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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 책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생각은 남아 있지 않다. 아마 자주 가는 스릴러나 미스터리 카페에서 제목을 보고서는 적어 두었을 것이다. 그리고서는 도서관에서 찾아봤겠지. 뒷표지에 익숙한 이름이 보인다. 바로 미미 여사다. 미야베 미유키는 어떤 인연으로 이 미국권 작가의 작품에 추천사를 써준 것일까. 그녀는 이 앨버트 심슨 시리즈의 열렬한 팬인 것을 밝히면서 자신도 이런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스기무라 사부로가 탄생했다는 자신의 캐릭터 탄생의 비화를 여기서 밝히고 있다. 사부로 탐정 시리즈는 나도 읽어서 알고 있다. 평범한 사람이었던 그가 결혼을 하고 다시 헤어지고 지금은 탐정을 하고 있는 그 시리즈를 말이다. 추천사를 보고 나니 더 이 시리즈가 궁금하다. 샘슨. 탐정이다. 잘 나가는 탐정이 아닌 망하기 일보 직전의 탐정이다. 사무실은 철거 예정이고 아껴 두었던 비상금, 정말 손을 대지 않겠다고 마음 먹은 비상금 마저도 결국은 야금야금 허물어 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다가 멀리 떨어져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모를 딸까지 곧 도착한다는 연락을 남긴다. 그는 대박 세일 광고를 내게 되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의뢰가 한 건 생긴다. 입원한지 7개월이 넘어가는 데 한번도 보지 못한 동생을 만나게 해달라는 것이다. 제약회사에 다니던 동생이었고 실험실에서 사고가 일어났고 회사에서 입원을 시켰는데 다른 건 다 좋다치자. 왜 동생을 보여주지 않는 것일까. 면회를 못하게 막는 것일까. 이면에는 무언가 그들이 숨기는 것이 있음이 분명하다. 샘슨은 오랜만에 맡은 이 사건을 위해서 즉각 조사에 착수한다. 이리저리 사방팔방으로 뛰어 다니고 자료를 모으고 사람들을 만나고 조사를 하는데 어라 의뢰인이 갑자기 의뢰를 취소하기에 이른다. 그렇다면 여기서 멈췄어야 당연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는다. 오히려 더 집중하고 매달리고 집착한다. 대체 무엇이길래 그들이 숨기는 것인가 하면서 말이다. 그런 와중에 도착한 딸에게 그는 조수 역할을 맡기게 된다. 탐정 보조로 신고를 하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킨다. 주로 위험하지 않은 자료 조사들이나 정리 같은 것이지만 따로 직원이 없는 그에게는 훌륭한 조수인 셈이다.
사실 누군가를 만나지 못한다는 전제를 잡아 두었지만 사람이 없어진 것도 아니고 누군가 죽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를 죽이는 상황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 조금은 코지한 느낌이 드는 그런 스릴러라 할 수 있겠다. 제목의 침묵이라는 것이 이것을 말하는 것인가 할 수 있을 정도로 약간은 심심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혼자서 일을 하는 샘슨의 뒤를 쫓느라면 심심하다는 말은 어불성설인지도 모른다.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은 경찰인 친구를 시키고 주위 사람들을 하다못해 의뢰인까지도 자연스럽게 사건에 매이게 해서 이용하는 그의 능력은 누구보다 탁월할 수도 있다. 그래서 미미여사가 이 작품을 좋아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말이다. 이 책이 시리즈의 첫작품이 아니었다. 인디애나 블루스. 이 책이 앨버트 샘슨 시리즈의 첫 작품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첫작품이 궁금해진다. 적어도 샘슨이라는 주인공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게 될테니 말이다. 그가 왜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는지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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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 샘슨의 매력은 지금부터 - 『침묵의 세일즈맨』 『침묵의 세일즈맨』은 마이클 르윈의 앨버트 샘슨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1권인『인디애나 블루스』로부터 십 여 년이 흘렀으나, 앨버트 샘슨의 탐정 사무실은 여전히 파리만 날린다.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인대아나폴리스에서 입주해 있던 건물에선 쫓겨날 위기에 처했고, 결코 손대지 않으려 했던 비상금은 절반 이상 써버렸으며, 아내와 이혼한 후 만난 적 없는 딸이 12년 만에 찾아오겠다는 소식을 전한다. 