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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선자리에 불려나간 강민재의 얼굴은 굳어 있었고, 맞은편에 앉은 여자는 고스란의 그의 짜증을 견뎌내고 있었다. 뭔가 심상치않은 일이 벌어질것 같은 기분이라고 할까?
박은하님의 [완벽한 아내]를 구매하게된것은 다분히 충동적인 결과였다. 자꾸만 여기저기서 적립금을 뿌려대는데 싸게사는것이 남는것이다라는 이상한 사고방식을 갖고있는 내가 그냥 잠깐 참으면 될 것을 그걸 못참고 카드를 긁고 또 긁고.. 몇천원 아낀답시고 몇만원씩 훅훅 긁어대고 있는 요상한 광경이라고 해야하나.. 내가 그런짓을 하면할수록 나를 바라보며 혀를 차는 딸아이의 타박은 점점 더 거세져가고.. 아니 남편도 포기한 책사는 취미를 이제 딸아이 눈치보여 살 수가 없네.. 그런데 그 심한 타박과 구박을 견뎌내며 사수한 책이 재미가 없으면 참 나는 어쩌나..
계약결혼류의 작품들을 조금 좋아하는 편이다. 실질적인 연애는 결혼후에 이뤄진다고 생각하는 편이기도 하고 연애할때랑 결혼후의 연애는 조금은 다른 색감이며 기분이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일단 진짜 연애는 결혼후부터인것 같다. 점점 동지애가 되어간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뭐 동지애가 꼭 나쁜것만은 아니다. 결혼후에 배우자가 베스트프렌드가 되어가는 과정이 바로 연애아닐까하는 생각..
사생활을 중시하기때문에 개인공간에 침범하지않았으면 좋겠다는 민재의 말에 은향은 그가 자신의 짝이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녀 역시 자신의 공간을 누구에게도 방해받고 싶지않았기때문인데..그렇게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면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안전한 부부의 인연을 이어가던 두사람이 어느순간 서로에게 집중이라고 해야하나 뭐라고 해야하나.. 그 적당한 안전거리를 무시하면서 가까워지고 있는데..근데 문제는 재미가 없다는거... 두사람을 이어주기 위해서 그런지 어쩐지 사방에서 지원군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민재의 모친에 이어 부친까지 아주 막장의 진면목을 가감없이 보여주시고 민재가 좋다고 따라다니는 여자들까지..아주 정신이 없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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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빠서 죽을 시간도 없다는 남자, 강민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