 살았던 것 때문이 아닐까.. 마음 편안한...따뜻한 느낌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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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 늙다리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그리움이 올라온다. 어릴 적 기억과 맞물리며 늙다리 소에 대한 애정과 호철이에 대한 호감이 시계 톱니바퀴 돌아가듯 일어난다. 흙먼지 풀풀 날리며 온 동네를 뛰어놀았던 기억들, 뒷산에 약수뜨러 간다고 물통들고 나섰다 벌집을 잘못 건드려 온통 쏘이고 물통 던저버리고 돌아와 된장 발랐던 기억들. 안타깝게도 우리 아이들은 그런 추억이 없다. 시멘트 바닥 혹은 안전을 의식한 탄성고무 깔린 놀이터. 그나마 아이들을 찾아보기 힘들어 친구가 집에 있나 없나 전화해서 공부하는 시간인지 아닌지 물어보고 놀아야 하는 상황인데. 이런 우리 아이들은 나중에 어떤 추억거리를 지니게 될까? 그래서 일부러 더 시골길을 한 번이라도 더 밟게 하고싶고 산으로 들로 데리고 나가고싶어진다.
어릴 적 시골에서 놀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더라도 소죽을 직접 끓여본 기억은 없다. 책 속 주인공 호철이는 그보다 더 오랫 옛날 아이같다. 요즘은 시골에 사는 아이들이라해도 학원에 가고 숙제를 하고 공부를 하지 소죽을 끓이고 소 먹이러 다니는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호철이와 친구들은 직접 한다. 소 먹이러 다니고 소죽 끓여 먹이는 일을. 호철이네 소는 깡마르고 툭 튀어나온 엉덩뼈에 눈곱 데데 끼인 늙은 소다. 그래도 꾀 한 번 안 부리고 힘든 일도 부지런히 하고 논일도 밭일도 다 한다. 그래서 호철이 아버지는 늙은 소이지만 내다 파는 생각은 꿈도 안 꾸고 한 가족으로 소중히 대한다. 보통의 소들이 송아지가 젖 뗄 즈음에는 머리로 들이받기도 한다는데 늙다리는 늦게 얻은 새끼라 그런지 애정이 각별하다. 다 늘어지고 나오지도 않는 젖을 그대로 물리는 이야기에 나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여서 그런지 코끝이 찡해왔다. 새 풀이 나 소를 들에 풀어놓고 밀살이며 감자 구워 먹는 이야기며 콩살이 이야기가 재미났다. 공동묘지에 있는 늙다리와 망나니를 찾아오다가 화가 나서 돌로 늙다리 머리를 때려 피가 난 부분을 읽을 때에는 내가 꼭 호철이가 된 마냥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행여 늙다리가 죽기라도 하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다. 미안한 마음에 늙다리 목을 감싸 안아주고 다시 안그러께 하는 장면에 또 한 번 마음이 찡했다.
호철이의 그런 마음이 이해도 가고 소 먹이러 가는 친구들과 만나는 마지막 장면까지 다 읽고 나니 참 좋은 책을 읽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꽉 찼다. 감동적이었다. 지금은 시골에나 가야 소를 볼 수 있을까 자주 접하지 못하는 우리 아이에게 좋은 간접경험이 되는 책이다. 초등학생들에게 적합한 책인데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책이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정겹고 만화 속 한 장면 같은 삽화도 좋았다. 더 자주 시골에 다녀와야겠다. 아이와 읽은 늙다리와 망나니 이야기를 하며 시골집에 있는 소도 한 번 둘러보고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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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어릴때 외갓집에 가면 항상 누런 황소들이 많았답니다.. 음매.~~하며 큰눈망울을 보이며 울기도 했었던 그 소들,,, 책을 읽으면서 외양간의 소들이 생각났답니다... 들판으로 소를 데리고 풀먹이러 데리고 다니고, 우리들도 소들과 함께 이곳저곳을 다닌기억이 어렴풋 기억이 남네요.. 또한 지푸라기들을 모아서 군불을 떼고 쇠죽을 끓이셨던 할머니도 생각나게 되었어요. 어린마음에 소들은 왜 이런것만 먹을까???잘 끓인 쇠죽을 갖다주면 우그적 우그적 잘 먹던 소들이었었지요.. 때론 소를 심심하다고 회초리로 때려본 적 도 있어요..어릴때 말이죠. 소는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을 도와서 밭을갈아주던 착하고 듬직한 일꾼이었지요.