밥벌이가 되지 않는 일상이 이어지고 위기의 샘슨은 급기야 신문에 수수료 할인 광고를 내걸게 되고, 이내 걸려온 전화를 통해 드디어 사건 의뢰가 들어온다. 의뢰인 토머스 부인은 로프터스라는 제약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던 남동생이 회사에서 폭발 사고를 당해 크게 다쳐 입원한 상태인데, 가족인 자신이 면회를 할 수 없는 것에 의문을 가진다. 회사에서는 최고의 의료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7개월째 감염 위험의 이유로 면회를 금하고 있다는 것이다. 샘슨이 일을 맡고난 지 얼마 안 되어 오랜만에 상봉한 딸은 열여덟의 꽃다운 나이의 어엿한 아가씨로 성장해 있었고, 이제 메리앤이 아닌 샘이라 불러 달라 한다. 방학 동안 잠깐 들렀다는 샘. 딸을 알아보지 못할 만큼 아빠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던 샘슨은 부녀상봉에 낯설어하지만, 사건이 진행될수록 샘은 부족한 아빠에게 참으로 착한 딸이라는 걸 여실히 보여준다. 부자 새 아빠에게 받은 돈으로 친아빠의 궁핍한 삶의 기본적으로 필요할 요소들을 몰래 챙겨 두려 하는 것도 모자라, 그의 일에 대한 호기심에 꽤나 훌륭한 조수가 되어준다. 의뢰인의 정보를 함부로 공유할 수 없기에 합법적인 방침으로 일을 진행하기 위해 샘은 탐정 면허 또한 얻게 된다. 처음엔 단순히 가족의 면회를 금하는 회사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되었으나, 얽히고 설킨 일련의 관계들은 뜻밖의 것들이라, 그 사이 샘슨의 의뢰인은 사고를 당해 입원해있는 존 피기의 누이인 토머스 부인에서 그의 아내인 린으로 바뀌게 된다. 토머스 부인은 목적인 돈이 수중에 들어오자 동전 뒤집듯 열의와 같은 태도가 식은 것도 모자라 그에게 의뢰한 일의 비용마저 내기 꺼려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샘슨은 참으로 열심히 탐정으로서의 제 역할에 충실하게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기 바쁘다. 노련한 탐정은 아는 척 허세를 부리며 역으로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 받기도 하며, 정보꾼 활용은 물론 적당한 거짓말과 추진력으로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고자 한다. 한 단계씩 진실에 가까워져 갈수록, 그 특유의 감과 행동력을 통해 추리했던 것들이 하나 둘씩 맞아 들어가고 곧 큰 사건의 틀에 가까워져 갈수록 그에게 닥친 위기는 이전의 것들과는 강도가 다르게 그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지금은 혈육인 샘과 같이 있기도 하니 약점이 하나 더 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전의 작품에서 오독했던 '내 여자'는 전 아내가 아닌 그의 '여자친구'였다.) 단순히 영업사원이 아니었던 존 피기, 화학을 전공했던 그는 추가 근무를 파트타임으로 쪼개가며 연구원 일을 맡아 했으며, 그의 친구이자 변호사에게 남긴 봉투에는 죽은 뒤에 열어보라는 메시지와 함께 거액의 돈이 담겨 있었다. 전 의뢰인과 달리 자식을 잃고 남편마저 잃어 무기력해진 존 피기의 부인 린은 샘슨의 새로운 의뢰인이 되어 주었고, 어르고 달랜 작전을 통해 병원으로 쳐들어간 샘슨은 존의 생사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조금 빗나갔던 의심은 그가 감당하기 어려운 큰 진실로 다가왔고, 경찰은 그를 제지하기 이른다. 전작에서도 종종 나왔지만 탐정이 되기 전에도 그는 이런 저런 일탈을 많이 행했고, 탐정으로서도 행하지 말아야 할 범법 행위가 한 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게 또한 그의 약점이기도 했다. 그의 친구 제리 밀러는 여전히 성실한 경찰이었고, 돈을 더 받았다고 해서 누가 말린다고 해서 탐정으로서 그는 절대 멈추지 않는 인물이다. 진실을 알고자 하는, 해소되지 않은 그의 열정은 식기는 커녕 더 불타오른다.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제약회사의 직원이자 샘의 데이트 상대인 레이의 표현대로 샘슨은 참으로 재밌는 인물이다. 전작에서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그의 매력이 물씬 드러난다. 엉뚱하면서도 제 갈 길 간다는 마이웨이 스타일의 인물의 위트가 새삼 발휘되는 작품이다. 그의 언어가 웃겨서 피식 피식 웃게 된다. 마냥 유쾌한 스토리는 아닌데 흡입력과 몰입도가 대단하다. 왜 첫 번째 작품에서 네 번째로 건너 뛰었는지 알만하다. 역자의 후기에서도 밝혔듯이 이 시리즈 중 가장 크게 상업적인 성공을 이룬 작품이라고 한다. 소시민적인 탐정이지만 역시 그가 맡은 사건의 흑막이랄까, 감추어진 진실과 뜻밖의 반전은 큰 재미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한 호흡에 읽기에도 좋다. 