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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깍째깍째깍뎅 우리집 시계소리다. 나는 시계를 보고 내 나름대로의 하루 계획을 세ㅐ운다. 만약 시간은 흘러가는데 데이터에 입력된 데로만 해야한다면 어떨까?
이 책에 나오는 시계모자. 참 좋은 아이템이다. 물론 단지 이 교육열놓은 대한민국의 대표 주책 엄마들만 좋아하는 것이다. 이 시간이 되면 저절로 슥슥 공부하고 시간을 채울때까지 놀 수 없으며 심지어 딴생각도 못하게 한다. 이게 바로 '자유억압'아니겠는가.
사실 우리도 몇몇을 빼고는 보이지않는 시계모자를 쓰고있다. 가령, 학원에 다니는 애들은 학원에서 잠시 멍때리면 한대, 너무 졸려 10초 엎드리면 한대 추가(아파서 엎드려도 때림), 지각하면 또 한대 더(사정이 있어도 안봐줌), 떠들면 다시 한대 추가. 도저히 자유로울 수가 없다. 나는 학원을 다니지 않아서 내 시간을 내가 맘대로 배정하지만 내 친구들은 학원이 시간표를 배정한다. 이런것이 울릉도까지 행해지고 있단다.
이 책의 시계모자는 우리의 억압받는 자유를 물질적으로 나타낸 것일 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시계모자의 폐해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내 친구들에게 왜 학원이 싫은지 이유를 설명하게 해준 이 책이 너무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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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에 묻고 싶다. 당신은 이 땅에 태어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는가.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를 읽으면서 답답함을 느꼈다. 이 책을 고1 조카에게 권하고 싶은 마음, 잠시 미뤄야 할까. 살짝 고민이 되기도 한다. 입시지옥이 따로 없는 현실에서 살아남으려 애쓰는 아이들. 방관자에 속한 어른들. 해마다 사교육비는 줄어들줄 모르고 성적 비관에 자살하는 아이들의 통계도 늘어난다.
소설은 강화학교에서 탈출한 기우가 보낸 쪽지를 통해 강화학교를 고발하고 그들의 은신처인 지하도시를 사수하려는 움직임이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반 시계 모자 카페를 중심으로 시민단체와 연대해 중앙 시계탑를 파괴하는 계획을 실천하기에 이른다. 점진적이고 조직적으로 아이들은 하나로 뭉친다. 하나가 되어 어른들의 도움이 아닌 자신들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려 애쓴다. 그 모습은 2008년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모여들었던 수많은 십대 아이들의 이미지와 오버랩된다. 진실을 위해, 위치에 처한 친구들을 위해 1등만을 위한 교육, 점수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학교를 향한 아이들의 외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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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기계'인 시계모자의 강제착용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왜 이 글이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지 의아했다. 곰곰히 생각해 봤더니 예전에 읽었던 츠츠이 야스타카의 소설 "최후의 끽연자"의 단편들 중 [혹천재]란 글 때문이었다.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에서는 시계모자를, 단편 [혹천재]는 '럼프티 험프티'라는 괴물을 몸에 부착하는 것이 다를 뿐 그 목적은 같다. 1997년 1월호 <갓파매거진>에 실린 [혹천재]란 글과 비슷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를 보니 세월이 흘러도 교육열에 대한 관심은 더 뜨거워질뿐 식지 않은 모양이다.
표준시 변경으로 낮과 밤이 바뀐 나라, 현실에서야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가상 세계에서만 일어날 일이라고 안일하게 볼 일은 아닌 것 같다. 낮과 밤이 바뀐다니, 정말 상상이 가지 않는다. 해 뜨면 자고 해가 지면 학교에 가는 아이들 못지 않게 나 또한 이런 상황에 머릿속이 뒤죽박죽 되어 버린다. 통렬하게 교육 현실을 비판하고 희망을 제시한 책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는 솔직히 어려웠다. 정치적으로 얽혀있는 사건이다 보니 여러 단체들이 힘을 합쳐 '지하도시 통신'을 만들고 중앙시계탑을 부수러 가기 위해 아이들이 모험을 하는 내용이 시계모자 착용을 반대하고, 자신 앞에 닥친 상황을 파괴한 후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아이들의 행동으로 보여지기 보다는 교육현실에 대한 비판으로밖에 다가오지 않았다. 밑바닥 인생들이 지하도시로 모이고, 학생들은 해가 진 후 시계모자를 쓰고 학교에 등교하는 상황이 사회적으로 불안하여 이 일이 연쇄적으로 또 다른 사건을 일으며 많은 문제들이 터져나올텐데 그 상황을 더 깊이 있게 보여 주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표준시 변경으로 낮과 밤이 바뀐 후, 시계모자를 착용함으로써 벌어지는 사건들에만 촛점이 맞춰진 것 같아 아쉽다.
'공부 잘하는 기계'를 스스로 던져버린 아이들은 대단했다. 학창시절 학교와 집을 오가며 머릿속에 주입 시켜주는 내용만 외웠던 내게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대단한 모험이었다. 상위 1%에 들기 위한 열망은 괴물 '럼프티 험프티'를 몸에 심고, 시계모자를 착용하게 만들었다. 내가 이런 상황에 놓여진다면 괴물이든 시계모자든 손을 뻗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시계모자가 학생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적절하게 통제하기 위한 장치라고 여겨져 더 섬뜩하게 다가왔다. 내가 밟고 있는 이 땅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나라가 결코 오지는 않겠지만 기계에 갇혀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건 정말 꿈일 뿐일까. 판타지 소설에서만 볼 수 있는 꿈인 것인가. 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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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물 만화,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요건 학원물 소설이다. 요즘들어 청소년용 창작물을 자주 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학교다닐 땐 그닥 관심밖이었던...
외국의 번역서들이 다양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의 경향에 힘입어, 비슷한 느낌이지만 전혀 다른 우리만의 이야기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느낌을 동반한 만남.
기대를 갖고 만났다. 표지부터 예사롭지 않은 책.
작가의 전작이 왠지 더 궁금해지는...
청소년용 작품을 써오고 계신 것 같다. 그래서, 이 작품역시 청소년을 가까이서 관찰한 느낌이 들었다.
현재를 담고 있으나, 전적인 현재는 아닌, SF적 요소가 가득한 그런 류의 소설이다.
시계모자를 착용해야 하는 학생들, 정부가 나서서 시계모자를 조작한다. 그리고 그에 맞서는 아이들과 어른들...
현실의 입시만 바라보는 교육정책, 그리고 다양화 되어가고 있는 다민족국가로의 변화...
읽다보면, 우울한 현실을 바라보게 되기도 하고, 또 한창 나라를 뜨겁게 했던 촛불집회의 모습도 그려보게 되는... 현실을 담고 있는 가상의 나라를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결코 가볍게만 읽을 수 없는... 하지만, 나는 가볍게 읽고 말았다. 뭔가 새로우면서 신선한 느낌으로...
청소년소설이라는 장르답게, 그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