주인공인 호철이는 친구들과 함께 소를 데리고 소먹이길에 나섰지요. 산 중턱에 다다르자 친구들과 호철이는 고삐를 소뿔이나 목둘레에 감아 소를 골짜기로 몰아넣지요. 그러면 소들은 산들을 다니며 풀을 뜯어 먹고 있지요..그사이 호철이와 친구들은 신나게 놀고 있답니다, 그리고 해가 질무렵 친구들은 하나둘 소들을 데리고 내려가는데.......... 글쎄 호철이의 소 늙다리는 보이질 않았답니다..호철이는 제일 무서워하는 공동묘지를 찾아가 찾아보기도 하고, 이곳 저곳을 헤메다 늙다리를 발견하였지요..화가난 호철이가 돌을 들었는데 바로 늙다리가 늙다리 세끼를 데리고 냅다 아래쪽으로 도망을 갔답니다..호철이도 약이 바짝올라 뒤쫓아 갔지요... 뒤쫓아 바로 늙다리를 잡고, 화가 난 나머지 호철이는 주먹질에 발길질까지 그것도 모자라 돌맹이로 마구 때렸지요.. 그날밤 늙다리의 피로 얼룩진 코를 보고 난 아버지는 너무 가슴아파 하셨지요. 그리고 호철이는 모르는 일이라며 딱 잡아 떼기도 했지요...밤에 호철이는 늙다리가 걱정되어 나와 보았답니다. ..늙다리의 눈에 눈물이 촉촉하게 고인걸 보니 소리없이 울고 있었던거였지요. 그제서야 호철이는 자기의 잘못을 미얀해하며 깨우쳤답니다... 말못하는 짐승을 때리는 건 참 나쁜행동인걸 호철이는 아마도 깨우쳤을 거에요....
보리피리 이야기 시리즈는 우리들이 꿋꿋하게 살아온 이야기가 실려 있답니다.. 추억을 생각해보는 즐거웠던 시간이 아니였다 생각합니다.. 산나리 책을 읽었었는데 그때도 옛추억이 떠올라 참 좋았었는데. 우리소 늙다리 이야기도 옛추억이 새록새록 들었던 좋은 책이었어요.. 어릴적 즐거웠던 한때가 자꾸 생각나는 밤입니다.~~~
요새아이들은 도시생활을 하면서 소를 구경하기 참 힘들지요.. 우리 아이들도 어딜 여행하다가 소가있는 외양간을 보면 참으로 좋아한답니다.. 사실 저도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소 보는게 참 신기하기도 하구요..아이들 또한 즐거워한답니다... 다음에 혹시 소를 만나게 되면 소를 맘껏 안아보고 싶어요...~~ 책을 읽고 아이들과 아련한 추억속으로 갔다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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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을 도심에서 자랐던 나는 시골 생활을 전혀 해보지 못했다. 가끔 남편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얘기하는걸 들어보면 학교 다녀와서 숙제 먼저해야했던 내 어린시절과는 달리 책가방 던져 놓고 소 먹일 꼴 베러 다녀야 했고, 일손 거들기 바빴다고한다. 그래도 눈치 봐가면서 친구들이랑 해질녘까지 놀다 들어올 때가 많았다는 이야기를 들을때면,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일인지라 부러운 마음이 가끔 들기도 했다. 이 책은 소꼴을 베러 다니던 그 시절 농촌 풍경을 그리고 있다. 내용 중에 밀살이, 콩살이, 소삼장 등등 내게는 생소한 말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래도 그게 무엔지 설명도 곁들여져 있고, 본문 뒤에는 소죽을 끓이는 내용이 좀 더 자세히 나와 있어 이제는 다시 보기 힘든 지난 시절에 대한 애틋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늙다리... 