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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간호사로 평범한 삶. 근데 남자친구가 없다. 친구가 소개해 준 남자를 만나기로 결정하고 기다리는 날. 한 남자가 집 앞을 서성거렸다. 그 남자가 소개팅 남자인 줄 알고 집에 들어오라고 한다. 거기서부터 시작된 사건. 낯선 사람을 집에 들이다니 바보 아닌가. 처음엔 몰랐는데 이 간호사 미란다에겐 결벽증이 있다. 다른 동료가 뭘 먹은 손으로 전화를 받자 소매를 당겨 수화기를 짚고 끊으면서 전화 좀 닦으라고 한다. 하여간 이 미란다에게 남자친구가 없던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이상하다. 어렸을 때 문제아였단다. 그리고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다.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모르는 게 좀 답답하다. 미란다는 낯선 사람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그 후 완전히 변한다. 충격에서 헤어나오기 힘들어보인다. 이럴 때 상담이 필요한 게 아닐까. 그런데 미란다는 슬픔보다는 분노에 차 있다.다이너마이트에 불을 껐다 붙였다 하는 것 같다. 그 사건 당일에 택배로 받았던 펜으로 뭔가 편지를 쓰는데 매번 돌아오고 결국은 미란다가 계획한 대로 되는데. 미란다는 줄기차게 편지가 돌아와도 또 쓰고 또 쓴다. 무서운 미란다. 아빠는 미란다가 변한 걸 알게 되고 널 모르겠다고 하며 무섭다고 한다. 과연 미란다는 뭘 하고 있는건가. 시간낭비. 그리고 미친 생각. 마지막이 좀 애매하게 끝나서 아쉽다. 로자먼드 파이크는 처음에 007제임스본드 시리즈에선 착한 역을, '나를 찾아줘'에선 나쁜 여자로 나왔는데 여기선 '나를 찾아줘' 분위기처럼 머리를 잘도 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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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먼드 파이크의 단독 주연작 리턴 투 센더는 평온과 히스테리를 오가는 그 에너지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다. 분명한 결핍에도 구김살 없는 미란다가 강간을 당하고 서서히 미쳐가다 금세 평온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리턴 투 센더는 마디마다 국면 전환이 확연한 작품이다. 이 변화가 얼마나 자연스러우냐가 스릴러의 힘을 판단하는 척도일 테지만 리턴 투 센더의 전개는 내내 덜컥거릴 따름이다. 대단한 훅이 있을 것처럼 느슨히 서스펜스를 붙여가는 영화는 오랜 뜸들임 끝에 지루함을 드러내고 나서야 관객이 예상 가능할 법한 다음을 보란 듯이 제시한다. 그렇게 긴장도, 개연성도 없는 결과가 계속된다. 복선처럼 보이던 대목들은 차라리 맥거핀에 가깝도록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허무한 반전을 두른 종반은 로저먼트 파이크가 거대한 연장을 끌고 집 안을 걷는 모습조차 살려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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