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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이 영화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절실히 느꼈다. 그렇다고 영화에 하자가 있거나, 배우들이 말아 먹은 영화는 아니다. 다만 내가 갔을 때 끝무렵이라 그런지 관객석은 많이 비어 있었고, 뜨겁디 뜨거워야 할 분위기는 너무나 차분했다. 그 반대 영화가 아마 비몽이지 않나 싶다. 위 영화와 반대 상황에서 간 상황이라 영화랑은 전혀 관계가 없던 분위기라고 해야 할까? 내용은 대충 알다시피 우리나라 예술계의 암흑기 유신 때 활동을 버렸던 데블스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를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에서 조승우가 아니라면 만들 수도 없었던 영화라고 할 정도로 조승우의 노래 실력을 알 수 있었다. 한 마디로 조승우 리사이틀을 방불케 할 팝송과 실제 그가 작곡 했다고 믿을 정도의 곡 소화력은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알 수 있었다. 때는 1972년 대전의 기지촌에서 어울리지도 않는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심드렁한 표정으로 클럽에서 노래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노래를 마치자 마자 썰렁한 분위기를 깨뜨리는 열렬한 반응의 소유자가 있었으니 살짝 촌스러운 옷빨을 갖춘 미미다. 그녀는 그룹의 리드 보컬인 상두에게만 물을 갖다주며 그에 대한 애정을 과시한다. 그런 그녀의 애정은 상두는 특유의 틱틱 거림으로 무시하고, 그 바닥에서 잘 나가는 밴드를 찾아가 모종의 일을 꾸민다. 그 그룹과 자신의 그룹을 합치자는 제안에 각자 논의를 하고 손해 볼 일 없다는 판단하에 그들은 합친다. 바늘 가는데 실 가는 것 처럼 미미도 상두가 있는 클럽으로 옮긴다. 팀을 합쳤다고 하지만, 별반 나을 게 없는 상황에 엎친데 덥친 격으로 상두에게 군대 영장 까지 나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고민을 하고 있는 그들에게 미미는 서울에 있는 지금의 락 페스티벌인 격인 곳에 출전하라고 은근히 바람을 넣는다.그에 고민만 하던 상두는 그 일을 받아 드리고 대회에 참가 하지만, 휘닉스 라는 그룹 때문에 자신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느낀다.그러나 자중을 압도하는 특이한 무대 연출로 인기상을 거머쥔 그들에게 평론가 한 사람이 명함을 건네며 찾아 오라고 말한다. 그 말을 철썩 같이 믿었던 그들은 한 달이 지나도 소식이 없자, 결국 미미를 앞세워 찾아가고 일자리를 따게 되니 그것은 판소리 반주를 넣는 것이었다. 소울이 전혀 없다며 하지 않겠다는 상두를 달래어 간 녹음실에서 깐깐한 기사의 핀잔을 들어 가며 새타령을 부르던 그들은 소울 충만한 녹음으로 얼어붙었던 평론가의 마음과 유신의 그늘을 걷어내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데블스를 위해 깔았던 닐바나는 휘닉스와 잘생긴 외모를 앞세운 다른 초반에 밀린다. 그 모습을 보고만 있을 미미가 아니다. 그녀는 기지촌에서 받았던 교육(?)으로 인해 섹시한 옷과 춤을 선 보이며 차가웠던 젊음에 불길을 당긴다. 순식간에 그곳에 출현하는 그룹을 제치고 데블스가 우뚝서게 된다. 그러면서 상두와 그 전 그룹의 리더였던 사람과 의견 충돌이 발생한다. 그 의견 대립의 하나는 계속 이 레퍼토리로 가자는 것과 변화를 주자는 것이다. 결국 그들의 충돌은 따로 활동하던 세 명중 한 사람이 불의의 화재로 목숨을 잃으면서 극에 달하게 되고, 그의 장례식장에서 막을 내리게 된다.뿔뿔이 흔어진 그들의 신세는 한 순간에 내리막 길로 치닫는다. 게다가 유신 정권때 벌였던 두발 검사에 의해 그들은 나란히 경찰서에 들어가게 되고, 오랫만에 뭉친 그들은 같은 고문을 받으며 다시 마음속에 있던 소울 정신을 부활시킨다. 폐쇄 되어버린 닐바나에 문을 걸어 잠그고,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공연을 펼치던 그들을 다시 경찰이 가로막는다. 경찰의 위협 과 체류가스의 연기 속에서 상두의 기지로 인해 다시 그들은 젊음을 불태운다. 자유가 넘쳐나는 지금 우리에겐 이해 할 수 없던 일이었다. 그렇다고 지금 우리가 연예인들에게 열광하는 것이 나쁘다거나, 이상하다는 것이 아니다.다만 그때 그들은 사회의 암흑기에 갇혀 대화의 단절과 이동의 자유마저 억압되어린 살아있는 박제의 시대에 살았기에 그들의 그 자유는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결코 같을 수 없음을 얘기 하고자 하는 것이다. 