나이도 많고 깡마른 호철이네 암소, 그 암소에게 동네 어른들이 붙여 준 이름이 늙다리란다. 지금은 기계가, 소가 해야 할 몫을 다 해버리지만, 그렇게 기계가 도맡아 하기전 농촌에서는, 농사일에 쓰임 많은 소이다보니 아무리 나이가 많은 소라고 해도 늙다리는 호철이 가족에게 소중한 일꾼이였을터였다. 그리고 그렇게 나이를 먹을 때까지 오랜시간 함께 지내온 소이기도 하니 가족 같은 존재이기도 했겠다 싶다. 본문 내용 곳곳에 늙다리를 대하는 호철이네 가족들을 보면 가족이 따로 없다 느껴지는데, 그 늙다리의 밥(소죽) 담당은 호철이란다. 한참 놀기 좋아하는 어린 나이의 호철이... 그 어린 나이에 구정물 받아 쌀겨나 등겨 넣어가며 소죽솥에 소죽 끓여 먹이는 호철이가 내 눈에는 참 대견해 보이기도 했다. 그 시절엔 그 또래 아이들이라면 모두 그렇게 했다고는 하지만, 내 아이보다 두세 살 정도밖에 많아 보이지 않는 호철이가 너끈하게 그 일을 해내는 것이 참 신통방통해 보였는데, 호철이 엄마나 아빠는 당연하게 호철이가 할 일이라며 호철이가 노느라 꾀를 부리며 하지 않을땐 재촉하기까지 한다~^^. 가끔은 동무들과 놀고 싶은 마음에 소죽 끓이기 싫어, 늙다리가 없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호철이는 영락없이 어린애인데 말이다. 그래도 그렇게 매일 소죽 끓여 먹이고, 풀이 자랄땐 소 먹이러 들로 산으로 데리고 다니는 호철이에겐 늙다리와의 정이 뚜닥뚜닥 붙었으리라. 괜히 화풀이 했다가 다친 늙다리를 보고는 눈물 뚝뚝 흘리며 미안해 하는 호철이의 모습을 보면서,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하지만 한 식구처럼 서로 보듬어 주는 뜨뜻한 정이 물씬 느껴졌다.
호철아, 너 소죽 남은 거 쫌 퍼가 손 깨끗이 씻거래이! 손등에 때가 꾸덕꾸덕해가 다 트는구만. 얼릉 씻거라, 저녁 묵구로! 늙다리 이노무 자슥, 와 짚여물은 안 묵노? 그라이까네 내가 벌써 풀 멕이면 안 된다꼬 캤제. 우예 소꼴을 감당할라고 카요? 허허, 그래도 믹이야제. 인자 늙다리가 일할 낀데 잘 믹이야제. - 22쪽
책 속에 쓰여진 사투리가 어찌 이리 정겨울까~^^. 가끔 눈으로 읽다말고 입 밖으로 괜히 한번 소리내어 읽어보기도 했다. 그럴 때 입에 착착 감기는게 여간 구수하니 재미가진다. 우리아이도 이런 사투리가 재밌는지 나처럼 따라 읽어 보기도 했는데, 이 말투 때문에 더 그럴까? 시골 냄새 풀풀 나는 이 책은, 읽노라면 나도 모르게 연신 벙싯거리게 된다. 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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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갖고 있는 추억이 있을꺼에요. 시골에서 자랐으면 아마도 소를 기르고 돼지를 기르고 농사를 짓고 하면서 곤충도 보고 하면서 놀수 있었는데요. 저는 서울에 자라서 시골에 대해서 잘 모르는게 많았어요. 옆집에 살던 친구가 시골에 사는 할머니댁에 간다고 해서 방학때 따라서 놀러 갔어요.그때 소가 외양간에 있는걸 보았어요.
시골에는 소가 없으면 안 되지요. 바로 소가 일꾼이였으니깐요. 얼마나 열심히 일을 하는지 보면서 우와~ 힘이 세다고 이야기 하면서 소를 놀렀는데 그만 소가 화가 나서 저희를 혼내려 오는거에요. 그때 큰일 날뻔했던 기억이 나게 하면서 우리 소 늙다리를 읽게 되었어요.