생각보다 너무나도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이건 출판사의 의도에 맞게 다음의 앨버트 샘슨 시리즈도 너무 궁금해지는 것이다. 처음 1편은 앨버트 심슨을 첫 선보이는 작품이니 처음으로 나와야 했고, 이 다음의 반응을 확신할 수 없으니, 제일 재밌는 작품을 먼저 내놓고 보는, 그런 작전이 잘 통할 것 같다. 소심하면서도 무시 당하는 건 견딜 수 없어 하던 바른 생활과는 거리가 먼 유연한? 탐정이었던 그의 매력과 오해했던 부분들이 해소될 정도로 너무 매력적이었다. 더 잘 표현할 수 없는 게 안타까울 정도로 그는 참 매력적인 인물이다. 미미 여사의 안목이란. 역시 그녀가 감탄하며 영감을 받을 만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까지 포기 않고 막힐수록 뚝심 있게 제 할일 해나가는 샘슨이 멋지게 진실을 다다르는 순간, 그의 목숨이 위협의 정도는 컸지만, 읽는 독자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지점은 분명 존재한다. 구구절절 써봤자 무슨 소용인가 싶지만, 이건 정말 추천하고 싶다. 설정은 하드 보일드적으로 보이지만 인물은 전혀 다르니, 그저 그가 이리저리 때때로 거짓말로 속이고, 아는 척 허세를 부리면서 알아내는 과정을 따라가 보는 건 무척 재밌는 일이다. 읽는 내내 요근래 쌓였던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듯한 기분이었다. 샘슨과 그의 딸인 샘의 활약을 보는 것도 즐거웠다. 부녀 간의 대화와 호흡이란 뜻밖의 좋은 케미로 다가왔다. 결론은 다음 앨버트 샘슨 시리즈를 하루 빨리 만나고 싶다는 것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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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엄청난 폭염이 몰려들기 전인 6월 즈음에 소설 인디애나 블루스를 통해 작가 마이클 르윈을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시작은 어쩌면 작가 미야베 미유키에 의해서 인지 모르겠습니다. 앨버트 샘슨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라 자처한 미미 여사는 그로 인해 샘슨과 같은 탐정을 만들어 보고 싶어 스기무라 사부로를 탄생시켰다는 이야기인데요, 스기무라 사부로는 미미 여사의 말에 의하면 행복한 탐정 시리즈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이미 스기무라 사부로의 행복한 탐정 시리즈를 다 읽은 나로서는 그 광고를 위해 적힌 미미 여사의 글귀를 물리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작가 마이클 르윈과의 만남이 시작되었으며 그 두 번째 만남이 바로 이 소설 침묵의 세일즈맨입니다. 처음 탐정 앨버트 샘슨을 만났을 때 미야베 미유키의 말에도 불구하고 내게는 스기무라 사부로보다는 작가 하료 료가 만든 탐정 사와자키가 더 앨버트 샘슨과 닮았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작가로서도 두 사람이 더 닮아 있는 듯합니다. 둘 다 과작 작가로 유명하다고 하니 말입니다. 인디애나 블루스를 처음 만났을 때 탐정 앨버트 샘슨과의 만남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마치 탐정 사와자키를 만났을 때만큼이나 즐거웠으며 경이로웠습니다. 이런 탐정들도 있었구나 하면서 말입니다. 어딘가 내 스타일 같은 그런 느낌이 강렬하게 들었습니다. 그것은 두껍게 무게만 잡는 탐정도 아니며 잘난 척하는 탐정이 아니었기에 그랬는지 모릅니다. 가장 인간적이며 가장 정직한 탐정이었기에 그랬을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맡은 사건 혹은 일에 대할 때 드러나는 남자의 성실함(이런 게 따로 있을까 마는, 열심히 일하는 남자의 모습이 매력적이라고 느낀다면 그 매력일 수도)이 주는 매력을 두 탐정에게서 느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똑같이 두 사람의 소설이 더 많이 자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하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희망은 어떤 식으로든 우리의 인연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그들에 대한 절대적 믿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내 편이 하나 생긴 것처럼, 그렇기에 내 편이 작은 실수를 한다 하여도 내 편이기에, 내 편이니까 봐줄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되어버린 것 같은 ... 하지만 침묵의 세일즈맨은 어딘가 다른 사람인 앨버트 샘슨 같았습니다. 