오락 영화라 할 수없을 만큼 어이 없는 시절에 격었던 자유에 대한 의지를 노래와 잘 엮어 만든 영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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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고 70(Go Go 70's, 2008)" 은 1970년대 우리사회의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서 록음악을 통해 분출하는 젊은이들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데 음악을 다룬 우리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2001)와 달리 밴드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보다는 시대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1970년대" "최호 감독 & 음악영화" 그리고 "조승우" 로 나누어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먼저 "1970년대" 는 우리 근대사를 되돌아보면 1970년대는 독재정권하에 억압된 사회분위기였으며, 당시 젊은이들의 유일한 해방구는 바로 록음악이었습니다. 당시 미국에서 건너온 포크록 또는 하드록 음악이 주를 이루었고, 일부 팬층에선 유럽에서 건너온 프로그레시브 록음악에 열광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히, 영화에서도 나왔다시피 록음악의 꽃인 밴드음악이 큰 인기를 모았는데 당시 실제했던 밴드의 이름인 '휘닉스' '템퍼스' 등 그대로 사용하면서 리얼리티를 부각시켜 주었습니다.
아마도 지금의 세대들은 당시의 사회분위기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그 시대를 살아온 분들의 입장에선 영화를 통해 잠시나마 그 때로 추억여행을 떠나보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울러 "최호감독 & 음악영화" 는 연출을 맡은 '최호' 감독은 이전 영화 "바이준"(1998) "후아유"(2002) 그리고 "사생결단"(2006)를 통해 탁월한 음악선곡을 보여주었으며, 그러한 능력을 이번 영화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준" 에선 얼터너티브 록이나 브릿팝 음악을 주로 사용했는 데 'Radiohead' 'Blur' 'Honeycave' 등의 음악들을 수록하어 있고, "후아유" 에선 우리나라 모던록 밴드의 음악들을 대거 활용하면서 불독맨션의 "사과" 나 델리 스파이스의 "차우차우" 등이 담겨져 있으며, "사생결단" 에 선 힙합듀오 '리쌍' 이 직접 OST 에 참여해 "누구를 위한 삶인가?" 를 부르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출연배우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100% 라이브로 노래를 소화하는 등 음악에 집중하고 있는 대표적인 음악영화이면서 출연한 배우들도 실제 음악쪽 활동을 하고있는 뮤지션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습니다.
밴드의 기타는 '노브레인' 의 창단멤버 '차승우' 드럼은 록밴드 '문샤이너스'의 '손경호' 그리고 트럼펫과 색소폰은 뮤지컬 배우인 '최민철' '홍광호' 가 맡고 있으며, 신인배우 '김민규' 가 베이스를 그리고 뛰어난 보컬 솜씨로 유명한 '조승우'가 메인보컬을 담당하는 등 잘 짜여진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OST 수록곡중 "청춘의 불꽃" "그리운건 너" 가 인기를 얻었는데 이중 "그리운건 너"는 영화에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배우인 '홍광호'가 불렀습니다.
끝으로 "조승우" 는 음악영화를 완성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인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조승우' 는 그간 뮤지컬과 영화를 통해 노래와 연기를 동시 소화해 낼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배우이지만 연기력만을 선보인 영화 "클래식" (2003) "말아톤"(2005) "타짜"(2006)등 출연해 왔으나 이번 영화에선 자신이 가진 음악적 재능을 마음껏 펼쳐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영화속 무대의 노래를 직접 소화해 냈으며, OST 수록곡을 직접 부르는 등 그간 뮤지컬에서 갈고 닦아온 음악적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조승우와 데블스' 의 "청춘의 불꽃" 을 추천합니다.
추천이유는 영화속 엔딩을 장식하는 노래이자 영화의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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