우리 아이한테 소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데 책을 통해서 정겹고 시골의 풍경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줄수 있었어요. 친구들과 함께 소를 몰고 언덕에서 아이들은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이 보내는걸 보면서 흥미 했어요. 소가 뭐를 먹어야 하는지 알려줄수 있었고 여물을 먹는 모습이 귀여웠어요. 호철이가 맛있게 소죽을 끓이는 방법을 있는거에요.. 커다란 쇠죽솥에 짚여물, 여름에 베어다 밀려둔 풀, 콩깍기, 쌀겨, 구정물을 넣고 아궁이에 잘 마른 검붙이랑 나뭇가지로 불을 때서 고루고루 잘 익도록 휘휘 하면 완성이에요. 저도 처음으로 알았어요. 이렇게 소죽을 끓이는군요.. 신기해요..
호철이는 친구들과 함께 가재를 잡고 더운 여름에 개울에서 물놀이하는 게 시골 아이들은 즐거운 놀이에요. 그림을 보면서 부러웠어요. 우리 아이 시골 풍경을 느끼게 해주지 못 해서 아쉽고 자연을 그대로 몸으로 체험할수 있는 일이 없어져서 속상하기도 해요.
서울에 사는 아이들한테는 농촌체험이 있는데 그걸 꼭 아이한테 체험을 해주고 싶어지네요. 아름다운 고향의 의미와 향수를 느낄수 있게 해주고 싶어요. 아이한테 소의 대한 이야기를 해줄수 있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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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책을 읽다 보면 정겨운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아하는데 이번에 만난 '우리 소 늙다리'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 어릴적 소, 돼지, 염소 등 다양한 가축들을 키우던 시골집에서 살아서 추억이 많지만 아이는 자연책에서만 본 것이 고작이라서 늘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올해가 기축년 소의 해라서 아이에게 소에 관련된 책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읽게 되었는데 오히려 엄마가 어릴적 시골에서 자라던 기억이 떠올라 아련한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땐 성질 고약한 수탉에게 먹이 주는 것도 무섭고, 친구들과 해지도록 놀고 있을때 염소 끌어 오라는 소릴 들어도 매번 미루다 혼나서 정말 싫었는데 이젠 그런 경험을 할 수도 없고, 그런 기억조차 갈수록 희미해져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아이에게 그런 추억을 들려 주어도 공감하지 못한다는 것이 슬프기도 하다. 우리의 것을 잊지 않고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면서도 아이에게 더 좋고 새로운 현대적인 것을 접해 주려고 하지는 않았는지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편한 생활에 익숙해져서 정겨운 풍경들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 날들이 많다.
'우리 소 늙다리'는 어린 호철이가 소를 대하는 모습과 농사 짓는 사람에게 소란 의미가 단순히 일꾼이 아니라 소중한 가족의 일원처럼 생각하는 옛 조상들의 정신을 느낄 수 있기에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소는 풍요와 평화를 상징한다. 묵묵히 자기 일을 하면서도 투정하지 않고, 온순한 소의 성격을 생각해 보면서 우리가 과연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되돌아 보는 계기를 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 동물도 가족처럼 생각하며 정성을 다하여 키우는 그 마음을 배워야겠다.
책을 읽어 주면서 엄마는 추억에 잠길 수 있었고, 아이에게는 '소'란 어떤 동물인지 알려 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호철이의 맛있는 소죽 끓이기 비법을 읽다 보니 어릴적 외양간에서 뜨거운 김과 함께 맡을 수 있던 그 냄새가 느껴지는 것처럼 생생하다. '보리피리 이야기' 는 우리 겨레 아이들이 꿋꿋하게 살아온 이야기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귀하고 소중한 이야기를 모아 정성껏 펴낸 시리즈라고 하니 다른 책들도 꼭 읽어보고 싶다. 옛 것의 정취를 느낀다는 것이 이렇게 가슴을 따뜻하게 할 줄은 몰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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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생각하면 소가 생각난다는 어느 영화감독의 말이 생각난다.. 아버진 늘 소를 가족처럼 생각하고 대한다.. 헌신하는 소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늙다리 역시 아버지에게 소중한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호철이는 아버지의 이런맘을 잘 알면서도 자신이 해야만하는 여물 챙기기와 꼴 먹이러 가는 일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듯하다.. 하지만 늙다리를 생각하는 맘은 아버지만큼은 아니지만 애정이 책속 여기저기 묻어나는건 사실이다..