번역자도 역자 후기를 통해 작가의 그런 점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어쩌면 한 사람이 평생을 한가지 성격으로만 살아가지 않듯이, 시간이 흐르고 사건을 겪으며 많은 것들이 성격적인 부분에까지 변화를 가져온다고 생각하면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닐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탐정 앨버트 샘슨을 만나게 되었다면 조금 더 그 격차를 덜하게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알던 인디애나 블루스의 샘슨보다 훨씬 가벼워진 느낌이 더 강한 이번 샘슨에게 작은 실망을 받은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어떤 연관성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꽤 즐거운 독서를 할 수 있는 탐정 소설임에는 분명하다고 생갑니다. 한가지 의문이 있다면 절름발이 딸에 대한 부분인데 진짜 탐정 샘슨의 딸이 절름발이란 뜻인지 아니면 그 단어 자체가 어떤 비유 혹은 의미를 가진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소설을 읽으면서는 그 어디서도 딸이 절름발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기에 그 단어가 꽤 마음에 진득하게 남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제가 책을 꼼꼼히 읽지 않고 설렁설렁 읽어서 그런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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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사건 하나를 맡기면 끈기있게 처리해주는 곳이 있는지, 심지어는 의뢰를 철회한다고 해도 자신의 궁금한 점이나 의뢰인의 가려운 곳을 찾아 끝까지,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는 탐정을 찾을 수 있는지 궁금해지게 됩니다. 큰소리 칠때와 침묵할 때를 정확히 구별하는 앨버트 샘슨탐정처럼 말입니다. 능력에 지성에 성실성까지 구비했지만 그런 된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데요. 그런 능력을 가진 탐정임에도 불구하고 찾는 이가 없기에 세일한다는 광고를 내게 됩니다.
그렇게 사건을 맡게 됩니다. 물론 광고를 보고 의뢰인이 연락하지 않았다는 건 시대를 거쳐도 변하지않는 인생사의 함정일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폭발사고로 회사내 병원에 누워있는데 면회가 안되는 동생에 대한 토머스 부인의 의뢰를 맡은 건데요. 금세 해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달리 사건은 꼬이고 꼬인 사건이라는 걸 알게됩니다. 그가 폭발의 원인을 찾고, 회사를 방문하면 할수록 그를 찾는 이들의 수가 느는 겁니다.
그런 와중에 이혼으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자신의 사무실에 앉아 슬쩍 힌트를 주는데도 절대 알아보지 못하는 딸까지 그를 방문하면서 일이 더 복잡해지게 됩니다. 아무래도 혼자라면 행동하고 무시할 수 있었던 무시무시한 협박들이 뒤에 아무리 든든하지만 어린 딸이 있고보니, 아빠의 마음이란 게 어쩔수 없다는 걸 보여주기때문인데요.
어떤 탐정이기에 미야베 미유키 여사가 좋다고 했을까 궁금했는데, 바른 생활 사나이라는 말답게 멋지지않아서 멋지게 느껴지는 탐정이라는 걸 알게됩니다. 결정적일때도 한 방 날리기를 남을 생각해 주저하기에 긴장감을 빼나 싶다가도 그런 그라면 그냥 넘어가지 않을까 싶은 일들도 조사하고 있었다는 의외성을 곳곳에서 보여주는데요. 그의 매력은 아마 자신이 맡은 일에 땀흘리고 목숨도 걸수 있다는 걸 은연중에 보여주는 행동때문일겁니다. 말이 아니라 행동이 먼저인, 그렇다고 그 행동이 거친것이 아니라 생각끝에 나온다는 걸 보여주면서 그의 철저함을 느끼게 될때 , 사건에 충실한 탐정의 맛을 보게 됩니다. 그래도 사건은 그럴수 있을까 싶게 커지기만 하고 죽어가는 사람도 생기는데요. 그렇게 막을 수 있는 것만 막겠다는 건가 싶다가도 그가 모든 일에 다 집중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기에 인간적으로 이해하게 되는, 또 다른 매력적인 탐정의 발견이 아닐까 합니다.
앨버트 샘슨 시리즈의 4번째라는 이 이야기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궁금해지는건 그가 이제껏의 탐정들이 보여주는 어두운 기운에
사로잡혀있지도 않고, 무뚝뚝하게 외로움에 지친 이가 아니기때문입니다. 정말 다음에는 그의 딸과 커다란 간판아래서 침묵의 세일즈맨을 시도할지...
빈 주머니라도 상관없는 아버지와 부자인 새아버지를 뒀기에 돈에 자유로운 딸, 하지만 못 본 시간에 비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끔찍한
그들의, 작은 일인줄 알았는데 점점 커져만 갈 다음 사건이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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