지금은 구정물을 따로 모아서 소 여물을 끓이는 집은 드물것이다 사료에 길들여진 소들이 많지만 과거에는 소에게 여물을 끓이고 봄철부터 가을까지 산과 들에 꼴을 베러다니는 동네 아이들을 심심찮게 볼수있었다.. 나의 유년시절에도 오빠를 따라 들로 나가 소에게 풀을 뜯기게 하곤하였으니 나의 아이들에게는 옛날사진으로만 볼수있는 풍경을 이야기 한들 이야기에 불과하고 같이 공유하고 느낄수 없음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가끔 어린송아가지 남의집 채마밭을 온통 쑥대밭으로 해놓곤하여 혼이 났었는데 ... 이책에서도 늙다리의 송아지도 남의 밭에 들어가서 호철이가 기겁을 하는 내용을 읽으니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진다..
소를 데리고 마을 친구들이랑 꼴먹이러 가면서 일어나는 일들은 온마을 아이들과의 우정을 나누고 추억을 만들수있는 좋은 시간들이었다는 생각을 하게되니 요즈음 아이들이 안쓰러워진다..동네친구들과 놀수있는 시간이 부족한 아이들은 과연 유년시기를 어떻게 기억할지 궁금해진다.. 이책은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주는 책이고 어린이들에게는 어른들의 추억을 나누어주는 책인듯하다.. 암소 늙다리를 통해 한가족으로 살아가는 모습으로 비추어주기도하고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정겨움이 묻어나는 그림또한 재미를 준다.. 투박하지만 우리네 정서를 한껏 품은 그림이 따스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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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짓던 우리조상들에게 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이지요. 지금도 농가에서는 소를 키우는 집은 많습니다. 어려서 부터 도시에서 살았기에 가까이서 소를 본적도 별로 없고 그래서 소에 대해서는 잘 아는 바는 없지만 소의 부리부리하고 순한 눈빛은 텔레비젼을 통해서도 느껴지더라구요. 이번 설 연휴에도 우리 소에 대한 이야기가 텔레비젼에서 방영되었어요. 주인과 같이 살면서 같이 일하면서도 늘 자신의 자리를 지켜주는 소. 소를 마치 가족처럼 여기며 사는 소에 대한 이야기를 보며 저렇게 충직하게 사람을 도우면서 사는 소가 믿음직 스럽기도 한편으로는 안스럽게도 생각되었어요. 옆에서 지켜보던 우리 아이들, "엄마, 소는 풀만 먹어요?", "엄마, 소 코에 뚫어 놓은 게 뭐에요? 왜 저렇게 뚫었어요?"... 질문이 참 많습니다.
어찌보면 느릿느릿 하여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약삭빠르게 꾀를 부릴 줄 모르는 소는 듬직하기까지 하지요.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에게 읽어주며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은 시골의 풍경과 소와의 끈끈한 정을 모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소를 소중하게 여기던 우리 조상의 피를 물려 받은 까닭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책을 읽는 동안은 저와 아이가 호철이가 되어 늙다리에게 소먹이도 해주고 꼴먹이러 산에도 올라가고 놀다가 잃어버린 늙다리를 찾아 공동묘지를 헤매다니다보니 어느새 우리는 시골의 그 풍경속에 있었습니다. <우리소 늙다리>는 '소'라는 글감을 통해 눈에 보이듯 가득 펼치지는 풍경과 따스함이 우리 아이의 마음속에 그대로 그려지게 한 소중한 작품입니다. 말 못하는 짐승, 하찮아 보이지만 우리와 더불어 살며 우리를 살게 하는 우리의 자연까지 깨닫게 하는 책입니다. 늙다리도 호철이네 가족과 하나였지요. 호철이가 해주는 소먹이를 먹으며 밥도 메고 무거운 짐도 마다하지 않고 들어주는 소 늙다리. 순하디 순한 소는 우리 민족의 정서와 닮은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우리소 늙다리>는 <달걀 한 개>, <낫짱이 간다>. <산나리>, <낫짱은 할 수 있어>에 이은 보리피리의 이야기 시리즈의 다섯번째 책이네요. 우리 겨레가 살았던 옛날을 기억하며 자연스럽게 우리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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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워낭소리라는 영화를 보고 왔다. 마침 집에 있던 이 책에서도 늙디 늙은 소가 나온다. 동화책 속에 넉넉한 고향이 담겨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